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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왜 그러셨어요?...

엄마는괴로워 조회수 : 1,157
작성일 : 2009-11-07 21:24:35

토요일...
느긋하고, 편안한 주말 밤이어야하는데 제 머리속은 지금...
제대로 헝클어진 실타래를 얹은 느낌이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어제
중 2인 아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막 씩씩거리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선생님이 자기를 때렸는데, 자기는... 오늘은 정말 잘못이 없는데 맞아서
억울하다는 겁니다.

저는...
맞은 아이보다, 선생님께 죄송한 맘이 더 앞서서
선생님께 전화를 돌렸습니다.
먼저 죄송하다고 하고, 아이의 평소 학교 행동에 대해 여쭸더니
이야기가 길다시며 내일(토요일)은 바쁘고, 월요일에 전화하신답니다.
알겠다고... 꼭 전화 해 주시라고 하고 끝냈습니다.
아이는 아빠까지 가세해서... 혼이 났구요.

오늘(토요일)...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네요.
선생님께서 아들의 평소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적나라하게 말씀해 주시더군요.
(산만하고, 말이 많고, 억지 많이 쓰고, 부진아 무시하고...
쓰고 보니... 정말... 막장인 놈인데... 저도 할말이 있습니다만...)
몸 둘바를 모르게 죄송했고, 제 잘못이 큰 것을 알기에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습니다.

좀 더 확실하게 하고 싶으셨는지...
며칠 전(이건 어제와 다른 일) 아이의 잘못에 대한 반성문과, 아이에게서 뺏은
트럼프(이건 선생님 표현, 아이의 카드는 에버랜드에서 산 마술용, 저는
선생님께서 트럼프라 하시길래 아이들이랑 카드놀이 한 줄 알고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까지 아이편으로 보냈더군요.

선생님께서 전화로 반성문을 보낸다길래 예전에 받은 것을 오늘 제게
보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학교에서 쓴 글이더군요.
며칠 전 사건을 제가 전화한 다음날...
물론... 아이는 어제일도 못마땅한데 오늘 반성문까지 쓰니
억울한가 봅니다.
저는... 어제일은 그런가 보다 싶은데 오늘 반성문은 이해가 안됩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아이의 행동이 걱정스러워서 가끔 전화해도 되냐고 여쭸더니
그러지 말라네요. 바쁘다고...
그리고... 이번 일은 이렇게 끝내고... 다음부터 또 아이가 계속하면
학교 규칙을 따르던지...
선생님을 직접 뵙지는 않았지만 좋으신 분 인 것 같은데...
제 아이가 선생님을 많이 화나게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선생님을 만나서 제 마음을 이야기 할까요?
아님...
그냥...
없던 일로 하는게 나을까요?

비슷한 아이를 키우시는 분...
아님... 겪으신 분...
꼭...
조언 해 주셔요...








IP : 118.47.xxx.2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09.11.7 9:43 PM (219.250.xxx.124)

    선생님들이 그러하신거 같아요.
    저희아이 담임선생님이 지금 2년째 같은데 정말 선생님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미칠거 같아요.
    그냥 애의 그 태도가 싫고 미칠거 같으신가봐요.
    제가 어떻게 고치냐고 물어도 그걸 왜 내게 물으시냐고 하고
    전화를 드리면 귀찮아하시고
    심지어는 찾아가도 냉대하시고..
    변명도 절대 안통하고 그냥 애만 바꿔놓으라십니다.

    문제는 아이에 대해서 저와 상담한 내용을
    그대로 교실에서 이야기 하시기도 하고 (친구들앞에서 이런 학부모도 있다면서... 제가 그렇게 경우없는 사람도 아닌데..) 우리 아이 이름을 들먹이며 얘도 하는데 못하는 놈이 있으면 바보라고 대놓고 말씀하시기도 한다는겁니다.

    선생님이 제게 요구하시는건 비싼 수학과외를 붙이라는것 (아이가 공부를 잘하지 못해요.) 과 정신치료를 받으라는건데 상담소에선 별로 문제 있는 아이가 아니라 합니다. 그러면 선생님 말씀은 아는 사람이 아니냐고 혹시 아는 사람이면 객관적으로 못본다고..(주변 사람들이 다 문제없다고 보면 문제가 없는거 아닐까요.) 이런식이에요.

    올해가 빨리 끝나길 바랄뿐이에요.

    선생님때문에 아이가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는걸 제가 2학기무렵에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나섰더니 이젠 공부시간에까지 니네 부모를 들먹이나 봅니다.

    무조건 자기는 도와줄거 없다고 하는데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죠.
    애를 학습부분까지 다 만들어서 보내야 하는데 저만 안그랬답니다.

    그런 선생님 만나면 대책이 없어요.
    저도 여태 잘지내다가 졸업앞두고 이래서 참 황당하고 그러네요.

    대책이 아니라 죄송해요..

  • 2. 저도
    '09.11.7 10:52 PM (220.117.xxx.153)

    서생님들 뵈러가면 반에 몇몇아이들 엄마들을 직접 거론하시면서 그런 말씀들을 하세요..
    듣다보면 선새님도 정말 힘들겠구나,,엄마들도 너ㅜ너무 속상하겠구나,,애들도 철좀 들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정말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해야하나,,,아이들이 너무너무 말을 안 듣지요,,무슨 말을 해도 소용도 없고,,시험감독만 가봐도 정말 주먹이 저절로 쥐어지는 아이들도 잇습니다.

    원글님 속상하시겠지만 선생님은 엄마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사람이고(중학생은 애들이 말 안들으면 교과선생님들이 담임한테 이르더군요 ㅠㅠ)일단 기본적인 ㅐ정이 안 깔린 남이니까,,이해하세요,,
    그리고 애들도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수학은 못해도 할수 없지만 카드는 학교에 안 가져가게끔,,,스스로 알게 되겠지요,
    저도 남자애 키우다보니 정말 같은 말을 만번은 해야 나아지려나 싶기도 하고,,,얘만 보면 언성이 높아지는데 가족도 아닌 선생님들은 오죽 하겠어요,,
    그냥 다 지나가리라,,생각하고 아이는 끝까지 놓지 마세요,,,엄마가 놓는 순간 아이는 본능적으로 그걸 안답니다.
    어느 순간에도 엄마가 자기 편이고,,,남들은 너를 기본적으로 사랑하지는 않는다는거,,네가 잘해야 사랑받는걸 알려주세요,,,

  • 3. 아무나
    '09.11.8 3:01 AM (123.214.xxx.100)

    선생님하게 하지 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직업의 일종으로 보기엔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요.
    그냥 돈벌려고, 생계수단으로는 제발 교사직업 안했으면 좋겠어요.
    인간성 개떡같은 선생님같지 않은 선생들땜에
    한창 자라는 애들 인성까지 다 버린다구요.

  • 4. 부탁
    '09.11.8 10:25 AM (116.43.xxx.31)

    제가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의 관계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해요.
    교사들 중에 감정에 치우쳐 한창 자라는 학생에게 상처주는 경우가 많아서요.
    이 글을 익명의 사례로 올려도 될까요?


    원글쓰신분, 댓글 다신분들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moonk@chol.com
    으로 동의여부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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