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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능 시험장에 다녀왔습니다.

수능 조회수 : 631
작성일 : 2009-11-12 13:40:26
제가 일하는 곳이 학원인데요 입시학원은 아니구요 그냥 회화전문 학원입니다.

이번에 고3 수능친학생들 대상으로 특별반을 개설한다고 해서 홍보하러 다녔지요.

어제 예비소집때 학생들에게 손난로와 전단지를 나누어 주러 갔다왔는데..

그게 남아서 오늘 아침에 또 나갔습니다 오늘은 시험일이기에 전단지는 학부모님께만 돌리구요

학생들에게는 손난로만 주고왔습니다.

요즘은 학교마다 나와서 응원하는게 조금 사라진 터라 조용할줄 알았는데..

남고 한군데서 나와서 선배님들 시험잘치라고 응원을 하더군요

만점을 드립니다 선배님께 드립니다. 삼태기로 퍼드립니다. 하구요..ㅋㅋ

재미있었죠.. 수능 한 십년전쯤 쳐본것 같던데.. 감회가 새롭더라구요..ㅋㅋ

근데 반대쪽차선에서 지나가시던 운전자분께서 학생들 응원하는거 구경하다가 사고를 내셨습니다.

3중 추돌로요... 그걸보고있던 응원하던 학생들이 수근수근거리더니 다같이 하는말이

괜차나 괜차나 하는 것입니다. 3중추돌인데 박은차가 많이 부서졌는데 그옆에서 괜차나 괜차나 하니까 조금 웃기더라구요..

옆에 경찰들이 쫘악 깔려있었기에 교통사고는 경찰들이 수습을하고.. 시간은 여덟시를 조금 넘기고 있는데

경찰차를 타고 온 학생이 내리는 것입니다. 근데 옆에있던 같이 홍보나갔던 직원이 하는 말이 경찰매너 좋네 문도 열어주고.. 하는 것입니다. 경찰차는 뒷좌석문은 안열리자나요.. 그래서 경찰이 열어주는 것인데 그렇게 말을하니 조금 웃겼습니다.

그뒤로 경찰차 타고 두명인가 더 오고 시간은 8시 10분을 넘어서 시험장 문은 닫혔습니다.

응원나온 학생들 그냥 돌아가기가 그랬는지 교가를 부르는 것입니다.

교가를 부르는데 지휘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한학생이 앞에 나와서 지휘를 하면서 교가를 크게 부르는데..

경찰이 말렸습니다.. 작게 부르라고요.. 그러니 소리가 반에반쯤으로 확줄어들더라구요..

암튼 교가까지 부르니 이제 그냥 들어가기가 더 민망했던 학생들이 교문을 향해서 절을 하는 것입니다.

큰절을 한뒤 학생들은 흩어지더라구요..ㅋㅋ

저는 오늘 아침에 일하러 갔는데 구경만 잘하고 온것 같습니다.

지금 수능보는 학생들 부모님은 정말 초조하시고 어디에든지 기도하고 계실텐데요..

오늘 수능시험보는 모든 학생들 시험잘치고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  

IP : 121.182.xxx.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12 1:45 PM (114.207.xxx.181)

    몇년전 수능 보던 날 수능과 전혀 관계 없이 대학 합격을 미리 해버린 딸 아이와
    시험장 학교 근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학교앞을 지나면서 보니 분명 시험시간인데 시험을 안보고 운동장에 나와 어슬렁거리는 학생들이 몇몇 눈에 띄더군요. 그 시간 시험을 포기한 학생이지요.
    그들은 분명 무슨 이유가 있어서 포기를 했겠지만 오늘은 그런 포기자 없이 다들 최선을 다해 시험을 잘 보고 나오길 바랍니다.

  • 2. 저도..
    '09.11.12 3:39 PM (118.47.xxx.209)

    수험생 엄마라 첨으로 고사장 학교 앞까지 갔습니다.
    아이 학교 후배들이 추운데 좋은자리 잡는다고 그 새벽에 와서는 노래 부르고, 춤도 추고...
    신종플루 때문에 시끄러운데 선배들 생각해서 나와준 그 후배들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지금도... 따뜻한 거 한 잔도 못 건넨 제 맘이 아픕니다.
    (후배들이 너무 많았어요... 4~50명은 되던데... 암튼... 고맙다 얘들아...)

  • 3. 감사합니다
    '09.11.12 3:39 PM (125.240.xxx.10)

    고3딸을 시험장에 보내놓고 직장에 나온 저는 마음이 짠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4. 고사장
    '09.11.12 4:00 PM (119.207.xxx.24)

    풍경을 자세히, 재밌게 적어주셨군요.
    작년까지 두아이의 수능을 마쳐버린(?) 저, 올해도 어제까지 조카와 재수하는 딸친구 챙기느라
    나름 바빴습니다.
    아침에 보온병에 커피라도 챙겨나갈까 망설이다가 교통막힐까 직장인들도 출근시간 늦추는데 나까지 혼잡하게하면 안될 것 같아 집에 있었습니다.
    대신 시험장에 잘 도착했는지 전화만 몇통화하고요.

    뭐먹다가도 갑자기 우리아이들 수능 봤던 때가 떠오르면 시험치르고있을 아이들, 엄마들 떠올리며 미안해지기도하고 가슴이 저려오기도합니다.

    저도 그런 때가 있었는데 벌써 지나가고 새로운 엄마들이 또 그경험을 하는군요.
    암튼 고생한 학생들과 부모님들 모두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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