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딸 결혼

미래 조회수 : 2,917
작성일 : 2010-02-21 09:47:25
50대에 들어온 중년입니다.

딸이 미국에서 대학나와서 미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흑인이라고 하네요.

제가 안된다고 할까봐 몇개월 숨기고 사귀고 있는 모양입니다.

전화로 한바탕 안된다고 그랬는데, 참 허망하네요.
이제까지 별 속썩이지 않은 애였는데...

결혼은 일단 하지 말고 좀더 사귀어보라고 남편이 전화바꿔서 끊었는데,
참 이렇게 허망할 수가 없네요.

인종차별하는건 아니지만 미국에서 주류로 살기에는 아직 흑인에게는 어려움이 있을텐데,
왜 굳이 흑인을 고집하는지..

마음을 잡을 수 없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IP : 125.181.xxx.6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2.21 10:01 AM (123.111.xxx.19)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남의 일 같지 않네요.
    국제결혼이란 것도 각오해야한다는..
    이제 나이가 남자로 가는 나이라 그런지 결혼이 이제 남의 일로
    다가오지 않네요. 전엔 국제결혼 담담하고 감당할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가능하면 내나라 사람이면 좋겠다 싶은것이...
    에고, 자식 일이 쉬운게 있나 싶습니다.
    기다려보세요. 그리고 인연이면 받아들여야겠지요..

  • 2. 원글
    '10.2.21 10:06 AM (125.181.xxx.64)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이전에는 국제결혼 받아들일 수 있다고 그래왔는데, 막상 닥치니 참 이건 아니지 싶습니다.
    관심을 보이지 말고 지켜봐야겠어요.
    딸이 헤어진다고해도 마음에 상처를 크게 남길텐데, 참 인생이 그런가 봅니다.

  • 3. c
    '10.2.21 10:23 AM (61.74.xxx.60)

    Guess who's coming to dinner ?
    라는 미국 영화 생각나네요.

    남의 일이면 관대할 수 있는 일도 자신의 자녀 일로 닥치면
    아무래도 이성으로는 받아들여도, 정서상으로는 좀 꺼려질 듯해요.

  • 4. 얼마나
    '10.2.21 10:24 AM (122.35.xxx.11)

    괜찮은 흑인들이 많은데요...인연이 아니라면 따님에게 굳이 반대 하지 않으시더라도 헤어지게 될 것이고....기다려보세요. 또라이 한국 찌질남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일수도 있고요.

  • 5. 원글님 마음
    '10.2.21 10:30 AM (61.81.xxx.128)

    전 이해가 됩니다
    근데 외국에선 흑인보다 동양인이 살 기 더 힘들어요
    그 남자 집안에서 님 딸이 동양인이라고 싫을 수도 있어요

  • 6. 맞아요
    '10.2.21 10:50 AM (119.196.xxx.17)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말로는 인종차별없다고 하면 안된다고 해도
    직접 내 자식일로 닥치면 이럴 수 없게 되는 거 같아요. 모든 일이 그런거 같아요.
    남의 이야기니까 객관적으로 최대한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직접 내 일이 되면 실제론 그럴 수 없게 되는 듯.

    제 친구도 흑인 남자친구와 미국에서 있는데 아직 부모님께 말씀도 못드렸어요.
    많이 고민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한국에 들어와서 살지는 않을거래요.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흑인에게 또 그 혼혈아에겐 덜 관대하니까요.

  • 7. ...
    '10.2.21 11:02 AM (119.193.xxx.248)

    딸 둔 부모로서의 마음은 이해합니다.
    근데 우리는 백인>황인>흑인으로 생각하는데, 미국인은 백인>흑인>황인일 수 있어요.
    막말로, 백인 사귀면 그 쪽 부모가 왜 아시아 여자애 사귀냐며 반대하지 말란 법이 없는 거죠.

    하필 흑인을 사귀는 게 아니라, 사랑하게 된 남자가 흑인인 거잖아요.
    그냥 딸을 믿고 지켜봐 주세요.

  • 8. 백인이라해도
    '10.2.21 11:36 AM (125.131.xxx.199)

    사위가 백인이라해도 충격이실텐데, 흑인이라면 더 받아들이기 힘드시겠죠.
    시집에도 사촌이 미국가있는데 작은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일본여자까지는 이해해줄께..하지만 아시안이 아니면 받아들이기 힘들겠다..하시더라구요.
    대한민국이 단일민족이 살다보니 다인종을 받아들이기 힘들죠.
    그래도 딸이 원하는 인생이니 그냥 지켜보세요. 따님이 행복하다면 된거죠.
    남들이 자랑하는건 한귀로 흘리시고요.

  • 9. 같은 처지
    '10.2.21 12:01 PM (116.126.xxx.213)

    요즘 많은 날들을 혼돈스러워하며 지내고 계시겠지요.
    이럴줄 알았으면 미국에 안 보냈을 것을 포함해서 회한과 자책등...

    주변 수많은 사람이 무슨 소용있나요. 그저 내딸이 행복하다는데 어쩌겠어요.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나쁜 남편들 이야기에 비해 괜찮은 남자이길 그나마 바래야죠.

    자식 겉낳지 속낳지 않는다 했고 딸인생 끝까지 책임질 수 없는 일이고
    의사표현 충분히 하셨으니 더이상 해봐야 서로 감정만 상하니 관망하실 수 밖에.

    따님 능력으로 봐선 한국보단 미국에서 살 확률도 높아보이니
    다인종 많이 사는 미국이라 그나마 다행아니겠나 조심스레 댓글 써봅니다.

  • 10. 제가
    '10.2.21 1:15 PM (121.173.xxx.201)

    미국에서 유학할때 보니
    흑인이 참 정이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오히려 더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어느정도 교육받은 사람들은 예의 바르고 먼저 남을 도와줘요.
    (백인들은 꼭 먼저 부탁을 해야 도와주고요)
    정말 잘생긴 흑인도 많고요.
    흑인중에 옷을 잘입는 사람이 있었는데
    전 그 사람을 보면서 모든 색이 흑인을 위한거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리고 흑인들이 무척 가정적이랍니다.
    백인여자들과 사는 흑인들은 좀 보았는데
    아내들에게 그렇게 잘할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그때 혹시나 내가 외국인과 결혼을 하게 된다면
    흑인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에게 개별적으로 관심을 보인 흑인이 없어서 못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흑인에 대한 생각들 저도 알지만
    지금까지 따님을 믿어오신걸로 봐서
    일단 맡겨주세요.
    그대신 따님이 미국에 사는게 훨 낫겠지만요.
    (아직도 흑인과 한국에서 살기엔 어려움이 많을걸로 알아요)

  • 11. 저두
    '10.2.21 1:22 PM (116.123.xxx.239)

    미국에 있을때 알게된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정말 친절하고 멋있었어요.
    그래서 흑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릴수 있었답니다.
    사람이 문제지 피부색은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사람만 좋다면요..
    피부색으로만 판단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역으로 입장을 바꿔보셔서 내 딸이 피부색 때문에 상대부모가 결혼을 기피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사람이 나쁘다면 반대하는 건 맞지만 피부색 때문이라면 아니라고 봅니다.
    피부색 같은 울 한국 남자들도 나쁜 사람 있잖아요.
    피부색이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 12. 888
    '10.2.21 1:34 PM (24.215.xxx.78)

    고민 많이 되시겠지만... 인종 차별은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한게 아닐까요?
    전 맨하탄 살고 있는데 어딜가나 흑인 뿐만 아니라 유색인종이 많아요.
    그럼 한국에서 갓 온사람들... 시골에서 온 사람들은 흑인이 웰케 많아..
    여기 위험지역인가봐.. 라고 해요
    근데 그거 아세요? 오히려 이곳에서 한국 관광간다고 하면 위험지역으로 알아요.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나라..성폭행의 나라. 어떤 한국 관광책에는 성폭행이 일어날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밤에는 절대 밖에 다니지 마라.. 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에요
    한국 사람들이 흑인을 보면서 깜댕이 깜댕이 이러는데 정말 쪽팔려요.
    그리고 뉴욕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롱아일랜드에서 사는 흑인
    맨하탄에서 사는 백인..
    롱아일랜드에서 사는 흑인은 아주 교육 잘받은 엘리트중 엘리트
    맨하탄 백인은 파트타임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

    어떤 사람이냐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 13. 국제 결혼
    '10.2.21 2:52 PM (173.70.xxx.223)

    윗분....
    윗분 따님이...원글님 따님처럼 같은 국제 결혼을 한다고 해도..망설이지 않고
    찬성할 부모가 되실수 있나요?
    저도 맨하탄 살아요.
    저도 흑인이 많았던 남부 살다 왔어요.
    그래서 그런지 결혼이 우리세대에서 끝이 아니니깐,
    세대에 어려움없이 내 자손이 잘살려면
    그냥 나랑 같은 인종이 만나 결혼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사랑이요....사랑에 국경도 없다하지만
    현실은요...다른 문화가 부딪힙니다...
    후에 그걸 감당할수 있냐 없나에 달려있겠죠.
    한국 남자랑 결혼해도 부딪히죠?
    그거 기본에...다른 문화....가 더 알파가 되어...부딪힐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측면을 겪어야 한다는것입니다.
    제가 촌스럽나요? 저같으면...당장 딸을 불러드리겠어요 한국에...
    특히나 대다수 미국인들은...한번 결혼이 영원한 결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가 미드 미국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요?

  • 14. 오바마
    '10.2.21 6:19 PM (59.4.xxx.196)

    오바마도 흑인이잖아요?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

  • 15. dd
    '10.2.21 6:59 PM (122.37.xxx.148)

    전..우리 손자가 흑인이면..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그 낯설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가..걱정이예요.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인식이 안좋으니까요 ..그래서 그래요. 따님이 알아서 인품 좋은 사람을 만나겠지요. 그런데..부모 맘이란게 그렇잖아요. 세월을 살아보고 사회를 겪어보니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 그런거...
    원글님 마음 이해가 가요. 저라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모살 것 같아요. 한 번 보고..나서..말해볼 것 같아요. 딸아이에게 조금 기다려 달라고. 갑자기 결혼하지는 말아달라고.. 내가 마음이 좀 이러이러하고 네 미래가 걱정되어서 그런다고. 널 믿지 못해 그러는 게 아니라고..솔직하게 말해볼 거예요.

  • 16.
    '10.2.21 8:45 PM (110.12.xxx.135)

    흑인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그 남자를 고집하는 거겠죠.
    그 사람이 흑인이라는 점 외에 어떤 걸 알고 계신지요?
    흑인이 미국대통령도 하는 세상인데요.
    흑인이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새카만 피부가 아닌 사람들도 많구요
    어떤 사람인지 얘기좀 해봐라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사진 좀 보자 해보세요.
    저도 외국인과 결혼해서 살고 있지만 처음엔 부모님이 반대하셨어요.
    외국인들은 이혼도 쉽게 한다더라 면서요.
    제가 통계 나온거 보여드렸습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고 니네 이혼 많이 한다고 흉볼 처지가 아니라고요.
    아버지도 사람 만나보고 착하고 바르게 자란 사람인 거 알아보셨어요.
    딸에게 잘하고 능력있는 사위, 지금은 엄청 사랑받아요.
    원글님도 일단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라도 들어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지금 사귄다고 결혼한다는 거 아니니
    괜히 불 붙게 너무 나서서 반대하지 마시고요.
    그러면 더 타오르는 거 아시잖아요.

  • 17. 극단적이지만
    '10.2.22 6:30 AM (121.135.xxx.185)

    울 언니는 울 조카가, 그러니까 언니딸이 레즈비언이라도 상관없다고 하던데요.^^
    어차피 그 아이 인생인데, 요즘 아이들이 부모말 듣냐며 벌써부터 마음을 잡고 있어요.
    아직 어리지만 자식이 뜻대로 되냐고, 아이만 행복하면 된다고 해요.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했는데... 우리나라 남자와는 더 안맞겠죠. 공무원까지 됐는데 한국에 들어올리도 만무하고요. 어렵겠지만 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 18. 그리고
    '10.2.22 6:31 AM (121.135.xxx.185)

    당장 결혼한다는 것도 아니잖아요.
    반대하면 더 애틋해집니다.

  • 19.
    '10.2.22 9:12 AM (121.160.xxx.58)

    이민가서 사는 부모 마음이래요.
    한국에서 신부감 데려오기 - 교포 아가씨 - 백인 - 흑인 - 동성애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058 이혼남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까요... 6 궁금해요 2010/02/21 2,253
522057 긴급)곰국 끓이는중인데 외출.. 12 문의 2010/02/21 943
522056 딸 결혼 20 미래 2010/02/21 2,917
522055 28일 어디를 가야할까요???(몇년만이에요) 1 추천해주세요.. 2010/02/21 367
522054 100만원을 나 자신을 위해 쓰고 싶은데 6 선물 2010/02/21 1,177
522053 한장으로 만드는 사이트좀 부탁합니다^^ 2 사진여러장을.. 2010/02/21 266
522052 치아교정 5 고민맘 2010/02/21 1,044
522051 카스피해 요구르트 종균 일본 판매처 2 아시는 분?.. 2010/02/21 661
522050 또랑에 든 소님의 유언장.... 10 죄송 2010/02/21 1,672
522049 혼수이불 이쁜곳 추천 해주셔요. 혼수 2010/02/21 286
522048 인터넷은 정말 가짜? 차라리 돈 더주고라도 매장에서 사는 게 더 안전할까요? 3 화장품 2010/02/21 1,232
522047 보험 가입하고 나니 보험설계사가 했던 말과 보장내용이 달라요 5 // 2010/02/21 467
522046 아, 정말... 4 연애시대 2010/02/21 595
522045 여행갑니다^^ 3 동경 2010/02/21 438
522044 아이책상 h형 4 흰색 사주고.. 2010/02/21 704
522043 대학생 남자아이 너무 늦게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 9 .... 2010/02/21 1,217
522042 이런 암보험 있을까요? 2 어리버리 2010/02/21 358
522041 포장이사할때 속옷은 따로 싸놓으시나요? 10 낼이사 2010/02/21 1,811
522040 이런 모임 계속 해야하나요? 19 속 좁은 나.. 2010/02/21 3,429
522039 구몬 한자 좋은지요? 다른 과목은요? 3 바보 2010/02/21 1,269
522038 층간소음...저는 윗집입니다. 24 윗집 2010/02/21 4,249
522037 런웨이 보다가... 18 으.. 2010/02/21 2,078
522036 천연비누 써보고 싶은데, 추천 좀 부탁드려요. 9 요조 2010/02/21 884
522035 오늘 플레이짐 갔다가 완전 속상했어요. 12 .. 2010/02/21 1,408
522034 갈것인가 말것인가????? 5 .. 2010/02/21 812
522033 이런 제가 싫어요...정신 번쩍 들어야하는데요 8 안습 2010/02/21 2,371
522032 미납으로 해약된 보험 부활은? 4 보험 2010/02/21 576
522031 남편이 동문회에 다녀와서 해준 이야기.. 6 ... 2010/02/21 8,154
522030 급해요!! 초4 올라가는 아이 공부 어케 시켜야 할지요?? 7 바보 2010/02/21 1,404
522029 랑콤에 나오는 고현정 이쁜가요? 54 랑콤 2010/02/21 5,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