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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저 이사갈 동네에 따라오겠다는데요..

어떻게... 조회수 : 5,080
작성일 : 2010-03-14 01:15:45

주거의 자유 생각하면 웃긴 고민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고등학교때부터 친한 동네 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같은 동네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지근거리에 살아요.
이런저런 이야기, 40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잘하고, 서로 도움도 많이 주고받는 편이죠.
제가 집을 사면 그 친구도 집을 샀고...
서로 신세 한탄을 하기도 하고요(그때 그 남자랑 결혼했으면 우리가 더 잘 살았을텐데..ㅋㅋㅋ)
아이가 제 아이보다 한 학년이 낮구요.

그런데 제가 이사 결단을 내렸는데 어느날, 나도 그 동네에 따라가겠다고 그럽니다.
문제는...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 거에요.
저로서는 정말 새로운 도전이고, 새로 만나는 사람, 환경에 대해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들기도 하는데,
죽이되든 밥이되든 '새 판'을 짜보고 싶은 열망이 있거든요.

이 친구랑은 (이 친구 아니라 다른 누군가와도)
지금처럼 각자 자리에서 서로 다른 정보를 주고 받으며 도우며 사는 게 좋은 것 같은데...
또 결정적으로 제 아이와 친구 아이가 성향이 많이 틀리다는 걸 느껴서요.

어떻게 해야 하죠.
이런 고민하는 것도 웃긴 것 같은데...죄송합니다. 마음이 찜찜한 것은 사실이에요.

IP : 125.177.xxx.10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4 1:34 AM (121.133.xxx.68)

    저도 같은 경우였는데...님보다 훨씬 아이들이 어릴때요.
    잘된건 못보고... 안좋았던것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지금도 물론 친하지만... 그때 내가 집을 샀으면 자기도 샀을텐데...
    니가 거기 살아서...나도 덩달아 고생하고 살았다는 ...농담섞인 말
    흘립니다. 물론 전 현재 집있지만...그 친구는 없구요.
    잘 판단하세요. 님의 직감이 맞을 것 같네요. 어찌 표현할지가 고민이실듯..

  • 2. 고민...
    '10.3.14 1:40 AM (125.177.xxx.103)

    서로 좋아보이는 걸 따라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양도세 생각도 못하고 집 두 번째 샀을 때도 똑같이 따라했죠. 둘 다 피 본 꼴이지만..
    전 지금처럼 지근거리에서 서로의 영역이 있고, 도움을 주고... 그러고 싶은데,
    같은 동네에 같은 시기에 들어가면 새로운 사람 사귀는데 서로가 결코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요. 동네 적응하는데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아이들 코드가 안 맞는 것도.
    아, 정말 그 친구가 싫어서가 아닌데 말이죠..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 3. 학년이 다르면
    '10.3.14 1:55 AM (125.131.xxx.199)

    학년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면 마주칠일도 적을것 같은데요?
    전 원글님과 반대로 친한 친구에게 매일 우리동네로 이사오라고 하는 입장이예요.
    그래서인지 원글님 고민이 별로 와 닿지는 않네요. 원글님이 이리뛰고 저리뛴 정보 친구분이 편하게 앉아서 받아 먹는 상황의 연속이라면 싫기도 하겠지요.
    어차피 원글님이 못 오게 할 수도 없는데 넘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학년이 다르면 라이프 스타일도 조금씩은 다를테구요.
    원글님은 각오 단단히 하고 가는데 친구분은 그렇지 않다면 적응 못하고 되돌아 갈수도 있구요.
    걍 냅두세요. 원글님 말대로 주거의 자유가 있는거잖아요.

  • 4. 원글
    '10.3.14 2:07 AM (125.177.xxx.103)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편인데, 같은 동네 같이 이사가서 안 마주치는 게 더 이상하죠.
    아.. 정보를 주기 싫다는 게 아니에요. 아이에 대한 교육 열의는 훨씬 더 큰 친구입니다.
    새 동네에서 새 판을 짜고 싶다는 걸로는 이해가 안 되실까요.
    며칠 전에도 전화해서 이사 이야기 하려는 것 같아 진짜 바빠서 나중에 이야기하자 했지요. 그냥 지금처럼 각자 영역이 있는 게 좋은데, 같은 동네로 가는 건 사람관계에서도 정말 리스크가 커요. 흑흑흑.

  • 5. 그 친구
    '10.3.14 8:06 AM (110.11.xxx.174)

    없으면 못살겠다...가 아니시면 여기 쓰신대로 말씀하세요...나도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살고 싶다...그러니까 그렇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최악의 경우 친구 잃는 걸 각오하시면 될 것 같아요..잘못하면 장기간 질질 끌려사실 거 같아서..

  • 6. 똑같은 경우
    '10.3.14 11:45 AM (119.64.xxx.143)

    처음엔 같은 도시를 이야기해서 그정도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좀 있으니 같은 아파트 알아보더군요. 이건 아니잖아요.
    저도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 아이, 우리 가족에게만 신경써도 모자랄판에
    또 평소에 저한테 제가 주제도 안되는데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었어요 그분이...
    많이 망설이다 ....저도 내 여동생이라해도 같은 아파트 이사오는 건 싫다.
    그 결과 저요... 저 알던 사람들에게 내쳐졌습니다. 그 사람의 이미지는 항상 착하고 연약하고
    사람들한테 피해만 받고 주변에 울며 하소연하고 ...그러면 주변사람들이 너는 너무 착하다.
    뭐 항상 이런 식이었거든요.
    저희집이 남들보기엔 그집보다 잘 살아보였나봅니다. 돈 없어서 저한테 무시당했다고 그러고 다니더군요. 돈 벌겠다고 이를 갈고 있다고 합디다. 그 말 저한테 전해준 사람도 역시 알고보니
    저한테는 어떡하나 하더니 그 아짐한테 절 나쁜사람으로 몰고가구요.
    하지만 지금은 잘했다 생각합니다.
    오래 알고지내며 좋은 관계였지만 서로 사는 형편이 다른데 보일거 안 보일거 너무 많이 보여 좀 힘들어지기도 했구요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모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온 사람들입니다.
    그렇다고 사람 사이의 온도가 차갑지는 않습니다. 서로 생각하는 마음을 알고있기에 그 거리도
    서로 위해주는 마음이란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 일로 인해 너무너무 괴로웠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도 맘이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호호할머니 될때까지 같이 이사다녀야했겠지요.
    제 경우와 너무 똑같아서 그 마음 정말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도덕적인 잣대로 들이댈 일이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하게 되니 파렴치한, 정말 못된사람이 되어버린 건지....
    서로 형편이 다른데

  • 7. 똑같은 경우
    '10.3.14 11:49 AM (119.64.xxx.143)

    맨 마지막줄 '서로 형편이 다른데 ' 이게 왜 뜬금없이 들어가있는지....
    쓰면서 편집하다 잘못 달렸어요. 없는 문장입니당....

  • 8. **
    '10.3.14 1:04 PM (119.196.xxx.57)

    저라도 싫을 듯.
    새 판 짜고 싶다는 심정 이해되요.
    단 그 새 판이 새로운 여러 사람이기보다 그냥 내 소신대로 살고 나머지는 매이지 않는 쿨한 관계로 짜 보세요. 친구는 대놓고 얘기는 하세요. 너 이사와도 난 혼자 놀기 좋아하니 안 놀아줘도 서운해 하진 마. 그렇게요. 참 곤란한 친구네요. 그것 자체도 님과 성향이 다르니 오래가기 힘들 것 같아요.

  • 9. ..
    '10.3.14 1:11 PM (114.207.xxx.153)

    따라가겠다는 분도 이해가 안되네요,
    집 사고 파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찮을텐데
    친구간다고 이사까지 덩달아...
    저도서는 전혀 상상도 안되는 일이에요.
    저라도 부담스럽겠네요.

  • 10. 이해
    '10.3.14 9:51 PM (58.226.xxx.27)

    됩니다.
    친한건 친한거고..
    저도 친한 엄마가 제 아파트로 이사온다면
    여러가지로 불편할 듯..
    저도 자매도 싫어요
    동네에서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아지잖아요

  • 11. 오늘
    '10.3.14 10:44 PM (125.177.xxx.103)

    잠깐 전화해봤는데 같은 시기에 갈 것 같지는 않아요. 서로에게 좋지 않다, 난 다 털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했더니 아이들 학년이 달라서 괜찮다네요. 자기도 알아보니 여기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동네 이름 괜히 가르쳐줬어..괜히 가르쳐줬어..) ..살아갈수록 인간관계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어렵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 12. 진실을...
    '10.3.15 12:01 AM (211.207.xxx.134)

    좀더 솔직해지세요.
    원글님, 그분과 진짜 친구 맞습니까?
    아마도 그저 아는 사이였던 것 같네요. 상대방의 마음이 원글님의 마음과는 그 빛깔 온도가 상당히 다른 경우입니다.
    이런저런 이유 달지 말고 그냥 이사와 함께 끝내세요. 그저 아무런 연락을 안받고 안하면 될 겁니다. 님의 이런 마음을 상대방이 안다면 차라리 그렇게 하시는 쪽이 낫다고 할 겁니다.
    쿨한 관계가 좋다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쿨한 친구 관계는 진짜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싸늘한, 주고받는 게 분명한 경우바를뿐인 관계에서 어찌 진정한 따뜻한 위안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요즘의 인간관계들을 보면서 정말 허무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 13. 원글
    '10.3.15 12:22 AM (125.177.xxx.103)

    진실을님. 저 정말 솔직하게 쓰고 있는데요. 같은 동네로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제가 그 친구를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것인가요??? 이사와 함께 친구관계를 끝내라니요... 좀 황당하신..^^::

  • 14. 친구
    '10.3.15 12:29 AM (121.130.xxx.5)

    사람과 관계를 맺음에 있어 자기가 원하고 좋아하는 부분만 취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기적인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원치 않을때는 마치 남처럼 거리를 두다가 심심하면 잠깐 들러서 기분전환하고 가는 사람. 상대방이 원하는 타이밍에 손을 뻗으면 귀찮아하죠. 자기 상황이 맞으면 한없이 너그러워지지만요. 그런게 친구인가요? 그 친구분이 불쌍해요...삶의 기반을 옮기는 이사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이런 친구를 바라보고 결정하다니요...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친구라고 할 수 없는 관계예요.

  • 15. 원글
    '10.3.15 12:39 AM (125.177.xxx.103)

    몇몇분들이 그리 생각하신다면 다시 저를 돌아보겠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건대 상대방이 힘들어할 때 귀찮아하거나, 심심할 때 기분전환으로 상대를 만나는 친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그리 심심할 겨를 없는 사람입니다)
    같은 동네 주민으로 살아가는 장단점을 한 동네에서 오랜시간 경험한 입장에서 기존 친구까지 그 도마 위에 올려놓고 싶지 않다는 마음, 다 모르는 지역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는 친구도 아니다'라고까지 이어질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기적이라 하시면 할 말이 없네요.

  • 16.
    '10.3.16 2:23 PM (125.186.xxx.46)

    전 원글님이 이해 가는데요.
    저런 친구라면 숨이 막힐 것 같아요. 사사건건 따라하고 따라오고 들러붙는...무슨 사춘기 여자애들도 아니고요. 개인성향차가 있는 거 아닌가요? 그걸 두고 친구가 아니네 하며 막말씀까지 하실 거 없지 않습니까?

  • 17. 그리구요
    '10.3.16 2:24 PM (125.186.xxx.46)

    원글님, 그 친구분 좀 정상 아닙니다. 아니 친구가 집 두 채 산다고 자기도 따라 사고, 친구가 이사간다고 자기도 따라 나서고....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에요. 아니면 겉으로는 안그런척 해도 속으로는 원글님을 라이벌로 여기고 있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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