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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때도 시댁에 가야 되는지......
그전까지 멀리서 살았고 시댁과 1시간 거리로 이사온지 몇달 안 됐어요.
근데 요구가 너무 과하십니다.
그래도 1시간거리면 먼 거리인데...거의 무슨 일을 만들어서라도 꼭 한달에 두번은 보고 맙니다.
얼마전 남편의 생일이었어요.
남편이 어느날 근무 마치고 시부모님이랑 저녁 식사 하고 온다고 했어요.
곧 있음 남편 생일이라고 시부모님이 저녁 사주신다고 했다고......
우리집이 남편 회사와 멀리 있어서..집에 와서 저랑 아기 데리고 시부모님 만나러 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본인 혼자 갔다오겠다. 하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남편 저녁 식사할때 시부모님과 통화도 했구요.
근데..이 저녁값도 왜 남편이 내는건지....-.- 자식 된 도리라 그러시면 할 말 없지만..
생일이라면 부모님이 사주시는게 맞는거 같은데..뭐 이건 다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패스하구요.
어쨌든 생일 전 만나서 저녁 먹었으면..그러면 된거 아닌가요?
이틀후에 또 부르십니다.
이번엔 저랑 아기도 같이 오라 하시네요.
어휴, 가까이 이사 왔다고 남편 생일에도 뵈러 가야 되는건가요?
그리고 제가 남편 생일상도 못 차리는거 아닙니다. 매년 갈비찜, 잡채, 미역국, 케익까지 제가 다 손수해서
남편 생일상 차려줍니다.
생일상 못 먹을까봐 저희보고 자꾸 오라고 하시는지......
결국 가서 1박 2일 있다가 왔는데요.
시어머니가 저랑 아기 생일은 언제냐 물으시네요.
아마 그때도 오라 그러시겠죠. 근데 그땐 안 갈렵니다. 진짜루요.
내 생일 내가 편해야지....이제 가족 셋이서 오붓하게 상 차려 먹으면 되는건데..
남편도 아직 원가족으로부터 분리가 잘 안 되었는지..왜 자기 생일때도 시댁 가는걸 당연히 생각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뭐 가서 생일상 제가 다 차렸죠. 고기 굽고, 반찬 나르고, 미역국 끓이고...1박 2일동안 시누 둘 있는데도
항상 일은 제가 다 합니다.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는데 아무 일도 안 돕는 큰 시누도 밉습니다.
이제 모든 일은 제가 다 하는줄 알아요.
당연한듯..제가 밥 차리고 설거지하는줄 압니다.
참 다른게..아침에 일어나면 전 주방으로 가서 일부터 해야 되고..큰 시누는 식탁에 앉아서
엄마가 해준 음식 먹고 있더라구요..이게 공주와 시녀의 차이인가요.
누구는 부억떼기이고 누구는 아가씨에요? 저도 우리집 가면 둘도 없는 귀한 외동딸입니다....
그러면서 큰시누..자기 시댁 이상하다고 저한테 와서 흉 봅니다. 속으로 "형님! 여기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에요!!!" 목구멍까지 치솟아오른거 몇번 눌러담았습니다.
시댁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밥솥도 얼마나 무거운지..설날에 밥솥 닦다가 손목이 다 나갔어요.
국통도 무지 큽니다. 거의 찜솥 수준입니다.
열불 터지죠.
거기다 우리 시어머니는 또 제가 끓인 국이 짜다 어떻다....타박 하시고.
식구들이 맛있다고 하니 그거 사실 내가 좀 더 넣은거다...말씀하시고.
아무튼 제가 칭찬 받는건 못견뎌하시구요.
제가 조금이라도 작은 실수 하면 그거 잡아서 식구들 앞에서 말하십니다.
"어머 얘가 무슨 국을 이렇게 짜게 끓이니~~~?"
"너 소금집이랑 사돈해야겠다"
"니가 모양새는 그럴듯한데 아직 맛은 안 되겠다~"
몇분동안 혼자 신나서 떠드시더군요.
시누이들이 너무 민망했는지 듣다 못해서 엄마 왜 그래. 맛있기만 한데..
한마디 붙이니까 그만 하시네요.
게다가 계속 은연중에 저희 부모님을 지칭하시며 "니네 엄마", "니네 아빠"
왜 이리 듣기 거슬리나요.
저희 부모님은 절대 시부모님을 이렇게 지칭하지 않으십니다.
남편에게 말씀하실때도 어른들 잘 계시냐고 묻고 어머니, 아버지라고 하시죠.......
아직까지 원가족에게 분리도 안 된 미성숙한 남편도 밉고.
남편 생일이라고 당.연.히 며느리가 일 다 해야 된다고 미역, 고기까지 다 준비하셔서
저 주방에서 움직이게도 못 하는 시어머니도 밉습니다.
시댁에 가면 다들 앉아서 노는데..저 혼자 일합니다.
아마 일할 사람 필요하다고 저 부르나봅니다.....
1. ㅠㅠ
'10.3.31 10:37 AM (202.20.xxx.231)저희 어머님, 앞동 뒷동으로 살고 계시는 손윗 동서 생일상 차려 주고 싶어하셨습니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그 밥, 저희 보고 같이 먹자 하셨구요.
저흰, 그냥 조용히 거절했고, 당일날, 아주버님이 약속이 생겨서 손윗 동서랑 밥 못 먹는게 됐지만, 그 밥.. 형님이 먹고 싶으셨겠어요? 아무리 어머님이 차려 주셔도, 형님은 또 설거지 해야 할 테고.. 쩝.. 어르신들은, 그냥 그 핑계대로 얼굴 한 번 보고 싶으신 거지만, 우린..또..그 날 만큼은 자유로와야 하는데 말이에요.2. 맘
'10.3.31 10:42 AM (61.252.xxx.15)한달에 두번쯤은 다들 다닙니다. 저도 10년차이고, 1시간거리에 사는데....한달에 두번은 갑니다. 그리고, 남편생일 아이들생일 내생일땐 당연히 가고요. 요즘엔 저도 아이가 입학하면서 좀 쉬고싶다고 이젠 우리가 가고 싶을때 가고 싶다고 하는데....남편은 안말안하네요...
한달에 두번씩 가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그러고 삽니다3. 우린
'10.3.31 10:53 AM (222.105.xxx.195)생일이면 각자 부모님 찾아뵙고 맛있는 거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그럽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쯤은 꼭 외식시켜 드리고요,
부모님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시면 얼씨구나 좋다하고 가겠습니다.
우린 결혼하고 이날까지 시댁에서 단돈 일 원도 받아본 적 없고,
그래도 남편 낳아서 키워줬고,
친정부모님도 그걸 좋아하는 거 같애서
내 생일은 친정으로 달려가고,
남편 생일은 시댁으로 달려갑니다.
립서비스도 좀 해드리고요,
'낳아서 키우느라 얼마나 애쓰셨나구요!'4. 우린님
'10.3.31 10:57 AM (203.247.xxx.210)참 잘하시네요^^
5. 원래
'10.3.31 11:01 AM (116.41.xxx.186)생일은 어머님께서 나를 낳으시느라 고생하신 날이고, 오랫동안 키워주셨기 때문에 어머님께 감사하고, 어머님이 미역국을 드시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6. .
'10.3.31 11:07 AM (116.41.xxx.7)한달에 두번쯤은 다들 다닙니다222222222222222
그 동안 멀리 사셔서 조금 편하셨다고 좋게 생각하셔요.
저희는 며늘, 사위 생일에도 다같이 모야야 합니다.7. 원글이
'10.3.31 11:08 AM (183.102.xxx.153)원래님 그런가요? 전 생일에 대한 개념이 다르거든요..
저희 엄마도 농담삼아 그런 말씀 하시긴 하지만...틀린 말은 아니라고 봐요.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요.
근데 그렇게 시어머니가 고생해서 낳으셔서 매년 제가 가서 밥하고 생일상 차리고
해야되나요? 제 생각은 많이 달라요....
저희 친정은 제 생일이라고 부르지도 않으시고 피곤하다고 집에서 푹 쉬라 하십니다.
용돈만 보내주시구요..
어쨌든 제가 싫은건 남편 생일날 불러서 저 혼자 일 다 하고..다들 하하호호 노는 분위기에요.
저 없을땐 남편은 생일날 집에 가지도 않았는데 왜 결혼했다고 이렇게 모여서 봐야 되고
저 혼자 일을 다 해야 되죠? 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8. 그냥
'10.3.31 11:12 AM (121.88.xxx.43)저도 며느리 입장입니다만 한 시간 거리라면 같이 식사하실 정도는 되지 않나요?
제 아들이 결혼해서 생일날 밥도 같이 못먹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데요.
한 시간 거리라면 시댁에서 오래 머물지 말고 집으로오세요.
저녁 식사 정도만 하신다면 원글님도 크게 힘드실 것 같지 않은데요.
남편께 말 잘해서 간단히 외식하자고 하고 맛있는거 드시고 오세요.9. 원글이
'10.3.31 11:15 AM (183.102.xxx.153)그냥님..남편 생일상이 다 제 몫이니까 힘들죠.....
저 며칠후에 남편 생일상 또 차렸어요. 집에서 또 따로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저희 부모님은 제 생일이라고 우리 부부 부르지도 않으시고 그냥 용돈 보내주시고
끝인데....시부모님은 매번 불러서 자고가라 그러시고 생일상 차리라 그러시니까..
싫을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게다가 매번 저 혼자 다 하구요.
전 정말 지긋지긋하게 싫습니다. 일년에 한번..네 일년에 한번이겠죠.
근데 다들 모여서 왁자지껄하게 노는거 좋아하세요..가면 일은 저 혼자 다 하구요..
그래서 정말 싫습니다....너무 너무....가서 시어머니 엄한 소리 듣고 오는것도
진절머리 나구요.....가면 저 혼자 일은 다 하고 상처만 받아오는데..누가 가고 싶겠어요?10. 저도...
'10.3.31 11:20 AM (122.32.xxx.10)한달에 두번은 시집에 가는 사람이지만, 원글님 입장이라면 싫겠어요.
저는 시어머니께서 딸, 며느리를 공주하고 시녀처럼 대하시지도 않고,
시집에 식구들이 많아서 손목이 나가도록 밥하고 설거지하지도 않고,
무슨 음식이든 해가면 네가 하는 건 뭐든 다 맛있다고 말씀하시고,
2번에 1번은 외식을 해도 좋다 하시기 때문에 한달에 2번이든 3번이든 가요.
원글님 입장으로 저런 얘기 듣고 대접 받으면서 가는 건 참 싫을 거 같아요.
게다가 내 생일까지 내가 차려서 친정부모님도 아닌 시부모님 대접해야 한다면
절대로 안가죠. 그 날은 친정에 가세요. 남편이랑 다 데리구요.11. 전 결혼생활
'10.3.31 11:24 AM (220.75.xxx.180)20년 다 되어가는 아짐입니다
합가해서 살다가 따로 떨어져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뵈었어요
15년을 그리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한달에 한번씩 찾아뵙구요(그것도 전쟁을 치룬후)
지금은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생신때나 명절때 찾아 뵙는데요
오래 살아보니 몸은 좀 고생해도 되는데요 정신적으로 고생하는 건 그거 오래갑디다
시부모님들 마인드도 너무 잘해드리니 당연한걸로 여기시고
왜 이런말 있쟎아요 헌신하니 헌신짝 취급하더라
전 해외여행 국내여행 항상 시부모님 모시고 다니구요 저 옷 한벌 못 사입으면서 시부모님 일년에 한번씩은 백화점서 옷사드리구요 시어머님 팔짱끼고 온천이나 목욕탕 다 다녔구요 시부모님 화장품 책임지고 계속 떨어지기 무섭게 사다놓고 헥헥
다정도 병입니다(가까이 있은 분이 더해요)
늘 그렇게 하다가 안해보세요 욕 들어먹습니다 요즘 왜그러냐구
구구절절 쓸 이야기도 많지만요
적당하게 거리두세요 님도 편하고 시부모님도 분리연습 하시게요12. 한달에 두번
'10.3.31 11:39 AM (220.85.xxx.197)가시는분 많네요~~
아님 이 댓글에만 그런가요?
저희는 한달에 한번정도 온식구가 갑니다.
남편은 한달에 두세번정도 가서 한두시간 있다가 오구요...
제 이웃아줌마들이나 친구들은 명절때만 가던데요...
시부모님 생신에는 밖에서 외식하구요~13. 원글님
'10.3.31 12:19 PM (59.10.xxx.48)앞으로는 못간다 하세요 아니 가기 싫다 하시든지요
암말 안하고 부르는대로 가서 도우미 노릇 충실히 하니까
자꾸 부르지요. 히여간에..염치도 없네요 어쩜 어른이랍시고 대접 받기만 합니까?
게다가 수고해서 만든 음식에 왠 타박은 그리 많나요?
가만히 앉아서 받아 먹기만 하는 큰 시누도 밉상이네요
며느리들이 잘 해주려다가도 시자들이 이러니...마음 변하는 게 당연하지요14. 저도
'10.3.31 1:57 PM (115.136.xxx.24)한달에 두번정도 찾아뵙는거,
아들 생일날 같이 보내고 싶어 하시는 건
큰 무리는 없어 보이는데요,,
문제는,,, 혼자 밥하고 설겆이 하게 만드는 시댁식구들이죠,,
엄한 음식 맛 타박하고,,
자기 시댁 욕하면서, 올케는 혼자 일하게 만드는 시누이하며,,
저도 좀 비슷합니다,,
시댁가면 전 부엌떼기가 된 기분이에요,,
다들 하하호호 과일먹고 앉아있는데 혼자 설겆이에 뒷정리하는 기분이란 참,,,,,15. ..
'10.3.31 2:01 PM (110.14.xxx.110)못된* 소리 들어도 밀고 나가면 앞으로 편해요
남편 생일 우리끼리 먹겠다 하고 갈 일 만드시면 되도록 핑계 대고 가지마세요
명절 생신 .. 꼭 필요한날 아니면 안가도 됩니다
사실 한달에 한번 정도면 되죠16. 저는
'10.3.31 7:55 PM (221.146.xxx.74)한달에 한번쯤 가시면 되지 않나 합니다만
기왕이면
자식 생일은
남편이나 저나
부모에게 감사하는 날로 생각하는지라
그때 맞추시면 어떨까 해요
저는 남편 생일에는
시가 식구들을 초대합니다.
저희는 1년에 한번
식구들 집으로 초대하는 날이 되죠
저희도 동서네도 그렇고
시누는 그냥 답례로 그렇게 하고 ㅎㅎㅎ
대신
그날 상차림이 제가 남편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에요
남편이 먼저
이번 선물 정말 고아와
뭐 이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