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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만화책이나 보며 살고 싶다는 꿈이 없는 아이

6학년 조회수 : 1,785
작성일 : 2010-04-05 00:17:16
6학년 여자 아이입니다
저희큰애죠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듯 저희도 저희딸이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바램이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머리가 아닌거 같다는 건 늘 느껴왔습니다
성적도 중하위고 그렇다고 예체능계도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고 책 읽는 것도 싫어합니다
딱히 칭찬하자면 그냥 두리뭉수리한 인간성 하나인데 그거 가지고 뭘 할수 있을지 참 의문입니다

남편은 어찌됬건 저희딸을 책상머리에 앉혀 공부시켜보려고 별짓을 다합니다
이번시험 잘보면 뭐해준다, 열심히 공부하면 이것도 사주겠다, 공부 열심히 하면 칭찬도 해주고 맛있는것도 사다주고 영화도 보여주고 게임도 시켜주고...어찌됬건 딸애랑 대화를 잘 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런데 오늘 둘이 영화를 보고 오더니 남편 기분이 완전 바닥이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딴때는 저녁먹고 나면 둘이 영어공부 하곤 했는데 오늘 안하길래 일요일이라 애 쉬게 해주려고 저러나보다..했는데 애들 자러 들어가고 나니 남편이
"난 쟤 포기할테니깐 당신이 알아서해" 합니다

영화보고와서 왜 기분이 가라앉아있냐고 물어보자
"애한테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그냥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만화책이나 보면서..."라고 대답했답니다
그 소리가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으니 나한테 기대말아라, 책보는거 싫고 만화책이 좋다 그러니 책보는거 강요 말아라...하는걸로 들렸답니다
더 이상 큰애한테 기대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쟤는 별 가망도 없어보이니 쓸데없는 돈 낭비말고 학원이고 뭐고 앞으로 다니게 하지 말고 책도 사다 줄 필요도 없답니다
혹시나 몰라서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서 정신 차린다면 모를까 쟤는 안되는 아이니 신경끊고 살잡니다

큰애도 참 너무하다 싶고 애가 그런말 했다고 다 포기하자는 애 아빠도 너무하다 싶고..
"당신은 당신 초등학교 6학년때 뭐가 되고 싶다 이런생각 구체적으로 했었어?"
하고 물었더니
"우리때하고는 또 다르지 않느냐 애가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다는데 뭔 말이 필요하냐"합니다

저희 큰애가 너무 낙천적입니다
좋게 말하니 낙천적이지 나쁘게 말하면 욕심이 너무 없습니다
남들이 90점이나 100점 맞으면 어떻게 하던 나도 한번 90점 맞아보겠다 이게 아니라 그건 쟤들 일이고 나는 60점을 맞건 50점을 맞건 뭐 어떠냐 식입니다
이렇게 못하면 너 나중에 애들이 안놀아줄거야 공부못하는 친구 싫어하는 애들도 많아...했더니 그럼 공부 못하면 사람도 아냐? 하길래 나중에 사람 대접 못 받을수도 있어 했더니 그럼 말지 뭐...만화책 보면서 놀면 되지 합니다

그놈의 만화책...집에 만화책 몇권이 있긴하지만 그건 예전 초등 1,2학년때 사준거라 잘 보지도 않고 친구집에서 원피스니 이누야샤니 하는 만화책들 잔뜩 빌려옵니다
평일엔 안된다 했더니 토욜날 빌려와서 월요일날 갖다주더군요
이런 아이를 어찌 지도해야 하는지요?
IP : 122.35.xxx.22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5 12:20 AM (125.180.xxx.156)

    근데 남편분도 좀 너무하신 것 같아요.
    공부시키려는 노력만 포기하시는 거면 모르겠는데
    아예 정도 희망도 떨어지시는 그런 분위기? ;; 신경끊고 살자 하시니 ...
    물론 부모 입장에선 맥빠지시겠죠 ...
    근데 저런 타입은 부모가 막 채근한다고 하는 타입도 아니고
    그래봐야 여러모로 양쪽 모두가 스트레스 받을 것 같네요.

  • 2. .....
    '10.4.5 12:29 AM (125.130.xxx.37)

    그 나이에 하고싶은건 변화무쌍하게 시시각각 바뀔텐데
    너무 급하신거 아닌지 ^^
    만화나 보고 평범하게 살고싶다고 하면 만화를 수동적으로만 보지말고
    스토리작가나 애니메이션을 공부해보면 더 즐겁지 않겠니? 하면서 은근히 자극을
    준다거나 하시는게 좋을듯해요. 느긋한 성격이 갖는 장점도 널렸는데 너무 급하게
    실망하시지 말고 잘 지켜봐주세요 ^^

  • 3. 제가 보기엔
    '10.4.5 12:35 AM (211.187.xxx.226)

    아이가 아주 똑똑한 듯. 남다르네요.
    공부 못하면 사람도 아냐?에서 빵 터졌습니다.
    부모님보다는 아이가 더 옳은 말을 하고 있네요.

    아직은 너무 어리니, 우선은 두고보심이.
    저도 고등학교 들어가서 공부 시작해
    좋은 학교 들어갔습니다. 충분한 자기모색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인지하셔야 해요.
    급한맘 먹지 마시고.

  • 4. ...
    '10.4.5 12:37 AM (84.56.xxx.18)

    힘내시고, 윗분 말씀대로 잘 지켜봐주세요 .
    저희 고모집 둘째는 초등학교 입학식날은 오락실가있는걸 찾아서 입학시켰구요
    집에 오면 일과가 놀기 만화책보기 오락실 가기였는데
    중학교때 되서야 흥미있는 분야가 생겨서 결국 대학까지 쭉 이어져 지금은 군대에 있습니다.
    요즘 애들이 빠르다고 비교하지 마시고 느긋한 성격에 맞게 키우세요 ^^

  • 5.
    '10.4.5 12:39 AM (220.117.xxx.153)

    평범하게 만화나 보면서 사는것도 참 힘든 일입니다,제가 그렇게 살고 있거든요,,
    근데 맞벌이도 안하고(못하고??) 나름 손도 빨라서 후닥닥 집안일 해치우고,,
    애들도 알아서 공부 좀 해줘야 엄마가 만화 볼 시간이 생깁니다.
    아이한테 이 글 꼭 보여주시구요,,
    그래도 왠만한 대학이라도 나오고,,시집도 평균정도로 가야 나중에 만화라도 보면서 평범하게 살지,,아니면 그마저도 힘들다 얘기해주세요,

  • 6. 아직
    '10.4.5 12:50 AM (122.35.xxx.227)

    원글입니다
    아직 어린거죠? 그쵸? 저두 그렇게 믿고 싶어요
    근데 남편은 어린게 아니라네요

    6학년이면 어느정도 자기꿈에 대한 대충의 아웃라인..혹은 뭐가 되고싶다 예를 들면 검사, 의사,선생님, 요리사, 글쓰는 사람, 만화가 등등 콕 집어 뭔가 나오지 않느냐 이거죠
    아니면 어느날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어느날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어느날은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이리저리 바뀌기도 한다 이거죠
    이런건 이해를 하겠는데 아예 꿈이고 뭐고 없고 만화책이나 보면서 백수처럼 살고 싶다는데 그런 정신상태가 틀렸다 하네요

    얼마나 바쁜 세상인데 얼마나 빨리 돌아가는 세상인데 전쟁터 한가운데 앉아있는거랑 똑같은데 남들은 학원을 다니네 ,집에서 앉아서 책을 몇권씩 읽네, 영어를 한글자라도 더 봐야되네 하면서 온갖 폭탄을 다 떨어뜨리는데 그 가운데 앉아서 니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걍 바닥에 앉아서 폭탄 안오면 다행이고 오면 맞지 뭐..하는 식이라 싫다네요
    그게 인생 다 포기한거랑 똑같지 뭐가 다르냐고 ...

    애가 낙천적이라 그렇다고 남편을 달래봐도 그건 낙천적인게 아니라 덜 떨어진거라고..
    하늘에서 폭탄 떨어지는게 보이는데 어? 폭탄 떨어진다..하고 멍~하고 앉아있는게 저희 큰애라고 ..그게 낙천적인거냐? 바보지? 합니다
    천천히 주위 친구들이 하는거 보면서 본인도 뭔가 길을 모색하겠지..했더니 주위 친구들 공부하는건 눈에 안들어와도 만화책 보는건 눈에 들어오나 보더라 합니다

    실제로도 그래요
    단원평가 같은거 보면 그래도 친한 친구들 점수나 하다 못해 짝궁 점수는 대충 알텐데 아예 모른다라고 말합니다
    짝은 몇점 맞았어? 하고 물어보면 몰라!
    그러구선 얼마뒤에 엄마 내 짝이 원피스 만화책 샀대...그건 어찌 그리도 빨리 아는지...
    남편이 그리 말하니 서운도 하고 딸애가 너무 욕심이 없으니 것두 속상하고...
    이래저래 속상하네요
    위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채근한다고 되는 스타일 아닌거 맞아요
    저만 급하지 정작 본인은 급한지 모르더라구요 휘유...
    공부 하고 싶어도 못하는 애들도 얼마나 많은데...

  • 7. 저쪽 방
    '10.4.5 12:56 AM (221.139.xxx.17)

    지금 저쪽 방에서 도로롱 도로롱 자고 있는 저희집 큰 아들을 복사해 놓은듯 하군요
    어려서부터 커서 뭐가 되고 싶어 하면 문구점 아저씨 (포켓 몬스터는 다 가지고 있으니까) 우체부 아저씨 (자기는 공부 하는 시간에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니니까) 조금 커서는 책 대여점 주인 ;;
    공부도 못해 손재주도 없어 예체능도 못해 ㅠ_ㅠ 그저 좋은건 인간성 하나 ㅠ_ㅠ
    그래도 어찌어찌 대학은 갔는데 유리가면 , 올훼스의 창 , 키스 , 캔디 등등을 천장이 닿을 정도로 쌓아놓고 보고 있는거 보노라면 복장이 뒤집어집니다

    하지만 그 만화는 제가 보고 싶어서 샀다는거 ;; 그게 더 복장 뒤집어지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 8. 구체적인 정보를
    '10.4.5 1:03 AM (211.44.xxx.175)

    솔직히 말해서 어린아이는 모름지기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그저 어른들이 만든 허구가 아닌가 싶어요.
    그저 막연한 '꿈'이라고 하지 않고 대신 '장래 계획'이라고 한다면
    아이가 어떤 장래 계획을 갖냐가 점점 더
    부모의 사회, 경제적 배경과 연관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저 저 혼자 무엇이 되고 싶다고 해서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시절도 아니고...
    이 사회에서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어떤 직업을 택할 수 있는지
    너의 소질과 적성에 맞춰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부모가 구체적인 정보를 주어야 합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다고 해도 지금부터라도 자연스럽게
    사회 돌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해보세요.

  • 9. ㅋㅋㅋ
    '10.4.5 1:03 AM (211.187.xxx.226)

    저쪽방님 얘기 듣고 또 빵 터졌습니다.
    읽는 만화는 어째 죄다 명작이로군요. 뭘 좀 아는 학생입니다.^^

  • 10. ㅎㅎㅎ
    '10.4.5 2:01 AM (121.165.xxx.144)

    우리 둘째하고 비슷하네요.
    이번에 중학교 입학한 아들네미인데 꿈이 뭐냐면 레고갖고 놀면서 사는 게 꿈이라네요. 장가가면 레고 못살 것 같아서 장가 안가고 혼자 살겠답니다.ㅠㅠ

  • 11. 위로가 되실지
    '10.4.5 2:07 AM (121.135.xxx.175)

    울 형부 동창 중에 유독 자식자랑하는 친구가 있었대요.
    진짜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아 기대도 남달랐구요. 흔치 않잖아요.
    그런데 사춘기때 스스로 공부에서 손을 뗐답니다.
    그 아이 왈... 엄마 소원대로 공부 원없이 하라는대로 다해봤으니, 더는 못하겠다고.
    다 큰 똑똑한 아이 설득도 못하겠고 그냥 저냥 속태우며 지금은 중하위권이래요.

  • 12. 여유있게
    '10.4.5 2:21 AM (125.131.xxx.207)

    남편분은 좀 많이 성급하신 것 같아요. 지금 20대들도 꿈을 갖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사회분위기인데 아이들이 그렇게 말하는 게 이상해보이진 않네요. 그리고 공부가 다는 아닌데 너무 '학습'공부로만 몰고 가시는 건 아닌지 염려됩니다. 아직 어린데 이런저런 거 많이 보여주세요. 여행을 가도 좋고 가까이 전시회나 영화나... 원피스 정도면 '진짜 좋은 만화'이니 아이도 뭔가 자극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

    그리고 짝꿍점수 관심없는 건 공부욕심이 없어서도겠지만 관심 가지는 경향이 그닥 좋은 일 아니라고 생각되어요. 라이벌도 아닌 아이의 점수에 연연하게 되는 거. 이런 말씀 들으심 어떠실런지 모르겠는데 저도 주변 급우들 점수 관심없었거든요. 내신도 전혀 신경쓰지 않다가 수능만 뻥 터뜨려서 대학을 잘 간 오래된 케이스에요... 요샌 이렇게는 잘 못갈 거 같긴 하지만.

    만약 따님이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주변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슬럼프없이 잘 할 타입일 것 같네요^^ 많이 놀게 해주시고 공부보다는 책을 읽도록 유도해주세요. 어릴 때 책 많이 읽으면 인문계 쪽 공부는 손놔도 점수가 잘나와요. 점수는 둘째치고 생각하는 바도 많이 넓어지고 깊어질거구요... 만화를 막진 마시구요. 저도 어릴 때 만화 진짜 많이 봤거든요ㅎ

    그 나이 때에는 점수보단 경험과 인성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잡설이 길어졌네요.

  • 13. 아자
    '10.4.5 3:09 AM (119.66.xxx.12)

    다른 말보다 여자아이는 유아때부터 잡고 습관적으로 시간정해 공부시켜야 한다고 책에도 나와있어요.
    남자아이들은 공부안하던 애들도 맘잡고 고학년때 공부하면 치고 올라가는데
    여자아이들은 힘들다고 해요.
    아직 꿈이 없는 아이라면 부모가 함께 노력해보세요. 그 아이는 분명 잠재적능력이 충분한 거 같은데, 아직 그 길을 정하기에는 시간이 이르고,
    부모가 포기한 아이를 사회 어디에서 받아줄까요? 포기하지 마시고 인내해서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보세요. 디자인쪽에 관심이 있는지, 만화 그리기나, 만화스토리작가나.. 분명 부모가 놓친 부분이 있을 거에요. 6학년 아이또한 무엇이 좋은지도 잘 모를 시기이고..
    카자니아 같은 직업체험이나, 여러 인물들 얘기도 의도적말고 간간히 하면서
    한 번 노력해보세요. 세상에 공부아니고도 성공한 인물들이 얼마나 많아요?
    평범하게 산다고 하는데 그 평범하게 사는게 더 어렵다는 걸 아이는 잘 모르나봅니다.
    힘내세요~

  • 14. 이상해요
    '10.4.5 9:01 AM (61.79.xxx.45)

    아이가 낙천적이고 똑똑해보여요.아빠에게 그렇게 당당하게말하기 쉽지 않은데..엄마도 아니고 아빠가 너무 성급하신거같네요.아이말 한마디에 실망하셔서 부르르하시다니..사람이란게 잔소리하고 기대하면 더 엇나가는 심리가 있잖아요.할려했는데 재촉하니 마음이 쏙들어가버리는..아이도 힘드니까 좀편히 만화나 보고 쉬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는것같은데요.저도 예전우리 부모 너무 완벽주의에 부지런해서 숨을 못쉬어서 도리어 낙천적,게으른 성향이 되었답니다.아직 구체적 꿈가지고 나래필 단계가 시작단계니 칭찬,사랑으로 지켜보셔야되겠어요~

  • 15. 아이
    '10.4.5 9:32 AM (114.206.xxx.215)

    아이 진짜 똑똑하네요. 명문대생들도 우울증에 과로에 자살하고 졸업해도 백수고 뭐 그래요. 태어나서 행복하게 사는게 젤 중요하지 않겠어요? 그건 쟤네들 일이고 나는 상관없다라..
    뭘 좀 아네요 -_-ㅋ 저보다 나은듯..

  • 16. 안타까워서 ?
    '10.4.5 9:45 AM (221.151.xxx.105)

    이젠 공부만으로 성공의 키를 가름할수 없는 시대가 온것 같아요
    명문대 나왓다고 그것이 끝이 아니잖아요
    이런말 하며 저도 위로 삼는답니다

  • 17. 공부?
    '10.4.5 9:57 AM (96.52.xxx.89)

    공부가 정말 다가 아니에요
    저는 sky대 출신인데요
    좋은 대학 나온다고 다들 돈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돈 많이 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잖아요
    저는 대학 졸업하고 나서야 그걸 깨달았어요
    대학만 좋은데 들어가면 뭐든 다 해결될 것 같이 말했던 어른들한테 속은 느낌이에요
    만화책이 그렇게 좋은 아이면 그쪽으로 뭔가 할 수 있는 걸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소개해주세요
    저는 중고등학교때 남들처럼 야자에다 보충수업에다 스스로 옥죄가며 공부했는데요
    정말 그런거 할 시간 좀 아껴서 정말 내가 뭘 하고 싶은가 어떤 직업을 평생 업으로 삼을까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체험해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되요

  • 18. 3
    '10.4.5 10:48 AM (211.40.xxx.127)

    남편이 어리고 이기적이네요.."난 포기했으니 당신이 알아서 해" 라뇨? 그럼 똑똑하게 자기꿈 얘기하는 자식만 키울려고했나보죠..ㅎ
    아이는 아무 문제 없어보입니다. 6학년이면 그냥 저렇게 말하는 것이 정상적이에요. 요즘 애들이 워낙 부모의 요구에 세뇌돼서 의사하겠다,검사하겠다..그러지만요

  • 19. ㅎㅎ
    '10.4.5 10:56 AM (125.187.xxx.76)

    아이 아빠.. 정말 너무 성급하시고.. 본인 어렸을적은 다 까먹으신듯......ㅋㅋ
    그때쯤에 다들 변호사 의사 등등.. 유명한 직업만 거론하면서 그게 꿈이라고 얘기들은 잘하죠?
    긍데 그 꿈 이룬 아이들 몇명이나 되나요?
    너무 정보가 없고, 그냥 어른들이 말하는거 보고 꿈이 그렇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어요?

    차라리 따님은 그런데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소신을 말할수 있는 여유로움과 당당함이 보이네요 ㅎㅎ
    어떻게 보면 걱정가득한 발언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상당히 낙천적인 성격으로 무난해보여요.
    벌써부터 포기네 뭐네 부정적인 얘기만 가득하면 더 안좋은 영향을 줄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지켜보면서 여러가지로 다양한 관심거리 제공하고 여행가고 전시회 보고..봉사활동 해보게하고..
    그런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체험하게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생각이 자라면서 자신만의 꿈이 생기겠죠.

    나이 20대 30대에도 꿈이 없어 어정쩡하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차고 넘치게 많은데요.....
    자기 꿈 당당하게 이루고 사는 사람.. 여자들중 몇백명중 한두명일꺼라고 생각되네요.
    그런걸 강요할순 없다고 생각해요. ^^

  • 20. ..
    '10.4.5 2:45 PM (110.14.xxx.110)

    아빠들은 그런식이에요
    뭔가 실망스러우면 다 그만두라고...
    아이마다 다 장점이 있는거고 그런거지 ..
    무리한 학원은 말고 하고 싶어하는만 시키세요
    책은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적 성숙을 위해 읽히는거죠 그러다보면 뭔가 하고 싶은게 생기지 않을까요

  • 21. 음..
    '10.4.5 4:00 PM (203.234.xxx.3)

    주변에 롤 모델이 없는 것 같은데요.. 전 어렸을 때 책(만화책) 좋아해서 만화책방 주인이 되겠다고 한 적 있음. 쿨럭! 그런데 아이들이 원하는 직업은 (엄마아빠가 주입하는 거 말고) 자기가 주변에서 본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할 때 그걸 따르는 거잖아요. 선생님이든 스튜어디스든...

  • 22. 그리고..
    '10.4.5 4:01 PM (203.234.xxx.3)

    그럼 따님이 '만화가'가 되겠다고 하시면 그건 동의하실 거에요?

    만화가는 부모가 원하지 않는 직업이니까 또 안된다 하실텐데.. 결국 부모가 듣기 좋은 장래 희망을 가져라 하시는 건 아닌가요? 차라리 아이한테 만화가 수업을 받게 해보시던가요. 일러스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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