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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이혼가정 있으면, 이런 질문 하시나요?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이혼은 자식에게 큰 상처로 남습니다.
당연하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래도 나름, 이혼가정이라서 그렇다 소리 듣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살았는데요.
물론, 엄마없는 빈자리,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밥먹고 살았는지 모를정도로..
어떻게든 살았어요.
그런데 어릴때부터..동네 아주머니들은,
궁금하신거 이해는 가지만..
왜 그런 질문들을 자주 했을까요?
"엄마랑은 연락하니?"
"엄마는 재혼해서 애기 낳았대니?"
저 정말, 그때는 더 힘들었고..30대인 지금도 힘든 날엔
욱할 정도로 저 소리 듣기 싫거든요.
화내고 싶어도..
저보다 훨씬 어르신들에게 어찌 화를 냅니까..
단둘이 조용한 자리도 아니고..
사람 많은 버스안에서..
사람 많은 공공 장소 안에서..
아줌마들 다들 서울대부터 이대 나온 아줌마들인데..
그냥 저희집은 드라마에 나오는 흥미거리일뿐이라서 그런걸까요?
그 질문이 얼마나 대못을 박는지..
들을때마다 얼마나 비참하고 창피한지..
나름 바르게 살기 참 힘들다 생각 듭니다.
손이 다 떨리네요.
1. ...
'10.1.7 10:10 PM (121.133.xxx.68)우리나라 사람들이 남일에 콩놔라 팥놔라...말들이 많아요.
대부분 뒷 감당못하고 옛날엔 이혼가정이든 남편이 바람나
조각난 가정이든... 다 자식들이 그 멍에일부를 짊어지고
살아왔죠. 새학기 시작하면서 학교안에서 교양있는듯..한편으론
극성인 한엄마 학기초 엄마들 식사자리에서 초반 꺼내는 소리가
누구 엄마가 이혼했어 대놓고 이야기하는데...와 요즘에도 저런사람이
있구나하고 뜨아 했습니다. 무신경해지거나 건방지다는 소릴
들어도 얼굴에 철판깔고 한번 쏴주어야 합니다.
기분 이해해요.2. .
'10.1.7 10:13 PM (211.210.xxx.89)천박한 호기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제대도 인격 갖춘 이는 호기심이 치밀어도 입밖으로 안냅니다.3. ..
'10.1.7 10:16 PM (121.134.xxx.238)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거 묻는 분한테, 그냥 대답하기 싫다는 표정이나, 씁쓸하게 웃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나는 그 질문이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음 합니다.
그분들 기분보다 님의 기분이 더 중요해요.4. 토지에
'10.1.7 10:19 PM (121.140.xxx.184)박경리선생님의 토지에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 서희가 한 대사가 생생합니다.
,,남의 불행을 쪼아먹는 까마귀들....5. 물푸레나무
'10.1.7 10:21 PM (116.32.xxx.145)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세상에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자신이 일이 되기 전에는 전혀 배려하지 사람들도 있고 반대도 있고 ...
한참 예민한 시기인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이 아이들을 가까이서 접하다보니...
아이가 마음을 열거나 자연스럽게 기대거나 물어올때, 혹은 의지하려고할때 정말 조심스럽게 도와주려고 하지만, 어렵더라고요. 함부로 도와주려는 것도 때로는 부담이 될수도 있고...
정말 아이가 처한 상황도 다르고, 또 반응도 다르고....
마음에 담지 마세요.
나이가 있다고 해서 꼭 다 어른인 것은 아니에요.
때때로 과거의 상처로 힘들때도 있으시겠지만,
글쓴님께서 겪었던 일들로 인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보다는 따뜻함을 줄 수있다면 좋겠네요.
가끔...저도 제 가정내의 크고작은 문제로 인해 괴로웠고 지금도 고통받고 힘들때도 있지만,
내가 힘들어봤기에, 나로인해 다른사람을 겪게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살고 있어요.
가끔....무덤덤하고 건조한 행동이 큰 상처가 되지만....
그로인해 내가 발전해가는 계기가 된다면....사실 그렇게 자기세뇌하면서 살아간다면,
정말 제가 조금씩 발전하게 되더라고요.
글쓴 님을 걱정하고 아끼는 사람들도 많을테니, 그사람들을 생각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6. 어른
'10.1.7 10:35 PM (211.187.xxx.39)이 다 어른은 아니더라구요.
내허물 감추려고 남의 허물 일부러 헤집는 사람들 참 많아요.
원글님께서 아파하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은 부모님의 이혼입니다.
원글님탓이 아니예요.
남동생이 이혼해서 조카가 올케랑 삽니다.
조카가 많이 보고 싶네요.
우리조카도 유치원시절에...참 많이 아파하는게 보였는데...
힘내세요.7. ..
'10.1.7 10:43 PM (118.220.xxx.31)원글이구요..
너무 개인적인 부분이라서 82에 쓰고싶지 않았지만..
오늘은 너무 제가 무너지는거 같아. 쓰게 되었네요.
참은거 통곡할듯이 눈물 날 것 같지만. 참고 견디겠습니다. 울면, 힘들어하면 지는거겠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한 사람에게 기분 나빴지만..많은 분들땜에 위로 받고 차분해지네요.
털어놓고 나니 좀 후련해지기도 하구요..
고맙습니다.8. .
'10.1.7 10:59 PM (211.187.xxx.39)안아주고 싶네요.
힘내시구요.
조금씩 참아가면서 배워가면서 인생이란걸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욕심도 버리고...남의 이목도 조금씩 버려가세요.
저런 사람.... 아직 어른이 안되었네..생각해버리시구요.
가끔씩 이렇게 힘든 것도 털어내시고 하세요.
맘에 응어리 많으면 힘들어요.
즐겁게...좋은 것만 생각하세요.9. 한마디로
'10.1.7 11:07 PM (65.92.xxx.43)저속하고 덜된 인간들이에요
맘상한것 풀어지셨으면...10. 그쵸~
'10.1.8 12:34 AM (59.31.xxx.183)그런거 왜 물어볼까요? 궁금하기야 하겠지만 대놓고 묻는건 상대방에게 상천데...제 남동생이 이혼하고 아이와 살고 있는데 친척들하구 전화하면 꼭 물어봅니다. 애들 엄마랑은연락하냐, 갠 언제 장가가냐, 뭐 기타등등.... 상대방이 얘기 안하면 묻지 말아줬음 좋겠어요. 저두 이런데 이혼한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11. 그냥..
'10.1.8 9:58 AM (203.234.xxx.3)그냥 울어버리세요.. 맘에 남겨두지 마시고요..
아마 그 분들은 나쁜 뜻은 없을 거에요.... 댓글 달기가 너무 조심스러운데.....
저는 아이는 없지만 개를 키우고 있거든요.. 개 한 마리도 이렇게 사랑스럽고 잃어버릴까봐 노심초사하고(한번 잃어버렸다가 찾았을 때 대성통곡..) 그러는데 엄마가 자식과 헤어져 지내는 그 심정이 어떨까 차마 짐작도 하기 어려워요.. 어쩔 수 없이 자식을 못보고 지내는 엄마의 그 심정을요...
그 아픈 이야기를 물어보는 아줌마들은 아마 자신의 감정이 이입되어서 그럴 거 같아요.
원글님께 상처를 준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고...
그냥 솔직하게 밝히세요. 그런 질문 하실 때마다 저는 굉장히 상처받는다고...
숨기지 말고 말씀하세요..12. .
'10.1.8 10:58 AM (211.108.xxx.17)저밖에 모르는 무식한 이기주의자들이네요.
학벌이 좋으면 뭐합니까?
그거 알아서 뭐한대요? 그사람들 걱정해 주는거 아닙니다.
걱정되면 그냥 모른척 하는거예요.
배려심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할망구들,,
대답도 하지 마시고 못들은척 무시하고 딴데로 가세요.
언니도 절친도 이혼했는데,
만나면 상대방 얘기는 전혀 입밖에도 안냅니다.
그저 잘 살기만 바래요.13. 에효
'10.1.8 2:36 PM (125.188.xxx.27)쓸데없는 오지랖 진짜..
호기심 채우려고...수군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