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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 이상 된 분 중에 진심으로 시부모님이 좋은 분들 계세요?

궁금 조회수 : 1,928
작성일 : 2009-12-02 10:24:51
요즘 간간히 좋은 시부모님들 자랑하거나 시부모님께 뭐 해드리고 싶다는 글들을 보는데요,
댓글 읽다보면 좋은 시부모도 많다, 시부모를 삐딱하게 보지 말아라 이런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리고 이런 게시판엔 속풀이하는 글이 많아서 그렇지, 실제로 주변에선 잘 지내는 고부관계가 많다 그런 댓글도 많이 봤거든요.

정말 궁금한데요, 결혼 5-6년차 넘어가는 분들 중에서도 시부모님이랑 사이 좋은 분들이 많을까요?
솔직히 저도 아이 낳기 전까지 결혼해서 2년 정도는 시부모님 되게 좋아했어요. 우리에게 부담도 안 주시고 항상 배려 넘치는 분들이라 생각하고 자랑도 많이 했는데요, 아이 낳고 이리저리 얽히다보니까 결혼 4년차인 지금은 시부모님들하고는 최대한 안 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거든요.

그리고 주변을 봐도 신혼 1-2년 때는 시부모님 좋다고 했던 친구들도 애 낳고 결혼 년차가 높아질수록 다들 시부모님들하고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제 주변 친구들, 선배들 대부분 결혼 5-10년차 되어가는데 정말이지 시부모랑 사이 좋은 며느리가 하나도 없어요. 제 주변이 특히 더 성품이 안 좋거나 4가지 없거나 이런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닐텐데 말이죠. 심지어 결혼 초기에 완전 시부모 찬양(ㅎㅎ)하던 제 친구는 결혼 8년차인 요즘은 젤 심하게 불평불만이 많구요.

다들 공감하는게, 처음엔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다가 애 낳고 시간이 지나면 시부모님들이 며느리를 너무 편하게 대해서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제 친구의 표현에 따르면 시부모들은 며느리를 튕겨나가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고....)

물론 남편의 부모님이니까 시부모님과 사이 좋게 지내고, 시부모님을 좋아하는 며느리가 참 보기 좋긴 하죠. 근데 주변에서 그런 관계를 볼 수가 없으니 좀 궁금합니다. 왜 시부모-며느리의 관계는 좋을 수가 없을까, 아니면 내가 심정적으로 못된 사람인가... 뭐 이런 생각들이요.

IP : 125.149.xxx.15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09.12.2 10:37 AM (211.241.xxx.17)

    저 결혼 5년차인데 시어머님 시아버님 모두 좋아해요.

    시댁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주 가끔만 봐서 그럴수도 있지만 워낙 두분다 좋으신 분들이죠..

    저번 추석때도 시댁에서는 차 막힌다고 내려오지 말라 그러고, 저는 명절인데 그래도 찾아뵈야 한다고 그러고,,

    제 생일때 올해는 어머님이 떡을 쪄서 보내시고 작년에서 꽃다발과 케익을 보내셨죠..

    5년 동안 겪어봤지만 음, 흠잡을 데 없는 분들이에요..

    그러나, 혹 모르죠, 가까이 살면 또 스트레스 받을 지도..

    어머님 여름 및 겨울 방학 때 한 일주일간 올라오셔서 함께 생활하는 데 그 때도 별 문제 없었어요..

    출근할 때 아침 차려주시고, 저녁 퇴근하면 식사주시고,,
    ㅋㅋ

    저 너무 멋진 시어머니 만난 것 같지 않아요?ㅋㅋ

  • 2.
    '09.12.2 10:37 AM (59.187.xxx.223)

    우리 시어머니랑 여자로서의 공감대가 형성 되는 것 같아요.
    같이 살 동안 시어머니 계시는데 막말도 한 번 한적도 있었는데
    그때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상황이라 지금 생각하면 많이 죄송하죠.

    근데 시아버지는 시간이 갈수록 치가 떨리게 싫어요.
    바람피고 다른 분이랑 살고 계시는데 아직까지 철없는 소리만 하고 사세요.
    얼마전엔 tv에서 자외선이 안 좋다고 하니까 자외선 차단제랑 화운데이션을 바르고
    사무실에 오셨더라구요.
    건강관리 하시는건 감사할 일이지만요.

  • 3. ㅎㅎㅎ
    '09.12.2 10:44 AM (218.37.xxx.145)

    나 자신도 내맘에 안들 때가 많은데 항상 좋을 순 없지요.
    여기서 불평하는 며느리들 시부모 하소연 들어보면 또 다를거에요.
    한가족이 되었으니 서로 이해하며 맞춰가면서 살아야지요.
    우리 시댁 처음엔 생활습관이나 문화가 달라서 힘들었는데
    혼자계신 시어머니 생각하면 짠하고 아립니다.

  • 4. 9년차
    '09.12.2 10:46 AM (119.149.xxx.25)

    저도 아직 시부모님 좋은데요. 심지어 저희는 단지만 다르지 같은 동네에요. 물론 아이가 커가니 아이에 대한 간섭이 약간씩 들어옵니다만 시부모님이 싫어질 정도는 아니네요.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저희집에 찾아오시는 경우 거의 없고 볼일 있어 오셔도 거의 대부분 신발도 안벗고 가세요. 대신 제가 자주 찾아뵙기는 해요. 다른 사람들은 며느리가 그렇게 잘하면 시부모도 잘하는게 당연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싫은 시부모님이었으면 저도 잘하지 못했겠죠. 결혼 10년차인 제 친구도 시댁과 잘 지내는데.. 이상한 시부모님도 많지만 좋은 시부모님도 의외로 많아요.

  • 5. 햇살
    '09.12.2 10:46 AM (220.72.xxx.8)

    저는 시아버님밖에 없는데요..
    짠한 마음이 자꾸 들어요..잘해드리고 싶고..
    아버님이 저한테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도 그렇지만..
    우리 부모님도 짜증날때도 있고, 시아버님한테 화낼일도 있고.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지만..
    정이 들어서 그런지..시아버지가 짠하고 안쓰러울때도 많답니다.

  • 6. 음..
    '09.12.2 10:47 AM (211.207.xxx.19)

    10년차인데요..
    좋았었다.. 싫었었다.. 다 겪고 나니.. 이제 가족으로 이해하게 되네요.
    좋고 싫고 그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가족같은 느낌이요.
    친정 엄마도 맨날 좋지만은 앉잖아요. 그냥 좋을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고,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가족이니까 그냥 같이 사랑하며 사는 그런거요.
    아직 친정엄마처럼 사랑하지는 않지만... 그냥 어울리며 살 정도는 되네요.

  • 7. --
    '09.12.2 10:48 AM (113.60.xxx.12)

    결혼 일년 지났는데 시부모 싫습니다..이기적이고 이중적이라서요...5년지나면 그려러니 하고 살겠죠...이게 내 팔자려니 살아야 지요...좋은 시부모 만나 5년지나도 그렇다면 로또고 저처럼 안그러면 뭐 시부모들 다 그렇잖아요...그려러니 하고 살아야 지요..

  • 8. 저요저요
    '09.12.2 10:50 AM (218.155.xxx.245)

    울 시부모님 정말 좋으신 분들이에요. 결혼 13년동안 정말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셨죠..
    좋은 물건 있으면 아무리 작은거라도 제거까지 챙겨주시고, 친척분들 계실때도 울며느리가 다 준비해 주어서 수월하게 일했다 말씀해주시고 어제도 못난 아들 이쁘게 봐주어서 고맙다고 한마디 하시는데 정말 가끔 울남편 미웁다가도 울시부모님 생각하면 맘 이쁘게 먹고 살아요.
    연애할땐 별생각없이 잘 몰랐는데 지금은 친구들과 이런저런 애기하다보면 결혼을 잘했다 생각해요 시댁에서 식사할때도 아들보다는 며느리 먼저 챙겨주세요.. 참 두분이 현명하시고 저도 저희 부모님 닮아야겠다 생각해요. 두분 말씀처럼 절 귀한며느리 대접해 주시니 저도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친정에선 철부지 딸이지만 시댁만 가면 최고의 며느리로 변해있어요.

  • 9. 결혼15년차
    '09.12.2 10:59 AM (61.253.xxx.26)

    시부모님 옆동 사시고 교회도 같은 교회 다닙니다.
    아들며느리 프라이버시 지켜주시고 합리적이고 자식들 며느리 사이에서도 서로 우애있게 지내도록 지혜롭게 처신하십니다.

    개독교라고 다들 욕하시지만 저희 시어머니 제가 본 크리스천 중 가장 존경하는 분이에요.
    정말 하나님 말씀대로 사십니다.
    제가 교회에 실망해서 남편이랑 꽤 오랫동안 교회도 안 나가고 방황할 때도 기도하시면서 조용히 지켜보셨지 저희 부부에게 신앙을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사과할 줄 아시는 분이고 아랫사람이라고 누르거나 함부로 대하시는 법이 없구요.

    아들만 셋인데 아들들을 다 인격적으로 양육하셔서 누구 하나 모난곳 없이 성품이 좋고, 세 남자 모두 자기 아내한테 참 다정다감하고 아이들한테 최고의 아빠로 통해요.

  • 10.
    '09.12.2 11:02 AM (220.71.xxx.187)

    결혼9년차되어가는데요... 떨어져 지낼 때는 약간 감정상해도 시간 지나면 묻히게 되더만
    합가하고서 2년정도 되어가는데 미치겠습니다.
    남편이 술먹고 늦게 들어오거나 그러면 남편도 밉지만 시어머님도 같이 미워져요.
    그리고 잔소리가 넘 많으세요. 남편이랑 저랑 대화하는데도 방안에 있으면서 끼어들고 그래서
    정말 싫어요.
    이러나 저라나 남편낳아주신 부모님이시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시고 삽니다. 저도 나이들면
    자식이랑 같이 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을까요?
    아들 한명이지만 나중에 아들녀석 결혼하고 나혼자 되더라도 같이는 절때루 안살랍니다.

  • 11. 저두요.
    '09.12.2 11:04 AM (125.241.xxx.82)

    결혼 5년차인데요.
    시부모님 좋습니다.
    항상 배려해주시고, 정말 부모님 그늘 아래가 편하고 좋다는걸 거의 매일 느끼게 해 주십니다.
    저도 제 자식들에게 편히 기댈 수 있는 언덕, 그들이 되어 줄 겁니다.

  • 12. 15년차
    '09.12.2 11:06 AM (115.41.xxx.169)

    저희 부모님보다 시부모님이 더 애뜻하고 좋습니다(친정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금전적으로 해주신거 별로 없지만, 살갑게 챙겨주시고 칭찬하시는 말 없으시지만
    말안해도 다 압니다 저희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시부모님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본인들 아끼고 아껴서 필요한돈 있음 갖다 써라하시지만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얼마나 고생해서 번돈인지 알기 때문에...살아오신 인생을 생각하면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지요 부모님을 닮아서 아주버님 시누들까지 다 잘하고
    우애도 좋으세요 시부모님이 몸소 본을 보이셔서 그러나봐요

  • 13. 15년차
    '09.12.2 11:07 AM (222.238.xxx.72)

    아직 두 분 모두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 14. 7년차
    '09.12.2 11:17 AM (143.248.xxx.67)

    친정엄마도 좋았다 싫었다 하는데요, 뭘...
    하지만 년차가 될수록 짠한 마음은 깊어집니다.

  • 15. 15년차
    '09.12.2 11:19 AM (210.123.xxx.110)

    사람관계이니 좋다싫다 하실게 아니라.
    우리 시어머니가 친정부모님보다 연세가 좀 더 많은데요.
    시어머니 싫었던 부분들이 우리 친정엄마도 그나이 되니 똑 같아 지드라구요.
    그래서 아..나이 들면 다 저리 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세월이, 그 세월에 자식 6남매 성장 시키고 가정 일으킨거 생각하면
    너무 짠하고 안스러워서 어느땐 존경심까지 절로 생긴답니다.
    친구든 가족이든 사람관계이니 싫을때도 있고 좋을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내 남편 지금까지 뒤 살펴주신 분이니 다들 좋게 생각하면 좋겠다느 바램을
    이 82 게시판을 보면서 많이 하게 됩니다.
    나의 생각과 행동이 다 옳을수는 없고 누군가의 눈에는 또 거슬리겠지요.

  • 16. 좋다기보다..
    '09.12.2 11:42 AM (210.123.xxx.148)

    고마운것 같아요..
    제가 결혼후 아이를 안가져도 뭐라 한마디 안하시고..
    3년후 아이낳으니 참 좋아하시는 모습 뵙구
    저렇게 좋아하시면서 그냥 우리부부 믿구 지켜보셨구나 싶었어요..
    제몸이 아플때도 "너는 맨날 아프니 " 소리 안하시더라구요.
    조용히 "그래 얼른 우리집에 애데리고 와서 쉬었다 가라" 하셨어요.
    친정엄마 같음 벌써 몸관리를 어찌 했느니 하며 아픈사람
    앞에두고 잔소리를 하셨을텐데..

    전화 자주 못드리고 못찾아뵈두 그냥 어쩌다 "전화좀 해..."
    한마디 하시고....

    아마도 부족한 저에게 특별히 기대를 안하시는 듯 해
    죄송하기도 해요.

    요즘 82보면서 다양한 시어머니얘기 보면서
    우리 어머님께 더 잘해야 겠다 싶은 생각 들었어요..
    우리 어머님이 제가 뭐가 이뻐서 그러시겠어요?
    시댁올때 마다 항상 깔깔거리며 웃고가는
    며느리가 당신아들한테도 저렇게 하겠지
    싶으셔서 그게 좋다시네요..

    요즘은 얼굴뵐때 마다 짠합니다.
    작년하고 달리 기운도 없으시고 흰머리도 많으시고
    얼굴에 잡티도 늘어나시고 눈빛도 힘이 없으시고..ㅜㅜ
    예쁜옷 입는것도 좋아하시고 화장곱게 하는것도 좋아하시는데
    하루하루 달라지시는 것 같아
    남편과 함께 자주 뵈려고 노력합니다.

  • 17. 13년차
    '09.12.2 11:51 AM (124.53.xxx.23)

    지난 명절 끝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눈물이 짠~했답니다.
    고맙고 감사해서요.
    해가 더 지날수록 맘에서 우러나는 감사가 생기네요.
    대신 저희 친정엄마는ㅠㅠ
    시어머니가 더 친정엄마 같으실 때가 많아요.
    저 결혼식날 이래저래 눈물이 나면서 훌쩍거릴 때,
    (시어머니들은 싫어하신다잖아요, 시집오는 게 죽으러 오는 거냐고)
    친정엄마는 오신 친구분들에게 인사하느라 저 우는지도 모르고,
    아니, 알아도 전혀 신경 안 쓰시고, 창피하게 왜 우냐고 하실 분이에요ㅠㅠ
    시어머니는 울애기 운다고 손수건 꺼내 눈물 닦아 주시고,,,
    그걸 본 친구가 넘 부럽다고 했어요.

  • 18. 저두요...
    '09.12.2 11:52 AM (118.220.xxx.66)

    며느리 몰래 김장담그시고....
    생일은 필요없다고 혹시라도저희가 갈까봐 날맞추어 기도원 떠나시고...
    너같은 며느리가 어지하여 우리집에 왔니...복덩아 그러시고...
    완전 조앙^^

  • 19. 이히
    '09.12.2 12:32 PM (98.222.xxx.174)

    전 시어머니가 너무 좋으시다기 보다, 인간적으로 저와 너무 비슷해서 동질감을 느껴요.
    가끔 저로선 이해가 안가는 말씀도 하시고, 생각이 다른 면도 있고, 정치관도 완전히 달라서 당황스러울때도 있지만 그건 사람이 서로 똑같을수야 없으니까 이해할 수 있구요.
    취향이나 성격 등이 참 비슷해서 신기할 정도에요.
    저 결혼반지도 사정상 남편 없이 시어머니랑 둘이 가서 골랐는데, 시어머니가 이거 이쁘지 않니 하고 고르시는 것마다 제 눈에 쏙쏙, 의견 일치 되더라구요. 현관을 마주보며 일년반 같이 살았는데 그때두 불편한 건 있었지만 서로 의견이 맞아 수다떠느라 시간 가는지 모른적이 더 많았어요.
    결혼하고 맞은 시어머니 첫 생신때 미역국 한그릇 끓여내고 반찬이랍시고 토마토랑 피망 올리브유에 볶아 달랑 내놓았는데 시어머니께서 내 생일이라고 누구에게 따로 상받아보기 처음이라며 눈시울이 붉어지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

  • 20. 결혼
    '09.12.2 12:50 PM (203.233.xxx.130)

    10년차
    매년 며느리들 생일 맛나는거 사주시거나 해 주시고 + 현금 주시고
    일년에 저희집 오시는 경우는 1~2

  • 21. 이어서
    '09.12.2 12:54 PM (203.233.xxx.130)

    번 정도 구요
    연세는 드셨으나 일의 정확성이나 의견들이 항상 개방적이고 합리적이십니다.
    절대로 우기시는 법이 없으시고 며느리들의 의견에 왠만함 맞춰 주십니다.
    경제적인 많은 도움 주셨으나 절대 간섭 없으시고
    김장하실때도 같이 모여서 하지만, 절임배추부터 속까지 다 준비해 주시고 저흰 하루 가서 버무리고 각자 통에 담아서 가져 옵니다.

    손자 손녀 입원이 필요할땐 먼저 수소문해서 아시는 의사 샘이 계시는 곳으로 예약해 주시고
    입원실까지 봐 주십니다. 너무 많아서 쓸 내용이 많네요
    여행을 다녀오시면 아들의 선물은 없을때도 많지만, 항상 며느리들의 선물은 화장품 하나라도 꼭 챙겨 주시고 그 화장품 또한 어머님이 평소에 즐겨 쓰시는 걸로 똑같이 사다 주십니다.
    맞벌이 한다고 힘들다고 항상 말씀해 주시고 며느리들이 많지만, 항상 동등하게 대해주시고..
    너무 감사하고 살고 있습니다.

  • 22. 딱 5년차
    '09.12.2 1:28 PM (124.49.xxx.159)

    전 애낳고 좋아진? 케이스예요.
    그 전에는 그냥 보통의 시부모님이라고 생각했는데 ..

    애 낳고 나니 우리 친정엄마보다 더 신경써 주시고 아낌없이 해주시는걸 보니
    감동의 도가니가 되어 뭐든 해드리고 싶어지더라구요.
    반찬챙겨주시고 차 없는 우리를 위해 왔다갔다 운전해주시고 제사/명절때는 애 떄문에 뭘 하냐 하면서 음식 휘리릭 먼저 다 해놓으시고.ㅎㅎ

    근데 전 몸 움직이는걸 귀챦아 하는 타입이라
    주로 돈--;; 으로 감사드리네용..
    한번쯤 몸으로 때우는걸 해드려야할텐데

  • 23. 저는
    '09.12.2 2:55 PM (220.119.xxx.183)

    결혼 15년 차. 처음에는 남편이 제 몰래 시부모님께 용돈을 많이 주는 게 화가 나서
    싸우곤 했는데 부모한테 잘하는 사람이 아내한테도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 어느 날 부터
    모른 척 했어요.

    시부모님은 제 부모가 아니라서 한 번 서운하면 깊이가 더해가고 싫어한 적도 많았지만,
    지금은 남편을 보면서 잘 키워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외롭게 보여 마음이 측은해져요.

  • 24. ..
    '09.12.2 3:38 PM (121.166.xxx.86)

    저는 결혼 10년차에요.
    저희 시어머니 친정엄마보다 더 인간적으로 괜찮으신 분이라는 생각 살면살수록 새록새록 듭니다.
    여지껏 며느리에게 아들 유세 전혀 없으셨고 잔소리 간섭 전혀 없으시면서,
    댓가 바라지 않고 먼저 도와주세요.
    그리고 도움 드리면 항상 진심어린 감사 인사 주시지요.
    (먼저 도와달라 해달라는 이야기 절대 없으심)
    제 성격 까칠한 편인데 남편 복은 몰라도 시어머니 복 하나는 있네 싶어요.
    시어머니 자리 이런거 다 떠나서 그분이 살아온 인생,
    저와 함께하는 인생을 곰곰히 돌아 보니 인품이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인간을 보는듯 해요.

  • 25. 12년차
    '09.12.2 4:35 PM (211.46.xxx.253)

    저희 시어머니 초등학교만 졸업하시고 시장에서 고생하신 분인데....
    정말 인격엔 배움이나 직업이 별 관계 없다는 걸 보여 주시는 분이세요.
    친정엄마라도 저렇게 저를 배려하고 잘 해 주시기는 힘드실 거예요.
    제가 천 원을 드리면 만 원을 받으신만큼 고마워 하시고
    저한테 만 원어치를 주시면서 10만원어치만큼 못 해 주시는 걸 미안해 하셔요.
    마음이야 딸들한테 더 가겠지만 겉으로는 항상 며느리 먼저 챙겨 주시고
    사소한 일에 늘 고맙다 하시고, 아들보다 제 걱정 더 많이 해주세요.
    너무너무 고마운 어머님인데 제가 그만큼 못 해 드려 죄송한...
    속좁고 부족한 며느리네요....

  • 26. ..
    '09.12.2 5:25 PM (121.140.xxx.100)

    시어어니는 여자로써 짠한 마음이드네요....존경 스러운 부분도 있고요.

  • 27. .
    '09.12.2 11:57 PM (24.111.xxx.147)

    이 게시판에 나오는 그런 진상 시어머니 주변에 한 분도 없어요.
    명절, 제사 같은 스트레스는 다 있지만요.
    좋을 건 없어도 뭐 싫을 것 까진 없는 그런 평범함 시부모들이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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