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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똑같은 남자를 만났어요 ㅠ 2세가 걱정.....

2010 조회수 : 2,604
작성일 : 2010-01-19 00:18:42
안녕하세요?
제 나이 눈떴다 감으니 벌써 30 ㅠ(선배님들껜 죄송 ^^;)
제대로 된 연애는 거의 못해봤는데 얼마전 소개팅을 한 남자가 제가 마음에 든다네요...
전 아직 적극적으로 결혼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생각을 안할 수는 없는 나이고,
남자쪽은 저보다 한살 많은데 외국에 나갈일이 있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나봐요.

워낙 남자가 말도 잘하고 유머도 있는 스타일이어서 저도 꽤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왔지만
문제는 남자의 외적조건이 저랑 너무도 비슷하여 고민.......
즉, 땀많고 털많고 퉁퉁한 스타일 ㅠㅠㅠㅠㅠㅠㅠ
얼굴도 뭐 비호감은 아니지만, 영 제스타일이 아니구요...(저랑 비슷한 동그란 스타일^^;;)
근데 저도 결혼은, 외모로, 미칠듯한 사랑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나 많이 좋아해주고, 함께 있을 때 편한 사람과 하는게 좋을꺼란 생각은 해서요...

제가 여자치곤 털도 많고 땀이 심하게 많아서 부모님께 원망 아닌 원망을 하며 자란지라...
(부모님과 친오빠는 또 털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ㅠㅠ 땀은 다 많구요 ^^;;)
나중에 결혼 할 남자는 2세를 위해 털없고 땀없는 좀 호리호리한 스타일을 원했는데,
이건 딱 남자 저네요 ㅋㅋㅋㅋㅋ 30년 보아온 제 털도 사랑 못해주겠는데, 남의 털까지
사랑할수 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사실 그 남자분 털이야 상관없지만 결혼하게 되면 심각하게 2세가 걱정.......
만약 딸이라면 저같은 고민하면서 힘들게 자라게 하기 싫거든요 ㅠㅠㅠ
(땀이나 털 없으신분은 정말 이해못하시겠지만 저는 좀 심각해서
나름 많이 상처였고, 지금도 챙피하고 그래요 ㅠㅠ)

이거 괜한 야밤에 김칫국 드링킹인걸까요??
사실 뭐 지금 진전 된건 아무것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결혼하면 정말 2세가 걱정이네요...
혹시 이런 선배님들 안계세요???
이런건 정말 쓸데없는 고민일까요^^;;;?

제대로 된 연애경험이 별로 없는지라 정말 김칫국 지대로인것 같지만 ㅋㅋ
그래도 흠,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된다면 이런 고민 안할수가 없을거 같네요..ㅠ

사실 이 남자 말고, 외모는 평균, 좀 말끔하게 생긴 남자가 또 있어서요 ^^;;
땀도 없고 털도 없고 호리호리한 남자임 ㅠㅠ
조금이라도 어릴때 결혼이란 걱정 없을때면야 앞뒤 안재고 깔끔한
이 남자 선택했겠찌만 ㅋㅋ 이남자는 또 성격이 첫번째 분에 비해서
엄청 소심하고 말도 없고 그렇더라구요..역시 완벽한건 없나봐요 ^^;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면 아무래도 첫번째 남자분이 낫겠죠?
근데?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정말 2세는 어떻게하나요 ㅠ

늦은밤에 횡설수설이네요;;
심심하신 82쿡 선배님들 ㅋㅋ 이 김칫국처녀를 위해 댓글 좀 달아주이소~
IP : 220.85.xxx.1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라
    '10.1.19 12:23 AM (211.217.xxx.1)

    할말이...님이 싫다면야...

    참고로 전 털이 많아요. 등에 뽀송뽀송
    그걸 울 아들이 받았어요. 울 남편은 뽀얀 피부에 털도 없궁....

    경제력도 되고 성격도 맘에 드시고 키도 괜찮고 학벌도 괜찮고 얼굴도 괜찮고
    ...다 괜찮은데....인가요? 아닌가요?

  • 2. 천생연분
    '10.1.19 12:29 AM (221.138.xxx.39)

    천생연분인가봅니다.
    애들이 꼭 엄마아빠 유전자만 받는게 아니라 조부모님꺼도 받고 그래요
    물좋고 정자 좋은 데 없다했죠? 미리 너무 걱정은 마시고gogo~

  • 3. ..
    '10.1.19 12:36 AM (121.129.xxx.214)

    둘 다 털이 없어 아이들도 털 없어요.
    그러나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키크신데
    저만 작답니다.
    아이가 타고나는 건 태어나 봐야 아는 것 같아요.
    너무 미리 걱정하실 건 없어요.
    과학과 의학의 힘을 믿어보세요.ㅋ

  • 4. ....
    '10.1.19 12:40 AM (180.64.xxx.74)

    빈모증, 무모증으로 돈 줘가면서 심고 사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사귀면서 생각하시길...ㅎ

  • 5. 매끈이
    '10.1.19 12:42 AM (194.206.xxx.202)

    전 털이 전혀 없어요, 거의 인간같지 않을 정도로요.
    남편도 남자치고 털이 없는 편이구요.
    그런데 우리딸은 털복숭이를 낳아 놓았어요.
    얘한테 미안해 죽겠어요. 밤마다 털을 찝게로 빼는게 얘의 취침 전 버릇이에요.
    결론은 애들이 부모 털을 꼭 닮지 않으니까 미리 겁 먹지 말고 그냥 맘 편히 사귀세요

  • 6. ..
    '10.1.19 12:50 AM (112.149.xxx.70)

    ㅎㅎ위 매끈이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 안될것같은데
    털복숭이 딸 너무 귀엽네요.
    그런데 자꾸 웃음이 멈추질않아요.
    아 죄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의술
    '10.1.19 12:50 AM (112.152.xxx.146)

    의술 좋은 세상에 살면서 그 무슨 걱정~

    땀은 모르겠지만
    설마 머리카락 제모할 건 아닐 거고
    팔다리야 뭐... 돈 백 이하에 레이저로 싹 다 제모 가능하고만
    왜 잡아뽑고 왜 걱정하십니까. 없어 걱정이지 넘쳐 걱정일까요.
    김칫국 고만 드시고 맘 가는 대로 하시이소 마~

  • 8. 님아
    '10.1.19 1:05 AM (211.230.xxx.183)

    쓸데없는 걱정 말아요 자식은요 랜덤이라구요

  • 9. ..
    '10.1.19 1:13 AM (211.199.xxx.21)

    제가아는 부부 둘다 짜리몽땅 슈렉과 피오나공주같은 체형인데 아이는 크고 늘씬 하더라구요..ㅎㅎㅎ

  • 10. &
    '10.1.19 5:34 AM (118.46.xxx.154)

    저희 부부 털없어요. 조금 쓰다듬다 걸리는 정도.. 근데 울 둘째딸 털부숭이,,등에도 다리에도
    근데 전 구여워 둑겠어요..이젠 3학년 올라가는데 어릴때 보다 줄어서 다행이에요,,
    털없어서 심는 사람도 있는데요 ..

  • 11.
    '10.1.19 8:13 AM (110.10.xxx.91)

    털 많으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거 아닌가요?죄송..^^;;;

  • 12. .
    '10.1.19 9:03 AM (110.8.xxx.6)

    자식때문에 반대스탈원하셔서 그런 분과 결혼하셔도요,
    딱! 자신과 닮은 자식들 태어나는 거 볼 땐 더 절망스러워집니다..
    그러고나면 주변에서 하는 말들이 다 촌철살인이 되구요 ㅜㅜ
    '에구 아빠 닮았으면 좀 좋아.. ' 주로 시댁사람들이 이런 말 하더이다.
    -이상 경험담

  • 13. ㅎㅎ
    '10.1.19 9:26 AM (118.217.xxx.88)

    자식은 랜덤 정말 맞아요
    확률이 어쩐다지만
    다만 확률일뿐 태어나서 확인해봐야 아는건 마친가지이죠
    99%라도 나는 1% 인게 인생이잖아요
    다만,,,나는 오로지 이한가지는 나 닮았으면 혹은 나 안닮아으면,,, 염원하면
    신기하게도 그반대로 태어나는 일도 많더라구요
    그냥 덤덤히 사세요
    털이야 영구제모 하면 되고
    땀은 유전성이 있는지는 들어본적이 없네요

  • 14. 하하하
    '10.1.19 10:03 AM (155.230.xxx.254)

    예전에 겨드랑이털이 남자의 자존심인가? 하는 그 글이 생각나요. ㅋㅋ
    털가지고 뭐 걱정이세요. ^^

  • 15. ㅋㅋ
    '10.1.19 10:28 AM (125.243.xxx.130)

    자식은 랜덤이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나 저희 남편..털이 별로 없는데
    딸내미 낳아보니..
    원숭이 새낀 줄 알았습니다.
    아기때 목욕시킬때..등뒤에..털이 결이 생기는걸 보면..
    어찌나 웃기던지..
    알고보니..여동생이 그러더군요..--;;

  • 16. ㅍㅎㅎ
    '10.1.19 11:14 AM (58.148.xxx.170)

    저희 남편과 저는 머리 숱은 많은데 몸에 털은 없는 편이예요
    수영장 갈 때 제모 하는게 일도 아니라는...
    근데 저희 딸 털 많아요
    샤워할 때 등쪽에 물 뿌리면 물줄기 모양으로 촥~ 오선지처럼 줄무늬가 생기지요.
    근데 너무 예뻐요. ㅋㅋ 조카들이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려서 키우겠다고 난리랍니다.
    걱정 붙들어 매시고 그 분과 먼저 마음을 맞춰 보세요. ^^

  • 17. ㅋㅋ
    '10.1.19 5:23 PM (113.10.xxx.24)

    위에 님.혹시 저희 엄마ㅋ 저도 태어날때 원숭이 새낀줄알았대요. 제 동생은 털 별로 없어요. 랜덤인거 같아요. 동생은 얼굴형도 달걀형 제 얼굴형은 넙데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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