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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떡실신 시리즈 - 못 보신 분 다시...

.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0-03-28 11:15:27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 1탄>
1. 미쿡 유학시절 (본인 미대생) 돌려쓰는 색연필 (초등학생 때 주로 쓰는 거) 가져가서 돌려서 써줬더니 미국애들 떡실신. 조낸 신기하다며 입에 거품물고 열광함.

2. 브루마블을 가져가서 룰을 설명하고 세계인과 브루마블을 즐긴 적이 있는데 브루마블에 떡실신. 마약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았음. 특히 황금열쇠의 백미에 푹 빠졌었다는...

3. 한국인 여자애가 공기놀이를 전파하자 또다시 떡실신. 중국 기예단 서커스보다 신기한 손기술이라며 다들 가르쳐달라고 열광.

4. 떡실신하는 게 신기해서 한국에서 비장의 무기 흔드는 샤프 가져옴. 그날 소더비 경매 뺨치는 가격에 팔라는 소리가 나올 지경.

5. 향기 나는 펜을 마지막으로 보여줬더니 난 미국 뉴욕 땅에서 신대접 받았음.

이 밖에도 김부터 시작해서 불고기 바나나킥 신라면 등등 음식에도 열광했지만 한두 개가 아님.ㅋㅋㅋ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2탄>
1. 지난 겨울 영국인 친구 세 명이 놀러 왔는데 가방에서 일회용 라이타 5개 나오는 것 보고 떡실신.  지금 환율로 영국은 라이타 하나에 대략 2~3 천원쯤 하는 걸로 알고 있음. 300원이라고 하니까 편의점에서 사재기했음. 그쪽에 bic은 없나? 있을텐데...

2.  미국에서 일본인 유학생이 스시집에 아메리칸들과 나를 데려갔는데 일본친구가 젓가락질을 가르치고 있을 때 오른손에 수저 둘 다 집고 국물과 스시를 번갈아가며 먹는 날 보고 다들 떡실신.

3.  새콤달콤을 주머니에서 꺼냈더니 신세계를 보았노라는 표정으로 개 사료 먹듯 처묵처묵. 돌아온 후 이메일에 무려 일곱 명이 secom dalcom 보내달라고 요청함.

4.  작년에 뉴욕 갔을 때 옥션에서 사입은 6만원짜리 디스퀘어드 이미테이션 청바지를 입은 나를 보고 미국애들 떡실신. 한국 귀족으로 변신할 수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5.  이건 좀 자랑스러운 거. 내가 글씨를 좀 잘 써서 친구한테 이메일 말고 의미 있게 플러스펜으로 휘갈기며 편지를 쓰고 있었는데 완전 동양 문화의 정수라며 떡실신.

6.  한국에서 PMP 가져갔다는 친구는 그저 영화만 봤을 뿐인데 아이팟터치보다 우월한 거 아니냐는 외국인 들 질문에 한국가면 그냥 TV도 나온다고 하니까 떡실신.

7.  1탄에서 바나나킥 얘기를 안 했는데 바나나를 모토로 만든 과자라고 설명하며 입에 넣어줬더니 씹지도 않았는데 혀에서 녹는다며 떡실신.

8.  내 방에 있던 쿠쿠 밥솥을 보고 완전 거품물고 쓰러짐. 밥 문화권 애들이 냄비 갖고 푸석푸석한 밥을 지으며 부엌에서 안절부절하며 있는 것을 보고 내 방에 데려와서 쿠쿠를 보여준 후 취사 눌러놓고 TV보면서 볼일 보라고 했더니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왔냐며 거품물고 떡실신.

9. 우리나라 왔던 외국인들 인터넷 속도보고 존니스트 빠르다고 개거품. 지네 나라 가서 절로 빨리빨리가 나온다는..ㅋㅋㅋ  그리고 짜장면 시켰더니 20분도 안되 배달되고 다 먹은 그릇 문밖에 내놓으니까 여기가 아틀란티스라며 개거품 물고 실신.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 3탄>
1. 젓가락 숟가락 일체형 아실라나? 반으로 갈라져서 젓가락 되고 합치면 숟가락 되는. 한번 학교에서 도시락 싸와서 먹자고 피크닉을 했었는데 그 비장의 연장을 꺼내어 신세계를 보여줬더니 떡실신. 인크레더블 언빌리버블 퐌타스띡 찬사란 찬사는 다 나온 발명품이었음.

2. 도대체 왜 떡실신한지 모르겠는 물건. 미숫가루 봉지를 찝어 놓은 집게가 있었는데 그게 꽃게모양이었음. 뭐라 설명을 해야하나...왜 콘푸로스트 같은 거 공기 들어가면 눅눅해지니까 그걸 방지하기 위해 나온 비닐 집게 아시죠? 그거 보고 떡실신. 자꾸 옆에서 딸깍거리면서 집게보고 좋아하길래 그냥 선물로 줌. 덤으로 미숟가루 우유에 타맥였더니 몇달 뒤 검은 머리로 염색까지 하는 한국 팬됨.

3. 전공이 미대다보니 쓸 일이 있지않을까 해서 어렵게 구해간 색깔 샤프심. 이걸 필통에서 꺼내 아까 말한 흔드는 샤프로 흔들어 사용하는 순간 지켜보던 교수마저 수업하다 말고 이게 뭐냐며 물어봄. 말 그대로 흔들면 나오는 샤프에 색깔 있는 샤프심을 끼운 것 뿐이다라고 설명하자 날 신처럼 떠받들며 한국에서 보내달라고 조르는 사람들...

4. 한번은 김에 밥을 싸먹는데 미국인 두명이 그 검은 종이가 뭐냐며 비아냥거림. 닥치고 처먹어보라고 김에 밥 싸서 맥였더니 거의 식중독수준. 결국 그날 두달은 먹었을 김 동나버렸음. 맥주에 김을 연결시켜주니 파티할때 날 요리사로 추대함.

5.  결국 정말 파티에서 요리를 하게 되었는데 어머니께 메일로 재료와 요리법을 보내달라고 했음. 메뉴는 고추장 양념 삼겹살, 불고기, 비빔밥...처음엔 이런 거 뭐 좋아한다고들 하는데 진짜 좋아하겠어 라며 반신반의로 만들었더니 그날 친구의 친구까지 불러와서 내가 만든 음식 먹이고... 처음에 스무명이 시작한 파티 요리 시작하고 100명인가... 재료는 지들이 계속 사다 주겠다며 요리만 시킴. 100명쯤 왔을 때 잘 찾아보면 헐리우드 스타라도 있을 줄 알았음. 아는 사람 다 데려왔을듯... 조금 뻥 보태서 100명인데 정말 나한테서 배식 받아갔음.ㅋㅋㅋㅋㅋㅋ

6.  한번은 놀이공원 놀러 갔다가 사격장 발견. 우연인지 뭔지 그날 인형 7개 획득하자 어떻게 그렇게 총을 잘 쏘냐길래 나 2년 동안 군인이었다고 말하자 떡실신.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온 한국인 학생이 요리까지 잘하고 조국애(__;)까지 있다며 거품물고 쓰러짐.

7.  녀석들이 김치라는 음식에 친근해질 무렵, 피자에 질린 내가 집에서 김치부침개를 하고 있었음. 냄새 맡은 녀석들이 좀비처럼 쳐들어오길래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버럭 했더니 오히려 이게 무슨 음식이냐고 버럭함. 나를 통해 한국의 맛은 믿을만하다는 인식이 생겨버린 녀석들에게 결국 한국식 피자 아니면 팬케익이라며 선사함. 우리나라사람들도 제일 좋아하는 부침개 끝부분 바삭한 부분에 눈물 흘리며 절규함.
이후 나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다니며 그리핀도르 기숙사에서 살다온 한국인 군인출신 요리 잘하는 미대생이라고 불렸음. 아 맞다. 담배 This를 보고 떡실신한 외국인도 있었음. 아마 '이것' 때문이었을거임.ㅋㅋㅋㅋㅋㅋ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 4탄>
저의 에피소드들의 기대하지도 않았던 여러분의 성원 비스무리한 반응에 힘입어 4탄 들어갑니다. 뉴욕에서 생겼던 일.

1. 내가 군대를 사단 사령부 행정병으로 다녀온 탓에 파워포인트와 엑셀의 신이 되어있었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요 영문타자 정도야 이미 익숙해져있던 어느 날, 팀끼리 발표를 하는 수업이 있었고, 난 현란한 키보드 드리블로 파워포인트를 작성하자 애들 떡실신

2. 아무래도 미대생이다보니 연필과 지우개가 많았을 터... 카페에 앉아 흑인 간지남(윌 스미스 뺨치게 멋있음) 친구와 둘이서 여학우들을 기다리는데 늦게 온다고 전화오자 내가 지우개 따먹기를 전파함. 갑자기 윌 스미스가 에디 머피로 변하며 박장대소 눈물콧물 다 빼면서 눈에 불을 켜고 KO를 외침.

3.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데다가 공으로 하는 건 다 자신 있던 제가 키가 조금(?) 작은 편이라 흑인 백인 우월체형들이랑 10달러씩 내기를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풋볼도 안되겠고 축구는 안 좋아하길래 결국에 생각해낸 구기종목이 족구! 얼핏 보면 간단할 것 같은 족구에 여러 가지 서브를 조미료처럼 첨가하자 거품물고 달려들어 너도나도 장래희망 족구선수. 족구를 가르쳐주자 다니던 대학 내에 리그가 생겼다. 아직도 그 친구들 족구를 내가 창안한 줄 안다.

4. 친하게 지내던 김모양이 한국에서 키높이 깔창을 가져왔었다. 그것도 에어달린 걸로. 갑자기 키가 컸다며 놀라던 양키들에게 자신의 나이키 에어포스원을 벗어서 안감을 보여주자 호빗들 떡실신. 김모양은 김느님이 되어버렸다.

5. 글 쓰다 생각났는데 뽑기를 만들어본 적이 있다. 앞서 소개했듯 난 거기서 요리사였기에 내가 만드는 음식은 일단 닥치고 먹어보자는 식의 친구들에게 과감히 뽑기라는 신문화를 넌지시 건내 보았다. 당연히 실신. 얼마 뒤 친구집에 놀러 갔더니 국자가 새카만걸 보고 피식 했다.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 제 5탄>호그와트 마법학교 그리핀도르 기숙사 학생식당에서 요리를 하다가 온 족구의 창시자이며 조국애까지 있는 총잘쏘는 한국 유학생이 된 나는 계속해서 미국땅의 친구들을 떡실신시켰다

.1. 학교에 멕시칸 친구가있었다. 매운 음식은 자기네가 최고라며 멕시코 음식점에 친구들을 데려갔다나... 난 그냥 집에서 신라면 끓였다. 덩치 산만한 흑인도 울고 에디머피도 울고 멕시칸도울었다.


2. 다시 김 모양. 김 모양이 지하철에서 화장을 했단다. 덜컹거리는 지하철에서 립스틱을 정확히 바르는 것을 보고 여자애들 떡실신. 아이라인 그리는거 보고 거품물고 가르쳐달라고 안달.


3. 한글로 요셉 어쩌구의 이름을 써달라길래 '요 셉' 써줬더니 '요'자가 존니스티스트 웃기다며 거품물고 뒤집어짐. 인크레더블 핸드 오브 갓 언빌리버블 지쟈스 크라이스트를 외치며 한글 귀엽다고 가르쳐달라고함.


4. 이 친구들은 한국인 머리묶는거에도 떡실신. 한번 친구가 비녀를 꼽고 왔더니 소 핫핫 왓어 뷰리풀 그러면서 신세계에 입문.


5. 축제 비슷한 기간에 어떤 거리에 우리나라 나이트 명함뿌리듯이 뭘 뿌리는걸 보고는 내 친구가 다가가 현란한 손목스냅으로 명함을 에스에프볼 던지듯 휘날리자 미국인 알바생들 관광 떡실신. 거품물고 찬양. 가르쳐주소서.
IP : 221.138.xxx.1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3.28 10:33 PM (119.149.xxx.88)

    넘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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