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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실종
남편이 이틀째 연락이 안돼요.
친정집과의 문제 때문이거든요.
저희 친정 아빠가 남편을 정말 못살게굽니다.
엊그제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식사도중 아빠가 못할 소리를 했어요.
평소 진보적 성향을 가진 남편을 아빠가 꽤나 못마땅해 하셨거든요.
그런데 엊그제 술을 많이 드신 아빠가 이런 소리를 하셨어요.
자넨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사상이 그모양이냐구.ㅜㅜ
평소엔 모든일에 그저 웃음으로만 넘기던 착한 남편이었는데 그날은 분위기가 좀 살벌했습니다.
그 말씀 취소해 달라는 남편의 말을 아빠가 또 비웃으셨거든요.
그 자리에서 박차고 나갔어요.
그러더니 연락이 안됩니다.
아빠는 다음날 술깨고는 무슨 일인지 기억도 못하시구요.
핸폰이 안돼서 회사로 해보니 출근은 하는 모양인데 전화를 안받는다네요.
정말이지 착한걸로 줄세우면 대한민국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남편인지라 더 걱정입니다.
아빠도 안절부절하긴 하는데 그 성격상 먼저 사과하실거 같진 않구요.
저도 다신 친정에 안간다고 소리 버럭지르고 울고 왔어요.
가운데서 엄마가 남편회사로 찾아간다고 하시는데 부작용이 더 클거 같아서 가시지 말라고 했거든요.
오빠한테 전화해서 찾아가 보라구 해야하는지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정말 저와의 관계까지 이상해지는거 아닌지 불안해 죽겠어요.
1. 에구
'09.12.2 8:16 PM (211.216.xxx.224)걱정이네요.
아버지도 참..문제가 심각하네요. 술 먹고 한 말을 깨서도 기억 못하고..
그런 실수를 사위에게 하셨단 말입니까??? 앞으로 친정이랑 인연 끊는다 생각하셔야겠어요.
그게 아니라면 원글님 가정부터 깨지겠네요. 우선 회사로 찾아가보세요...2. SM사랑해
'09.12.2 8:19 PM (59.27.xxx.98)헉 가출이라니...
역시 평소에 착하고 순한남자가 한번 열받으면 무섭다는거3. ..
'09.12.2 8:19 PM (123.214.xxx.21)에혀....
아버님하고 만날 일을 덜 만드셔야겠네요.
그게 가정교육 운운할 문제인지....
아버님도 딸 생각해서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참
사고방식이 보수적이다 못해 무대뽀시군요.
가정교육대로만 된다면 저는 내로라하는 수구껄텅일 겁니다. ㅠㅜ
하지만 그렇다고 님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노인이 그런 걸 가지고 연락도 안 받는 님 남편도 참 할 말 없네요. 속 상한 심정은 모르는바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처리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4. ...
'09.12.2 8:23 PM (218.37.xxx.145)82에서 즐겨 하는 말 있잖아요. 시어머니가 미우니 남편도 밉다.
남편분이 상처 많이 받으셨나봐요.
착한사람이 화나면 정말 무섭더군요 남편분 위로하고 잘 추스리세요.5. 역지사지
'09.12.2 8:27 PM (210.219.xxx.27)여자들이 시가쪽 식구들때문에 괴로울때 제일 화나는게 뭡니까.
남편이 중간에서 방패막 못해주는거잖아요.
아버지가 정말 못살게 군다는 말이 나올 정도면, 그 동안 장인어른한테 당한게 한두개가 아닐텐데,
님은 뭐하셨어요? 아버지가 그런 이야기하면 먼저 나서서 화내고 남편을 끌고 나오던가 했어야죠.
아니면 아예 자리를 만들지 말던가요.
부인에게도 연락없는 걸 보면, 장인이야 그렇다고 쳐도 그간 수수방관한 부인에게 더 상처받은거 같네요.
그걸 왜 엄마가 찾아가고 오빠가 찾아갑니까.
이 상황에도 엄마, 오빠 이야기하는거 보니까 친정에서 심정적으로 독립못하고 사셨던거 같은데요,
남편이랑 다시 살고 싶으시면 님이 직접 찾아가서 친정과 마주치는 일 없도록 하겠다 비셔야죠.6. 그동안
'09.12.2 8:31 PM (220.75.xxx.180)남편분이 이래저래 장인어른께 섭섭한게 많으셨나봐요
왜 말하자니 쪼잔하게 보이고
말 안하자니 속으론 속상하고
원글님은 그동안 뭐하셨나 몰라요 그 맘도 몰라주고
지금 친정오빠,엄마,아빠가 문제가 아니라 평생 같이 살사람 맘 알아주는 게 우선인거 같은데요7. ..
'09.12.2 9:10 PM (121.156.xxx.36)결혼하면 가족은 부부가 먼저 아닌가요?
원글님 가족은 이제 남편이라는거 그거 하나만 생각하시고 남편에게도 그동안 잘못했다 하세요.
친정 아빠가 문제가 아닌듯 합니다.8. 제말이
'09.12.2 9:26 PM (125.180.xxx.93)역지사지님과 같아요
님은 남편이 뛰쳐나가고 울고불고 나오기전에 뭘 하셨나요?
만약 시어머니가 저에게 사상이 불손하다고 가정교육 운운했다면.........9. 아버님 정말
'09.12.2 9:50 PM (221.146.xxx.74)심하시네요
이유가 어쨌건
윗님들 말씀대로
시모가 너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라고 하셨다면,,,,,
어머니나 가족이 찾아가시는 건 반대에요
시부가 며느리에게 그런 말을 했는데
시모가 워낙 그런분이잖니 니가 참아라
라고 한다거나
시누가 그런 말을 한다면
아 그렇구나 하게 될 것 같지 않아요10. 참,
'09.12.2 10:16 PM (114.207.xxx.169)거기에 가정교육 운운하시다니...자식 기르는 사람, 그런 얘기 함부로 하면 안되죠..본인 주변을 보고 남을 훈계하든 욕을 하든 하던지...그 상황에서 가만 있다면 바보죠.
11. 담부턴
'09.12.2 10:24 PM (121.168.xxx.149)정치얘기 시대상황얘기 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부부도 서로 정치적 종교적 입장이 다를수도 있는데 ,
생각이 치우쳐 있으면 서로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힘든면이 있지요.
그래서 남북이 갈라졌잖아요. 같은 민족이면서도요.
그냥 가족은 사랑의 대상이지, 교화시키고 교육시키는 대상이 아니란거죠.
신랑분이 자신의 정치적 생각을 너무 드러냈던지, 아니면 님이 남편분의 생각을 전달했는지 몰라도 담부턴 그냥 식사만하시고 , 대화 내용을 자제하심이 좋을것 같네요(형제간에도 의 상하는게 정치얘기예요. 분란이 일어나는건 사실은 양쪽 다 치우쳐있기 때문이지요.왜냐하면 진보도 옳을수도 있고 보수도 옳을수도 있는거잖아요 . ) .
님이 알고 있는것처럼 남편분이 이성적인 분이라면 님이 가서 사과하시고,
담부턴 조심하자고 하세요.
사과가 통하면 화가 풀릴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화가 안풀린다면 님 아버님 말이 맞을지도 모르죠. )12. 겨울이구나
'09.12.2 10:32 PM (211.178.xxx.45)당분간 친정집에 남편 데리고 가지 마세요.
막말하며 님을 마구 무시하는 시어머니가 있다면 남편이 어떤 태도를 취하길 원하세요? 역지사지입니다. 지금은 아버지보다 남편 편을 들어주세요.13. ..
'09.12.2 11:28 PM (118.220.xxx.154)정말 님이 온몸으로 남편 보호해주세요
왠지 그동안 썩어 문드러진 속내가 느껴지네요..14. 참내
'09.12.3 12:14 AM (222.97.xxx.156)님이 시어머니께 상처받고 가출한 상태라면
시누나 시동생이 찾아가서 사과한다고 기분 풀리시겠어요?
그동안 친정으로부터 남편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님이 직접 나서서 싹싹 빌어야죠.
저라면 앞으로 남편 마음 풀릴 때까지는 절대 친정 근처에 얼씬도 안 하겠습니다.15. 아버지랑
'09.12.3 10:48 AM (122.36.xxx.11)멀리 하세요
남편이 곤욕을 치를때 그거 나서서 막아주지 못하고
그냥 지켜본 님 잘못이 큽니다.
님이 사과하시고 다시는 그런 일 없게 아버지한테 단단히 얘기하세요
정치적 견해가 다른 것과 상대를 비난하는 것은 다르지요
반복되어 참을 수 없을 때까지 계속 비난하는 것은 아버지의 잘못입니다.
잘못해도 사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성숙한 분이 남의 가정교육 운운하다니
비웃고 싶네요.16. 미즈
'09.12.3 3:24 PM (221.155.xxx.246)중간에서 잘처리하셔야겠네요.. 고부간 갈등일때는 신랑이 중간에서 잘풀어줘야하듯.
저희친정아빠도 성격이 워낙 급해서리 저희신랑 가끔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저도 나름 현명하게 처리한다고 하는데 또 그게 그리쉽지만은 않은듯 ^^;;17. ..........
'09.12.3 4:05 PM (125.141.xxx.186)평소에 님부터 친정출입을 멀리하시는게 순서일것 같습니다
아무리 친정아빠가 주사가 있으셔도
사위를 장인이 얼마나 자주 만나겠습니까?
님이 평소에 사소한일까지도 남편에 대한 것들
친정에서 다 말하고 불만스럽게 발언한게 많으셨나봐요
이제 다 큰 성인인데 해결할일이 있다면
당사자 두분이 하셔야지요
먼저 님이 수습하셔야 할것같아요18. 펄블랙
'09.12.3 4:36 PM (222.106.xxx.23)담부턴 님 말이 딱 맞아요..
정치얘긴 가족도 가라놓고 10년된친구도 갈라놓아요..19. ..
'09.12.3 4:38 PM (210.218.xxx.156)정말 정떨어지는 아버님이시네요..
수구꼴통한테 그랬다면 이해가 가지만
진보쪽인 남편분이 어째 가정교육 운운 망발을 들어야 하는지..
저같은 원글님도 꼴보기 싫어질거 같아요..20. 원글님은
'09.12.3 4:50 PM (147.6.xxx.2)그동안..정말 뭐하고 계셨는지..
못살게 구는걸 알면서도 자꾸 얼굴 보이는건 뭡니까??
어느정도 약주드시면 상황파악되실텐데..;원글님 아버진 원글님이 더 잘알거아니에요..
친정가고프면 혼자가시던가... 남편뛰쳐나가기전에.. 원글님이 델고 나오셨어야죠..
반대로..시댁에서 님한테 그러면..댓글은 더 햇을겁니다..
그걸 왜 친정오빠분이 수습을 해야하는지;;21. 제생각에는
'09.12.3 5:03 PM (220.87.xxx.142)남편분이 지금 결단을 내리려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아버님때문에 수모를 당하고 화났다 정도면 부인전화까지 안받고
집에 안들어올 이유는 없는거 같아요.
그냥 "난 이제 장인 안볼란다"그러고 말면 되지.
가정교육 운운했다는건 아버님이 남편의 부모님을 욕보인건데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님의 전화까지도 안받고 연락이 없다함은 님과의 인연도 다시 생각하겠다는 의미가 아닌지...
이제 문제가 두분 사이에서 끝날거 같지 않네요.
기억이 나든 말든 님의 아버지께서 직접 남편분을 만나서 취중에 대단한 실수를 했다고 사과하셔야 일이 해결될 거 같아요.
원글님이 나서서 할일은 없는거 같아요.22. ...
'09.12.3 5:12 PM (115.140.xxx.174)잘 참다가 뛰쳐나갈 지경이라면...
참는 것은 아내에 대한 정때문이었고
이젠 그것도 만정이 떨어질 지경이기 때문이고.
원글님은 그 동안 뭐하셨어요?? 중간에서??23. ,,
'09.12.3 5:14 PM (59.138.xxx.230)저도 느끼는 거지만 정치얘기는 일절 하지말아야겠어요,,
에고,,님 힘내세요,,24. 집에까지
'09.12.3 5:35 PM (219.241.xxx.34)집에까지 안들어오고 아내의 전화까지 안받는 건 지나칩니다.
여자들은 시댁에서 그런 소리 들어도 남편이 미안하다고 화풀어라라고 하면
어느정도는 풀리지 않나요?;;25. u
'09.12.3 5:53 PM (113.60.xxx.111)(이탈)며느리는 사실 시어머니에게 그것보다 심한 말도 더 많이 듣고도 참고, 또 참죠. 원글님 아버지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왜 남자들은 자기 어머니가 한 부당한 언행에 대해 있는 사실만 얘기해도 왕스트레스 받으면서 말도 못하게 하잖아요. 자기 힘들다고..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더 힘든지 모르고요.
26. 흐음'
'09.12.3 6:31 PM (218.38.xxx.130)저도 위에 '제생각에는'님처럼..
남편이 아예 이혼을 생각하는 게 아닐까? 생각 들어요.
그러지 않고선
장인에게 수모를 당했다고 아내에게도 아무 말 없이 혼자 숨어있다는 게 이해 안 되네요
어디서 혼자 화를 삭이는 게 남자들의 습성이라곤 하지만..이틀째 실종이라?
결단을 준비하는 게 아닌가...
그동안 원글님이 어떻게 했는지..궁금하네요..
저 같아도 제 정치색 때문에 주구장창 잔소리에 가정교육까지 듣는다면
그 남자와는 헤어지겠습니다..27. 남잔데
'09.12.3 7:06 PM (130.209.xxx.40)한마디 합시다.
고부간의 비유로 말씀하시는데, 네 비슷하겠지요.
하지만 정서상으로 보면 사위는 그리 쉬운 대상이 아닌데..평상시 어찌 그리 사위와의 관계가 그리 만만했었는지가 궁금하군요.
위에 님들 말씀처럼 아마도 관계재 설정(?)을 준비한다 보면 되겠네요.
하지만 큰불도 초기에 진화를 잘하면 문제를 줄일수 있다 봅니다만,
원글님의 아버지를 같은 남자 입장에서 느끼고 보건데, 어른답지 못하셨다고 밖에는...
고부간에도 요즘 누가 저런 막말을 한답니까?..그것도 가정교육 어쩌고...그말은 50넘어까지 살면서도 쉽게 남에게는 하지 않는 말인데 도대체 어떤 양반이시길래,,28. 진심어린 사과
'09.12.3 7:57 PM (121.190.xxx.210)원글님이... 원망스럽네요.
속상하시겠지만.. 원글님이 직접 나서지않는다면 해결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부부 외 그누구도 부부관계에 못 들어오게 하세요. 일단 나머진 모두 열외로 간주하세요.
주.체.적.으로 판.단.하시고 진정으로 이해해주지 않는다면..
남편분이 마음이 풀릴 때까진 어림도 없을 것 같네요.
회사앞에 찾아 가든...시댁으로 가든... 직접가세요.
어떻게든 데려오시고, 전.폭.적.으로 이해해주고, 할 수 있는 모든 사과는 다 하셔야 할것같네요.
"아버지 대신 내가"사과가 아니라 "함께 화 내주고 싸워주지 못한, 내 잘못"이라 사과해주시는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친정엔 당분간 안가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다른건 이후에 남편분이 화가 풀리면 하나씩 ...
그리고 분명히 사위분이 사과받아야 할 일인데..아버님이...어디 하시겠어요? 그 존심에..
자존심이 센 댓가로 최소 이제 사위얼굴 못뵙기는 감당해야할 몫인것같네요.29. mm
'09.12.3 7:57 PM (121.135.xxx.28)남자라는 윗님, 여자들은 시집에서 가정교육 어쩌고...그 소리 잘 듣는답니다.그래도 참고 살고요...참 부럽네요.쉬운 대상이 아닌거..
30. 위에
'09.12.3 10:58 PM (121.156.xxx.36)남잔데 님.
우리나라에서는 정서상으로 사위는 쉬운 대상이 아니고, 며느리는 쉬운 대상이지요.
여기에 자주 오시면 어이없는 시어머니 얘기 많이 보셨을텐데 그런건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하시겠죠?
참 부럽네요.쉬운 대상이 아닌거22231. 훗
'09.12.3 11:19 PM (218.152.xxx.105)남잔데 님-
며느리는 쉬운 대상이라 괜찮은데,
사위는 어려운 대상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이 들리네요 ㅋ
왜 며느리는 쉬운 대상인지 , 원글과 좀 상관없는 말이지만 여쭤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