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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의 관계 고민이에요..무서워요.

고민고민 조회수 : 3,387
작성일 : 2010-03-22 09:57:10
전화통화..자기딸들은 하루에도 3-4번씩 전화하는데 전 일주일에 한두번밖에 전화안한다고
결혼3년쨰인데 아직도 혼나고있구요. 그렇지만 절대 그 이상 전화하기가 힘든게
할떄마다 혼납니다. 무슨말만 하면 그 말 내용때문에 혼나니까 제가 더이상 말하는거 자체가 두려워요.

예를들어,
며칠전에도 통화를하는데 오늘은 머했냐, 아 오늘은 퇴근하구 재봉틀로 뭐 좀 만들었어요.
그러면 "살림이 우선이지 재봉틀이 우선이 아니다"

저녁뭐해먹었냐...하셔서 뭐 해먹었어요 하면
"야채는 깨끗이 씻었니? 너 전에보니까 제대로안씻는거같던데,"
"도라지는 야채가게에서 파는거 다 중국산아니니? 그런거 뭘믿고 사다먹니?"

가끔 제사있는날엔 제가 그전날 남편 양복 바지까지 다 다리거든요.
근데도 퇴근하고 시댁가면 잠깐 안방으로 오라고하셔서
쟤 바지가 저게뭐냐고..허벅지안쪽에 왠 주름이이렇게많냐고..
그래서 다려도 하루종일 일하다보면 주름이 생기더라구요..
해도.."제대로 정성이 들어가게 다려야지 대충대충 다리니 이렇게 주름이 금방생기지.."

근데요 웃긴게요,남편한테는
저 힘들게하지말라고하고, 저 힘드니까 머 해달라고도 하지말라고 무조건 쉬게놔두라고 그러세요.
근데 꼭 뒤로불러서 저래요.

그래도 꼬박꼬박 한달에 두번씩 찾아뵙고, 1년에 두어번씩 여행같이가고 하는데
며칠전에도 시어머니랑 시누이들이 화나있다고 전화해서 풀어드리라고하는거에요 남편이.
그래서 대체 왜 화가났냐고하니까 제가 하는행동들이 성의가없어서 그렇데요.
전화 몇번하는게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마음이 안쓰는게 눈에보인데요.

제가 좀 성격상 애교못부리고 그렇긴한데요,
저렇게 화나면 아들한테 전화해서 제 욕하시고 , 시누이들도 전화해서 그러고..ㅠ
전 정말 주변에서는 너처럼 시댁에 잘하는애도없다고 그런소리듣는데 시댁에서만은 예외에요.

시댁 갈때마다는 아니지만 저도 맞벌이하면서도 금요일에 반찬 몇가지 만들어서
토욜날 아침일찍 갈때 싸가지고 가고, 백화점에서 얼마이상 사고 받은 사은품들
그런건 무조건 시댁 챙겨드리고하는데도 성의가없다니요 ㅠ

어머니가 무슨말만하면 무안주고 통통튕기는 성격인데 더이상 어쩌란걸까요?
솔직히 어머니랑 대화할떄 저 심장떨려요. 혼날까봐..
반찬머해먹었냐라는 질문에도 돋대체 뭘 해먹었다고해야 안혼날까 고민하구요.

명절때도 친정에 보내줄 생각조차없으세요. 자기딸들 시집 안보내봐서그런지
친정이란것에 대한 개념자체가없어요. 결혼하고나서는 돈관리하는것까지 물어보시면서
친정부모님들은 아직 젊으시니 용돈은 드리지말라고하질않나...아 쓰다보니 다시열받네요.

근데 제가 무서운건
참다참다 폭발해서 어머니께 나도 할말좀 하고픈데요,
저보다 나이훨씬많고 미혼인 시누이들이 버티고있어서 무섭네요.
그 시누이들의 특징은, 아직도 주변엔 다 결혼하면 당연 시부모님모시고 사는 친구들밖에없구요.
그 친구들은 시집갈때 다 집값도 반반씩낸 친구들이더라구요..그래서 어머니는 요샌 다 그렇게
여자남자 집값반반씩하는줄아셨데요. 그래서 제가 천만원밖에안보탠거 보고  깜짝놀라셨데요..ㅡㅡ;;

말이안통하는 집안에 그 사람들.
제가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참고로 저 성격상 절대로 대들거나 큰소리못쳐요..ㅠ
한번뒤집으란 말 마니듣는데, 절대 그것만은 못할거같아요.


IP : 58.120.xxx.15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2 10:05 AM (112.72.xxx.85)

    못하시면 방법없어요 그냥사세요 신경끊으시고요 조금씩 차차로 멀리하세요
    시누들 시집가면 본인들과 시어머니 본인들 문제 많구요 해결하기 바쁩니다
    님이 뒤집지않으셔도 그쪽도 시댁이 사돈댁이 3군데나 되구요
    머리아픈일 많아요 내버려두시고 강건너 불구경하듯하세요

  • 2. 얄미운
    '10.3.22 10:05 AM (211.210.xxx.62)

    무서운 시어머니가 아니라 얄미운 시어머니네요.
    연세를 드시면 어른이 되셔야하는데
    글로만 봐서는 어른이라기보다 욕심보가 똘똘 뭉친 심술쟁이 할머니로 보여요.

    아직 3년이면 대들기보다 그 자리를 피하는게 속은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를 잡으려고 하시는듯 한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속병 들어요.

  • 3. ..
    '10.3.22 10:06 AM (211.192.xxx.38)

    관계개선에 너무 노력하지 마시고 원글님 페이스를 찾으세요..뭐라고 하거나 말거나..싸우려고도 하지말고 뒤집으려고도 하지말고 그냥 뭐라 하든말든 원글님 선을 가지고 하는거죠...난리는 치겠지만 언젠간 지치겠죠...아님 이혼시키려 들라나? 암튼 평생을 그리 살기 힘드시고 원글님 잘못하는거 없어보여요..그게 중요하죠...저는 "시집과의 관계개선에 너무 목매지 말자"라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

  • 4. 울올케..
    '10.3.22 10:09 AM (218.186.xxx.254)

    시누이 여섯 있는 집에 시집 온 울 올케 생각이 나네요.
    혹시 제 언니나 동생이 울 예쁜 올케더러 뭐라 하면 항상 저한테 도리어 혼나고 난리나죠..
    물론 제가 시엄씨를 모시고 살아봐서 어려움도 알지만(울 올케는 울엄마 안모시고 살지만..)
    제가 올케를 참 예쁘다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요..
    엄마 집에 오면요 몸뻬바지 입고 푹 퍼져 있어요.ㅋㅋ 젊은 애가요..
    울 올케도 그리 사근사근한 편 못되고, 울엄마 저~ㅇ말 까다로와요.
    물론 시누이중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제가 절대적으로 예뻐하기 때문에 누구든 암소리 못하지만, 울 올케를 보면 스스로도 별 스트레스 없이 푹 퍼져 있더라구요...
    사실 참 예쁘고, 한참 꾸밀 때거든요.ㅋㅋ 울 올케는 울엄마가 뭐라하면 무조건 네~ 어머니..
    어쩔땐 도리어 지가 한술 더뜨기도 하는 센스~ 그걸 전혀 부자연스럽게 안하니..
    어렵겠지만, 한 식구다 생각하고 무방비로 대처를 한번 해보는 것도 어떨지요...그렇게 하는데 당해낼 장사 없습니다.

  • 5. !!
    '10.3.22 10:10 AM (210.91.xxx.168)

    심술보 할매!!!!

  • 6. 며느리
    '10.3.22 10:13 AM (222.239.xxx.90)

    시어머니 연세로 보나 상황이 기세 등등할 시기입니다.
    며느리는 만만해 보이고 모든 내 맘에 맞게 가르쳐서 내 밑에 두어야 겠고...
    시어머니 90세 정도야 그 기가 빠집니다
    나 죽었습니다 .... 하고 시간흐르기를 기다리든지.
    나 살았습니다..... 하고 더 세게 나가시든지.

    마음건강 잘 챙기세요.

  • 7. 그게
    '10.3.22 10:15 AM (183.102.xxx.153)

    바로 시어머니 옹심이란거에요..ㅎㅎ

    저도 참 싹싹하지 못하고 애교 없는 사람인데요.
    그래도 저랑 10년이상 알고 지낸 친구들 말에 의하면 제가 사람들 챙겨주는걸
    참 잘한데요. 그건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정말 친하고 또 좋아하는 사람에겐 다 퍼주거든요. 그게 물질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둘 다 그렇습니다.

    시어머니께도 처음엔 그렇게 할려고 했죠.
    근데.......그게 참 안 되더라구요..ㅋㅋ 저도 전화 잘 안 합니다.
    시어머니가 하도 전화 자주 하라 닥달 하셔서 못하는 전화지만 한달에 한번씩,
    억지로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했던적도 있어요.

    근데 전화해서 좋은 얘기도 듣고 전화 통화가 즐겁다면 하지 마라고 하셔도 하겠죠.....
    결론은.......
    딱 원글님이 쓰신 대화.....거기서 더이상 진전이 안 되요.
    내가 좋게 얘기한 것도 시어머니는 꼬아서 듣고..그걸로 꼬투리 잡고...
    항상 저 바보 만들더라구요. 어디 한군데 모자른 사람인마냥.......

    그게 싫어서 이제는 안 합니다.
    내가 괴롭고 싫은거 억지로 해봤자 안 좋은 소리만 듣는다면..안 하는게 나아요.
    시댁 사람들은 저 욕합니다. 이상한 사람이래요. 외계인 취급합니다.
    근데 외계인 취급을 하든 원시인 취급을 하든 상관 안 해요.
    외눈박이 나라엔 두눈박이가 정상이 아니듯..그들 눈엔 제가 이상하겠죠.

    하지만 며느리건 시어머니건 사람관계란게..서로 즐겁고 좋아야 자주 보고 또
    교류나 정서적인 교감도 생기겠죠.

    지금 상태로는 전혀..네버..안 생깁니다.

    그래놓고 전화 안 한다고 쪼아대는 시어머니, 시누이들 보면 솔직히 정신병자들 같아요.

    시누이들에겐 어머니가 전화와서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지는 아세요? 하고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습니다.

    저 지금 시댁 사람들이랑 거의 데면데면하구요. 할 도리만 하고 삽니다.

    그래놓고 아들 앞에선 며느리 엄청 위해주는척..이뻐해주는척..보면 솔직히 역겹네요.
    그걸 모르고 자기 어머니 성화만 드는 아들도 바보같구요.

  • 8. 전화
    '10.3.22 10:20 AM (115.41.xxx.10)

    한 달에 한 번 하세요.
    들으며 스트레스 받는 전화, 자주 해서 더 멀어질 필요 없습니다.
    전화 안 한다 뭐라 하면 원래 전화 하는거 힘들어 하는 사람이니 배 째~ 하시구요.
    욕을 하든 뭘 하든 신경 끄세요.
    그래야 나중에 전화 일주일에 한 번 와도 감지덕지 할겁니다.
    잘 하면 더 잘해야 하고, 못하면 조금만 잘해도 칭찬받는거 같아요.

  • 9. 엄청 열받네요
    '10.3.22 10:20 AM (125.177.xxx.193)

    그 시누들이 결혼을 해서 자기 친정엄마같은 시어머니를 겪어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봅니다.
    하긴 그래도 정신 못차리는 사람들도 많다니 기대할 수 만도 없겠어요...
    참 요즘 세상에.. 며느리가 무슨 종인줄 아는 가족들이 또 있군요.
    정말 듣는 제가 열받고 복장 터지겠어요.

    원글님 뒤집는거 못하시면 아마 지금 상태에서 더 나아지지 않을거예요.
    물론 한번 대들면 그 당시에는 폭풍이 몰아칠지도 모르죠.
    그래도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걸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어요.
    장기적으로는.. 계속 꿈틀하는게(?) 가장 좋아요.
    그게 지금은 안될 것 같으면, 그냥 한쪽 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태도로 그냥 지내세요.
    소극적으로 대답하시던가요.
    뭐 맨날 야단치는 시모한테 누가 전화를 하고 싶겠어요.
    예쁘다 예쁘다 해도 어려운 게 시집 식구들인데 말이예요.
    원글님 시집 식구들이 너무한 건 틀림없으니, 네네 시키는대로 다하지말고 기죽지 마세요.

  • 10. ..
    '10.3.22 10:21 AM (58.126.xxx.237)

    아 글만 읽어도 짜증나네요...
    소심하신 것 같은데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시어머니보다 시누이들이 더 문제네요. 시어머니 기를 팍팍 세워주는듯...
    잘 해도 욕하고 잔소리 하실 분이니 그냥 대충하세요. 전화도 1주일에 한번만 하세요.
    딸들은 딸이니까 몇번씩 전화하는 거죠. 원글님이 자기 딸이랍니까?
    원글님 심정 알것 같아요. 저도 시어머니만 있으면 관계 괜찮은데
    시누이들 있으면 시어머니도 좀 달라지고, 시누이들 눈치보이고
    많이 어렵고 암튼 너무 불편해져요.
    남편분이 원글님 쪽에 서서 딱 잡아주시는 것 잘 못하시지 않나요?
    부인일하는 것 아까워하고 편들어주고 하면 시어머니랑 시누이들도 아들 눈치보고 하던데요?잘 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점점 더 할 사람들인 것 같네요.
    더군다나 맞벌이도 하시는데 시댁은 뭐가 그리 바라는게 많대요 참나...

  • 11. 이어서
    '10.3.22 10:25 AM (183.102.xxx.153)

    쓰는데요.
    한달에 한번도 필요 없습니다..ㅎㅎ 아예 하지 마세요.
    저 진짜 이제 아예 안 합니다. 지들이 욕을 하든 말든..냅두세요. ㅎㅎㅎ
    욕 하면 귀나 좀 근질거리겠죠.
    시댁 가서도 남편이 늦게까지 있을려고 하면 싫은 티 팍팍 냅니다.
    아..싫어..피곤해..아기도 피곤해하잖아..일찍 가기로 했잖아..
    남편 구석으로 불러내서 조용히 뭐라고 합니다.
    우리 남편도 난감하겠지만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그나마 소심한 반항이구요.
    뭐랄까..원글님. 전 지금 이런 문제로 5년간 남편이랑 피 터지게 싸웠구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그러니 남편도 조금씩 바뀌기는 해요.
    아직 정서적으로 100% 제 맘을 알아주진 못 하지만 그래도 몸은 예전보다 덜 힘들게
    해줍니다. 그걸 조금 위안 삼고 있구요.
    전 지금도 남편에게 냉랭하게 대하고 있어요. 시댁 문제가 바뀌지 않는 한, 전 앞으로도
    계속 이럴겁니다. 이혼 불사하고 있구요. 남편도 눈치채고 지금 매우 불안해하고 있어요.
    남편은 계속 풀어볼려고 노력하는데 전 솔직히 5년동안 저도 그 시도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매번 포기했거든요....그래서 그냥 아예 손 놓고 있어요. 더이상은 방법이 없겠구나 싶어서..
    이혼 불사하는 마음으로 밀어부치셔야지..안 그러면 힘듭니다.
    전 시누이들한테도 얘기 해놨네요. 이런 문제 때문에 여차하면 이혼할 수도 있다고..
    그러니 시댁에서도 좀 덜 쪼아댑니다.

  • 12. 어찌
    '10.3.22 10:31 AM (222.239.xxx.90)

    제 마음을 이리 답답하게 하십니까
    원글님 시어머니 시누님들 제발 정신차리세요!!! 어리석은 분들..
    착한 며느리 잘한다 잘한다 사랑하고 칭찬해도 내 식구 만들기 어려운 세상인데
    한창 재미있을 신혼시절의 아들며느리를 이리 힘들게 하다니요.
    내 가족된것을 환영하고 사랑해 주세요.
    어머니 평생 며느리 신세 안 질거 같죠? 나중에 다 돌려받는것이 세상사입니다.

  • 13. 휴 진짜
    '10.3.22 10:38 AM (61.32.xxx.50)

    휴대폰 녹음기능 있죠?
    심한거 5건 정도 골라서 남편한테 틀어주세요.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님 편이 되어 해결해 줄겁니다.
    다른 방법 없어요.

  • 14. 전화
    '10.3.22 10:52 AM (121.129.xxx.165)

    그노무 전화귀신이 붙었나... 정말 지긋지긋하게 구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요.
    제 남편은 전화에 얽매이는 사람은 정신병자래요 !!! ㅎㅎㅎㅎ
    할말없이 전화붙들고 수다떠는 사람, 매일매일 전화안하면 뭔일 나는 줄 아는 사람
    죄다.. 그런 사람은 정신병자라고 얘기하니까 시어머니도 자연스레 전화가 뜸해지던데요.
    조언을 드리자면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게 뭔가요? 쉬는 날 하고 싶어하는거요.
    게임이거나, 등산이거나, 운동하는것이나.. 등등... 그 중에 하나를 정하셔서
    주말에 남편과 즐기세요. 원글님 못하는거면 배워서 라도
    만원빵으로 카트라이더 한판 하고,
    설거지하기로 테니스한판 치고....
    둘이 게임하거나 운동하고 뒷풀이로 한잔 가볍게 걸치고... 자꾸 둘의 재미를 찾으세요.
    남편이 이번 주말에는 집에 가지 말고 둘이 놀자... 할거에요.

  • 15. 61.32님
    '10.3.22 10:54 AM (110.9.xxx.43)

    이 좋은 얘기 하셨네요.
    쌈 안 하고 좋게 해결하려면 남편이 나서야해요.
    녹음기를 따로 사서라도 시어머님 말씀 녹음하세요
    두고 두었다간 더 나쁜일 생기기도 합니다.

  • 16. 반란이 필요
    '10.3.22 10:57 AM (115.178.xxx.253)

    시어머니 입장에서야 반란이지만 원글님 입장에서는 생존입니다..

    남편에게 사실대로 얘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찾으세요.. 전화해서 뭐라 하시면
    원글님 의견을 정확이 말씀드리세요... 전화로 뭐라 하시니 전화하고 싶지 않아진다 라고
    말씀하세요..
    큰소리 나는걸 두려워서 피하신다면 원글님은 지금 그 상태를 영원이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이제 원글님 목소리를 내세요..

  • 17. 원글님
    '10.3.22 11:16 AM (121.165.xxx.143)

    원글님이 쓰신 제목속에 답이 있습니다.
    '무섭다' 라고 쓰셨지요?
    원글님의 무서운 마음의 근원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잘한다는 말 듣고싶고, 인정받고 싶은마음이 있으실거에요. 그건 결국 상대방의 반응에 내 마음이 달려있다는 얘기에요.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 천국으로 올라가고, 한마디 비난에 지옥으로 떨이지게 되는거죠.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관계개선은 없답니다.
    그런 마음 가진것을 상대방은 무의식중에 다 느끼고 있어요.
    인간관계에선 그게 권력이 되는겁니다. 사랑도 마찬가지구요. 왜,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다 뭐 그런 말 하는데, 그 말은 결국,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약자다 이말이거든요.

    이렇게 해보세요.
    -----------------------
    오늘은 뭐했냐 하시면, "아 오늘은 퇴근하구 재봉틀로 뭐 좀 만들었어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씀하지 마시구요, "날마다 똑같죠 뭐. 어머니는 뭐하셨어요?" 이렇게, 대답은 흐리고, 반대로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는거지요.

    저녁뭐해먹었냐...하시면, "어머님은 요즘 뭐해드세요? 좋은 반찬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이렇게 하세요.
    "도라지는 야채가게에서 파는거 다 중국산아니니? 그런거 뭘믿고 사다먹니?"
    하시면, "그러게요. 어머니 좋은 국산 사시면 저희도 좀 주세요." 라고 하세요.

    방으로 따라 들어오라고 하시면 가능하면 따라들어가지 마세요.
    따라 들어가더라도 그 사실을 만인에게 알리면서 들어가세요,.
    "어머니, 저 뭐 좋은것 주시려고 살짝 들어오라고 하시는거에요?" 라든지,
    최소한 남편에게라도 '어머님이 나 방에 들어와보라시는데 뭔일인지 당신 알아?" 이렇게 알리세요.
    근데요 웃긴게요,남편한테는
    저 힘들게하지말라고하고, 저 힘드니까 머 해달라고도 하지말라고 무조건 쉬게놔두라고 그러세요. 그래야 나중에 남편이 물어보기라도 하겠지요?

    원글님의 경우엔, 남편이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싸워서는 해결이 안됩니다. 슬슬 내편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남편이 "니 행동에 성의가 안보이고.." 이런말 하면 싸우지 마시고,
    진짜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나, 정말 모르겠어서 그러는데, 성의를 보이는게 어떤거지?
    더 이상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당신이 좀 알려주든지 시범을 보여줘봐." 이렇게 간절하게 한번 물어보세요.

    무섭다라는 마음을 빨리 버리세요.
    내가 인정하지 않는 대상에게 인정받아 뭐하시게요. 어른도 어른다워야 어른이지요.

  • 18. 걍하고
    '10.3.22 11:28 AM (180.69.xxx.192)

    싶은 데로 하세요....그 시어머니 시누들 시집 보내고 70은 훨신 넘어야 정신 차리실거 같네요...제 친구도 님 경우처럼 하다가 (집도 5분거리에 살았어요)나중에 이판 사판 하고 싶은 말은 했어요...그랬더니 오히려 성격이 죽으시고 눈치도 보시고 ..남편과는 이혼 할래 말래 그랬더니 내친구 말대로 하겠다고 해서 요즘은 끝....

  • 19. 오~
    '10.3.22 11:47 AM (222.113.xxx.160)

    저 위위에 원글님 이라고 쓰신분 댓글 강추 백만개 드립니다.
    정말 현명하시네요.
    프린트해서 침대 머리 위에 두세요.^^
    제가 살아보니, 그게 딱 정답이예요.

  • 20. 주도권
    '10.3.22 12:17 PM (59.6.xxx.235)

    <원글님> 이라고 댓글 쓰신 님의 의견에 덧붙여...
    대화에 주도권을 잡으려면 질문을 해야 합니다.
    물어보는 말에 대답하지 마시고
    먼저 질문을 던지세요 ㅎㅎㅎ
    전화하기전에 질문거리를 몇개 만들어서 적어놓고 시작해 보세요.
    질문하면 대답하고, 질문하면 대답하고,....
    이러다가 만약 주도권이 바뀌어 시어머니의 질문이 들어오면
    대답은 회피하고, 다시 질문을 하는 겁니다.
    이것도 연습을 해야 되요, 뭐든지 처음부터 잘하는 건 없답니다.

  • 21. a
    '10.3.22 12:36 PM (115.93.xxx.69)

    먼저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부터 버리세요....

  • 22. !
    '10.3.22 2:15 PM (61.74.xxx.41)

    좋은 말씀은 윗 분들이 다 해 주신 것 같고...
    저는 딴 얘기인데요..
    맞벌이인데 다림질은 님이 하시나요?
    남편옷은 남편이 다려 입으라고 하세요...
    다림질은 남자들이 더 잘해요..
    못한다 해도 하다보면 잘 하게 되죠
    집안 일 나눠서 하세요...

  • 23. ,,,
    '10.3.23 9:36 AM (222.235.xxx.19)

    참.. 별 이상한 시어머님 다 계시네요.
    울 시어머니는 안그러셨는데..
    제 뒤에서 그러셨겠지만 절대 제 귀에 안들어오더라구요.
    시어머니 앞이라고 너무 고분고분하신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시댁도 식군데 뭐 언제까지 착한모습만 보여드릴건가요.
    그리고 아직 아기 없으신거 같은데 아기생기면 신랑도 달라지고 님도 달라집니다.
    첫애때 다르고 둘째때 달라요.
    연달아 낳아서 시집살이에서 멀어지세요.
    육아하면서 시집과의 거리는 조율하는 거죠..

  • 24. 쫄지마삼
    '10.3.23 9:45 AM (61.99.xxx.58)

    결혼 12년차에요.

    저희 시어머님도 원글님 시어머님 같았어요.
    집에서 차로 5분 거리 사시면서 하루만 전화 않하면 다음 번 전화통화 하실 때 '오랜만이구나~'
    1주일에 2-3번 찾아뵙구 함께 식사해도 더 자주 오길 바라셨죠.
    근데, 저도 그리 애교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첨에 엄청 스트레스 받다가 나중에는 그냥 제 할 도리만 했어요.
    그렇다구 시어머님이랑 사이가 나쁜 건 아닌데요,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를 보시면 당신 맘대로 이리저리 굴리구(?)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으시는 것 같아요.
    그냥 '나는 나'라는 걸 인식시켜드려야죠.
    당신 아들, 딸한테도 않바라시구, 그리 못하시는 걸 왜 며느리한테 머라머라 하시는지...

    저는 시어머님과 제 사이에는 남편이 있다는 걸 늘 인식시킵니다.

    혹시 먼저 전화하시면 일상적인 안부만 여쭙고 바로 '잠시만요' 하구 남편 바꿔드려요.
    생뚱맞지 않구 자연스럽게요.
    뭐 이러쿵저러쿵 물어보시면 '아범한테 물어볼께요.'라구 하구요.
    걍 무조건 남편 핑계 댑니다. ㅎㅎ

    3년차시면 용기내셔서 바꿔가셔야해요.
    물론 중간에 한두번 큰 갈등도 있었지만, 그거야 뭐 사랑하는 남편과도 있는 일이구요.
    시어머님과 웬수같은 고부간으로 살지 않으려면 적당한 거리와 원글님 나름의 요령터득이 필요해요. 맘에 쌓아두지 마시구요.

  • 25. 원글녀
    '10.3.23 9:50 AM (58.120.xxx.155)

    많은분들 답장 너무너무 눈물나게 감사드려요. 사실 저도 관계개선할 의지도없고 이제 지쳤어요. 특히 "원글님" 이란 제목으로 답글달아주신분 구체적인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 꼭 똒같이 해볼려구요. 똒같이요..그럼 더이상 안당할것같기두하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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