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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춘기라지만......
아들 아이하고에 사이가 그렇습니다.
나름대로 영특하다고 하던 녀석이 중학교에 들어서면서 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더니
중 3인녀석이 정말 가관입니다.
낼 모레가 중간고사인데
사다놓은 참고서가 깨끗합니다.
가끔 가져오는 책엔 필기흔적 하나없고
노트 검사하는 날에서야 친구 노트빌려다 공부해야할 시간에 밀린 노트 필기하기 급급하고...
수업시간엔 도대체 무얼하는지....
독서실에 간다하고 피씨방으로 가질안나
책상머리에 앉아만 있지 문자질에 만화책에...
달래도 보고 혼내도 보고....속터지는 건 엄마뿐이예요.
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어제는 동강듣는다고 컴퓨터 쓰고난 흔적을 보니
지 아빠도 안보는 야동을 보았더군요.
그 적나라함에 한번 기암하고 어찌 대처 해야할지 암담합니다.
언제 쯤이나 제 앞가림을 할지...
한 뱃속으로 난 그 아래동생과 너무나 비교됩니다.
공부도 너무 잘하고 잔소리 할 일도 없는 작은 아이앞에서
형 혼내는 일도 이젠 민망할 단계네요.
나아지겠지 제 스스로 주문을 걸어봐도
매일 매일이 지옥인 제속을 어찌 해야할지...
언제쯤 철이 나려는지......
선배님들 저 좀 위로해 주세요.
1. 선배엄마
'08.4.23 10:35 AM (121.138.xxx.244)혼자만 겪으시는 일이 절대로 아니랍니다.
중3 1학기까지 한번도 반장 놓치지 않고공부잘하고 예의바르다고 소문났었던 울 아들!
중3 끝무렵에 정말 홍역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안그러던 녀석이 변하니 더욱 힘들고 괴롭고 죽고 싶었어요.
숙제와 필기 안하기, 방문 잠그고 말안하기, 뭐라하면 말대꾸와 짜증, 학원 빼먹기, 주말이면 친구들과 놀다 1-2시 귀가하기,
그런데요, 처음엔 너무 놀라고 속상하고 감당키 힘들었지만 ,많이 참고 이해하려 노력했어요.
그럴수록 따스하게 더욱 잘해주면서 포근하게 감싸주었어요.
소리질러 야단치고 싶을때면 꾹꾹 참고, 속상한 저의 모습만 아들이 느끼도록 했어요.
고1때 부터 돌아오더니 고2인 지금은 완전 제자리로 돌아왔구 열공하고 있답니다.
얼마전 다른 엄마에게서 들었는데 울아들이 '나는 중3때 엄마맘을 너무 아프게 해서 더 이상은 안그럴꺼다"했다는 거에요. 얼마나 기쁘고 눈물이 나던지요.
자꾸 부딪히지 마시고 우선 이해하려 노력해보세요.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남학생이 공부와 학교에 얽매여 있으니 얼마나 갑갑하겠어요.
아들의 고민을 식구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아들이 가족에게서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2. ...
'08.4.23 10:44 AM (220.92.xxx.175)사후에 염라대왕앞에 가서
생전에 아들 둘 키웠다고하면 바로 천국으로 보낸다는 우스개말이 있듯이,
특히 아들은 키우기가 너무 어렵다고 해요.
개인과외나 남편이 지도하는게 어떨지요.
아드님의 경우는 공부한것을 바로 확인하고 체크하는 스파르타식으로 해야합니다.
스스로 하기에는 타성에 젖어서 포기해버리는 스타일입니다.
중3이면 성적으로 인문계, 실업계로 갈리고,
특목고등에 진학할 아이들은 중간,기말고사에 비중을 많이 둬야할 중요한 시기인데,
걱정이 정말 많이 되시겠습니다.3. 휴우
'08.4.23 11:03 AM (122.37.xxx.39)비슷한 입장이구요.
좀 지나면 동생도 비슷해집니다.
잔소리 줄이고 마음도 비우려 노력합니다.4. 전
'08.4.23 1:42 PM (218.38.xxx.213)딸인데도..힘들어요..사춘기가 뭔지...
5. ....
'08.4.23 5:01 PM (122.153.xxx.162)노트검사 하는날 노트라도 빌려다 필기할 정도면 아주, 매우 착한 학생인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천천히 기다려 주세요......특히 남학생들은 닥달하면 더 어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