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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 택배아저씨 미안해요..
눈이 이리 많이 올줄 알았다면 다음에 주문을 하는 거였는데...
제딴엔 길도 얼고 죄송하고 해서 캔에든 원두커피 두개를 주전자에 펄펄 끓여놨거든요.
따뜻하게 캔커피라도 드시고 일하시라고..
로젠택배 아저씨가 먼저 왔는데 그걸 약간 식혔다가 꺼내야 되는데
(아저씨가 30분 걸립니다..그랬는데 10분도 안되서 오신거에요..)
그냥 바로 꺼냈더니 손에 화상입을정도로 뜨겁더라구요...
결국은 드리지도 못하고 그냥 보냈네요..
방금 현대택배 총각한테는 마침 알맞게 식어서 따땃할정도로...드시면서 하라고 드렸더니
너무 고마워하면서 가네요..얼핏 보니까 손이 완전히 동상걸린거마냥 얼어서 빨갛더군요.
에궁...장갑이라고 끼고 하시지..제 맘이 더 짠하네요..
나이도 젊은데 그 총각 어머니는 이 추운날 아들이 이리 힘들게 장갑도 안까고 일다는거 생각하면
얼마나 맘이 아플까요...
간단한 요기거리랑 같이 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먹을게 캔커피밖에 없었어요..
담엔 간단한 빵이라고 같이 드릴까봐요.
아주 예전에 친정오빠가 잠깐 택배일을 알바로 했던적이 있어요..
3달을 못채우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더군요..그래서 항상 택배 아저씨들만 보면 맘이 짠하네요.
500원도 안하는 캔커피가 뭐가 그리 고맙다고 90도로 인사하며 어쩔줄 몰라하는지..
암튼 추운데서 일하시는 분들 정말 당신들때문에 이 나라가 돌아갑니다.
1. ...
'10.1.7 4:21 PM (121.158.xxx.164)주위에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 보시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착한 분들, 계속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하수상한 시절, 그런 분들 때문에 조금이라도
견딜만한 세상이 될거 같아서요...2. ㅋㅋ
'10.1.7 4:23 PM (118.32.xxx.198)저도 오늘 로젠택배 아저씨께 택배 맡기면서
따끈한 두유 하나 드렸는데..ㅋㅋ
1건도 항상 픽업하러 와 주시고,
오늘도 길 안좋은데, 흔쾌히 받으러 오신것이 정말 감사하더라구요.ㅋㅋ
근데, 그건 아저씨 탓이어요.
아저씨가 넘 잘생기셔서, 제가 자꾸 로젠택배만 부르게 되잖아요.ㅋㅋㅋㅋ3. .
'10.1.7 4:25 PM (211.210.xxx.89)저도 그냥 집에 있는 과자 한봉과 귤 한개를 드렸어요.
눈 막힌데 가면서 심심하면 먹으라고...4. ^^
'10.1.7 4:25 PM (121.132.xxx.224)밖은 몹시 춥지만 82안엔 따뜻함이 넘치네요^^
5. 엄마
'10.1.7 4:32 PM (59.19.xxx.206)종종 거래하는 택배기사님이 계시는데 보통은 그냥 제가 일부러 내려가서 경비실에 맡겨놓고 찾아가시게 해놓는데 오늘은 택배 하나 부칠 일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아이도 있고 못나가겠어서 아저씨 좀 와달라고 전화드려놓고 커피를 한 잔 끓여드리나 어쩌나 막 고민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문 열었는데 다행히(?) 아저씨가 옆집에 물건 배송이 있어서 올라오시는 길이었더라구요. 휴... 그나마 덜 죄송스러웠네요.
마트 배달 아저씨에게도 추운데 감사합니다 인사했더니 빙긋 웃으면서 가셨어요.
여긴 눈 온 지역이 아니라서... 하필 이 추운데 쌀이 똑 떨어졌길래 아이 데리고 못 나가서 집에서 장보기 배달시킨 거였거든요.
추운데 고생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6. 룰루랄라
'10.1.7 4:35 PM (59.14.xxx.35)님 맘이 따뜻하네요! 저도 택배아저씨한테 잘 해드려야겠어요~~
7. 너두 뜨거워서
'10.1.7 4:39 PM (119.69.xxx.246)에고 별로 한것도 없는데 이리 칭찬을 받으시 부끄럽네요..^^
근데 택배회사들 이리 추운데 돈 아끼지 말고 단체복 오리털 파카랑 따뜻한 장갑이랑
세트로 맞춤해줬음 좋겠어요..택배회사 로고 찍어서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 안심도 되고
암튼 전 이렇게 추운데 집안에서 컴퓨터나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남편한테도 감사합니다.
추운데 일하러 나가지 않게 해줘서요...8. ....
'10.1.7 4:41 PM (118.32.xxx.198)아,, 놔..
정말 왜이러지.. 흑흑
제목보고 완전 이상한? 생각을 하며 들어왔다는..
흑, 저 정말 이상해요..흑흑9. 에효
'10.1.7 5:07 PM (125.188.xxx.27)정말 우리 82에 있는 아줌마(?)들 홧팅입니다...
세상이..이리 훈훈한데..10. ?`56
'10.1.7 6:28 PM (121.191.xxx.178)....님 무슨 생각을 하셨길래요?
11. ㅎㅎㅎ
'10.1.7 8:00 PM (59.10.xxx.69)제목과 닉넴 보고 택배를 보내야 하는데 뜨거운 곰국을 바로 어딘가로 부쳤나? (네...^^ 지금 저 곰국 끓여서 뒷베란다에 막 내놓고 왔거든요)했네요.
그런데 ....님 글 읽고 뒤집어지네요..ㅋㅋㅋ12. ..
'10.1.8 1:12 AM (210.218.xxx.156)폭설로 택배아저씨들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예전엔 우체부아저씨였던거 같은데..13. 저는요.
'10.1.8 1:03 PM (222.98.xxx.178)한 이삼년전 이렇게 눈오고 춥던 날 마침 택배가 두 개 온다길래 커피 두 잔 타서 보온 밥솥안에 넣어두고 한소심하는 저는 커피 안 마시거나 행여 당뇨같은게 있는 분이면 어쩌지 싶어서...
아저씨께 커피 한잔 하실래요? 하고 물었더니 아저씨가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아줌마나 드세요." 그래서 얼마나 무안하던지요.
그 아저씨 태도가 마치 심심해서 아저씨 불러다 집안에서 커피마시면서 놀자고 권한것 같아서 낯이 다 뜨겁더군요.
좀 있다 오신 다른 아저씨께도 말 꺼낼까 말까 망설이다가 손이 빨개서 여쭤 봤더니 마시겟다고 하셔서 얼른 가져다 드렸더니 어찌나 고맙다고 하시던지...별거 아닌걸로 민망하더군요.
그런데 첫번쨰 아저씨때문인지 어쩐지 그 뒤로는 택배아저씨께 뭐 드리기 망설여져서 고맙다고 인사만 잘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