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음 수양하는 책 좀 추천해주세요.

책추천 조회수 : 1,130
작성일 : 2009-01-16 12:57:07
신랑이 좀 이기적입니다.
연애할때도 이미 알았는데 사랑에 빠졌으니..ㅎㅎ 결혼결심했구요..
살면서 기가 막힌 일도 다반사로 일어났지만
알고서 결혼했으니까 왠만한 거 다 받아줬습니다.
친구들이 너 결혼생활 하면서 도 닦는다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엔 정말 실망스럽네요.
한번 그러기 시작하니까 예전 기가 막혔던 일까지 다 생생히 기억나면셔
정말 정이 떨어질라고 합니다.
차라리 정 뚝 떨어지고 자식 보고 산다 그럼 좋겠는데
미련도 엄청 남고 부부가 되어서 서로 마음은 남남으로 사는 그런인생 사는 것도 더 괴로울 것 같고...



측은지심..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아무리 얄미운 사람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측은지심으로 생각해보면  안 된 일이 많쟎아요.
정말 얄미운 시누도 너두 참 안 되었다.. 측은하게 보니까 미운맘이 사라지고 내 맘이 더 평화로와지대요.


근데 신랑한텐 이 약발도 안 먹히네요.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우리 신랑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아는데,
그렇다면 제가 품어주고 받아주어야 하는데
넓다고 생각했던 제 속도 쪼그라드나봐요.

이왕 한 결혼.
엎을 거 아니면
미워하지 않고 잘 살아 보고 싶어요.

마음 수양하는 책 좀 추천해주세요.

받은 만큼 갚아라
바보같이 참고서 왜 사냐.
터트려라
자기를 제일로 위하며 살아라

이런 책들 말고요.

저런 셈이 빠른 책들대로 살  사람은 따로 있겠지요.

제가 이렇게 받아주고 살다보면
남편도 알게 될 거라고 믿어요.

한 이삼년 전의 기막혔던 얘기 하면
자기도 좀 민망해 하더라구요.
그게 그 당시에는 지 하고픈 대로 하지 않고선 못 배기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네요.

다정한 신랑 만나서
누리고 사시는 분들 얘기 들으면
무슨 복인가 부럽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무정한 신랑 만나서
받아주고 사람 만들어 사는거가
제 수양인가 싶습니다.

이번 생에서 제가 배우기로 되어있는 덕목은
인내와 기다림이 아닌가 합니다.
IP : 125.186.xxx.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형경님의
    '09.1.16 1:02 PM (119.149.xxx.207)

    천개의 공감 읽어보세요. 지금 읽고 있는데 많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심리도 이해하게 됩니다.
    '사람풍경"이라는 책도 재밌게 봤어요.

  • 2. ...
    '09.1.16 1:04 PM (121.134.xxx.1)

    분야의 책을 오래 읽었고, 만들었고... 지금도 관련된 일을 합니다.
    마음 공부하는 책들이 싸구려 신경안정제, 자기만족적 평화... 수준의 메시지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니 좋은 책을 잘 선별하여 읽으시기 바랍니다.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께는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혁명>이 좋다고 생각하며
    더 의지를 갖게 되신다면 탐구사의 아루나찰나 시리즈, 라마나 마하리시 등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음공부를 표방하는 책들 중에서도 감상적인 에세이 수준의 책이 많답니다.

  • 3. ^^
    '09.1.16 1:06 PM (113.131.xxx.247)

    아~~원글님의 마음씨가 넘 아름다워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로긴했습니다.

    추천할만한 책은...
    제가 뭔 책을 읽으면 그 몇몇 내용이나 남고...책을 놓는 순간,
    죄~~잊어 버리는 편이라 추천할만한 책은 마땅찮고요.

    아름다운 마음을 만난 덕분에 잠시나마 제 마음이 환해진 점 다시 감사드립니다.^^

  • 4. ^^a
    '09.1.16 1:38 PM (122.128.xxx.2)

    틱낫한의 '평화로움' 추천합니다~~~ ^^b

  • 5. /
    '09.1.16 1:41 PM (61.74.xxx.60)

    제가 크리스찬이긴 한데, 불교쪽 서적들을 많이 읽곤 합니다.
    "생활속의 수행"이라는 책이 너무 현실과 겉돌지 않고 실천가능한 팁들이 많이 있어서 도움이 됐었구요(책도 얄팍해서 부담이 없어요)
    이 책쓰신 스님이름은 잊어버렸는데, 온라인 서점찾아보셔서 스님이름으로 검색해보심
    이분이 운영하시는 사이트도 있으니 책안사시고도 글들을 읽으실수 있을듯해요.

    그리고 www.jungto.org에 가시면 법륜스님(흔히 성철스님 주례사로 알려진 주례사쓰신분)의
    글들을 읽을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로 가족간의 갈등들속에서 자기자신을 어떻게 추스려야 하는가 하는 사례가 많이 나와있어서 원글님 현상황에선 많이 도움이 되실듯하구요.

  • 6. 법정스님
    '09.1.16 2:19 PM (58.225.xxx.23)

    책 읽으세요. 남편과 싸우면 마음 다스리는 책으로 법정스님 책이 최고더군요. 무소유, 산에는 꽃이피네, 살아있는것은 다 행복하라(?) 오두막편지등등 좋은내용많아요. 읽으면 맘이 안정되요

  • 7. 깜장이 집사
    '09.1.16 3:02 PM (211.244.xxx.26)

    저도 김형경의 사람풍경 추천이요. 그거 보고 남편이 안쓰러워지더군요.
    화장실에서 침실에서 주방에서 거실에서 베란다에서 마음이 불편하면 계속봐요.
    읽고 남편한테도 한 대목씩 읽어주고요.


    그리고 우선 땡기는거 읽으세요. 동화책도 좋구요.

    목수정이 쓴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이란 책도 좋더군요.
    다름은 더 많이 이해하라는 채찍질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뭐.. 그런 얘기를 하려고 한건 아니지만 그런 챕터가 있어요.. ^^)

  • 8. 달라이라마
    '09.1.16 3:04 PM (218.38.xxx.130)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추천해요.
    미국 정신과 의사가 달라이 라마를 찾아가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정신의학적인 부분도 덧붙이고 하면서 쓴 책인데, 예전에 사놨다가 요즘 다시 읽고 있어요.
    님이 말씀하신 측은지심도.. 그러니까 즉 자비심이죠.
    그에 대한 말도 많이 나오고, 결혼 후 다시 읽으니 저도 제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요즘 다음 아고라뉴스에서 자주 붐업? 되는
    법륜스님(법정스님 아닌) 즉문즉답도 재미있더군요.
    그런 법회같은 걸 열어서 질문에 대답해주는 건데..
    남편이 직장에서 짤렸어요. 남편이 바람을 피웠어요.
    이런 저런 고민들에 성찰 할 수 있는 답변을 해주시더라고요.
    책으로도 나온 거 같은데 한번 보고 싶어요.

  • 9. 달라이라마
    '09.1.16 3:05 PM (218.38.xxx.130)

    참 그리고 저 한참 힘들 때는
    그림형제의 동화 완역판 1, 2권..엄청 두꺼운 거 눈이 빠져라 읽었어요.
    그리고 무슨 브루노의 '옛이야기의 매력' 1,2
    동화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원형과 아이의 성장을 위한 코드들..
    그런 걸 읽으면서 나도 아직 성장하는 중이구나, 요런 생각도 했답니다.

  • 10. 마음공부
    '09.1.17 3:06 AM (125.131.xxx.204)

    계속해야하는 거니 한 두권으로 되겠습니까만은 저도 의식혁명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워밍업할 좀 더 편한 책으로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 이런 책도 좋습니다.
    내남편이 전생에 나의 라이벌일 수도 있었다..뭐, 이런 시각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저는 20대 거의 10여년을 이런 책에 파묻혀 살았는데(학교도서관2~3개를 모조리 섭렵, 등록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수행이 부족해서인지 삼십후반인 지금도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023 김수자 나르자 워킹화 어떤가요? 3 지베르니 2009/01/16 1,993
431022 애가 장염에 걸렸네요...ㅠ.ㅜ 4 난자완스 2009/01/16 477
431021 왼손잡이 아이 글씨를 오른손으로 억지로 쓰게 할 필요 있나요? 26 왼손잡이 2009/01/16 1,137
431020 주민번호로 바뀐전화번호 알수있나요? 9 돈떼인맘 2009/01/16 978
431019 약속을 자꾸만 부도내는 동네 엄마... 17 부도수표 2009/01/16 2,095
431018 명절 돌아올때마다 하는 고민.. 홍삼선물은 브랜드 인지도 있는 정관장으로 해야할까요? 6 설선물 고민.. 2009/01/16 793
431017 [캐나다 온타리오주]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라디오 방송 웨스턴라디오.. 2009/01/16 884
431016 마음 수양하는 책 좀 추천해주세요. 10 책추천 2009/01/16 1,130
431015 명절때마다 걸리는 마법...ㅠ.ㅠ 10 짜증 2009/01/16 912
431014 도움 좀 주세요~~(무플절망입니다) 2 고민녀 2009/01/16 433
431013 맨위 주소줄이 없어졌어요 도와주세요 4 휴 답답해라.. 2009/01/16 400
431012 설 명절에 뭘 받고 싶으세요? 7 주고받는 정.. 2009/01/16 764
431011 입주도우미결정에 도움 부탁드립니다. 7 연년생맘 2009/01/16 606
431010 아래 동서가 싫어요 글 읽고~ ,, 2009/01/16 959
431009 부모 2.0에 가입하시면 "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있다 " 무료 증정한대요 2 광고아님 2009/01/16 387
431008 동서 선물... 저 욕 많이 먹었었겠죠? 23 우울 2009/01/16 4,255
431007 남자는 노총각이어도 최소한 자기보다 나은여자 선보는군요. 5 노처녀 2009/01/16 1,465
431006 안탄지 7-8년된 스노보드 4 -_- 2009/01/16 419
431005 아기 엄마들... 17 조심하세요... 2009/01/16 1,802
431004 남편 건강 건강문제 2009/01/16 294
431003 연말정산 2 궁금해 2009/01/16 417
431002 토마스기차 자동으로 가는 레일세트가 있나요? 8 질러맘 2009/01/16 591
431001 택배사고 어쩌면 좋아요??? ㅠㅠㅠㅠ 11 미쵸 2009/01/16 1,290
431000 남편이 점심먹으러 집에 오다가 신호위반 걸렸다네요 4 이런 2009/01/16 723
430999 靑, 李대통령 어록 '위기를 기회로' 발간 8 막가자는거죠.. 2009/01/16 425
430998 이젠 포기 3 너무 지쳤어.. 2009/01/16 709
430997 lg직원 한테 더후를 40% 할인 받아서 샀는데요... 백화점서 포장서비스 해줄까요??? 10 더후 2009/01/16 1,750
430996 햄스터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 같이 두면 안될까요? 7 초딩맘 2009/01/16 845
430995 20대 아들과 아빠의 사이 어떤가요? 6 한숨 2009/01/16 1,529
430994 소설가 김이연씨... 4 궁금해요 2009/01/16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