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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한테 반말 해대는 초등학교 아이..

제가 예민한건지.. 조회수 : 902
작성일 : 2010-03-22 21:18:18
요즘 들어 왜 그런지...가끔씩 어렸을 적 생각도 나고 해서  정말 설레임을 갖고
바람도 쐴겸 남편이랑 아기랑 초등학교 앞에 있는 작은 문구점을 찾았어요..
할아버지,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오래된 문구점 같아보였고
(....아마 문구점을 운영하시면서 한평생 보내셨겠죠..)
여느 문구점처럼 앞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백원 이백원짜리 불량식품들..
그리고 분식점처럼 한켠엔 꼬치,각종 튀김등 이름모를 간식 들을 팔더군요~
가게가 작아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서 있었네요..
그런데 5~6학년 정도로 보이는 가방을 맨  여자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반말을 막 하더군요.
"이거 얼마야", "쟤가 낼꺼야", "친구가 돈 줬잖아!", "이거 X백원 아닌데 왜 X백원이라고 그래!"," 나중에 줄께 "
등등..기억이 안나서 다 적진 못하지만 저런식으로...
그냥 반말도 아니고 크게 소리치면서 막 따지는 말투로 그러더라구요..
할머니랑 할아버지도 그 아이의 말에 계속 대꾸는 하시긴 하는데
표정은 불편해 보이셨구요...
한참 동안을 그러길래 저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관심을 가지고 봤어요..
아이가 맘대로 간식을 가져다 먹었고 할머니가 돈을 달라고 하자 친구가 낸다면서
돈을 안내고 .... 할머니는 그 친구에게 니가 사줄꺼니 물어보자
그 친구는 아니다 라고 하고..
결국 반말한 아이가 먹은 간식은 돈도 안내고 먹은것이 된거 같더라구요.
반말을 하면서 계속 말을 좀 심하게 하길래 그래서 전 당연히 손녀인가?? 했지요...
할머니랑 한참 그렇게 몇백원 가지고 실갱이 하다가 " 외상 달아놔" 이러면서 친구들이랑 가버리더라구요....헐..;;
아이가 가버리고 할머니는 가게 벽에 달려있는 조그마한 화이트보드에
  XX( 그 아이 이름인듯) 200원   <- 이렇게 쓰셨구요..
놀라서 자세히 보니 그 화이트보드엔 조그맣게 아이들 이름과 100원 200원 이런식으로
외상값을 표시한 듯한 글들이 빽빽히 써있었어요.
정말 물건을 사다가 백원 이백원이 모자라서 그런 아이들도 있었겠지만..
그 백원 이백원이라는 사실 우리한텐 작은 돈이지만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는 큰 돈일텐데...
그걸  조금의 미안함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외상을 한다는 것도 놀라웠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함부로 하는 그 아이가 너무 놀라워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어요...
문구점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 자꾸 떠오르고 그냥 제 가슴이 먹먹하다고나 해야 할까요....
IP : 124.51.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되게
    '10.3.22 9:20 PM (180.64.xxx.147)

    호통을 쳐주지 그러셨어요.
    나쁜놈의 지집애....

  • 2. 4~5살
    '10.3.22 9:26 PM (122.36.xxx.102)

    짜리도 존댓말 쓰던데...제 딸이 저런식으로 말했다면 바로 회초리감입니다.

  • 3. .
    '10.3.22 9:31 PM (121.88.xxx.28)

    혼내주시지....
    게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나...휴...

  • 4. 에효
    '10.3.22 9:35 PM (121.151.xxx.154)

    아이들을 상대를 많이하는분하고 이야기한적있는데
    그분말씀이 요즘아이들중에는 존댓말을 쓸줄모르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하더군요
    존댓말은 책에서만 나오는말처럼 생각한다고요
    그래서 아무에게나 반말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군요

    아무래도 부모랑만 살다보니 나에겐 이쁜 아이들이다보니
    존댓말을 가르치지않았을것이고
    요즘 세태가 자신의 아이가 아닌 아이들에게는 혼내지않다보니
    그아이는 존댓말을 배우지못한것이 아닌가싶더군요

    또 그런아이들은 선생님이나
    자신이 함부로하지못할 사람에게는 존댓말을 잘한다고요

    에휴
    누가 잘못이겠습니까
    다 우리어른들이 만든 사회가 영 엉망이라서 그런것 아닐까싶네요ㅠㅠ

  • 5. 마치
    '10.3.22 10:19 PM (203.234.xxx.122)

    오래 전, 70년대쯤의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요.
    특히
    외상 달아놔..이 말이요.
    이 말은 요즘 시대에 어른들 사이에도 쉽게 쓰이는 말은 아니죠.

    할머니 할아버지도 서글퍼보이고
    외상 달아놔..라고 말하는 그 아이들도 안돼보여요.
    이기적이라기보다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 밖의 아이들같아서..

  • 6. 에고...
    '10.3.23 3:42 AM (218.232.xxx.251)

    요즘 5~6살만 먹어도 어른들한테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반말하는거 안좋아보이던데..
    12~13살정도나 되는아이가 그랬다구요?
    그런아이들... 부모가 딱 그런사람들일거예요.. 아파트에서 운동장처럼 뛰어놀아도, 식당에서 소리치고 뛰어다니고 난장판을 쳐도 아이 기죽는다고 한마디도 안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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