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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분위기 차이 (수정)

조회수 : 11,421
작성일 : 2010-01-05 16:02:53
저는 돈 밝히는건 천박한거고
정신적인 가치가 더 중요하고
돈을 좀 쓰더라도 정신적으로 여유있고 마음이 편한게 중요하다고
물론 사람이 재정적으로 편안한 것은 중요하지만
그 다음에는 너무 인색하게 굴거나 돈의 노예가 되거나 하는 것은 나쁘다고 배웠고
저 개인적으로도 오늘 굶게 되어도 남한테 아쉬운 소리하거나 공짜를 바라거나 하는건 자존심을 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부모님들은 좋은 학교 나오셔서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편(?)이시지만
그냥 노후 편히 보낼 정도 재산만 갖고 계신듯 해요.
기부도 하시고 친척들한테 도리 챙기는거 중시하고 그렇게 소액에 연연하거나 하시지 않아요.
저한테도 절대 돈보고 취직이나 결혼을 결정하지 말라고
보람이 중요하고 사랑이 중요하고 그렇다고 어떻게 보면 좀 교과서적인 말씀을 하시지요.

반면에 남친네는 부모님이 자수성가하신 것 같아요.
부동산으로 돈을 버신것 같고 남친 어릴때는 어머니가 세입자들한테 모질게 굴고 그런게 싫었다고...
(저희 부모님은 집없는 사람들한테 모질게 하는거 이해못하실듯...
음식점이나 백화점에서 컴플레인하는 것도 너보다 안된 웨이트레스나 점원한테 그러는거 아니라고 하심)
지금도 엄청 아끼시고 며느리가 "집에서 멍하니 내가 이룩한 재산을 편하게 쓰는걸" 보는걸 제일 두려워하신대요.

남친은 "결혼식이 똔똔은 되어야지 적자보면서 하는건 싫다" 라든지
(저희 아버지는 축의금 사양하는 결혼식이 로망임)
커플링을 공방에서 싸게 사면서 제 앞에서 그걸 깎고 싶어한다든지
평일 브런치를 먹자면서 평일날 할인되는 프로모션이 있을텐데 하면서 제값주고 먹는걸 안타까워한다든지
부페에서 제가 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웨이터가 맥주를 권하니 저한텐 물어보지도 않고
무료인지 물어보고 돈 내야 한다니까 안마신다고 딱 자른다든지

그러니까 할인이나 이벤트상품에 제가 보기엔 너무 심하게 집착하고
제값치르고 좋은거 먹고 서로 기분좋고 이런거에 대해 잘 모르는듯...

게다가 이건 싫은 점인데
사람이 인색하다보니 손해보는걸 싫어하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굳이 계산이 정확한것도 아니고
그냥 남한테 아쉬운 소리하거나 뭘 공짜로 획득하는데 대해 거부감이 없어요.

심지어 결혼할 사이인 저한테도 해주는거보다 받으면 좋아하는게 보여요.
그냥 자기한테 필요한건지 원하는건지 상관없이 뭔가 할인받거나 무료로 받으면 좋아하는듯;;;

지금은 그냥 좀 답답하고 민망한 수준이긴한데
이제 본격적으로 결혼준비에 들어서면 문제가 될거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네 안목을 믿고 너도 이제 성인이니 at your own risk로 결혼하는거지
아버지가 딸을 주네 마네 허락하는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시거든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고 장녀니까 섭섭하진 않은 수준으로 보낼거로 생각하시고 있긴 한데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서로 우아하게 더 보태겠다며 더 받으시라며 아유 됐다며 준비하는건데

남친집의 문화는 그게 아니예요;; 그럴리가 없어보여요.
근데 저희 부모님이 제일 경멸하는 결혼을 장사처럼 하는 천박한 졸부 집안, 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결혼을 엎거나 최소한 저한테 크게 실망하실거 같아요.
정말 남친을 볼때는 정말이지 악의없이 어쨌든 적게 보내고 많이 받으면 이익! 같은 단순한 생각으로 임할거 같고 (남친 보면 이거 거의 본능적이예요. 1만큼 주고 2만큼 받으면 무조건 좋은거)
그 와중에서 진흙탕 될까봐 걱정돼요.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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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렇죠, 아끼는건 미덕이고 제가 이렇게 남친+남친집안을 무시하는 마음이 드는거 자체가 나쁜거겠죠.

하지만 저도 아마 평생 돈을 벌 직업을 가지고 있고
제가 바라는건, 그냥 소박하게
양가가 비슷하게 갹출해서 그걸 기반으로 출발하면 남친도 회사 열심히 다니고 저도 열심히 다녀서
평범하게 애들 키우고 노후대책하는거거든요.
그러니까 결혼하면 독립해서 하나의 단위가 되는거요

근데 남친은 부모 재산을 (이게 실체가 있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부동산이 많으시고 제가 봤을땐 그만큼 대출도 많으신듯) family money로 자기가 잘 관리해서 대대손손 물려줘야 되는거, 라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부모님 돈도 아껴드려야 되고 예를 들어 본인 월급으로 대출금을 갚게 되어도 나중에 어차피 내꺼, 로 생각하는것 같아요.

따라서 부모님 삶의 방식에 어쨌든 맞춰드려야 한다고.
(이게 정서적인 효도의 차원이 아니라 정말 어머니, 아버지, 자신이 하나의 경제적 단위고 제가 편입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듯)
그래서 애 없을때 도우미 쓰면 절대 안되고 어쨌든 그 앞에선 아무것도 사지 않고 작은 돈에도 벌벌 떠는것처럼 보여야 하고.

어제 남친을 만나서
살짝 이런 얘기를 했어요.
저는 예를 들어 맞벌이하면서 도우미 쓰기 위해서 돈 버는거고
사람들이 돈 벌고 저축하는 이유가 너무 소소한데 신경쓰지 않고 좀 더 안락하고 기분좋게 살려고 하는거 아니냐
우리가 가난한것도 아니고 앞으로 돈을 못 벌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럭키한건데
돈의 노예가 돼서 살고 싶지는 않다.

결론은 그냥 남친 부모님 앞에서는 네네 하고 아끼는 척 하기로.
나중에 가서 사는 일이 있어도 앞에선 절대 물건도 사지 않고.
도우미 써도 몰래 쓰기로, 했어요.

하지만 철없고 몰매맞을 얘기를 하자면,
이게 결혼인가 결혼해서 하나도 좋을게 없어보이는데 정말 돈 벌어오고 살림하고 눈치보고 살아야 되는건데 사랑하지만 연애만 하면 안되나 싶어졌어요 ㅠㅠㅠ

IP : 199.201.xxx.204
9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0.1.5 4:08 PM (59.9.xxx.55)

    결혼 앞두고 사랑에 눈멀어 아무것도 안보이는것도 문제이긴하지만..

    하나하나 맘에 걸리는게 지금부터 이정도라면 님 스스로 판단이 되실듯싶어요.
    죽도록 사랑해서 꼬옥 결혼해야하는 사람이라면 모든걸 감소하시고 아니라면 답은 정해진거져.

  • 2. 아뇨
    '10.1.5 4:10 PM (125.149.xxx.115)

    괜찮지 않을 거 같아요.
    결혼식만 달랑 하고 끝내실 것도 아니고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이런 식의 집안 분위기 차이 은근 사람 짜증나게 해요. 님은 분명 시부모님을 수준 이하라고 생각하며 대하게 될테고, 남편의 그런 성향에 대해서도 많이 답답해 하고 나중엔 무시하게 될 거 같아요.
    경제적인 수준이 비슷한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마인드/가치관이 비슷해야지 불화가 없을 듯해요. 기본적으로 결혼은 실질적인 생활이기에....

    그리고 님의 상황을 알지 못해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님의 아버지가 꿈꾸는 시나리오(서로 더 못해줘서 안달인...)대로 결혼하는 사람들 제 주위엔 많답니다.

  • 3. 글쎄.
    '10.1.5 4:11 PM (59.7.xxx.28)

    그런 시부모님 밑에서 자란 남친...이야기만 듣고는 저라면 사양 하겠네요..연애도 결혼도.

  • 4. .
    '10.1.5 4:15 PM (59.13.xxx.149)

    코믹하게 표현해보자면요.
    갑자기 의욕이 넘쳐나서 집청소하고 손빨래 할려고 바구니 뒤지다가 바쓰타올의 끝자락을 잡고서 이건 행주네 생각하시는 그런 상황이라면 비교되실려나요?

    행주정도야 가볍게 손빨래 하시겠으나 바쓰타올을 손빨래 하실만큼 무모하신가요?
    아니다 싶으면 바로 손떼고 내려놓고 세탁기를 돌리던가 하셔야죠.

    손빨래 하겠다고 손을 댔으니 그거 끝까지 꺼내서 빨고서 청소시작한것부터, 손빨래한것 까지 죄다 후회하고 짜증내면서 힘들어서 누우실래요?
    아마도 눕고나서도 한심하다고 혼잣말로 후회하실텐데요....

  • 5. 먼저
    '10.1.5 4:16 PM (115.128.xxx.181)

    님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위에 소소하게 적으신 그모든것(보다 더하겠죠?)다
    감내하고 지금 남친과 행복한결혼생활하실 자신 아니 마음이
    있으신지...지금은 연애지만 결혼은 현실입니다
    아마 더더욱 돈앞에 쪼잔해지는 남친을 보며 본인눈을 찌르고
    싶을때가 ...고민많이 해보셔야할것같네요
    제가 비슷한환경 남자랑 사귀어보았는데...
    힘들어요 너무너무..헤어지길얼마나 다행인지 휴
    좋은 결론내시길

  • 6. 아..
    '10.1.5 4:19 PM (219.250.xxx.124)

    자란 분위기가 비슷하다는게 정말로 중요해요.

  • 7. 그런
    '10.1.5 4:19 PM (58.238.xxx.182)

    양가의 가풍 차이는 부부의 싸움으로 이어지는 게 거의 100% 아닐까요..

  • 8. 생각을
    '10.1.5 4:19 PM (210.103.xxx.39)

    좀 더 하시라고하고싶네요
    만약에 동생이라면 반대하고싶습니다

  • 9. --
    '10.1.5 4:37 PM (113.60.xxx.12)

    집안 분위기 차이에 상관없다 그런 집안도 있구나 쿨하게 넘어갈수 있음 결혼하시고, 정말 적응 못한다 그럼 아예 그만 두시는게 나을수 있어요..님이 우리집은 이런데 너네집은 왜이러냐? 싸우면 남자도 자존심 상할테고 남자쪽에선 자기네집 문제 없다 생각했는데 무시당하는 느낌 들거예요..
    더군다나 남자 조차도 그런 분위기의 사람이라면 어떡해 견디고 살래요? 집안에 님 남친같은 분 있는데 배우자는 못견뎌 합니다..돈쓸때 안쓰고 정말 십원하나에도 벌벌 떠는거 .......

  • 10. ..
    '10.1.5 4:46 PM (110.13.xxx.60)

    톨스토이의 <파티가 끝나고 난 뒤>라는 단편을 보신 적이 있나요.

    한 남자가, 막 사교계에 데뷔한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져요.
    여인과 그 여인의 아버지인 대령의 인자한 모습도 함께 아름다워보였죠.
    결혼할 수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다면 목숨이라도 내놓을 만큼 사랑하게 되는데
    파티가 끝난 뒤 눈을 맞으며 집으로 가다가
    탈영한 병사를 무섭게 취조하고 살갗이 벗겨지게 잔인하게 때리는 대령의 모습을 보고
    사랑이 식어버린겁니다.

    대령의 행동은 어쩌면 군인으로서는 옳을지도 모르는 다른 삶의 방식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눈에는 잔인하고 혐오스러운 것이죠...

    돈을 아무리 모았다고 한들
    다른 사람에게 모질게 굴고 공짜 좋아하고 남이 하나를 더 주면 속도 모르고 좋아하는
    그런 삶의 방식이
    원글님께는 어떠세요?

  • 11. 글쎄요...
    '10.1.5 4:58 PM (125.187.xxx.39)

    아껴쓰고 낭비않고 기분낼줄 모르면 각박하고 자수성가하면 천박한것인가요?
    게다가 맘편하게 기분대로 베풀면서 살면 또 고상한건가요?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말 있는데 그분들의 삶을 속속들이 보셨나요?

  • 12. 집안 분위기
    '10.1.5 4:59 PM (61.81.xxx.136)

    아주아주 중요해요 왜냐면 세모나라에서 세모말 하는거랑 네모나라에서 네모 말 하는 사람이
    만나 본인이 옳다고 우기거든요 그러면서 세모도 네모도 상처를 받아서
    결국 남는건 철벽이죠

  • 13. ..
    '10.1.5 5:08 PM (118.37.xxx.152)

    말립니다님 말씀에 백배공감!!!

    집안의 뜨락에도 상추를 심어야하는 분과 꽃을 심는 분의 차이
    여유있는 집안에서 사람 귀한 것 알고
    남한테 박하게 못하는 성품의 집안과
    가족에게 조차 천박하고 각박한 집안의 차이

    어쩜 이리 정확히 표현하셨대요 ^^

    결혼하고 나니 어른들 말씀이 새록새록입니다
    왜 비슷한 사람끼리 하라했는지..

    그 전엔 뭐 상관없겠지 가볍게 넘겼다가..
    이건 제 친구 둘이랑 맞장구쳤어요

    결혼까지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부분이랑
    원글님이 걸려하는 부분이랑 자알 비교해보세요

  • 14. 비슷한 경우..
    '10.1.5 5:09 PM (112.154.xxx.221)

    저도 결혼해서 살아보니 '의' 보다는 '이'를 중요시 하는 집안 분위기가 혐오스러웠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상대편에서는 저를 맹순이..무능력자로.. 각박하고 잇속챙기면서
    살아가는 그 사람들..장점도 많아요. 인생을 풍요롭게 살지는 못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칭찬할 만 하더라구요. 언제나 마음 든든합니다. 한겨울 한강에 던져두어도 얼음깨고
    살아나올 것 같아요.

  • 15. ㅠ.ㅠ
    '10.1.5 5:09 PM (118.217.xxx.58)

    어떤 분위기인지 알것 같아요
    첫 명절에 시집에 갈때 친정에서 광주요 다기세트랑 신세계에서 산 커다란 한과바구니 해주셨지요
    서울로 돌아올때 몇년대에 들어온지도 어디서 온건지 정체불명의 양주들 뒤적이시더니 그나마 비싼건 제끼시고 시바스리갈 빛바랜 상자 주시더군요
    서울와서 남편 한번 흘겨주고 제가 양주 새로 사가고 리갈은 제가 다 먹어버렸어요 ㅡ.ㅡ^
    시집이 친정보다 10배쯤 잘사시거든요 집안분위기 그 문화적 충격 진짜 힘들어요

  • 16. 솔직하지만
    '10.1.5 5:11 PM (125.252.xxx.6)

    거칠게 표현해서.."남자가 글러먹었다"
    "찌찔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집안분위길 떠나서 남자란 ㄷ동물이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원래 있던 습성도 숨긴채
    잘 보일려고 애씀을 넘어 발악을 하는데 가장 큰 증거가 돈쓰기에요.
    자긴 굶더라도 사랑하는 여자에겐 최고로 좋고 비싼거 먹이고 싶어하는데
    님이 사귄다는 남자의 행동은 님보다 돈을 사랑하네요.

  • 17. 왠지
    '10.1.5 5:14 PM (121.161.xxx.19)

    종교가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하는 것만큼
    아슬아슬해 보이는군요.
    다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결혼하고 살아보니 끝까지 평행선인 거....

  • 18. ..
    '10.1.5 5:17 PM (180.68.xxx.196)

    결혼을 염두에 둔 여친에게조차 아끼고 받는걸 좋아한다는 부분이 영 걸리네요.
    결혼해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 아녜요.
    비록 본인스스로는 절약이 몸에 배었어도 부인한테는 아낌없이 쓴다거나 배려를 해주어야 할텐데 아내도 자기처럼 완전절약모드로 바꾸라고 강요할 스타일인데 원글님같은 분이 이런 남자랑 결혼하면 인생 피폐하게 느껴질거에요.

  • 19. 혹시..
    '10.1.5 5:17 PM (125.187.xxx.39)

    지금 커온 집안 분위기가 최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썩으면 죽어질몸 부지런히 놀려서 돈을 벌어 의미있게 가치있게
    쓰는 삶은 어떠세요?
    자기에게 덜 쓰고 자기것 좀 부족해야 남에게 베풀수 있는거랍니다.
    나에게 뜨락이 있다면 상추를 심고
    자기집안 사람들 절약하고 알뜰하게 살려
    주변 어려운 이웃들 돌아보는 각박한 사람이 되고싶은 일인입니다.

  • 20. .
    '10.1.5 5:20 PM (125.7.xxx.107)

    자신을 고상, 남친을 천박으로 이미 단정지어 놓으시고 뭘 고민하세요

  • 21. 그거
    '10.1.5 5:25 PM (116.122.xxx.183)

    벗기는데만 20년 넘게 걸리고
    십수년 진흙탕에서 쌈박질해도 안끝나요
    조성이란게 무섭답니다
    학자로서 청렴결백 오직 글만 읽으셨던 친정과 맨손으로 일어나서
    돈좀 번 시가의 차이는 남편과 내 자신까지 철저하게 벽을 쌓습디다
    살면서 많이 부딪히고 시아버지와도 전 싸웠어요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고..
    세월이 흘러 당신 자신이 겪고 나서는 많이 좋아졌고 남편도 많이 달라졌어요
    전 이혼은 절대 안된다는 친정아버지때문에 참고 또 참고
    그렇게 흘러오다보니 지금은 조금 나은 생활하지만
    님이 제 동생이라면 전 무조건 말립니다
    그런 마인드는 절대 안벗겨져요
    사랑가지고 평생갈수있는 길이 아니에요
    결혼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후에는 눈을 감으라네요

  • 22. 말리고 싶음
    '10.1.5 5:25 PM (121.130.xxx.42)

    지금 저와 같은 입장이시네요.
    다른 건 남편이 돈을 좀 헤프게 쓰고 기분파라는 것만 빼고요.
    양가 집안 분위기가 딱 똑같아요.
    집안 문화차이 때문에 (시모의 돈타령,그로 인한 시모의 정신적인 문제들) 벌어진 사소한 갈등과 갭.
    이제와서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해하고 넘어갔던 것들도 이제는 다 싫고요.
    절대 안바뀌고 갈수록 더 거세지는 아집. 지긋지긋해요.
    저 결혼 20주년 몇년 안남은 40대 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포기(원글님이 다 접고 들어가는 거)는 있지만 변화(그런 사고방식 절대 안바뀜)는 없을 겁니다.

  • 23. 글읽는내내
    '10.1.5 5:28 PM (218.54.xxx.47)

    맘이 편하질 않았는데 이유를 윗님들이 써주셨군요 자신을 고상 남친을 천박으로 이미 단정지어놓으신거...참 무섭네요 나와다르면 다 천박한거라니...그 남친되는사람도 원글님이랑 결혼하면 불행할거 같으네요...

  • 24. 별로에요.
    '10.1.5 5:29 PM (210.219.xxx.27)

    절약하고, 뭐 텃밭에 꽃대신 상추심고 다 좋습니다. 가치관의 차이니까요.
    저도 평소 절약하고 살자는 주의라 실용적인거 좋아라합니다.
    그렇지만 남친쪽 가족은 좀 아닌듯싶네요.
    예비 시부모님 자리가 세입자들에게 모질게 굴어서 아들도 싫어라 했다면 말 다한거 아닐까요.
    그런 사람이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돌볼 확률은 매우 매우 적죠.
    그리고 자기에게 덜 쓰는건 좋은데 왜 남의 것 더 받는건 좋아할까요?
    결정적으로 돈 쓸 일이 있으면 기분좋게 써야지,
    매번 저렇게 궁시렁거리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않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할인되는 브런치가 있으면 그 때 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사정상 주말에 할인 안될 때 먹게되면, 다음번엔 할인되는거 먹어야지~하고 기분좋게 먹을 수 있어야죠.
    평일에 가면 할인되는데 어쩌는데 하고 있는 사람이랑 밥 먹어서 소화나 되겠습니까.

  • 25. ...
    '10.1.5 5:33 PM (221.147.xxx.141)

    두 집안 분위기가 너무 다르네요.
    남자쪽에서도 여자쪽 집안을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요.

  • 26. ..
    '10.1.5 5:35 PM (118.32.xxx.120)

    제가 보기엔 남친도 님도 스트레스 받으시며 사실겁니다..
    아마 남친분은 열등감 비슷하게 느끼실것이구요..
    어머니 세입자에게 모질게 하신건 좀 그런데..

    남자친구분의 절약(궁상?) 보통 젊은이들 다 그러지 않나요??
    설마 남자친구가 나이가 아주 많지는 않죠??
    연애할 때 쿠폰가져가서 싸게 먹거나 아님 서비스로 사이드메뉴 하나 먹으면 기분 좋고 그랬던거 같은데...

    암튼 너무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결혼하게 되면 둘 다 상처받을겁니다..

  • 27. 그런데
    '10.1.5 5:52 PM (121.124.xxx.114)

    상추 심어서 아낀 돈 남에게 안 배푸는 게 문제지요. 돈 있는 분들 돈 모으는 재미는 알지 쓸 줄은 몰라서 사는 멋도 맛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워낙 없이 살던 세대라 그런지 죽도록 필요도 없는 물건 쟁여놓고...쉽지 않은 문제인데 저라면 돈돈하면서 사는 시댁은 피곤할 듯 해요.

  • 28. ..
    '10.1.5 6:06 PM (61.255.xxx.149)

    아끼니까 돈을 모았겠죠.
    체면차리고, 의만 생각했다면 돈을 많이 모을수있었겠어요?

    그래도 인생살면서 돈이 없는것보다는 돈 많음이 훨씬 장점이 많지않던가요?

    돈많고 고상했음 더욱 좋았겠지만,
    아닌걸, 이제와서 어쩌라구요,^^;; 결혼 엎으시겠어요?

  • 29. 솔직히
    '10.1.5 6:09 PM (210.123.xxx.199)

    원글님네가 고상하고 남자친구네가 그렇지 못한 건 사실이잖아요.

    원글님네는 우아 떨다가 노후대책 안 된 케이스도 아니고 노후대책 해놓고 남들에게 소소히 베푸는 것 좋아하시는 집안이고.

    남자친구네는 어렵게 벌어서 자수성가한 후 베푸는 케이스도 아니고, 그냥 돈에 연연하고 남한테 빈대붙는 것 좋아하는 집안인 거잖아요.

    저라면 이 결혼 안 하고, 동생이 한대도 말립니다. 연애 때도 이 정도면 결혼해서는 볼 것도 없어요. 처가에서 뭐 안 얻어오나, 안해주나 하고 눈에 불을 켤걸요.

  • 30. 누구가 옳고 그르고
    '10.1.5 6:15 PM (180.69.xxx.102)

    하는 문제가 아니고 서로가 다른게 문제인거죠..
    누가 천박하고 고상하고의 문제가 아니라요...
    집안 문화가 다르면 정말 힘든거 같더라구요..
    저 위에 분 말씀대로 장점은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더라구요..
    그래도 같이 사는 사람은 너무 답답해 미칠라 하더군요...
    아직 결혼전이시니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셔요...

  • 31. 자수성가
    '10.1.5 6:17 PM (220.88.xxx.199)

    같은 자수성가라도 격조가 다른 집들이 있습니다.
    저희 친정은 아버지가 자수성가 근검절약 하셔서 온 집안 대소사에 기부하시고
    똘똘한 조카 공부시키고 결혼시켜 내 놓으시는 분입니다.
    당신은 양복 한 벌로 몇년을 버티시면서도
    가난한 당신 형제들을 다 돌보시고, 처가집 식솔들 먹여살리셨어요.

    저희 형제들은 그런 부모님 밑에서 절약해 모인 돈으로 남에게 베푸는 건 줄알고 살았지요.

    근데 저는 아니고 제 위의 언니는 자수성가한 시댁으로 시집을 갔는데
    시어머니가 일수로 악착같이 돈을 번 집입니다.
    남의 눈에 피눈물 뽑아가며 돈을 많이 버셨지만,
    남 도와줄 줄 전혀 모르고 돈 없는 놈 업신여기고
    있는 돈 쓸줄도 몰라 맨날 김치만 놓고 먹고,

    우리 언니(그댁 며느리) 시댁에 가면 냉장고에서 과일 꺼내 먹을까봐
    다락에 숨겨놓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결혼 30년 지나도 하나도 안변하는 언니네 시댁은
    그렇게 인색하더니 결국 자식들이 제대로 풀리질 않더군요.
    그 결과 우리 언니까지 돈 땜에 고생하고 삽니다.

  • 32. ...
    '10.1.5 6:37 PM (123.204.xxx.88)

    결혼하면 둘이 상대집안 무시하면서 배우자에 대한 존경심은 거의 없는채로
    쟤는 왜 저러고 살까?한심해 하면서 살겠네요.
    적어도 원글님은 남편과 남편 집안에 대해 그러실테고요.
    그런 감정 완벽히 감추기 어렵고 남편은 열받을테고...
    둘이 서로 상처주고 갈구며 살겠네요.

    꼭 결혼하실거라면 어찌하면 상대를 변화시키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시고
    실천하세요.

  • 33. 000
    '10.1.5 6:41 PM (211.192.xxx.177)

    어떤 면에서는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저 위에 어느님 말씀대로
    어느쪽이 옳고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름의 문제...인 것 같네요.
    원글님은 그 '다름'을 수용할 생각이 없구요.
    남한테 인색하고, 있으면서도 벌벌떠는 남친부모님들
    분명 문제있으신 것 맞지만
    그런 사실 자체보다도
    더불어 돈앞에 쫀쫀한 남친의 문제점까지 이리 세세히 눈에 들어온다면...
    글쎄요, 생각 잘 해보시길 권합니다.

  • 34. <
    '10.1.5 6:55 PM (61.74.xxx.60)

    의도적이신 것은 아니였겠지만
    원글님 글이 첫줄부터 "천박"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인색,돈의 노예" "결혼을 장사처럼 하는 천박한 졸부집안"같은 과격한(?)표현으로 봐도 집안의 분위기차이보다는
    "집안의 수준차이"라는 말을 하고 싶으셨던 것같아요.

    돈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다른 분위기에서 성장하신 두 분 결혼하시면 껀껀이 부딪치는 일이 많으실 것같은데 그냥 결혼 서두르지 말고 만나면서 더 지켜보세요.
    남친분의 딴부분은 제가 알수 없으니 헤어지시라고는 못하겠구요.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부모님 덕분으로 원글님은 돈을 절절이 아쉬워해본 경험이나 빡센 직장을 어쩔수 없이 억지로 고달프게 다니거나 하지않고 곱게 자라신 것같아요.
    근데 너무 그렇게 돈을 아쉬워하지 않고 연연해 하지않는다,굶더라도 자존심이 중요하다라는 식으로 돈에 대해서 쉽게 말씀하시는 건 그냥 뭐랄까 교과서적/이상적이라기보다 인생을 조금더 산 저의 입장에선 좀 가벼워보여요. 분명 돈은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데 수단일뿐 목적은 결코 아니긴 하지만...

    돈이 참 무서운거거든요.

  • 35. r
    '10.1.5 6:59 PM (61.73.xxx.57)

    부모가 그래도 자식인 남친은 성향이 다르면 그래도 결혼해아지 하겠는데 남친이 그러면
    좀 싫네요. 전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을 겪었어요. 자기 집은 소위 말하는 잘 사는 집이고 형제들이 다들 전문직업에 잘 살아요. 그런데 걔만 얼마나 아기고 싼 거 찾고 일원 한푼도 헛 돈 나가지 않게 머리 굴리고 사는지 심지어 김치 국물도 절대 안 버리는 타입이죠. 안지 오래되서 나쁘다 어쩌다 할 마음은 없고 그건 걔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것 까진 인정하는데 옆에 있으면 예를 들어 내가 그 집가서 머리도 못 감겠어요. 물 쓰는 거, 전기세 신경 쓰여서요.
    그 다음 한 명은 아주 나이 얼마 안 된 여자 애가 그리도 지독시리 자기 돈은 안 쓰려고 하더군요. 걔네 집에 있었는데 영하 10도가 넘어가는 계절에 바닥이 타일 큰 거로만 깔린 방안에 그 위에 아무 것도 안 깐 바닥 위에 불도 없이 사는데 보일러도 하루 딱 한 차례 아주 약하게 한번 5분간 틀 다 말더군요. 밥 먹으면서 추워서 손이 덜덜 떨리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밥 먹데요.
    살다 상다 그런 애 첨 봤고 그 뒤론 만 정이 떨어졌습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걔를 내 집에 있을 때 나도 잘 안 사먹는 것까지 손님이라고 후식으로 산 내가 화나고 안 보고 싶더군요.
    서로 안 맞으면 전 그래서 싫어요.

  • 36. ..
    '10.1.5 7:46 PM (180.66.xxx.171)

    저희부모님이 님의 부모님같고
    제가 님의 시부모님 같아요...

    님은 본인집은 품위있고 돈에 연연하는 시부는 천박하다 이미 단정지으셨군요.
    님의 집은 선비집안같고 시부모될분은 돈에 집착하는 비천한집안사람이라고 단정지으셨어요.

    결혼하지마세요.
    벌써부터 그런데 어찌 살겠습니까?

    저라도 제가 안쓰며 고통스럽게 모은돈, 우아하게 쓰기만하는 며느리들이고싶지않습니다.

  • 37. ........
    '10.1.5 9:11 PM (58.173.xxx.42)

    정말 덧글들 예리하네요. 자기는 고상, 남자친구집은 천박.

    제 친구가 부모님이 좀 히피스러우세요. 친구를 인도에서 낳았을 정도로.. 지방에서 적당한 사이즈 집에 식구들 모여살면서 자유스럽고 집안도 적당히 어지르고 살고, 뭐 그런 분위기 집안이죠. 자녀들도 다 그런 성향이라, 다들 학원과외 안했는데도 좋은 학부 졸업한 후에도 대기업 이런 데 관심이 없어서, 언니는 2년동안 세계여행다니다 지금은 친환경에너지 공부하고, 제 친구는 연구원인데 브랜드도 전혀 모르고... 옷도 오만원 넘어가면 비싸서 못 사요. (그런데도 원래 기품있는 분위기죠. )

    반면 남자친구는 정말 돈밖에 모르는, 아버지가 중국까지가서 회사하는 집안 출신이에요. 본인도 인생의 목표가 돈을 많이 벌어 가족들 편안히 해주는 거라 젊은 나이에 회사 물려받고, 엄청나게 보수적이고 그렇죠. 한나*당 지지하고, 허영심도 있어서 명품을 엄청나게 따지구요. (그러나 기품따위는 없구요..;;)

    이 둘 8년 사귀고 내년에 결혼하는데요. 서로가 너무나 다르지만 서로에게서 자기에게 부족한 점들을 배우고 또 서로를 존중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눈에 보여요. 제 친구의 부모님도 편견없이 남자친구를 대하고,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편견없이 제 친구를 너무 좋아한대요.

    결혼준비하는 거 보는 게 웃겨요. 친구는 약혼반지따위 돈낭비 바보같은 짓이라고 그 돈으로 차라리 신혼여행을 좀더 길게가자고 하고, 남자친구는 그래도 돌멩이 하나 무조건 제일 큰 걸로 해야 한다고 우기고...

    저 개인적으론 원글님같은 성향이라 제 친구 남자친구가 졸부스럽게 보이는데요. 제 친구는 그걸 졸부스럽다라고 생각안하고 그냥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성향이 그렇다, 그렇게 걱정도 없이 편견도 없이 받아들이더라구요...

  • 38. ,
    '10.1.5 9:18 PM (112.153.xxx.114)

    잘 살고 못살고를 떠나 집안 분위기 문화 이런거 정말 중요해요...
    차이나게 결혼해도 가치관이 비슷하면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제 경우에요

  • 39. 생각보다
    '10.1.5 9:56 PM (119.67.xxx.204)

    훨씬 많이 힘드실꺼에여....
    심사숙고하시길..........

  • 40. ...
    '10.1.5 10:02 PM (211.41.xxx.96)

    나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꽃을 사면
    남편은 그 꽃을 보고 낭비벽이라고 몰아부친다.....행복할까요?

  • 41. 그 단점을
    '10.1.5 11:00 PM (220.86.xxx.176)

    다 덮어버릴 만큼 사랑한대도 님한테까지 그러는 시부모님 남편보면
    정말 왜 결혼했나 하는 생각 들걸요
    님 남친과 가치관이 정말로 비슷하거나 남친이 돈에 대한 가치관이 같은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보여야 돼요. 결혼은

  • 42. ..
    '10.1.5 11:09 PM (121.134.xxx.238)

    글쎄...
    나만 겪는 게 아니라,
    내가 낳은 자식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실 분들인데..

    그게 더 받아들이기 힘들듯...

  • 43. 살아보다가
    '10.1.5 11:38 PM (221.138.xxx.29)

    아님 쿨하게 접을 생각 아니면
    결혼은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함께 할 인생이 너무 길어요.
    기본적으로 가치관이 다르면 더욱 사는게 쉽지 않습니다.
    생활 습관이 달라도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닌데...ㅠㅠ

  • 44. 국민학생
    '10.1.5 11:48 PM (124.49.xxx.132)

    결혼은 존경할만한 구석이 있는 사람과 하는게 좋습니다. 남자친구를 낮춰보는 현재의 님 태도를 봐서는 결혼후 순탄하지 않겠네요. 결국 결혼하게 된다면 나중에 시댁흉보러 오시겠군요.

  • 45. 펌.
    '10.1.6 12:09 AM (112.149.xxx.12)

    어휴.....안쓰고 지나가려다가......꼭 울집과 저, 그리고 남편의 집과 남편 같아서.....

    시댁 분위기, 참 우아떨어요. 남들 하는거 다 따라해야 직성이 풀리십니다. 수중에 돈 없어도, 남에게 베푸는거 잘 해요. 남들 보는 눈 그거 중요시 합니다.
    남편도 우선은 해 놓고 보자. 이런거 다 해야 한다. 이럼서 쓸 생각만 합니다.

    저는 개성출신의 사업가....이신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정말로 있는거라고는 자신의 몸 밖에 없는 아버지.겨우 스무살에 일주일뒤에 오겠다고 엄마와 철썩같이 약속하고 몸만 내려온 아빠.
    상당히 실리적 이세요. 딱 쓸 물건만 집에 있습니다. 그러니 집이 절간 같아요. 돈은 무지 모았습니다. 자식 넷 중에 셋을 외국의 예술대로 보냈습니다.

    저는 원글님이 참.....고상하다못해 유치의 절정을 달리시는 분 같아요. 저도 원글님 같은 상황을 가져봣으니까요. 돈 아쉬운적 없이,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왔고, 옆에있는 사람들도 어려운이 없이 다들 풍요롭게 살지요?
    그러니 돈에 욕심부리는게 어떤건지. 사람들이 왜 돈에 악착을 떠는지를 이해 못하는 거에요.
    원글님 눈에 천박스런 남자친구분. 정말이지 남편감으로는 쵝 오 같습니다. 얼마나 알뜰해요.
    시댁분들도 부자라면, 아마도 굉장히 실리를 따질거 같은데요.

    저는 그 남친에게 님같은 여자,,,사양하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남자가 알뜰해서 돈좀 모라볼라치면, 그렇게 구질스럽게 왜 사냐. 좀 쓰고도 살고, 사람이 누리면서도 사는거고 베풀고도 사는거지 하면서 투닥 거릴거 같아요.

    원글님이 결혼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봐야, 아, 돈이란게 참 치사스럽구나. 사람을 이리도 힘들게도 하는구나. 돈에 악착을 떨어야 모이는구나 할 겁니다.
    님이 평생 먹고 살고도 남아도는 돈이 있다면,,,이런 깨달음 없이도 평생 살 수 있겠지요.

    저는 결혼 하지 마시지요. 다시 생각해 보세요. 하고 싶어요.
    커플링 사면서 흥정하는거 조차 역겹게 보는 여친이 더 무서워요.

  • 46. ...
    '10.1.6 12:41 AM (121.136.xxx.52)

    동네 엄마중에 남친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 친구 엄마라서 또 성격도 재밌기도 해서
    만나는게 즐겁기도 하지만
    저런 성격이 나올 때는 경멸하는 마음이 듭니다.

    만약 내 남편이 그런다면?
    그 엄마의 남편도 비슷한 성격입니다.
    부부끼리 잘 만났지요.
    저는 남편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존경할 수 있는 사람,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인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47. 나도 한마디..
    '10.1.6 12:55 AM (219.241.xxx.217)

    ...
    부부싸움중에서 경제관념이 부부싸움거리 1순위인것같아요.
    정말 싫습니다.
    쥐뿔도 없으면서 한탕 해보려는 남편의 생각!

    남편은 또 다르겠죠.. 요즘 주식안하는 사람 어디있냐. 결혼할땐 내가 죄인이었지만(남편빚때문에...ㅠㅠ) 지금은 내가 벌어오는 걸로 먹고살지 않냐! 뭐... 이런 마인드.

    근데, 결혼 전엔 그게 안보였거든요. 그래서 사랑한다고 결혼했구...(내무덤팠죠)
    그런데 님께선 지금부터 그게 보이기 시작하면, 거의 그 결혼은 안될 것 같은 느낌....

  • 48. ...
    '10.1.6 1:01 AM (222.234.xxx.222)

    가까운 지인의 경우와 너무도 비슷하네요...그런 집안에서는 며느리 집안에 있는 꼴 못봐주고..결국 돈벌어오는 하녀쯤으로 여기는 듯 하더군요..물론 그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진심으로 말리고 싶어요.

  • 49.
    '10.1.6 1:24 AM (115.143.xxx.210)

    좋아하지만 악착 떨고 싶지 않습니다. 악착 떤다고 재벌 되는 것도 아니고...
    돈,돈한다고 돈이 모아지는 것도 아니던데요??
    집안 분위기가 너무 다르니 전 다시 생각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 50. m
    '10.1.6 1:36 AM (121.134.xxx.103)

    다른 분들은 원글님이 고상떤다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그건 머 사람 가치관 차이이구요.

    근데 원글을 보면 원글님께서 현재
    "우리집 부모님이 내 남친, 남친 가족을 어찌 볼 것인가" 에만 신경을 쓰시고 계신거 같네요.
    그래서 내 부모님이 실망하시거나 기타등등 이런 문제만 보시는거 같은데..

    결혼하면 아무래도 시댁 위주로 흘러가지요.
    지금 원글님이 더 걱정해야 하는건
    남편과 시댁이 자신을 사치 심한 여자 로 볼 거라는 걸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견딜 수 있으시겠어요?
    자신은 그저 이게 정상이라 생각하고 씀씀이를 하는데 (실제로 사회 보편적 시각에서 봤을 때도
    평범한 수준이며) 온 집안 식구들이 자신을 사치가 심하다고 말한다고 생각해봐요.

    저같으면 못 견딜거 같네요.
    결혼할 남자라도 나와 비슷하다면 머 어찌 해보겠지만.

  • 51.
    '10.1.6 2:10 AM (218.51.xxx.234)

    글쎄요..글로 봐서는 남친이 그렇다고 도덕적으로 해이한 어떤 사건은 없는 것 같은데...음..매도하시는 경향이 있네요...그냥 다른 정도가 아니라...남친 입장에서는...겉멋만 들고 아낄 줄 모르며 내일을 준비하는 마인드 부족으로 님을 매도할 수 도 있지않을까요?? 사실은 제가 님가정과 같은 가정에서 자랐고 저도 님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았지요... 하지만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다보니..님의 남친같은 제 남편의 방식이 이해되기 시작했어요...저도 첨엔 무척 경멸해하기도 했답니다... 지금은요..이런 나를 남편이 보완해준다 생각해요... 남편의 부족한 덕스러움,,,기부나 후원 같은걸로 제가 좀 이끌기도 하구요... 님...다를 뿐입니다..그게 그렇게 맘에 걸리시면...결혼생활 곤란합니다..님만 곤란한게 아니라 남친에게도 잘못만난 아내가 되는거지요... 청렴결백...고고한 학도 의미있지만...남자가 그런경우 여자의 고생길이 끝없는 경우도 많지요... 사랑한다면 이해해보도록 노력하세요...

  • 52. 인터넷
    '10.1.6 2:17 AM (98.203.xxx.65)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아보니 인생은 부부가 마주보는게 아니라
    같은곳을 보고 나아가는거 라는 생각을 해요.

    일단 결혼 결정하기 전에 이곳에 여쭤 보신것 아주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해요.
    여기 글 쓰신분들 인터넷상이라 자세하게 정확하게 적나라하게 조언 할 수 없을거예요.
    맞지 않는 성향과 성품의 사람과 24시간은 너무너무 길고 힘든 삶이 될거라고 조심스럽게
    답글 달아봅니다.

  • 53. -_-
    '10.1.6 2:47 AM (97.113.xxx.143)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원글과 댓글들이네요.
    원글님이 결혼을 하던 이별을 하던 두 가정의 문화는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하고 세상을 사시면 좋겠어요.
    저 또한 비슷한 경우였어서,...
    저 위 인도에서 태어난 친구 나오는 글에서,...그 친구 커플은 참 현명하네요.
    저는 그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많이 싸우고 시간과 감정을 소비하다가
    남편 사업이 너무 힘들었을때
    세상에서 제일 고상하고 사랑이 많은 줄 알았던 우리 친정 사람들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고,
    그 마음속의 천박함을 알게되었답니다.
    이해불가의 큰 벽이 사실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어요...

  • 54. 단지
    '10.1.6 3:03 AM (125.180.xxx.244)

    돈 문제라고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결혼해서 살아보면 돈과 결부되지 않은 문제가 없답니다.
    때마다 양가부모를 챙기려해도...
    서로간의 취미를 공유하려해도...
    나아가 재테크,,,자녀양육에 이르기까지
    돈을 쓰는 방법,기본개념이 다르다면
    절대 많은부분...행복을 공유하기 힙듭니다.
    님은 돈이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친은 목적이자 살아가는 이유에요...(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두고도
    받고 덜 받고를 저울질하는 걸 보니까,참...ㅡㅡ;;
    갈수록 집착 더 해질거구요...
    점점 더 속물근성 보일겁니다.

    지난번 두 달 사귀고 결혼 결정하셨다던
    그 커플이 아닌가 싶은데...
    결혼결정은 좀 더 오랜시간 두고
    사람을 겪어보고 하셔두 늦지 않습니다.
    경솔한 판단으로 이미 치룬 혼사 돌이키는 거보다
    그편이 훨 나으니까요...ㅡㅡ''

  • 55. .
    '10.1.6 6:09 AM (114.161.xxx.5)

    어떻게 그런 교양없는 남자랑 결혼을 하시려고...
    최소한 님의 교양과 우아를 사랑해주고 아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세요.
    아니, 그것보다 불만이 그렇게 많은데 무슨 결혼을 하시려고...
    혹시 님도 그 예비시댁 돈때문은 아니신가요? 그것때문에 쉽게 못 놓으시는건 아닌지...
    돈도 중요하지만 저라면 행복하게 살것같아요
    지금 저희 신랑, 아직도 불만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찾아봐도 없어서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행복한데 왜 님은 그 불만투성이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려하시나요
    님의 마음속 깊이 있는 욕심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욕심을 버리시면 행복이 보일거에요

  • 56. ?
    '10.1.6 7:39 AM (66.65.xxx.54)

    남친을 사랑하긴 하는 건가요.
    글만 읽어도 실망감에 어떤 혐오랄까, 그런 게 느껴지는데.
    저도 살짝 윗분과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 57. 저라면 반대
    '10.1.6 7:55 AM (211.237.xxx.86)

    남편이나 저나 둘다 시골 농사집는에서 태어났답니다.. 시골이 사는게 다 비슷비슷 해서 배운것도 사는것도 도토리 키재기 이지만 부모님들이 어떤 기준으로자식을 키우고 또 당신들 생활을 하셨는지는 집집마다 틀리겠지요..

    남편은 공부를 잘해서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로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울 했고 저는 지방에서 졸업하고 또 직장도 지방.. 결혼을 하고 보니 그동안 눈에 꽁깍지 씌었던게 다 벗겨지더군요.. 물론 저한테도 아이한테 잘한답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몸에 밴 습관이라던지 생각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는 했는데 지금은 반 포기 상태라 남편이 저한테, 부모님이 우리에게 잘하시는것만 생각하려고 애쓰지요..

    그래서 우리딸은 나중에 시집을 간다면 정말정말 그 시댁이 어떻게 살아왔고 그 부모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충분히 알아본 다음에 결혼을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님이 제 동생이라면 절대 반대에요..
    생각이 같지 않은 사람과 매일매일을 보낸다는건 끔찍합니다..

  • 58. ...
    '10.1.6 7:56 AM (118.219.xxx.249)

    내가 만났던 남자중에 하나가
    포인트 꼭 챙기고 쿠폰 정말 알뜰하게 사용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남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니깐 내가 안하는 그런 행동들조차 다 새로워보이더라고요
    난 그런거 전혀 안하고 살았거든요
    그남자 역시 그런건 알뜰하게 챙기면서도
    이벤트 꼭 해주고 나한테 쓰는돈은 아까워 하지 않고 썼어요
    그남자가 원글님한테 쓰는돈을 아까워 하는거 같다면 별로일거같네요

  • 59. 우선ㅛ
    '10.1.6 7:58 AM (122.34.xxx.34)

    이 결혼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묻는다면 반대고요.

    원글님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돈없어서 힘들어보신 적 없죠?

  • 60. 이런 예는....
    '10.1.6 8:11 AM (219.251.xxx.223)

    서로 문화가 다르면요. 예를 들어서 개를 키우는데, 저희 시댁은 개는 밖에 그냥 묶어놓고 키우는 줄 아시고, 애완견을 위해 먹이를 사고 그런 걸 전혀 이해 못하세요. 사치라고 생각하시는 것같아요. 놀러갈 때는 꼭 가까운 공원에 가더라도 먹을 것을 싸가지고 가야 해요. 김밥 하나라도 사먹는 돈이 아깝거든요. 돈은 그래서 많이 모으시는데요. 그래도 쓰지 못하면 그 돈이 있으면 뭐하나....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제 스타일 그대로 살아요. 시어른들이 보시면 한심하시겠지만요. 울 남편은 처음에는 저보고 놀라더니, 이제는 익숙해져서 자기도 그렇게 살아요. 어떤 게 맞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스타일이 틀리면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워서 어리둥절하달까.... 서로 그런 경험 많이 하게 되는 것같아요

  • 61. 양쪽
    '10.1.6 8:42 AM (121.165.xxx.121)

    양쪽 집안이, 서로 너무 다르네요. 둘 중 어느한쪽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구요,
    남친도 집안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하면 맘 상하거나 싸울 일이 아주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부부사이에 존경하는 마음이 서로 생겨나야 하는데, 그것도 좀 힘들것 같군요...

  • 62. 훗..
    '10.1.6 8:43 AM (221.139.xxx.170)

    댓글..대박입니다..
    "자신을 고상, 남친을 천박으로 이미 단정지어 놓으시고 뭘 고민하세요"
    원글님 글에 딱 맞게 압축하셨네요......

    혹여.. 여러 모로 많이 기우는 남자인데 한10여년정도 쫓아다닌터라..
    마지못해 연애해주기로 한건가요??
    아님 남자의 미모?가 출중하던가..한사람이 무진장 기울던가...
    암튼...어떻게 시작된 만남인지 어떻게 결혼이란 말이 나올때까지 교제가 이어졌는지 무지 궁금하네요...

    그게 아닌 비슷한 수준이라면...남친의 눈에도 원글님이나 원글님의 가족이 그저 좋아라라고만 뵈진 않을겁니다...

    이미 원글님 마음에 남친 및 그 가족에 대한 존중은 없는듯해요...
    이 경우 결혼해서도 무쟈게 힘듭니다...

    정리하시고 고상한 분 찾으심이 현명합니다..
    허나 경제력 없이 고상하긴 쉽지 않을겁니다...여유가 좀 되어야 고상함도 생기는 거겠죠...

  • 63. 그냥
    '10.1.6 8:50 AM (203.142.xxx.241)

    가풍 이런 차이 떠나서 원글님이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했는데 남친이 무료가 아니라고 안 시켰다는 얘기가 맘에 걸리네요...님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듯...위에 인도~어쩌구 하는 커플은 여자가 예물 간소하게 하자고 해도 돌멩이(?) 큰 거하나는 해야 된다고 한거 보니 돈에 악착같아도 여친한테는 안 아낄텐데,,,그리고 전 기본적으로 음식점이나 이런 데 가서 점원한테 컴플레인 심하게 걸고 짜증내는 사람은 성격이 엄청 독하더군요...어쨌든 이런 사람이 잘살긴 잘살지만,,,,돈에 악착같으니....

  • 64. ^^
    '10.1.6 8:59 AM (112.170.xxx.41)

    원글님같은 사고와 배경을 가진 사람 둘이 만나서 3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인생을 살아보니 그러네요.
    결혼생활은 현실이구요.
    돈이란 건 천박함을 떠나 하나의 가정을 지탱하는데 필수적인 거란 말을 하고 싶네요.
    둘 중 한명이라도 현실에 눈을 떴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졌지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결론은 둘다 고상함만 찾으니 생활력과 이재에는 어둡다는 이야기...

    고상함과 우아함으로 잘난 척하며 모든 것을 초월하여 살다보니.
    대신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하였지만...
    나이 50 이 넘은 지금, 아직까지 백화점 매대에 누워계신(^^) 옷 한벌 제대로 못사입는 현실이 오더군요.
    연금이외의 노후대책은 전혀 없는 현실이란 거예요.
    앞으로 아이들 대학도 마쳐야하고 결혼도 시켜야하는데.....
    비슷하게 교육받고 자리잡은 친구들과 많이 비교는 되지요.
    둘다 똑같이 경제에 초월하면 저희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가치관이 다른 거지 그렇다고 그게, 틀린 건 아니잖아요.
    세상 어느 것이든지,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리다 란 것은 없더군요.
    서로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이해해주고 존중하며,
    발전해나가는게 가장 이상적인 결혼생활이 아닐까요?

    (근데, 시어머님의 인색함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 요즘 세상에는
    특히, 82의 분위기서는 며느리가 왕이던데 뭘 걱정하세요?)

  • 65. 이런...
    '10.1.6 9:02 AM (61.253.xxx.78)

    그게요..결혼하고나서 사이가 좋고 할때는 그야말로 사랑에 콩깍지로 넘길수 있지만 인생이 어디 항상 좋기만 하겠어요?? 어른들이 결혼할떄 그 집안을 보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절실히 느껴요..자라온 환경과 배경 그거 정말 무시 못합니다.
    아마 힘들실꺼에요..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요.남편이 워낙 없이 자라서 돈의 흐름에 대해 넘 예민해요.. 전 사실 돈이라는건 없다가도 있을수 있고 한건데 돈의 노예처럼 되고싶지 않은데 남편은 그런편이라서 제가 아주 힘들어요. 남편은 나를 이해 못하죠. 돈에 대해 개념이 없고 흥청망청이라고.. 이게 정말 힘들어요..

  • 66.
    '10.1.6 9:12 AM (61.72.xxx.218)

    괜찮기만한 결혼은 없지만....상당히 큰 난관이 있는 결혼인거 같긴 해요..
    왜냐면..정말 가치관의 차이거든요..
    경제인간? 들의 경우...본능적으로 1만큼 주고 2만큼 받으면 무조건 좋으거죠. 내가 2를 받으면 저 사람은 어쩌지..이런거 없죠.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는거죠. 서로 죽자사자 싸우는데 2를 내준놈이 바보일 뿐이죠.

    근데 반대 입장에서는 내가...배려해서 2를 내줬는데 고맙다고 하지도 않고, 다음에 배려해주지도 않으니 황당하겠죠..

    세입자한테 야박하게 굴어서 번 돈...개같이 번 돈이죠.. 그걸 정승같이 쓰면 되는데, 그것도 아니니까 문제로 보이는거죠?

    원글님네도 좀 과한거같아요... 돈을 밝히는게 천박한거라고 하기엔 시대가 많이 달라졌는데....^.^

  • 67. 천박??
    '10.1.6 9:39 AM (211.47.xxx.10)

    남자친구분 전혀 문제 없어 보이는데요. 남자분 입장에선 글쓴님이 악착같은면이 없고 낭비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시부모님의 내가 악착같이 벌어서 모은돈 며느리가 편하게 쓰는거 보기 싫어하는 심정도 어느정도 이해되요.
    제가보기엔 전혀 문제없이 정상적인 가정인데 그런집을 본인의 생각과는 다르다 는
    이유만으로 천박하다고 단정지어 버리시네요.
    그렇게 단정지으면서도 나중에 시부모님이 재산 물려주시면 그걸로 글쓴님은 우아떨면서 사시겠죠? 차라리 결혼 하지 마세요.
    남자분이 아까워요

  • 68. 시댁은 그러더라도.
    '10.1.6 9:47 AM (218.209.xxx.106)

    남친이 좀 열린 사고라면 결혼하시라고 권해드리겠지만(맘고생은 좀 하시겠지만) 남친마저 똑같다면 저도 말리겠습니다. 임신한 제가 일식집 튀김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입덧) 칼국수나 만두(본인이 좋아하는..) 같은 것 안 좋아하고 비싼 것만 좋아한다고 결국 일식집에서 임산부 울린 사람이 제 남편입니다. 저도 시댁이 훨씬 훨씬 부자인데,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친정만 못하십니다. 외식 메뉴도 그렇구요. 어릴 때 한우 소갈비, 중식 고급 요리, 호텔 레스토랑 다니면서 큰 저랑 최고의 외식 메뉴가 짜장면인 신랑..그나마 제 신랑은 좀 열린 사고이고, 저를 많이 따라오는 편이라 괜찮습니다만..이번에 제 아이 이름으로 소액 기부를 좀 했는데, 우리 신랑 그 이야기 듣더니 자기에게 그 돈 기부해 주면 안되겠냐고..(10만원 했어요. 제 신랑 연봉..억대입니다. -_-;;)

  • 69. 크흠...
    '10.1.6 9:56 AM (211.210.xxx.30)

    남친과 남친 집안을 속물로 생각하는 느낌이 강해요.
    평생을 같이 살 옆지기가
    배울점이 많고 존경스럽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면
    완전 좋은데,
    그게 아니라면 맥빠지죠.

  • 70. -_-;;
    '10.1.6 10:05 AM (58.149.xxx.30)

    원글님 남친께서 이 글을 보셔야 할듯 합니다..
    본인을 천박하다 여기는 신부와 함께 평생을 살아야 할 분인데,
    정작 당사자는 이 글을 못보다니... ㅉㅉㅉ

  • 71. 변인주
    '10.1.6 10:20 AM (68.4.xxx.111)

    28년전 저의 결혼상태를 표현하신줄알고 놀랬어요.

    그래도 식구를 위해서는 쓸 줄 알고 (가르킴)
    싸워가며 남도 도와주고...
    이젠 그게 좋은것인 줄 압니다.

    그 사람 속 깊은 심성을 보세요.
    길들여진 환경 중요하지만 심성이 좋다면 괜찮아요.
    님과 남자분이 합쳐서 조화를 이룬다면 완벽한인간상이 될듯싶은데요?!
    처음엔 힘은 좀 드시겠지만....

  • 72. 저는
    '10.1.6 10:36 AM (61.105.xxx.168)

    말리고 싶습니다. 일단 님이 남친에게 많이 빠져든거 같지도 않구요.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보며 느낄 환멸과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보며 느낄 고까움... 나아질거 같지 않아요.

    성격은 다르되 가치관은 비슷한 사람과 만나야 하지 않을까요?

  • 73. 사랑하시나요??
    '10.1.6 10:42 AM (115.178.xxx.253)

    저런 단점이 눈에 띠는데도 결혼을 결심했다는건 그것 말고 좋은점이 있어서인것 아닌가요??
    그게 뭔지 잘보세요... 위에 변인주님 말씀처럼 몸에 뵌 절약습관 뒤에 속깊은 심성이 있다면
    하시고, 그렇지 안다면 잘 생각해보세요.

  • 74. ㅎㅎ
    '10.1.6 10:56 AM (58.225.xxx.36)

    저도 그런 남편과 살아요.
    처음엔 무지 힘들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서 매사에 돈돈 하고 어디가서 뭘 한그릇사먹어도 원가가 어떤데 많이 받는다며 도둑놈들이라며 막 욕하고...무지 창피하고 피곤합니다.
    뭘 깎는것도 옆에서 보면 완전 우기고 떼쓰는 수준...가게 직원이 취객대하듯 할때도 많습니다.
    받는 건 정말 좋아해요. 결혼초 전 제가 모은 돈 거의 생활비로 다 썼어요. 신혼여행비도 각자 냈는데, 돈은 절대 안쓰면서 쓰는 사람처럼 행세하는 남편때문에 시댁식구들은 제가 남편돈으로 여행도 하고 옷도 사입고 생활비도 타는 줄 알더군요.
    전 절약하고 써야할데 쓰고 때론 도와줄줄도 알고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제 남편처럼 매사에 돈돈하면서도 엉뚱한데 돈을 물새듯이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돈을 잘 쓸 줄모르는 경제관념이 없는 사람이었던 거죠. (저희남편도 공짜쿠폰이나 할인 무지 좋아해요)
    그래서 경제관념을 바르게 가지고 있는건지, 경제관념이 왜곡되어있어서 외형상의 절약에만 치중해서 옆사람 무지 피곤하고 스트레스받게 하는 건지 잘 봐야합니다.
    만약 결혼하신다면, 관혼상제에 나가는 돈이나 시댁에 소소하게 들어가는 것, 원글님 살림에 들어가는 돈에 거의 원글님의 돈을 지출하실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남편돈을 쓰게 하려면 싸움이 일어나니까요. 아이가 태어나도 달라지지않을 가능성도 크고요. 경제권도 자신이 가지려할 것 같은데요. 다른 사람이 돈 쓰는 것 못참을테니까요.
    원글님께 만약 결혼하신다면 꼭 자신의 주머니를 지키라고 조언드리고싶습니다. 그런 사람 옆에서 대신 돈을 써도 안좋은 소리듣게 됩니다. 결혼하면 자신만의 주머니가 더욱 절실합니다. 꼭 쓰지않더라도 가지고있는것만으로 스트레스받을때 큰 위안이 되고요. 돈이 없는 척 하시고, 절대 공유하지마십시오.

  • 75. 결혼하세요
    '10.1.6 10:56 AM (61.76.xxx.9)

    두 집안 결혼하면 맨날 싸울것 같아도 안 그래요.
    결혼24년인 제 경우는 남편이 생활력이 무척 강해요.
    반대로 저는 좀 약하거든요.
    근데 결혼생활에선 생활력 강한남자가 여자 살기는 편해요.
    다만 그런 남편하고 사는 여자분이 같이 수전노가 되지말고 남편 벌어오는 돈으로 음으로
    주위분들에게 베푸세요. 두사람이 같이 노랭이짓(죄송)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욕먹으니까
    한사람이라도 베푸세요. 그래도 절대적으로 생활력 있는 사람과 결혼 하세요.

  • 76. ...
    '10.1.6 11:21 AM (115.95.xxx.139)

    저는 돈에 무개념, 남편은 10원 짜리 하나도 아끼는 스타일입니다.
    아이들도 둘을 골고루 닮았어요.
    돈에 관한 최고의 작품은 둘 째 아들입니다.
    아빠처럼 아끼고, 저축왕에, 필요할 땐 자기 주머니 털 줄 아는 아이거든요.
    경제 부분만 빼고 다 괘찮다면 결혼해서 조화를 맞추면 어떨까 싶어요.
    저희 시부모님과 남편 저랑 살면서 많이 변했거든요.
    제가 버는 돈 제 주변에 일정 부분 꼭 선물로 나누어 줍니다.
    제 노력의 결실을 함께 맛보자는 취지인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
    시댁 분위기도 덩달아 바뀌더군요.

  • 77. 그래도
    '10.1.6 11:32 AM (112.222.xxx.101)

    좋으면 결혼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보다는 조금 심한경우인것 같지만 저희도 그래요. 시댁이나 남편이 소위 속물이라고 할 정도니까요.. 전 대놓고 말해요... 생각만 하면 제가 스트레스더라구요... 물론 첨부터 말한건 아니구요..

    그런데요... 같이 산지 이제 3년차 되가는데 사는건 결국 부부잖아요. 82 게시판 댓글에서 오늘 읽었는데 남편을 시부모님한테서 독립시키라고... 맞아요.. 남편을 독립시키면 남편하고 맞출수 있다면 크게 문제가 안되는거죠. 전 남편이 다른건 몰라도 시댁에 대해서는 확실한 방패막이를 해주니까 그런건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지금 만나시는 분이 맘이 맞는다면.. 신혼초에는 싸우겠지만 점점 싸움도 익숙해지다보면 더 정겹게 될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초기에는 이렇게 가치관이 틀린 집안이랑 만나서 헤어질 생각까지 했었지만... 살다보니 정들고 지금은 계속 살길 잘했다 싶어요.. 물론 아직 멀었지만 그 문제로 헤어질 정도는 아니라 생각해요..

    가끔 저도 그런 문제로 투닥대고 하지만 원글님은 친정이 어렵지 않잖아요.. 그럼 결혼해서 살아도 크게 문제 안될수 있을것 같아요...

    신중하게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 78. 새댁
    '10.1.6 12:02 PM (114.201.xxx.83)

    이런 분위기 차이는 굉장히 중요한문제인데요...
    참고로 저도 경제력 차이 많이 나는 결혼했는데..
    할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남편이 제가 돈쓰는거나 소비?하는거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였어요....저렇게 자라고 커서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이었죠.
    솔직히 남편 입장에선 제가 굉장히 사치스러운 여자로 보였을테지만..
    할튼 결혼하고나서도 이런문제로는 싸우지 않아요.
    그런데 돈이 있어도...남편이 서로 다른걸 인정안해주는 타입이면..곤란할것같아요

  • 79. 내친구
    '10.1.6 12:34 PM (115.138.xxx.43)

    제친구가 결혼한지 10년 되었어요.
    님과 같은 경우구요.
    남편의 쫀쫀함에 갑상선, 우울증비슷, 항상 이혼생각..
    별로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예를들자면 여행이라도 가서 밖에서 차마실라치면 왜 돈아깝게 쓰느냐면서 잔소리..
    결혼식에 입을 정장 한벌 아울렛에서 사려하면 괜히 신경질..

    연애때는 크게 신경 안썼는데 결혼하고나서 굉장히 부딪히더라구요.
    사실 이혼사유는 안되지만 같이살고있는 친구는 넘 괴로워해요.ㅜㅜ

  • 80. 경제력이
    '10.1.6 12:39 PM (119.67.xxx.37)

    중요하다고 봐요.
    글에서 현재 경제적으로 힘든상황은 아니신것 같은데
    그렇다면 남친이나 그 부모님이 많이 거슬리겠네요.
    하지만 그런 이유로 헤어질 수 있는 사이라면
    특히 남친과의 관계가 그런 이유로 다툼이 잦다던지 하다면 헤어지는게 낫겠죠.
    결혼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인것 같은데
    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사귀어 왔다면 헤어지는 게 힘들 수도 있겠구요.

    저도 마찬가지 케이스인데
    저흰 친정형편이 안좋아져서 오히려 알뜰한 남자 만난게 다행인게 되어버렸죠.
    어렸을때 저희 집안 형편이 훨씬 좋았지만
    재테크에 크게 관심이 없던 부모님이 갑자기 사업이 어려워지자
    남는게 없더군요.
    정말 잘 나갈때 집한채만 사두었어도 이렇게 무너졌을까 싶었네요.
    집안 형편이 안좋아지고
    저도 눈높이를 낮춰 결혼했는데
    결혼후 몇년간 정말 힘들었어요.
    대놓고 싸우지도 못하고 말못할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냈죠.
    다행히 남편이 제가 설득하면 따라오는 편이라
    서로 반쯤 양보하면서 적정선을 유지해요.
    그리고 이젠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이키우며 살려면 아껴야 하기에
    제가 남편에 따라가는 점도 많아졌고,
    이런 정시으로 살면 친정처럼 베풀고 살다가
    어이없이 망하는 일은 없겠다 싶기도 하고..

  • 81. ...
    '10.1.6 1:08 PM (123.98.xxx.18)

    제 친구 시어머니는 100억 재산을 일구셨는데 며느리들 앞에서 '니년들이 내가 힘들게 모은 돈 펑펑 쓰고 살 생각을 하면 내가 화가 나서 밤에도 잠이 안온다'고 한답니다. 대놓고... 대단하죠.. (음 그래도 시어머니에게 조금이라도 받아보고 싶긴 하다 ㅠㅠㅠ)

  • 82. ,,
    '10.1.6 1:28 PM (211.49.xxx.39)

    돈 갖고있는사람이 돈밝히는건 천박한거라고 정신적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과,
    상대적으로 돈 없는쪽에서 그렇게 생각하는건 문제가 다른것같아요. 까놓고말해, 더럽고 치사하긴 하지만, 시어머니가 일군 재산,님이 시집가면 덕보는게 맞긴하잖아요. 그래도 성격이나 궁합이 맞는다면 살살 비위 맞춰가며 그럭저럭 큰소리없이 살수있을것 같은데, 뭐랄까, 님은 그집하고는 성격이 안맞을것같아보여요. 휘어지지않고 내생각이 맞다며 좀 답답하게 맞서는 스타일? 받을건 받으면서, 비위도 맞추지 못하는 스타일같아요..(흑백이 뚜렷한 타입이랄까,곰타입)
    살다보면, 나만옳고, 나만 정직하고 나만 모범적으로 사는건 아니었구나 란걸 깨달을 날이 오거든요. 그렇게되면 여러가지 길을 생각해볼수 있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신듯..
    그냥 아무상관도 없는 사람입장에서, 님은 긍정적으로 묘사하신 님의 집안을 보면, 허세쩐다,,는 느낌? (너무 상대방 집안을 깎아내리시는게)

  • 83. 아아..
    '10.1.6 1:49 PM (112.148.xxx.28)

    제 결혼할 때가 생각나네요.
    꼭 우리 시댁이 우리 친정을 보는 눈이 님과 같았어요. 초등학교 교사였던 시부모님께서 장사를 하시는 우리 부모님을 '상것'취급 하신 거죠. 정말 어이없고, 괴로운 시기를 걸쳐 어찌어찌 결혼은 했지만 늘..불행하다..느끼며 살았어요.
    내가 보기엔 같잖은 '초등교사'란 타이틀 빼면 정말 개뿔도 없는 사람들이었거든요.
    남을 무시하는 데는 도가 튼 사람들이라 얼마나 많은 이혼위기가 있었는지 몰라요.
    결론부터 말하면 환경이 다른 사람과의 결혼...신중해야 합니다.
    어쩌면 그것에 익숙해 지기 위해 아까운 2~30대를 몽땅 싸우며 허비해야할지 몰라요.
    제가 그랬거든요. 지금은 승승장구하는 친정식구들에 비해 남 밑에 들어가 일하는 것을 자존심상해 하는 자식들 때문에 시댁식구들 모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저도 마음 깊숙이 쥐뿔도 없는 것들이...하는 생각이 아직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치명적입니다. 문화적 충격은.... 지금이야 그냥 '익숙'해졌으니 살고 있습니다만 마음으로부터의 존경은 끝내 우러나오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남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지금 안 할 수도 있는 입장이라면..제 동생이라면...전 말리고 싶네요.
    어느 쪽이 고상, 안 고상을 떠나서 '다르다'는 것은 제가 겪어 본 가장 강력한 스트레스였는걸요.

  • 84. 후훔
    '10.1.6 2:09 PM (218.38.xxx.130)

    원글님 덧붙이신 것 보고 이제야 한마디 써요. 어제부터 글은 봤는데
    남친을 사랑한다면 결혼 결심하셔도 좋아요.
    (이건 남이니까 의견 존중 차원에서 쓰는 거고 제 동생이나 아는 사람이라면 결혼해! 하겠어요.)

    제가 님 입장이고 제 남편이 님 남친 입장이에요. 어찌나 짜신지.
    그래도 살아가며 맞춰져 가요.
    왜냐면 사람 말을 들을 줄 알고(경청) 자신의 패턴을 바꿔나갈 줄 아는 남자거든요.
    이게 더 중요해요. 돈을 중요시하느냐? 보다, 이성(reason)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아느냐?
    이게 훨씬. 중요하답니다. 그게 판단된다면, 결혼해도 좋아요.

    위에 어느 분이 쓰셨지만 두 사람 다 고상하고 쓸 땐 쓰고 살면 브레이크가 안 걸려요.
    두 사람이 다른 성향인 것도, 살아가면서 나쁘지 않아요.
    유전자적으로도- 최대한 돌연변이의 가능성을 만들어야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나와 반대되는 사람에게 끌리는 게 정석이라고 해요.
    뭐 이런 걸 들먹이지 않더라도, 두 사람이 꼭 같아서 영혼의 쌍둥이인 것도 좋지만
    두 사람이 너무 달라 이리저리 부딪치며 맞춰가는 삶도 나쁘지 않아요.

    맨 끝줄에 제가 얻을 게 없는데..라고 쓰셨는데, ...
    님이 낳을 아이들이 그 경제 단위에 자연스레 편입된다는 것..
    부동산으로 수백억대 재산가일지 모르지요. 그냥 좀 적게 수십억대일지도 모르고.
    하여간 그런 쪽으로 마음이 쏠리는 것도 어미된 (혹은 어미가 될) 자로서 당연한 메리트라고 저는 생각해요..

  • 85. 시트콤박
    '10.1.6 2:27 PM (116.41.xxx.94)

    서로 극복할수 없는 차이가 있다면 결혼하지 않는게 좋아요..

  • 86. 아마도..
    '10.1.6 2:32 PM (115.93.xxx.69)

    잘은 모르지만.. 원글님 부모님은 고생안하시고 그냥 평탄하게 살아오신 게 아닌가 싶어요.
    교육 잘 받고 좋은 직업에 돈도 아쉽지 않을만큼 있고...
    돈보고 취직이나 결혼하지 마라, 웨이트리스한테 컴플레인하지 마라......왠지 저는 비현실적으로 들리는데요. 너무나 곱게 살아온 사람들의 세상물정 모르고 하는 소리 같아요.
    반대로. 시부모님될 사람은 고생하며 자수성가하셨다니..그런 분위기가 나오는 거 이해되는데요.
    섣불리 원글님 부모님이 남친쪽 집을 천박하다느니 하며 단정지을까봐 저는 걱정되네요.
    세상에는 여러부류의 사람이 있어요. 자신만의 길이 우아하고, 내 길이 아니라고 천박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원글님 부모님은 배운분이시라는데... 포용력을 가지셨으면하네요..

  • 87. 저랑
    '10.1.6 2:40 PM (211.219.xxx.78)

    비슷하세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고
    돈은 행복하기 위해 쓸 수 있을만큼만 벌면 되고 그 안에서 내가 규모 있게 쓰면 된다
    이렇게 배웟습니다.

    남친네는 가난하게 자라서 아끼고 아끼고 아끼면서만 자랐어요
    그래서인지 너무 아껴요

    저는 제가 돈을 벌기 때문에 큰소리치며 살지만 만약 제 남친이 아니 이제 남편이 된
    이 남자가 전업주부 만났으면 그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직장을 관둿을 경우도 걱정되고요=+=

    집안 분위기도 집안 분위기지만
    남편과 아내의 사상이 맞아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저는 그 부분에서 약간의 충돌이 있습니다.

    잘 조율하면서 사셔요..

  • 88. 음~~
    '10.1.6 3:04 PM (220.76.xxx.182)

    덧붙이신 글 보고 씁니다.

    원글님과 원글님의 남친분, 그리고 서로의 집안은,,, 누가 틀리다의 차원이 아니라 다릅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결혼 생활 해보시면, 이러한 차이가 얼마나 매순간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곧 깨닫게 되실 거에요. (아직은 실감이 안나실 겁니다.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결혼을 좀 늦추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2-3년 정도 더 연애 기간을 갖는다는 마음을 가져보심 어떨까요? 그 기간 동안 이러한 서로의 차이가 조율 가능하다면, 예, 너무나 다행한 일이고, 그러면 결혼을 하시면 되구요. (물론 결혼 전 완벽한 조율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결혼 후 얼마 안되어 이혼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은 충분히 피할 수 있음... )

    그 2-3년 동안, 두 사람이 맞추어 볼 여지가 없구나,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충분히 연애를 하시고 헤어지시는 길을 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해볼 것 다 해본 다음이라 미련이 안남으실 거에요.

    지금 정도의 합의로 결혼하시면, 분명히 굉장한 분란이 일어날 확률이 99% 입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분들께서 다들 잘 설명해주셨으므로 저는 더 하지 않겠습니다.

    연애 기간을 더 가지세요. 진심으로 드리는 조언입니다.

  • 89. 원글님
    '10.1.6 3:37 PM (112.149.xxx.12)

    다시 쓰는 글 이지만, 원글님 그 집에 시집가지 마세요. 시집에서 님을 보면 낭비벽 심한 며느리로만 보입니다.
    아이도 없는데, 자신이 돈 번다고 아직 집안일 시작도 안했는데, 도우미 부를 생각만 하고 있고. 친정도 쥐 뿔도 없으면서 돈 뭉청뭉청 쓰는 한심한 집이네요. 소소한 돈이 굳고굳어서 큰돈이 되는 겁니다.
    님 그 집안에 가지 마세요.
    님은 경멸하는지 모르지만, 남친이나 시어머니가 절약에 절약을 해 왓기에 원글님이 시집을 가고 싶어할 정도의 부유한 집이 된 겁니다.
    시어머니가 세입자 괴롭혔다구요? 당연한거 아닙니까. 세입자가 돈 안내고 버팅기거나, 나가야할 날짜에 안나가면 싫은소리 해서라도 내쫒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게 어찌 종업원 혼내기와 같은 맥락 인지요?
    님이 맥주 마시고픈데 남친이 공짜 아니니까 안시켰다.....에서도 보면 님이 남친에게 마시고프다고 말 안했잖아요. 아무말도 없이 앉아있는 여친 맘속을 어찌 남친이 압니까? 그런거 보면서 짠돌이라고 욕하시는 원글님. 정말이지 심합니다.

    우리집 짭니다. 원글님 경멸하는 집 이에요. 그런데 며느리들은 더 알뜰니다.
    원조 짠소금집 시누이인 제가 보면서, 감탄할 일들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마치 우리집 맞춤 올케들 같아요. 그러니 큰 소리없이 더더욱 부자 되고 있네요.

  • 90. 저도...
    '10.1.6 4:02 PM (222.108.xxx.244)

    원글님과는 반대네요.
    저희는 시댁이 원글님네 같아요.
    다만 쥐뿔없으면서 남들 다 퍼주고 그걸 인심이라 생각하지요.
    절약하면서 살아온 저희 친정과는 아주 대조적이지요.
    제가보는 시댁은 한심해요.
    남편 결혼할때 집한채 마련해주지도 않으셨으면서
    물려줄 유산도 없으면서 주변인들에게만 인심 펑펑 쓰시고
    자식들은 생활이 팍팍해도 나몰라라...
    여태 저축도 없이 노후도 생각하지 않고 그리 살아오신거...

    10년동안 고생해서 겨우 집 장만 했는데
    울 남편은 많이 달라졌네요.
    지 자식 챙길줄도 알고, 알뜰한 아내에게 감사할 줄도 알고...

    고상하고 싶으면 혼자 고상하세요.
    천박한 시집에 들어가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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