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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시댁으로?? 아지겨워...

며느리 울컥. 조회수 : 4,446
작성일 : 2009-12-24 17:53:18
저녁할려고 준비중인데...
갑자기 시댁에서 동서가 전화가 왔네요.

동서는 시댁에 있고, 시동생은 그리로 퇴근할 예정인거 같고...
우리도 저녁에 올거냐고...동서가 묻네요.

어떤 시츄에이션인지 감이 와요.
시동생이 오늘저녁 시댁에 가자고 했고...동서는 그러기로 했고..
내외가 와있으니 또 우리내외까지 불러서 얼굴보고 싶으니까
동서한테 전화해보라고 했겠지요.

토욜저녁도 가서 먹고, 일욜저녁도 가서먹고..
정말 딴약속이 없고서야 항상 가요.
그것도 2년째인데...그냥 이제 적응하고 그러려니하거든요.


지난주도 수욜날 제가 가서 뵈었고 저녁먹고 가라고 해서
동서랑 저 신랑들 퇴글할때까지 붙들려있었는데...

클스마스 이브에 시댁가자고 한 시동생도 짜증나고,
한명왔으면 되었지 한명오니까 다 불러모으고 싶은 그 시어른들 욕심도 갑자기 짜증이 확...

토욜, 일욜 어차피 또 볼꺼고...그나마 아침부터 와있길 바라시고...

아까낮에 우리집에 볼일보러 들리셔서 제 얼굴 보셨잖아요...
일욜날 제 생일인데...미역국 끓여주신다고 해서 저 토욜도 가고..일욜은
아침먹으러 가서 저녁까지 있을꺼잖아요.

저곧 애기낳고....단둘이 있을시간도 없어요.
흑흑...하긴 작년에 신혼인데도 주말마다 점심저녁 다같이 먹었으니...

우리가 명절마다 얼굴보는 사이도 아니고..
맏며느리라 나중엔 모셔야할것 같은데...

좋게좋게 생각하려다가도 숨막혀요...

그래도 눈치보느라 신랑한테 갈지안갈지 물어본다고 했네요.
가자고 하면 죽여버리고 싶을거 같아요..T.T

그저 지겹다는 말밖에는...
그냥 지금 마음은 그래요.

여기 쏟아부어서 죄송하네요.
IP : 115.86.xxx.2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4 6:05 PM (59.10.xxx.80)

    그냥 심플하게, 우리 안갈껀데? 하면 안되나요...이런글 보면 좀 궁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게...도대체 시댁으로부터 어느정도의 지원을 받고 살길래 이렇게 말한마디 못하나...

  • 2. 짜증
    '09.12.24 6:09 PM (119.67.xxx.242)

    가기 싫다고 표현을 하시지.. 글 읽는 사람도 지겨워~랍니다..

  • 3. ...
    '09.12.24 6:12 PM (115.139.xxx.35)

    윗분들은 시부모님들이 성격이 강한 분들이 아니신가봐요.
    뭐 받는다고 그러면 참 좋겠어요. 나중을 생각하면서요.

    뭐 조금이라도 받아줘야 반항도 하지요. 다들 앞으로 가!인데 혼자 뒤로가! 하면
    인민재판 분위기로 혼난답니다. 아마 원글님도 그래서 울며겨자먹기로 하시겠죠.

  • 4.
    '09.12.24 6:20 PM (122.34.xxx.34)

    친정이 그래요..주말마다 언제 올거니? 안가거나 하면 전화도 안받으시고...전화받아도 냉랭. 물론 엄마가 아프셔서 그런건 알지만...정말 힘듭니다..남편한테 미안하고요. 님 마음 알아요..

  • 5. 원글이.
    '09.12.24 6:21 PM (115.86.xxx.23)

    시부모와 남편포함 시집식구들은 엄청 성격강하고...
    전 잘 참네요.
    읽고보니 제가 답답한 성격이네요. 그쵸.

    뭐 받아먹은거 하나도 없고 둘이 시작했구요.
    월급도 제가 남편보다 많으니 돈눈치 안보구요.
    그냥 어른들은 취미라곤 자식보는 낙밖에 없는 시골 어른이세요.
    다만 남편의 나름의 효도방법이니 제가 남편눈치를 본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서운하면 대놓고 섭섭하다...지르는 성격들이시라서
    좀 힘들어요ㅣ.

    물론 본인들은 잘해주려고 노력하시는건데
    전 그런거 말고 이주에 한번만 얼굴보면 더 좋겠네요.

    방금 신랑이 가자고 전화가 왔어요.
    소심하게 사실 가기싫다고 말했는데
    시동생왔다고 가자고 합니다.
    여기 울컥하고 난후라 사실 화가 덜나네요.

    시댁가서 밥한끼먹는게 별건가...어차피 집에서 그냥 밥먹을 거였는데..
    부대찌개...흑흑..

  • 6. ㅍㅎㅎ
    '09.12.24 6:22 PM (211.216.xxx.224)

    전 어제 저녁에 시누이가 오늘 시댁 오라고 해서 열 받아서 글 올렸는데요..ㅋㅋㅋㅋㅋ
    남편한테 "싫어. 안 가" 하고 말했어요..ㅋㅋㅋ
    착한 며느리 안 할려구요. 시댁 가면요. 저 혼자 성인 10명, 아동 3인-_- 분의 식사와
    간식을 만들고 설거지까지 다 해야 된답니다. 미쳤어요? 제가 가게? ㅋㅋㅋㅋ
    완전 크리스마스동안 부려먹을 식모 부를려고 합니다..에혀혀~~~

  • 7. 저희도
    '09.12.24 6:22 PM (121.184.xxx.110)

    형님댁 시댁에 오시는 날이면 꼭 전화옵니다.
    가기 싫다는 표현이 그리 쉽게 나오나요 어디... 약속도 없는데 집에 있음 뭐하냐 싶으신거죠.
    가봐야 별거 없어요. 정말 텔레비젼이나 멍하니 보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
    저는 원글님 심정 이해가요. 가기 싫은거 손주들이랑 당신아들 맛있는거 먹이고 싶어하시는 시부모님 생각해 어거지로 가야하는거.

    저는 오히려 시부모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거절을 잘 못하겠어요 ㅡ.ㅡ

  • 8. 그러다 홧병!!
    '09.12.24 6:23 PM (222.108.xxx.184)

    그러시다 홧병 생깁니다.
    병 생겨봐야 원글님만 손해고
    남편은 그러게 힘들면 그때 하지 말지 잘 하다 왜 병이 나나 하고
    시어른들은 끝까지 모르시고
    골병 들어봤자 나만 찬밥 신세 됩니다..

    저 결혼8년차
    제가 쭉 그렇게 하라는 대로 하고 살다
    시름시름 병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누가 뭐라든 내가 살고봐야한다 싶어서
    왜냐면요
    정말 극도로 우울해질때 그 순간 든 생각이
    날 이렇게 까지 공들여 키워준 분은 우리 부모님인데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고 부모님한테 너무너무 불효 하는 딸이더라구요
    자기 인생 자기가 행복하게 당당하게 사는게
    결국 효도다 싶어서..

    이젠 부당한 요구, 안해도 되는 당신들의 욕심
    이런건 안합니다.
    욕 하겠죠 모
    근데 한때 입니다

    그 후로 쭈욱 편합니다.

    울 시모님 무지 강한분입니다.
    남편한테 부모는 팔다리 같고, 마누라는 의복이나 지금이라도 갈아입으면 더 좋은 옷 입는다고
    했던 분입니다
    받아줘야 반항한다고요?????
    헐~
    그러다 내 골병들고 내 부모님 가슴에 피멍 드는 것 생각해보면
    정말 못할게 없더이다
    울며 겨자 먹고 살지들 마세요!!

    저도 겁이 나서 정말 지레 겁이 나서
    그냥 살아봤는데
    처음에 아닌것은 끝까지 아닌겁니다

    화 날 것도 감정을 섞을 것도 없습니다
    정말 가야 하는 명절 생신 말고는
    가고 싶지 않을 때는 오늘은 안되는데요 하고 담담히 말씀하시고
    글쎄 전 싫은데요 말하세요
    그냥 담담히 말씀하시면
    아무로 대놓고 뭐라 못합니다..

    처음이 어렵지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그러고 나니까 오히려 배려합디다................

    자신은 자기가 먼저 대접해줘야
    남들(시부모, 남편 등등)도 대접해줍니다

  • 9. 원글이
    '09.12.24 6:33 PM (115.86.xxx.23)

    지금 세월아 내월아 옷차려입으면서 생각합니다.
    아까 전화받았을때 그냥 못간다..내선에서 끊었으면
    이런 분란이 없었을텐데.
    남편한테 물어본다고 한 내가 바보죠.
    원래 계획에 없었으니 퇴근하고 그랬었다고 얘기한들 저를 원망하지 못했을텐데 말입니다.

    근데 가고싶어할 남편까지 생각하면 싫어요라는 말이 잘 안나와요.

    아마 오늘 제가 싫다고 하면..
    몇주후에 대놓고
    가까이살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얼굴보는게 그리 힘드냐..
    싫으면 하지마라...
    이렇게 역정내면서 말씀하실 어머니시니까요.
    거기에대고 말대꾸는 못할 저니까요.
    그리고 나서 며칠을 속끓일 저니까요.

    지겹고 답답한 사람은 바로 저네요.

  • 10. 근데
    '09.12.24 6:42 PM (211.216.xxx.224)

    이 글 보시는 결혼한 자식 둔 분들에게 질문이요....
    정말 크리스마스 되면 자식들이 그리 그리우신가요?^^;;
    그냥 결혼한 자식들이랑 배우자랑 둘이서 혹은 손주들이랑 오붓히 보내게 하는게
    더 나은거 아닐지......자식들은 본가가 편할지라도 배우자들은 며느리든, 사위든
    절대 안 편하거든요...좀 자식들이랑 그 배우자들을 배려해주시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데..
    모르겠어요. 나이 들면 그렇게 자식이 그립고 한건지..쩝.....

  • 11. 원글님..
    '09.12.24 6:47 PM (222.111.xxx.175)

    가셔서 재미있게 놀다 오세요.
    답답하다는 분도 있겠지만 대 놓고 솔직하게 마음에 있는 거 애기 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평소에도 정말 잘하시는 거 같은데..

  • 12. 치...
    '09.12.24 6:59 PM (58.74.xxx.3)

    근데님, 그리워도 참아야 돼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뭐가 그리 그리운건지...

    어른들이 더 자식들을 배려해야지 .원글님 앞으로 어떻게 지내실지 ...다 보입니다.

    남편분과 많이 얘기하시고 해결방법을 찾아보세요.

    우리들은 나중에 그런 시부모되지 맙시다 82쿡에 내며느리가 이런글 쓰지 않도록....

    우리나라 여자들 결혼하면 다 ~ 똑 같아져서 안쓰러워요..

  • 13. 저도
    '09.12.24 7:56 PM (114.204.xxx.150)

    시어머니가 시켜서(안들어도 뻔하죠뭐) 아주버님이 전화하셨는데 못간다고했어요
    다녀온지 열흘됐는데..크리스마스때 오붓하게 우리가족끼리 보내게 하면 안되나??
    왕복 3시간 넘는 거리를 꺼딱하면 오라가라..
    저도 착한며느리 포기한지 결혼 8년차에 했네요.
    다녀온지 별로 안되거나 별 일 없을땐 (벌초같은거 하러갈때 )신랑 혼자 보내기도 합니다.

  • 14. 원글님
    '09.12.24 10:38 PM (211.117.xxx.26)

    남편만 보내세요
    진짜 너무하네요
    토요일 일요일 저녁 함께 먹고 ....
    남편도 진짜 생각없고 너무하네요
    부인과 오붓하게 둘이 좀 보내면 어디 덧나나..
    아이도 나온다면서..

  • 15. 참..
    '09.12.25 1:03 AM (121.55.xxx.24)

    참 욕심 많은 어르신들 많쵸? 어떤분들은 친정에서.. 어떤 분들은 시댁에서 자주보길원하고
    제 경우는 시댁에서 그런데..
    갑갑합니다.
    솔직히 전 여행을가도 저희 가족끼리가는게좋고 연휴를보내도 저희가족끼리 보내는게 좋은데
    저희 시어머닌 너무 오래 같이 있길 바라시고 여행갈때 같이갔으면 하시고. 신혼때 멋모르고
    네네~ 하다가 요즘은 완전 배째라식이여서 좀편합니다.
    님 힘드시잖아요? 언제까지 그렇게 사실 껀가요? 착한 며느리하시면 좋은가요? 다 제속 병납니다.
    그런다고 남편이 알아주나요? 알아줘도 그건 말로만 알아준다는거지 부인마음 챙기지 못하는 못난 남편이네요.
    저요?
    처음에 저희만 여행다녀오거나 주말에 별일없는데 집에만 있거나 안부전화 안드린지 1주일만 지나도 안절부절했었쬬.
    매번 어디갈땐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혹시 시간되시면 같이가시겠냐고 그냥 인사치레하면 여행가려고 준비한 우리보다 더 빨리 준비해서 기다리고 계시고
    주말에가있으면 정말 새벽 6시에 간적도있습니다. 그날 저녁9시까지 계속 있다왔습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지금 그냥 2주에 한번봅니다.그것도 전화와서 오라고해서 ㅠㅠ 한달에 한번으로 쭐이고싶네요

  • 16. 원글님이
    '09.12.25 6:17 AM (122.34.xxx.16)

    남편을 존중하고파서
    남편 원하는대로 시집에 자주 가는 거네요.핵심이.
    근데
    시집에 가기 부담스러워하는 원글님은 왜 남편한테 존중받으면 안 되는 건지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싶어요.

    저도 첫 댓글님처럼
    이브에도 싫은데 눈치보며 시댁가야한다는 글에서
    시댁 지원 많이 받은 걸로 생각했는 데
    원글님 댓글 보니 전혀 아니더군요. 게다 맞벌이에 임신중에...

    원글님 스스로
    원글님 기분 존중하면서 사세요.

    세월지나
    남편에 맞추면서 스트레스 받았던 거 어리석었단 생각 절로 들겁니다.
    내 기분 죽여가며 주변 사람들한테 맞춰준다고 알아주지도 않고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존중해야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이나 나를 존중해 준다는 겁니다.

    눈치보지말고 당당하게
    오늘은 어렵겠어요.
    이렇게 끝내는 연습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옛말에
    주인이 이뻐하는 강아지는 남들도 함부로 못한다는 말 있듯이
    나 자신에 대한 것도 부부사이에도 똑같답니다.

    우리 딸도 몇년 있음 결혼할 텐데
    원글님처럼
    둘이 있고싶은 마음 눈치보고 눌러가며 살까
    안타까워 써봤네요.

  • 17. 77
    '09.12.25 9:53 AM (119.197.xxx.140)

    원글님 감정이입되서 저도 글 답니다. 전 싫어요. 안갈래요. 를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사람 얼마나 될까요? 어렸을때부터 남한테 맞춰주라는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저도 그말 쉽게 안나오더군요. 안간다 얘기하는 순간 시댁에선 형제간의 의, 부모에게 그정도 효를 못하느냐, 외롭다, 아프다 부터 시작해서 사람사는 기본적인 도리와 정에 대해 얘기하시고 제의견 제감정 무시하시고 시부모님 감정상한거 줄줄 읆으시면서 냉냉하게 삐지셨다가 당일날 이제껏 얘기한거 다 날라가고 왜 안오냐 기다리고 있다 하시거든요. 이 과정에서 남편과 싸우고 감정상하고 ... 처음엔 남편도 이해한다 지지한다 가지 말아라 하지만 남편도 시댁 잔소리 들으면서 "그냥 가지, 뭐 그리 힘들다고"가 되버리더군요.
    "싫다, 안간다" 말하고 그 파장을 견딜수 있어야 하는데 그 트러블을 견디기 힘든거지요. 그래서 저도 오늘 입이 댓발 나온채도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 18. 혹시
    '09.12.25 10:08 AM (59.12.xxx.202)

    혹시 시댁에 가셔서 원글님께서 직접 식사 준비를 도맡아 하셔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요?
    그럼 그냥 참고 내왕하시는 것도 좋지 싶어요.
    이제 애 낳고 나면 오히려 시댁이나 친정에서 주말 보내야 하는 상황이 많답니다.
    내가 애 돌보는 동안 누가 식사 준비해주거나, 내가 밥을 하더라도 그 동안 애를 봐줘야 하니까요.
    아이 낳기 전에는 안 오다가 아이 낳고 나서 힘들 때만 가면 말 듣겠지만
    아이 없을 때부터도 자주 다녔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실 거에요~
    저는 직장 다니면서 연년생 낳고 힘들 때 주말에 시댁에서 많이 지내면서 참 고마왔거든요.
    시댁에는 식구들이 많으니 아이들도 좋아했구요.
    지금은 아이들이 좀 컸지만 그 때 감사함을 잊을 수가 없어서 자주 찾아 뵙는답니다.
    아이들도 친가 가족들이랑 정이 깊어지기도 해서 여러 모로 감사한 일이죠.

  • 19. 위에
    '09.12.25 10:47 AM (121.144.xxx.135)

    77님 댓글 와~우 완정 짱이시다
    핵심만 골라 팍팍....
    제가 하고싶었던 말이에요
    하지만 원글님께서도 지금까지는 그리했더라도 아기가 태어나면 방문횟수도 서서히 줄이시고
    조금은 맘편한 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20. 경험자로써
    '09.12.25 11:30 AM (121.181.xxx.245)

    경험자로써 조언을 해드리고 싶은데..
    약간은 상황이 다르네요
    저희는 결혼하자마자 매주일요일에 시댁갔었어요
    저희 시댁은 농사 지으셔서..아들들이 농사일 거들러 가는 격이어서..안갈수가 없었어요
    근데 맞벌이하면서 매주 일요일에 가는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주6일근무인데 일요일까지 내집에서 쉴수 없는게 보통일인가요 어디.
    임신해서도 매주 갔어요
    애기 낳고 삼칠일 지나자마자 매주 갔어요
    오히려 애기 낳고 나니 애기 보고 싶은 욕심에 더 일찍 오라고 전화하시더군요.
    거절을 못해서.
    싫어요를 못해서.
    약속있어요 거짓말을 못해서 매주 갔어요
    애기 데리고 다닐려면 짐도 많고 정말 스트레스였어요
    결혼을 왜했나...회의도 많이 들었고요.
    만3년을 그렇게 했는데...시댁에서 남편이랑 한번 크게 싸웠어요
    평소에 잘 체하는 편인데..그날도 시댁에 간날 체했어요.
    여러 볼일들 부랴부랴 보고 시댁에 간거였는데..그 부랴부랴 볼일을 봐야하는 부담감에 점심 먹은게 잘못됐나봐요.
    시댁가서 아프다고 누워있으니..울 신랑보기에 참 보기 싫었나봐요.
    약좀 사오라하니.집에가면 나을꺼면서 약 먹을 필요있냐란 말에 완전 저 정신나가서
    어른들 계신대도 울고불고 싸웠네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내가 바보였구나.
    내딴에는 잘한다고 .신랑한테 잘한다고 이렇게 한건데 돌아오는건 이런거구나 싶더라고요.
    일주일쯤 냉전기간을 갖고..
    신랑한테 선포했어요(그 일주일동안 할말 써가지고 연습했어요.-_-)
    이주에 한번씩.토요일만 가겠다.
    토요일에가서 저녁만 먹고 오겠다.
    그게 안된다면 회사 그만두겠다
    전업으로 살면 매주 가는게 지금처럼 안 힘들수도 있겠다.
    요렇게 선포햇어요
    매주가다가 안가면 어른들 이상하게 생각할텐데..하길래
    그건 내가 잘 돌려 말해서 알아서 하겠다.하니
    그러라고 하데요
    처음엔..어른들도 으례 온다고 생각하셔서..금요일쯤 전화통화하면(전화는 매일 합니다.우리 어머님이.-_-) 내일 오냐고 물으셨는데
    그때마다 제가 약속 핑계를대면서 말을 돌리니
    이제 바꾼지 1년 됐는데..이제는 이주에 한번씩 오는거에 적응 하시더군요.
    저희 시어른들은 대놓고.일주일에 한번은 와라!하신적은 없으시기 때문에
    남편하고만 담판 져서 가능한걸지도 몰라요
    근데 원글님도 제가 보니 우선은 남편하고 합의를 하시고
    못가는 상황을 일단은 거짓말로 만드세요
    그렇게해서 점점 적응시키세요 -_-;;;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이주에 한번가는걸로 바꾼걸로 이렇게 길게 적냐..하시겠지만
    매주가다가 이주에 한번씩만가도 사람 살겠어요.
    진짜로!
    원글님께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세월아 네월아 옷입는다는 원글님보니..
    여기서 한번 내뱉고 나니 남편 전화에 별로 화가 안난다는 원글님보니..
    참 순하신분 같은데..
    그래도 원글님이 좋아서 자발적으로 가시는게 아니잖아요.
    그럼 하지마세요
    천천히 가랑비에 옷 젖듯 바꾸세요

  • 21. 윗분말이
    '09.12.25 1:41 PM (118.176.xxx.94)

    맞아요..
    가랑비에 옷젖듯,..
    일단 신랑과 의견이 다르면 신랑을 포섭한후..
    설사 약속이 없더라도 약속있다고 하고 한번씩 빠지는거죠..
    그러다가 점차 시간 간격을 두고 가끔씩만 참석할수 있게..

    크리스마스를 무슨 시댁이랑 보낸답니까... 참내...
    것두 내가 좋아가는것두 아니구.. 애생기면 애보고싶어서 더 자주오라고 할테니..
    지금부터라도 습관들여놓으세요~

  • 22. 너무 지겨워요
    '09.12.25 3:45 PM (118.216.xxx.94)

    너무너무...
    경험자로써님 댓글도 너무 맘아프구요...
    맞벌이 하시면서 이주에 한번 시댁행이 말이나 됩니까...
    어찌사세요, 힘들어서...
    넝사 도우러 가는 거면 남편은 남편대로 경험자로써님은 님대로 가서 편히 쉴 상황도
    아니겠구만요...
    그런건 가랑비에 옷젖을 필요없이 한번에 확 적셔도 될것 같아요..
    그간 한게 있으니까 이젠 힘들다고 하고 삼주에 한번, 한달에 한번만 가세요.
    일이주에 한번은 정말 너무 심해요.
    원글님도 그냥 솔직하게 밝히세요.
    시어머님께 어머님 크리스마스는 그냥 저희들끼리 있을께요 하시고 정 어려우시면
    구실을 대셔야죠.
    어떻게 ㅎ살아요.
    세월아 네월아 옷입으시면서...ㅠ.ㅠ
    소시장에 끌려가는 소같아요.

  • 23. 궁금한데요
    '09.12.25 4:23 PM (116.41.xxx.120)

    친정도 그렇게 자주가시는지요??
    객관적으로 너~~무 자주가시는것 아닌가요??
    남편분이 친정도 그렇게 챙겨주신다면 할말없지만요.
    도가 지나친 시댁방문이네요..거기다 임심까지 하신몸이시라면.....아...
    대단하세요.전 절대 그렇게 못해요. 아니 안할래요.
    저도 님처럼 말못하고 속으로 끙끙앓는 성격인데요.
    더는 못하겠더라구요. 남들, 남편, 시댁이 무슨상관인가...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내가없는 결혼생활이 .. 남들 행복하기위해 이눈치 저눈치 보며 참으며 사는 내가 ..
    무슨 의미가 있지. 정작 내가 없는데??....하며.정신이 들더라구요.
    앞으로는 ..남편과 이문제를 상의해보세요.
    시댁,남편 이기심 맞춰주지 마세요. 정말 병들어요..그러다.
    시댁가는 횟수..지나칩니다.

  • 24. 원글이
    '09.12.26 11:19 AM (115.86.xxx.23)

    보실분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날 케익사들고 시댁갔어요.
    첨에는 그냥그랬지만...또 가서 웃고 떠들면 괜찮아지는 법이죠.

    그날은 맨날가는거 가는게 힘들기보다는
    저나름 계획을 세우고있었는데
    전화한방에 다 포기해야한다는게 더 짜증이 났던거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
    딴 친구들은 다들 여행을 가던데
    아이고 내팔자야...하고 웃으면서 찡찡댔더니
    술한잔 걸친 신랑은 허허하기만하더군요.

    어쨌든 신랑은 기분이 좋았으니까
    25일은 퇴근하고나서(아이고 내팔자야...)
    저랑 놀아주네요.

    영화한편에 웃고마는 내신세야^^;
    어쨌든 전 또 지나가고야 말았는데
    괜히 이브날 며느리여러분들 울컥하게 만든건 아닌가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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