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아이들 교통카드 만들어주셨나요?

버스 조회수 : 1,222
작성일 : 2010-02-22 23:51:31
오늘 볼 일이 있어서 애들이랑 마을버스를 탔는데요.
저는 제 아이들과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서 초등용 교통카드를 사줬어요. 목걸이로 된 거..
그래서 애들은 지가 알아서 카드를 찍고 버스에 탔는데 제 아이들 뒤에 탄 여자아이가 타면서 "초등학생이요."했는데 아저씨가 못 들었는지 "크게 말해봐."하는 사이에 아이가 카드를 찍어서 700원이 나갔더라고요.

크게 말해보라는 아저씨 말투가 어린 여자아이들이 듣기에는 좀 혼나는 것 같이 들릴 수 있는 그런 말투여서 그랬는지 아이는 좀 주눅이 들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저 아이 700원 찍혔는데 잔돈 주셔야 되지 않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저더러 "쟤 엄마에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니라고 했더니 그럼 저보고 무슨 관계냐고 묻대요.
그래서 그냥 버스에서 뒤에 탄 사이라고 했어요. -_-;;

그러더니 아저씨가 원칙은 개인이 실수한 거라 돈을 줄 수 없다는 거에요. 회사 방침이 그렇다고..
근데 저는 며칠전에 같은 버스를 종점에서 탈 때 (종점이라 같은 번호의 버스가 두세대씩 세워져 있고 그랬죠.)어떤 아저씨가 같은 번호의 다른 버스를 타면서 찍었다가 다른 버스를 타라고 해서 나와서 지금 출발하는 버스를 올라타면서 또 요금을 찍었다고. 근데 자기는 요금이 안 나갈 줄 알았는데 요금이 나갔다고 기사아저씨한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마을버스라 환승할인이 안되기때문에 요금이 찍혔던 모양인데 아저씨는 앞에 버스 아저씨랑 뭐라뭐라 이야기하더니 700원을 주셨어요.
그것도 개인의 실수이니 원래는 주면 안되지 않나요?
그래서 그 이야길 했더니 안되는거라고 뭐라뭐라 하시더라고요.

안그래도 작은 목소리로 "초등학생이요."한 걸 보면 수줍음이 많은 아이인가본데 버스안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기사아저씨에게 타박을 들으니 애가 잔뜩 주눅이 들었더라고요.
제가 조그맣게 아이에게 초등학생용 교통카드 있으니까 그거 사서 쓰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해줬어요.

기사 아저씨가 아이보고 이리 와보라고 하더니 원래는 안되는데 내가 주는 거라고 엄마한테 말해서 초등학생용 교통카드 만들라고 함서 애한테 350원을 거슬러 주더라고요.

그 아이,담번엔 큰 소리로 "초등학생이요!" 를 외칠만큼 활달해지길..
그리고 자기가 잘못 찍으면 잔돈 못 돌려받는 건 몰랐어요. 저는 이해가 안되는데 그게 맞는건가요? 일종의 불로소득이잖아요. 버스회사는..기사아저씨들도 중간에서 난감하겠지만..
IP : 112.161.xxx.1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22 11:55 PM (118.221.xxx.246)

    와.. 원글님 정말 용감하세요.
    제가 만약 그런 상황을 봤으면 속으로만 100번 말하지 그렇게까지 조목조목 말못했을텐데...
    정말 박수쳐드립니다~

  • 2. ..
    '10.2.22 11:57 PM (116.38.xxx.246)

    어머! 초등학생 버스 찍을 때 말해야 하는 거예요? 저는 카드가 알아서 고만큼만 나가는 건줄 알았는데........?

  • 3. 그게
    '10.2.23 12:55 AM (125.177.xxx.131)

    티머니 사이트 가서 그 카드번호에 초등학생 등록해놓으면 찍을때 자동으로 어린이로 찍혀요.

  • 4. ㅇㅇ
    '10.2.23 1:05 AM (110.15.xxx.203)

    우리동네만 그런가요? 초등학생은 등록해서 카드로 찍어도 50원도 할인이 안돼요.
    현금보다 간편해서 구입했는데 두번이나 잃어버렸어요. 그것도 충전한날 잃어버려서 너무 아까왔죠.
    할인도 못받으면서 자꾸 잃어버리니 오히려 손해만 보네요.

  • 5. .
    '10.2.23 7:46 AM (125.188.xxx.65)

    인터넷에 카드 등록하면 굳이 말안해도 초등요금으로 찍히는데...아이가 등록을 안한 모양이네요.
    고학년쯤이면 카드보다도 손목형이 편하더라구요.
    저도 아이가 잃어버려 고민하다 목걸이형,손목형 고민하다 목걸이형은 위험하다는 말이 있어 그냥 손목형으로 사줬는데 정말 편해요.(저학년들에게는 조금 커서 빠질 것 같아요)

  • 6. 할인없어요 ㅎㅎ
    '10.2.23 7:51 AM (119.64.xxx.228)

    초등생은 카드로 찍어도 할인 안되요
    다만 매번 버스아저씨에게 "초등생이요~"라고 말안해도 되는 장점이 있고요
    또한 지하철로 갈아탈때도 환승이 됩니다 ^^
    예를 들어 저와 초딩딸이 어느곳에 가야해요
    그곳은 버스와 지하철을 타야하지요.
    버스에선 기사분꼐 '어른 하나 초등생하나요~"라고 말하면 버스기사분이 버튼을 눌러 카드를 찍습니다
    내릴때도 찍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에서는 여러명이 환승이 안된다는거죠~~~
    버스에서 탈때 다인승인경우 지하철에선 다인승환승이 불가하다는거~
    따라서 저도 제딸도 환승혜택을 못받아 오히려 더 비싸게 가야해요.
    딸애 교통카드도 어른용으로 사시거나 아이용으로 등록하지 않는경우 환승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딸애것으로 마련해두는게 훨씬 편하답니다
    딸애도 환승혜택을 받고 저도 받게 되니까요

  • 7. .
    '10.2.23 10:55 AM (121.88.xxx.203)

    저희도 아이들꺼 두개 사서 사용합니다.
    대중교통 이용할때 환승문제도 있고요.
    카드 사신 후 인터넷에 등록하시면 됩니다. 카드형은 갖고 다니는데 불편하긴 합니다만 저희는 가끔 사용하는것이라 제가 다 보관했다가 외출할때만 아이들 각자 주거든요.

  • 8. ^^
    '10.2.23 1:58 PM (211.178.xxx.124)

    원글님 정말 박수쳐드리고 싶네요. 저도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겠어요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 제가 어릴적에 무척무척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거든요. 저였어도 아마 모기만한 소리였을꺼예요. 괜히 제가 다 고마워지네요.. 그 아이도 맘속으로 무척 고마웠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685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의 인터뷰 1 보루방 2010/02/23 692
522684 반건시도 외국에 보낼수 있나요? 4 곶감 좋아 2010/02/23 488
522683 파스타 내일 줄거리 ㄷㄷㄷㄷㄷㄷㄷ 4 ㄷㄷㄷ 2010/02/23 2,305
522682 아까 여비서 얘기인데요 6 의논할 곳이.. 2010/02/23 1,455
522681 캠핑카렌탈해 보신 분 1 놀러가고파 2010/02/22 550
522680 초등아이들 교통카드 만들어주셨나요? 8 버스 2010/02/22 1,222
522679 오늘은 말러 교향곡 제 4번 13 dma 2010/02/22 659
522678 체어맨 2 체어맨 2010/02/22 489
522677 유치원쌤께 마음을 담은 선물 뭐가 좋을까요?(댓글꼭부탁요..) 7 선물 2010/02/22 828
522676 오늘은 파스타 얘기가 없네요 ^^ 30 어째 2010/02/22 2,177
522675 일본 구매대행 사이트 추천해주세요.. 2 처음 2010/02/22 461
522674 여자는 상가집에 가도 절하지 않나요? 31 여자 2010/02/22 2,850
522673 명란젓은 어떤 맛인가요? 1 명란이 2010/02/22 416
522672 라이더자켓 쭈욱 유행할까요? 라이더자켓 2010/02/22 314
522671 기름 찌꺼기로 비누만들수 있을까요? 3 가을 낙엽 2010/02/22 261
522670 아이가 너무 독서만 하려고 해서 고민이신분 계세요? 24 초등맘 2010/02/22 1,688
522669 제중원에서 얼음물에 빠진 3 놀래라 2010/02/22 573
522668 공신을 보면서... 1 오늘 2010/02/22 692
522667 아이들 감기약 처방받아 오면 ... 다 먹이시나요 ? 13 ... 2010/02/22 812
522666 수학문제좀 알려주세요. 6 5수학 2010/02/22 395
522665 오빠네가 이혼하려고 하네요. 25 중국인 올케.. 2010/02/22 8,180
522664 메달 많이 땃는데도 왜 꿀꿀할까?(펌글) 5 강남아줌마 2010/02/22 1,177
522663 딸의 추억을 도둑질한 교사 73 네가 교사냐.. 2010/02/22 8,825
522662 르크루제 관리 어떻게 하세요? 6 주부 2010/02/22 1,362
522661 제2외국어 과외비 어느 정도인가요? 5 궁금이 2010/02/22 1,059
522660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다시 짐으로 부칠 수 있나요? 2 글라라 2010/02/22 590
522659 맛있는 고구마 구입처 알려주세요... 3 미리 감사드.. 2010/02/22 559
522658 남편이 집을 나갔어요... 11 힘들다 2010/02/22 2,489
522657 리본공예를 배워보고 싶은데...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까요?? 3 도전 2010/02/22 555
522656 선물 포장사 어떨까요? 3 취업전선 2010/02/22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