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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때마다 항상 제가 먼저 사과해야 하는 상황...
그냥 답답한 마음에 몇 줄 써봅니다.
요즘 계속 남자친구랑 부딪히네요.
별거 아닌 일로 서로 감정 상하고 말도 안하고.
어제부터 계속 문자도 씹네요.
한 3일 전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회사에서 나가다가
제가 차 사는 것때문에 영맨 분이 온다는 걸 잊고 있었거든요
차 견적 요청 했던건데.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제가 할인 받을 수 있는 것들..
쇼현대차요금제 가입이랑 어슈어런스 같은거랑 현대카드 등....
서류 준비 하는것 때문에 설명 좀 듣느라 약속장소에 30분 정도 늦었습니다.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 했고...그날..한 한 시간 넘게 있다가 풀리긴 했어요.
문제는 어제였습니다.
문상 다녀오는 일때문에 분당에 다녀오는데..
약속 시간보다 25분 정도 늦게 된거예요.
요즘 지하철 파업해서 지하철이 많이 안다니더라구요...아..정말 ㅠㅠ
영화보러 가는거였는데 영화보는 내내 불편...
그러다가 제가 너무 뛰어와서 힘들어서 기침을 좀 했더니
신종플루 아니냐면서 자기한테 옮기지 말라고..
완전 쌩...한 겁니다.
제가 늦은건 미안하지만...
신종플루니 뭐니 하면서 그러는 건 좀 기분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좀 기분 나쁜 티를 냈더니.
완전 냉전 시작했네요...
...문자도 씹고 완전 전화도 안 받고...
....어제부터 진짜 백만번 생각했습니다.
헤어질까. 라고....
ㅠㅠ 답답해서 한 숨도 못 잤네요 ㅠㅠ
1. 이번엔
'09.11.29 7:27 AM (68.37.xxx.181)원글님이 충분히 노력하신 것 같으니
문자 전화 그만 하시고 일단 냅둬 보세요.2. --
'09.11.29 7:37 AM (221.151.xxx.194)자세한 내용을 써주시지 않으셔서 다툼의 원인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별 것 아닌 다툼이 약속 시간에 늦은 것 때문이라면
원글님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듯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혹시 내가 약속시간 마다 늦는건 아닌지...3. 동병상련
'09.11.29 9:42 AM (69.204.xxx.75)저도 5분 늦은 것때문에 애인과 대박 싸우고 들어오니 이런 글이...
저는 남친이 자기 집앞에 주차해둔 제 차를 가지고 집앞으로 데리러 온다고 해서 시간맞춰 준비를 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어찌하다보니 딱 5분 늦게 나갔어요. 양말도 못신고 손에 들고서 헐레벌떡 차문 열고 들어갔는데 하는 첫마디가 "잤구나! 준비도 안하고 있었네 뭘 어쩌구 저쩌구" 짜증스런 지청구..
원래 기다리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고, 계획에 맞춰 딱딱 움직여주지 않고 자기가 세운 계획에서 조금이라도 변경이나 차질생기면 엄청나게 짜증내는 완벽주의자 유형이거든요.
어제도 만나기로 한시간에서 딱 3분 지나니 벌써 문자 "안 가?" 저는 도착했단 문자를 정각에 보냈길래 몇분 늦을거 같아 "바로 내려갈께" 답문자 보내고 나서 5분있다 나간거거든요. 근데요, 저도 거기서 짜증이 확. 늦는거 분명히 안좋은 거지만 제가 습관성도 아니고, 사람 하는 일이 하다보면 좀 늦어질수도 있는로 거지 어찌 컴터처럼 딱딱 한치의 오차도 없을수있나요??
이렇게 닥달하는 쫌팽이 소갈딱지도 정말 짜증나요. 저도 딱 5분 늦은것 갖고 난리치는 그 짜증스런 모습에 열받아서 팍 짜증대응...평소에 시간약속말고도(저 거의 늦은 적 없어요) 잔소리가 많은데 그것들이 쌓였나봐요. 제가 "서두르느라고 한건데 겨우 5분 늦은것 같고 사람을 그리 잡아!"하고 소리지르면서 입딱 닫고 앞만 보고 앉아 있었더니 그때부터 다혈질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이 인간, 완전 난폭운전에 애매한 앞, 옆라들에게 빵빵대고 웅얼웅얼(아마 속으로 저에게 욕하고 있었는듯) 그때부터 도착지까지 두시간 반을 사람 가슴졸이게 난폭운전하고 갔어요.
가서는 밥을 먹는데 완전 대화 하나 없이 서로 딴데 노려보면서 밥 겨우 먹고, 이 인간이 열받아 계속 술을 먹는 바람에 올때는 제가 운전하고 왔는데 역시 한마디 대화 없고(오는 길 대부분은 이 인간 술냄새 풍기면서 자고 왔네요), 자기 집앞에 내려주는데 역시 부서져라 문 쾅 닫고 그길로 들어가네요.
저희 아마 이제 끝이지 싶어요. 근데 속이 후련하네요. 밥먹는데 쨍그리고 자기 밥만 퍼먹는 얼굴이 완전 악마의 얼굴. 정말 정떨어지더군요. 저희 둘다 20대도 아니고 30대 중반이고 1년 반 만났는데 저런 파르르하는 성격에 제가 많이 힘들었거든요. 눈치보고, 맞추고..그러다보니 제가 속병이 다 날 지경. 결혼했다면 정말 불행해졌을듯. 연락 올것 같지도 않지만 제발 이대로 인연이 끊어졌음 해요, 서로 구차하게 이러저러 말 없이. 연락은 아마 올것 같네요..술먹고 꼬장부리면서 헤어지자 어쩌자...그냥 다 생략하고 연락 더 이상 없었음 좋겠어요.
원글님도 습관성이 아니시라면, 사람한테는 예기치 못한 사정이 생길수도 있다는 걸 이해하는 너그러운 남자분 만나시길 빌어요. 너그러움, 이해심 이런게 없는 사람은 안되겠어요.4. 음
'09.11.29 11:18 AM (180.64.xxx.56)3일전에 30분 늦고, 그리고 불과 이틀만에 또 25분을 기다리게 하셨다면
남자친구분도 좀 화가 나실 것 같긴 해요^^;;
길바닥?에서 10분도 길게 느껴지거든요.
사람이 화가 나면 비약해서 생각하게 되잖아요-
나를 우습게 보는 건 아닌가 내가 이정도의 존재밖에 안 되나 등등
거기다 서로 쌩 하기까지 했으니.
진심을 담아 사과하시구요, 좀 기다려보세요.
그리고 다음에 약속하실 땐 약속시간보다 좀 미리 나가보세요.
아마 남친분 좋아할듯!5. ...
'09.11.29 12:00 PM (220.88.xxx.254)약속시간에 늦는 사람들... 핑계는 늘 있어요.
자주 그랬다면 원글님 생각엔 이유가 있었더라도 반성을 하시구요,
아니라면 남친이 애정이 식었거나 밴댕이거나.
싸우더라도 잘 화해하면 오히려 좋은건데 문자를 씹으면
아주 화가 많이 났거나 같이 살기 피곤한 스타일이거나 입니다.6. 만약
'09.11.29 1:18 PM (61.102.xxx.173)자주 늦으시는 편이라면 남자친구분이 이해가 가네요
그게 사과한다고 풀리지가 않더라구요
제 남편도 어디 가려면 몇시까지 와라,손님이 몇시에 오니 몇시전에는 오라는 식의 시간약속을 하면
단 한번도 제 시간에 온 적이 없어요
전에는 무슨 사정이 있으니까 그러겠지하고 묵묵히 혼자 삭였는데 그게 10년세월 쌓이다보니
이젠 참아지질 않고 폭발하려고 하네요...사람까지 싫어지려고 해요
그게 아니라 원글님이 단지 두번 그러셨다고 남자친구분이 그러는 거라면
속이 좀 많이 좁은분 같네요...아니면 권태기든가..
근데 전 이것저것 다 떠나서 아무리 화났다고 말 정떨어지게 하는 남자는 아니라고 봐요
제남편이 저건 저모냥이긴 한데 암만 화가 나고 부부사이라도
절대로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거든요..그래서 그나마 존경하며 삽니다
저도 너그러운 남자 만나시라는데 동감해요7. 코리안타임
'09.11.29 1:39 PM (121.88.xxx.134)원글님이 연이어 30분 25분 늦었다면 조금 화가 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자주 그러시는건 아니신지요?
늘 약속 시간에 10분, 20분 늦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거잖아요.
"늦을 수 도 있지..."라는 생각이 잘못 된것 같아요.
어쩌다 늦을 수야 있지만 그런 생각이 지배적인 사람들은 약속 시간 정각에 오는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원글님이 이번 경우만 그러신건지 모르지만 남자 친구가 화낸 배경이 무엇인지는 저희보다 더 잘 파악 되실 거예요.
제가 늘 10분씩 늦는 버릇이 있는 사람이여서 더 잘 압니다. --;
남자 친구는 늘 20,30분씩 더 늦구요.
연애할때 늘 이런식이다 보니 저역시 코리안타임의 대표주자인 주제에 화가 나더군요.
"이 사람이 날 매번 무시하나..."라는 생각까지 들고요.
한번 심하게 오지 않는 남자 친구에게 전화로 화를 내고 집으로 돌아와 버린 경우가 있었어요.
그 후에 남자 친구가 매번 늦어도 10분전에 미리 오는 버릇으로 고쳐졌구요.
그런데 남자 친구가 제 버릇을 알았어요. 저 역시 10분씩 늦게 나온다는거요.....^^
불행중 다행(?)인건 자기 때문에 일부로 그렇게 나오는 줄 안다는거죠.
저도 이제 반성하고 약속시간 제때, 아니 미리 나가려고 노력하고 삽니다.
연애때의 경험이 아니였으면 아직도 친구들에게 밉상으로 남았을거예요.
원글님 잘 생각해 보고 사과 하실 경우면 사과 하세요.^^8. 영맨,
'09.11.29 8:10 PM (118.35.xxx.128)영맨에게 나중에 설명 들으시고 남친 만나러 가셨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남친이 젤 소중하다면 소중할텐데, 영맨에게 설명 듣는 것이 더 중요하셨을까 싶고,
요새 지하철 시간대가 그렇게 되면 미리 나오셨어야 하지 싶고,
계속 그런일로 약속 늦으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하겠는데요.. 잘 못 하신것 아닌가요..
'싸울때마다'가 아니고 '늦을때나다'가 아니신지..
자주 늦는 사람은 별로인데요.. 사귀기에도, 친구하기에도..9. 전..
'09.11.29 8:28 PM (121.144.xxx.179)전 좀 다른 생각이예요.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원글님이 개념없이 늘 늦으면서.. 그것에 대해 별로 미안해 하지 않는 ..그런 스탈은 아니신것 같구요.
남친분이... 좀 너그럽지 못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원글보면..
아주..급한 이유로 인해.. 두어번 늦었고.. 거기에 대해.. 미리 전화하고.. 나중에 미안하다 해도..삐쳐있는 남친 모습에 힘들다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성간..그것도..연애하는 사이라면,
남자가 많이 이해해주고.. 마음넓게 감싸주고 하는게 일반적이지 않는지요?
전 글 보면서..
남친분이 좀.. 예민하고 속이 좁다 느껴졌어요.
만약 결혼하게 되면..
더 하겠지요. 연애기간에도.. 항상 여친에게 먼저 사과를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스탈이신것 같으니.
저 같음.. 그 관계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어요.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해도, 차이가 많은것 같더군요.
속넓고 온유하고 이해심 많은 남자들도 많습니다.
더 관계를 진전시키시기 전에..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