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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 집에 올라오시고, 저는 회사를 가고.. 이런 경우는?
지방에 계신 시부모님이 올라오실것 같아요.
두분 모두 편찮으셔서 검진 받으러 오시는거고.. 저는 직장인이고 남편은 얼마전 관두고 계획한것이 있어
집에서 공부중입니다. (즉 지금은 백수 ;;)
자, 이럴 경우 남편이 집에 있으니 두분 뒷바라지 및 시중(?)은 문제가 안되는데.. 먹는게 문제네요.ㅠㅠ
저는 결혼한지 아직 1년도 안되는 초초초보 인데다가, 신랑도 요리에 영... 취미가 없어요.
제가 좀 낫긴 하지만... 이라고 해봤자 이것저것 뭐 볶음밥 같은거나 만들어 먹는 재미 정도? 뿐이구요.
사실 실력은 둘째치고, 전 지금 회사를 다니느라 아침에 밥 한술 겨우 뜰까말까 하며 겨우겨우 늦지 않게
일어나 겨우 회사가는 현실인지라.. 뭔가를 어르신들 입맛에 맛는 요리를 매일 삼시세끼 드실 수 있도록
할수 있는 시간도 없구요..요리도 정말 못해요.. ㅠ
그리고 퇴근하고 나면..정말 밤에는 너무너무 피곤하지만 , 그래도 집에 내내 있을 신랑이 담날 먹을 수 있게
밥 이랑 찌개 하나정도 겨우 끓여놓고... 고구마나 좀 구워먹고.. 하는 정도거든요.
이러한 경우, 아프신 두 분이 머물다 가시는게 솔직히 잠자리도 문제지만 (두꺼운 요는 있는데 이불이
얇은거 하나뿐이에요 ㅠㅠ ) 세끼 드실게 신경이 쓰여요.
특히나 아버님이 외식을 별로 안좋아하셔서 ( 파는 음식을 맛없다 생각하시고 , 돈도 아깝고 뭐 등등..
그런 이유때문에 집에서 소주와 함께 집밥드시는걸 좋아하심)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1. 신랑에게 전적으로 위임한다 ( 모시고 나가서 외식을 하시고.. 뭐 등등)
- 그러나 이방법은 아버님 본인이 직접 음식을 하시겠노라 익숙치 않는 주방에서 저 회사가 있을동안
막 이것저것 해보신다고 하실 가능성 큼. ㅠㅠ
2. 백화점에서 깔끔하게 만들어 파는 반찬 및 찌개류 (양념포함 되어서 물만 넣고 끓이면 되는것) 을 잔뜩
사다두고 매일 밥만 열심히 해둔다.
3. 설렁탕을 많이 사와서 냄비에 담아놓는다...
그 외에는... .......
이 세가지 밖에 안떠오르는데.. ㅠㅠ 단기간이어서, 요리해주실 도우미 분을 구할수도 없고ㅠㅠ 해서요..
(신랑은 신경쓰지마라 자기가 다 알아서 하겠다 하는데 솔직히 정말 밥만 앉힐 줄 아는 신랑이라..
본인이 요리 해보고자 하는 의욕은 충만한데 진짜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ㅡ.ㅡ
그래서 정말 믿고 앉아있다가는 노인분들까지 모두 쫄쫄 굶으실 마당이라.... ;;)
그리고, 추가로 잠자리는 어떻게 봐드려야 할지도 좀 걱정이여요..
어머님이 거동이 혼자서는 불편하실 정도로 많이 편찮으셔서... 바닥에서 주무시게 하기도 그렇고,
손님용 이불도 없으므로, 그럼 부부 침실을 시부모님께 드리고 저희가 거실 바닥에서 자야하는지.. ㅠㅠ
흑흑... 여러분들의 주옥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래저래.. 몇일은,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 부모님들 다 주무실때 미리 다 샤워하고 식사 드실 준비도 말끔히
해놓고.. 할 생각하니 조금 걱정이 되어요. 지금도 겨우 눈떠 겨우겨우 회사 가는 상황이기에..ㅠ
노인분들이라 아침에 일찍 눈뜨실텐데... 새벽 한 4시에는 일어날 각오가 있어야.... ㅠㅠ..
1. 로
'09.11.20 4:53 PM (125.184.xxx.7)힘드시겠어요.
전 전업이어도 상상도 못하겠어요.
하지만 어른들 식사와 잠자리는 최대한 편하게 해드려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님께서 직장을 다니시니까
그냥 신랑이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반찬 같은 것 좀 사다 두고
국 같은 것만 좀 준비해 두고요.
저도 아직 살림 초보라 별 도움은 못 드리네요. ㅡㅡ;
어쨌든 힘내세요.2. 저는
'09.11.20 4:54 PM (211.219.xxx.78)무조건 1 + 2
효도는 셀프.
남편보고 알아서 하라 하세요
님은 요리를 못하시니까 하려고 노력하시지 마시고
그냥 백화점 가셔서 정갈히 담겨진 거 좀 사다 놓으시고요3. 두분다
'09.11.20 4:58 PM (124.48.xxx.98)건강검진 받으시러 오셨다니 아침은 간단히 죽과 물김치, 아니면 사골을 한통 끓여서 (설렁탕을 사시던지요) 놓으면 사골을 매일 먹어도 괜찮으니까요.
밑반찬은 반찬가게에서 좀 사다 놓으시고 찌게만 끓일 준비만 하시면 대충 될 거 예요.
근데 이불이 얇은 거밖에 없다면 하나 사세요. 많이 비싸지도 않은데 한겨울에 아들집에서 자다 감기 들었다 소리 듣지 마시고 이불은 따뜻한 거로 하나 마련하시길...4. .
'09.11.20 5:00 PM (125.7.xxx.116)아무리 효도가 셀프라 한들, 편찮으셔서 올라오신 분들을 남편에게만 알아서 하라는게 부부인가요
거동이 불편하시면 침대가 나을 것 같긴한데 근데 요즘같은 때에 전기장판 없으면 침대도 좀 추울 것 같고 이래저래 이불이나 전기장판 둘 중 하나는 장만 하셔야 겠네요.
그리고 요리는 1+2+3 돌아가면서 하면 되겠네요, 인터넷 배달 없체도 있구요.5. 최소한의도리
'09.11.20 5:05 PM (221.155.xxx.54).. 힘든건 알겠지만 그래도.. 며느리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다니고 힘들다는걸 아실테니.. 사골을 한번끓여 보시는건 어떨까요?
큰 들통에 사골푹 끓이다가 소고기도 한근 넣어서 익은다음 꺼내 썰어두고 사골 데울때마다
몇쪽씩 넣은다음 파송송 ,, 김치하고 간단한 나물이나, 볶음한가지씩만 있어도 될것같은데요.
편찮으셔서 검진받으러 오시는건데.. 어차피 거한 밥상 차리셔도 검진받을때는 부담스럽습니다. 검진끝나고 내려가시기전에 한번쯤은 힘드셨는데 밖에서 몸보신될 만한 걸로 대접해 드리구요. 일년도 안된 새색시한테 어른들이 뭘 그리 바라시겠어요?
어른들은 생각보다 사소한 것에 좋아하시고 서운해 하시고 그런답니다..
일하는 며느리라 신경못써드려 죄송하다고 .. 말이라도 살갑게 하시구.. 그럼 되지않을까요?6. 설렁탕도
'09.11.20 5:09 PM (110.13.xxx.96)좋고요, 미리 오시기전주쯤에 생선 두어가지와 불고기거리도 좀사서 재어놓고, 밑반찬도 좀 사두시고 사이사이 생선도 굽고, 육고기와 번갈아 내놓고, 된장찌게,콩나물국,북어국등 맛이 안나면 맛좀 보라고 하고 끓여 보세요. 님이 없을때 이것저것 해 먹어라고 남편한테 얘기하고요. 뭐든 쟁여놔야지 먹을게 있어요. 맛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맛이없다 타박할 부모님들은 없을거 같아요. 오히려 정성에 고마워할거 같아요.
그리고, 외식 좋아하지 않는 아버지라도 사이사이 짜장면이라도 시켜 드셔야지 죽어도 안되는건 아니라고 봐요.7. ..
'09.11.20 5:11 PM (218.234.xxx.163)1+2+3 돌아가면서 하세요.
반찬은 백화점같은데서 사다가 냉장고에 정리해두시고 곰탕같은거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두시고요. 뭐 시간이 되시면 하루정도는 소고기무국같은거 끓여서 드리구요.
전 사골끓이는건 비추예요.
손도 많이 가고 초보한테는 어려운 음식같아요. 시간도 많이 들여야 하고요.8. 그냥
'09.11.20 5:13 PM (121.166.xxx.121)신랑분이 다 알아서 한다잖아요.
찬 밥 좀 생기더라도 매일 새밥은 해놓으시고,
설렁탕이나 사골국 한 냄비에(끓이시든지 사온거 두시든)
파 잔뜩 썰어 두시고, 불고기감(쇠고기+돼지고기) 재워두시고,
밑반찬은 깔끔한걸로 몇가지 갖춰두신 뒤
그리고 신경끄세요. 그럼 남편분이 알아서 할 꺼에요.
알아서 한다고 말했으면 알아서 하겠지요.
그리고 며느리가 차려놓으면 맛없다 하는 분들도
아들이 차려놓으면 맛있다 하실 껍니다.. ㅎㅎ
이불은 두툼하고 좋은걸로 (옛날 분들은 이불에 목숨 거십니다...^^;) 이번에 구비하시고요.9. 저도
'09.11.20 5:43 PM (125.178.xxx.187)1+2+3번 벌갈아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참고로 초록마을 곰국 추천합니다.(고기 안든것 괜찮아요.^^;;;)
밑반찬 어른들이 좋아하실만한거 몇가지 구비하시구요.
생선 다듬어진거(이마트에 깨끗하게 다듬어 파니까) 2~3가지 냉동하시구요.
남편분과 대충 의논하셔서 재료 장 봐다 놔주세요.
떡국도 괜찮은데.. 어렵지 않고..
주말 한두끼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걸로 메뉴 정해놓으시고.
아파서 오시는 어른인데 신경 안쓰일 수 있나요.
그래도 남편분이 하신다니 다행으로 생각하시고 지나치게 부담가지시지 마시고
원글님 능력안에서 준비하세요.10. 저도
'09.11.20 5:45 PM (125.178.xxx.187)곰국을 사시더라도 안산것처럼 집에 있는 통에 담아놓으세요.. 반찬도~ ^^
11. ㅇ
'09.11.20 5:50 PM (125.186.xxx.166)일하는 며느리한테 많이 바라시면 안되죠. 하지만, 좀신경을 쓰시면, 더 기특하게 생각하시겠죠
12. 원글이
'09.11.20 6:00 PM (125.131.xxx.1)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 ^^
두 분은 어렵긴 하지만 좋으신 분들이어서.. 아들집이지만 본인들께선 불편하고
싫다라고 하시며 더 일찍 일어서려고 하시고 그러거든요. ㅠㅠ
그래도... 역시 어른들이라.. 솔직히 한집에서 같이 생활하면 제가 불편할 것들이 생기긴
하겠지만... 만약 우리집에서 친정 부모님이 묵으신다고 할때 신랑이 신경이것저것 써주면
무척 고마울것이란 생각에... 저도 이것저것 신경 많이 써드리고 싶었어요..
님들 말씀처럼, 한 2끼 정도는 외식으로 하고, 아침에는 설렁탕 ,
( 저도 제손으로 끓여보고 싶은 맘은 진짜 굴뚝인데 제가 곰국을 한번도 끓여본적이 없음은
물론, 어떻게 하는지 아무리 키톡을 봐도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레벨이라서;; 그리고 엄청 큰
솥도 없고 ㅠ 고기도 뭔지 고를줄도 모르고 ㅠㅠ 해서.. 부득이 하게 사야할거 같아요.
검증된 집에서.. 주옥같은 집이 한군데 있음 ;;; 초록마을에서도 사서 쟁여놓을께요 ㅎㅎ )
그리고 죽도 좀 푸짐히 한 3가지 맛으로 준비해서 냉동해놓고
( 요건 제가 할 수 있어요 히히) 정갈한 반찬들 - 장아찌 같은거랑 부침같이 부드러운 것들
몇가지랑 생선 구워드실 수 있게 ( 생선 굽는건 신랑을 시킬꺼임 -_-;;) 백화점에서 좋은것들
골라달라 그래서 사고...
과일이랑 어른들 좋아하실 모나카 혹은 황남빵 같은 간식거리도 좀 푸짐히 쟁여놓고
( 저도 완전 좋아하는거임 살찔까봐 안먹고 있었는데 도루묵 ㅠㅠ 헝ㅠㅠ )
그리고 전기장판도 사놓고.
.....
일단 요기까지 수첩에 적었어요~ 모두 선배님들 덕분입니다 순식간에 가짓수가 엄청
늘었어요 ㅠㅠㅠㅠ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ㅠㅠ
참, 그리고.. 알려주신 불고기도 재어 놓을께요~~! 이건.. 제가 처음해보는거지만... ㅠㅠ
키톡의 멋진 레시피-_-;; 들을 따라해서 잘 해볼께요. ㅠ.ㅠ
밥은 쌀만 씻어 앉혀놓으면 쿠쿠가 아주 맛있게 해주니까 괜찮을꺼여요 ^^; 참 쌀도 좀
사야하는구나. ^^;;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 곰국은 꼭 제가 쓰는 냄비에 담아 놓을께요! ^^;;13. ^^
'09.11.20 6:09 PM (119.64.xxx.230)예쁜 며느님이시네요.
아마 시어머니께서 원글님 사정 아시니 오히려 밑반찬이며 맛난 것들 해주실지도 몰라요.
너무 긴장하시지 마세요.14. 이뻐요
'09.11.20 6:17 PM (123.243.xxx.226)마음이 참 예쁘세요. 새댁이면 더욱더 그런상황이 부담스럽고 싫을텐데... 남자들도 크면서 음식만드는걸 좀 배우던지 아니면 결혼하고 나서라도 요리학원을 보내던지 해야지..(사실 여자라고 태어날떄부터 요리잘하나요 분위기가 여자는 직장다녀도 밥해야되니깐 하다보니 느는거지) 집에 있는데도 요리를 못해서 직장나가는 와이프가 다 챙겨야한다니... 여자는 정말 시부모님이 오시던 친정부모님이 오시던 다 챙겨야되고 남자는 그냥 해주는 밥먹고 말동무나 해드리고 그러는거 너무 싫어요..ㅠㅠ 원글님 집이 잘못됐다는게 아니구요 그냥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어서요...대부분 다 그렇쟎아요 휴...... 암튼 성의껏 하세요^^ 이불이며 쌀이며 밑반찬 곰국 그외 반찬재료 등 살것도 많고 갑자기 맘이 바빠지시겠어요 화이팅!
15. 정말
'09.11.20 6:51 PM (119.71.xxx.80)마음 예쁘신 며느님이시네요..
어머님이 점심때 직접 된장찌게 끓이시기 쉽게 멸치육수도 넉넉히 만들어두시고
호박, 양파,고추, 두부등 간단히 직접 해드실수 있는 야채도 좀 사 놓으세요.
어른들은 맛있는 된장찌게 하나만 있어도 좋아하세요.
그리고 과일도 좀 사다 놓으세요16. 애들도 아닌데
'09.11.20 8:49 PM (61.74.xxx.65)그냥 능력내에서 하세요..
너무 잘 하려 애쓰지 마시구요.
남편이 집에 계시다니 남편이 알아서 하게 하세요..
나이든 주부도 하기 힘든 곰국을 새댁한테 추천하는 분이 계시네요...
산 것은 표가 나는 데 굳이 안 산 것처럼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죠..
못 하는 건 못 한다고 말씀드리세요..
남편도 요리책 보면서 자기 엄마한테 물어 보면서 할 수 있어요.
말씀대로 아버님이 뭐 하시는 스타일이라면 아들과 재미있게 주방일 하실 수 있어요..
하는 일 없이 멀거니 있는 것보단 아들하고 요리해 보는 것 더 좋아하실지도...
어머님도 거동하긴 힘드셔도 옆에서 말로 코치 하면서 보는 건 하실 수 있잖아요..
며느리니까 여자니까 바쁘고 힘들지만 내가 다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은 던져 버리시구요
남편, 믿고 맡겨 보세요..17. 참고로
'09.11.20 9:46 PM (59.13.xxx.149)어른들은 밑반찬은 마른것들보다 나물류 같은걸 좋아하세요.
님이 하실수 있으신것중에서 시금치나물이나 콩나물 호박나물 같은거나 두부조림 그런것들이 싸고 쉬운 재료들이고 좋아하실 종류의 반찬이예요.
그런것들에도 장조림정도 밑반찬 삼아서 준비해두시면 될듯하네요.
거기에 더해서 국물 자작하게 불고기 준비해두셨다가 구워드시게 준비하세요.
곰탕을 좀 준비해두시면 국으로 드시기도 좋고 떡국 끓여드셔도 좋구요.
아, 그리고 물김치종류가 있으면 좋아요.
이정도만 준비해두시면 가끔의 외식이나 배달까지 겸하다보면 충분히 지내실수 있으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