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부부 이렇게 산다

......... 조회수 : 7,957
작성일 : 2009-02-03 08:36:53
어제 재활용날 옷걸이가 버려져있던데 주어왔어요.
깨끗이 목욕시켜서 울 신랑이 손 좀 보니
마트에서 8만원 주고 사려던것보다 나아보이더라구요..
짠돌이 짠순이 우리 부부..
지금 사는 44평 아파트 리모델링을 우리 부부가 둘이 다했다는거 아닙니까~
바닥은 강화마루 깔고 페인트 칠 하고...앞뒤 베란다 저혼자 다 칠했는데..
정말 지금 생각하면 제가 그 엄청난일을 혼자 했다는게...휴..
하지만 서로 절대 안 아끼는거 있는데요..
서로 각자의 집에(전 친정..남편은 시댁)안 아끼고 쓴다는거하고요...
먹는거는 안 아끼고 잘 먹어요..
결혼한지 20년이 휠 넘었는데...부모님 돌아가시면 못한거 가슴 아플까봐..
제가 쓸거 안 쓰고 아낌없이 해 드리는편인데요..
부모님4분이 전부 장수하십니다,,모두 80대..
생전 투자 할줄도 모르고 그냥 아끼고 절약하고 저축 할줄만 아는 우리부부..
남들 투자해서 얼마 벌었다하면 부럽지만,,
간이 작아서 투자해놓고는 날릴까봐 넘 불안해지니..
그냥 조금 먹고 조금 가지렵니다..
이게 그냥 우리 부부 사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오늘 경향신문에 멋진 판사님 이야기 감동적이네요.
박재영판사님..
가진 사람 더주는 대통령 내 평소 생각과 맞지않아
더는 공직에 있을수 없어서 사직하신다는..
저렇게 용기있는 분이 되는게 제 꿈입니다..

IP : 59.28.xxx.2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토
    '09.2.3 8:49 AM (115.129.xxx.44)

    저런 분들이 지천에 널렸음면 하고 희망합니다.감사합니다.

  • 2. 보르미
    '09.2.3 9:01 AM (211.224.xxx.87)

    훌륭하십니다.
    양가 부모님께 잘하신다니 복받으실 겁니다.
    자식들도 부모을 닮아가더라구요.
    아마 늙어서 자식들도 원글님 부부께 잘하실 거예요.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 씀씀이라고 생각되요.
    알뜰한 부부라는 것이 느껴지고
    양가 부모님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3. 원글이
    '09.2.3 9:16 AM (59.28.xxx.25)

    에고..저 칭찬 받으려고 올린글 아닌데..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양가 어머님들이 돈을 정말 아무 개념없이 쓰시는분이거든요..
    분수에 안맞게요..말하자면 돈이 있어도 쓰시고 없어도 쓰시는분들이요..
    그래서 그거 맞추어 드리느라 우리부부가 너무 힘들었구요...
    저같은 경우는 어릴때부터 그런 엄마의 모습이 싫어서 더 짠순이가 된거 같아요..
    울 신랑은 아버님이 무지 짠데 그 유전자땜에 짠돌이인거 같구요..
    근데 우리애들이 돈 안쓰고 아끼는데 엄마 아빠한테는 안 아끼는거보면
    교육의 힘인지 유전자인지 궁금해지네요..

  • 4. ..
    '09.2.3 9:19 AM (220.75.xxx.143)

    근데요, 판사가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다고 사표내야하나요?

  • 5. 사법부독립,
    '09.2.3 9:24 AM (143.248.xxx.67)

    입법부,행정부,사법부 라고 3권분립이라고 하지만
    결국 대통령의지에 따라 움직일수 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사법부의 판사가 대통령의 생각도 다르고, 다른 생각 그에 따라 판결을 하면
    뒷감당이 안되게 하는 거겠지요. (어느나라 이야기 일까요? ^^;)

  • 6.
    '09.2.3 9:29 AM (125.246.xxx.130)

    요즘같은 시절 내아들 내남편에게는 펑펑 써도 시부모나 형제자매에겐 인색한 분들 참 많던데
    알뜰살뜰하여 주변을 더 돌보는 분같아 보여 참 흐뭇합니다.
    님 또한 그런 멋진 판사님 못지 않은 멋진 분이세요.

  • 7. ...
    '09.2.3 9:31 AM (59.10.xxx.219)

    원글님 부부 멋지게 사시네요..
    이런게 멋!!!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 판사님께 존경에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이런분들이 다 나오시고 이메가한테 충성하는 판사만 남는다면..
    흐미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 8. 원글이
    '09.2.3 9:51 AM (59.28.xxx.25)

    맞아요...님,저도 저런분들 다 나오시고 충성하는 판사만 남게될게 걱정이네요..
    남아서 싸워주셨으면 하는 맘도 약간은..하지만 오죽하면 사직하실까요..휴..ㅠ.ㅠ

  • 9. 그런데
    '09.2.3 9:58 AM (125.252.xxx.28)

    딴지 절대 아니고요...
    그냥 저축만 하셨는데도 44평 아파트 소유가 가능하시던가요?
    저도 투자는 잘 못 하고, 그저 아끼는 것밖에 없는데, 저도 가능할까요? ㅠ.ㅠ

  • 10. 원글이
    '09.2.3 10:06 AM (59.28.xxx.25)

    지금 사는곳은 지방입니다,,서울강북에34평 아파트 하나 더 있습니다,,
    결혼한지 22년 됐구요,,,시댁이나 친정에서 돈 한푼 안받고 살았고.. 첨에 인천에 800만원 전세부터 시작했습니다,,이사는 자주 다녔어요..
    투자하는 재주는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재주 없는 사람은 그냥 아끼고 저축하는수밖에요..저희는 차도 2대인데요..남편이나 저나 십년 넘은 차 끌고 다닙니다,,

  • 11. 짝!~~짝짝!
    '09.2.3 10:38 AM (124.80.xxx.133)

    원글님! 멋지 십니당~~
    돈! 관리 잘 하시고 써야 할곳엔
    쓰시고~~ㅎㅎ 저도 따라 해 보고 싶은데~~
    맨날~~의지만 강 함니다~~

  • 12. 저도
    '09.2.3 1:57 PM (219.249.xxx.51)

    판사님 뉴스보고 감동했어요~
    님보고도 감동^^

  • 13. 훌륭한
    '09.2.3 4:28 PM (211.109.xxx.18)

    부부십니다.

    아끼면서 부모들에게 그렇게 잘하신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두루두루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빕니다.

    왜, 부모에게 잘한다고 하면
    이렇게 마음이 훈훈해질까요??

  • 14. 멋지시네요.
    '09.2.3 4:56 PM (125.178.xxx.192)

    교훈삼아 저도 잘 해볼랍니다.^^
    이제 39.

  • 15. 원글이
    '09.2.3 8:29 PM (59.28.xxx.25)

    우와님~~관심있는 다른분들도 보시게 여기다 알려드릴께요.
    http://www.diyfloor.co.kr/ 에서 다 배우고 재료도 구입했어요.
    남편이 이곳이 제일 나은거 같다고 하더군요..
    강화마루까는거 정말 장난아니예요..남편이 퇴근하고와서
    밤마다 조금씩 깔았는데.. 밑에집 소음 피해줄까봐
    나무를 휴대용톱으로 잘라서 더 힘들었어요..
    그때는 많이 힘들었지만(거실만 아니라 방들도 다 깔았거든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즐거운 추억이네요..

  • 16. 우와
    '09.2.3 9:53 PM (121.254.xxx.162)

    제 개인 이메일 정보 지우다보니..
    처음 글 없어졌네요!

    몇번 인테리어 하다보니
    인테리어에 드는 비용중에서
    도배 장판 페인팅 이런건 어찌나 아까운지요ㅠㅠ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겠어요!

  • 17. 미소맘
    '09.2.4 8:11 AM (218.147.xxx.13)

    너무 부럽습니다^^* 손재주 가진분들이 제일 부럽던데...
    가까운 곳에 사시면,조언듣고 싶네요
    행복하세요~~

  • 18. 좋은 글 잘
    '09.2.4 8:17 AM (210.118.xxx.2)

    봤습니다.

    평양감사도 자기 하기 싫으면 그만인 것인데.....

    대통령 싫다고 그만두는게 뭐가 어때서... 엄한 댓글은..... ㅋㅋㅋㅋㅋ

    원글님 그래요. 뭐든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093 철새도래지 인근 식당의 별미는 '철새 전골'(?) 2 세우실 2009/02/03 404
436092 한나라당&검찰 " '철거민'들은 '광신도'들이다 " 5 세우실 2009/02/03 362
436091 보육로 지원받을때요?????????? 2 하늘 2009/02/03 387
436090 어제 꽃남에서 구준표가 욕하지 않았나요? 11 내귀가 이상.. 2009/02/03 1,729
436089 학원 문의 예비 중딩맘.. 2009/02/03 317
436088 우리 선산에 다른 사람이 쓴 묘 1 소운 2009/02/03 659
436087 가족모임 할만한 중식당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2 애플티니 2009/02/03 1,113
436086 천주교 사제단 "짓밟힌 철거민 배후되겠다" 外 1 세우실 2009/02/03 413
436085 목초액 사용해 보신 분 계세요?? 5 궁금.. 2009/02/03 855
436084 컴이 금방 로그아웃되는데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1 컴퓨터 2009/02/03 345
436083 미역국에 마늘 넣으시나요? 40 미역국 2009/02/03 3,764
436082 2월 3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1 세우실 2009/02/03 292
436081 테니스엘보 치료 어떻게 하나요? 7 무수리왕비 2009/02/03 831
436080 이복형제일때 누가 제사를 모시나요 4 제상 2009/02/03 950
436079 무료폰 당첨이라고하고- 2 KFT 2009/02/03 382
436078 50대초반입니다.매 년 건강진단도 받았는데..요즘들어 밥먹을 때 비위가 상합니다. 50대 2009/02/03 519
436077 신도시 팔고 서울입성? 2 2009/02/03 928
436076 한달사이 핸드폰2개를 잃어버렸어요,,(위약금) 2 핸드폰 2009/02/03 579
436075 우리 부부 이렇게 산다 18 ........ 2009/02/03 7,957
436074 큰 캐리어 2개가 소형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려나요? 2 닫힐까? 2009/02/03 524
436073 황당한 부탁들 7 제발~ 2009/02/03 1,980
436072 초등 고학년 수학문제집 어떤게 좋을까요? 2 .. 2009/02/03 860
436071 남편이 2 꿈해몽 2009/02/03 593
436070 경찰관님들 보시오! 4 녹두 2009/02/03 420
436069 남편때문에 저도 이런 글을 쓰게 되는구요.. 37 참기힘들다 2009/02/03 6,945
436068 211.175.106.xxx 댓글님의 글이(댓글) 궁금... 1 농부 2009/02/03 750
436067 여러분이 좋아하는 소설가는 누구인가요? 36 독자 2009/02/03 1,773
436066 문괴는거요.. 10 살림잘하고 .. 2009/02/03 627
436065 아들만 오면 끙끙 앓는 시어머니 17 며늘 2009/02/03 2,073
436064 서울의 낡은 아파트 계속 오를까요? 2 ..... 2009/02/03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