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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때마다 이혼을 생각하게되네요
남편말로는 제가 싸울때마다 너무 극단적으로 나온데요.
저도 실제로는 이혼까지는 아니지만
남편행동에 화가 나서 이런식으로 대우 받고 사느니 차라리 혼자 사는게 낫다는 식으로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대응하게 되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남편이 술, 도박, 여자, 폭력, 경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니고..
가끔 무신경한 행동으로 싸움이 일어나죠.
보통은 남편이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또 호호하하 잘 지내기는 하는데..
현재 환경이나 상황이 좀 힘든데.. 남편직업때문에요.
그 일만 아니면 내가 안 도와줘도 되고.. 나도 내가 하고 싶은일 하면서 살 수 있었을텐데..하면서 드는 약간의 억울함이랄까요.
남편 직업을 바꾸려면.. 이제 막 시작한 일이라 금방은 안되고 적어도 5-6년은 기다려야 할꺼 같아요.
한두달전에 싸우다가 제게 '웃기는 여자'라는 말에 화가 나서 정말 짐까지 쌓거든요.
그때는 왜 안 붙잡지.. 왜 사과를 안하지..라는 생각보다
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홀가분하구나..라는 마음으로 짐을 쌓을정도니까요.
그래서 작은일(물론 주관적인 입장에서 큰일이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에 끝을 생각하는건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요.
상담이라도 좀 받아야 할까요.
1. 인간관계
'09.12.2 8:47 PM (116.122.xxx.228)저랑 비슷하신 경우같네요.
남편을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한 케이스요.2. 무크
'09.12.2 8:56 PM (116.36.xxx.186)아무리 내 남편, 내 아내라도 내 마음대로 하면 안되지요.
저도 이해 안 가는 부분 정말 있지만, 울 신랑이라고 내가 다 이해가 될까 싶은 마음에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요.
저도 예민한 성격인 편이라, 사소한 것도 제 기준대로 안되면 짜증이 많이 났었지만, 대 놓고 신랑한테 짜증내거나 신경질 부린적은 10년동안 거의 없었는데요, 나중에 남편이 저한테 고마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싸움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화해를 잘 해야하는 거 같아요.
남편들은 여자들보다 더더욱 극단적인 말...이혼이라는 단어 꺼내는 거 싫어한다네요.
화가 났으니 뭔 말인들 못하겠냐싶지만, 아무리 화가나도 안 해야할 말, 해서는 안 될 행동이 있는 거 같아요.
저희는 혹 다투는 일이 있어도 그 단어는 꺼내지 않기로 합의했어요.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버릴려면, 생각을 버리셔야할 꺼에요.
내가 이 사람과 싸우는 건 더 행복하게 살기위한 거지, 헤어지는 게 목표가 아니라는 거 상기하시고, 감정이 극으로 치달을 때는 잠시 그 자리를 피해보세요.
다른 방에서 혼자 심호흡만 몇 번 해도 조금 누그러집니다.
제가 늘 하는 생각은, 내 남편이라고 나의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살아주겠나......요거네요^&^3. 신혼때는
'09.12.2 9:47 PM (221.146.xxx.74)아직 무르기에 늦지 않았다는 느낌이 남아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결혼했어도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있다면
늦은 건 없다고 봅니다만
그냥 무신경함이라면
입장을 좀 바꿔 보세요
바깥분은 님이 너무 예민해서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나와 모든 점에서 꼭같은 기준을 가진 사람은 없답니다.
같은 기준인 면도 있고
아닌 면도 있는 거지요
머릿속으로야 무슨 생각을 못하겠습니까만,,,
살다보니
화 나는대로 말을 하거나
사람이 생각도 못해라는 생각으로 극단으로 치달아가면
점점 수위가 높아지더군요
윗님 말씀대로 싸움의 목표는 함께 더 잘알아가고 더 잘살기 위한 것이여야지요
이러지 말아야지 하시는 걸 보니
곧 고쳐지시리라고 봅니다^^4. .
'09.12.2 11:11 PM (125.184.xxx.7)저도 극단적이고 예민한 성격이라, 많이 이해가 가요.
근데 남편이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이라
신혼 땐, 싸움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지금은 서로 성격에 많이 적응을 했고, 크게 싸울 일도 없고요.
최대한, 아무리 상대가 밉고 화나도, 가릴 건 가리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면
해답은 분명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