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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늦게 들어오는 남편... (일하다) 이거 참지를 못하겠어요

. 조회수 : 3,659
작성일 : 2009-11-05 10:45:42
아직 아이 없는 결혼 1년차 부부입니다.

제 문제는 아주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남편이 바쁩니다. - 끝 -


남편은 정말 바쁜 직종입니다.  
뭐 보통 퇴근하면 12시, 늦으면 2,3시.
주말에는 출근하거나, 집에서 일해요.
바쁜 프로젝트 걸리면 한달 내내 주말 없이 출근합니다.

지금 그 바쁜 프로젝트에 걸린 달이에요.

지난 주말 이틀 다 출근하더니,
월욜 - 새벽 2시, 화욜 - 새벽 3시, 수욜 - 새벽 2시 에 들어왔네요.
월욜, 화욜은 일하다가...
어제는 보고하고 회식하고 늦었답니다.

물론 압니다. 놀면서 늦게 오는거 아니죠.
저도 직장 다니고 (전 상대적으로 널널하고 규칙적인 직장, 회식 거의 없고)
사회생활이란 게 뭔지도 알지만... 이건 너무 하지 않나요?

'함께' 하는 생활 자체가 없이...
저에게 참고 희생하는 것이 반복되는 이 결혼생활.
(남편은 무지 미안해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냐...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지내라는 태도)
평소에는 잘 견디다가도...
이렇게 한 번씩 터지면 정말 힘듭니다.

어제도 새벽에 들어와서 피곤하다고 침대에 뻗은 남편을 보고
화 내고 소리지르고 혼자 날 뛰다가
푸석한 얼굴로 출근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건 제가 원하는 결혼 생활이 아니네요.

남편에게 이직을 권해보았지만,
일단 직종 자체가 빡센 직종이며...
이직하기에는 지금 연봉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한해 3천~4천 정도 차이 날 텐데...
너도 나중엔 개인시간 많은 남편보다 월급봉투 두둑한 남편을 원할꺼라고...

저도 갈피를 못잡겠어요.
사실은 예전에 한 번 비슷한 글을 올렸는데..
그땐 회원님들 대부분이 감정컨트롤 잘해라, 나중엔 돈이 많이 필요하다... 라는 답글 주셨습니다.

ㅜㅡ

저도 쿨하게 지내고 싶은데...
너무 힘드네요...
IP : 218.144.xxx.70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9.11.5 10:48 AM (121.133.xxx.234)

    그런 남편 갖고 싶네요.
    시간은 많은데 월급이 워낙 박봉이라ㅠㅠ
    그런데도 자기 월급이 괘 괜찮은 줄 아는 신랑인지라.
    죄송해요.
    위로는 못 해 주고 딴 소리만 해서

  • 2. 괘 아님 꽤
    '09.11.5 10:49 AM (121.133.xxx.234)

    오타

  • 3. 음..
    '09.11.5 10:50 AM (203.244.xxx.143)

    요새 같은 때에 이직하기가 쉽지도 않을텐데.. 직종을 옮겨도 동일한 거라면 방법이 없지 않나요?
    이런 생활인지 모르고 결혼하신 게 아니라면 너그럽게 대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 4. ....
    '09.11.5 10:51 AM (211.49.xxx.29)

    그걸 모르고 택한 결혼은 아니겠지요 ?

  • 5. 네?
    '09.11.5 10:56 AM (121.160.xxx.58)

    화내고 소리지르고,,,
    남편을 집에 들어 앉히기전에는 해결 안될일인데 남편더러 어쩌라고 그러시는지요.

  • 6. ㅠㅠ
    '09.11.5 10:57 AM (58.227.xxx.149)

    매일 놀다가! 늦게 들어오는것도 아니고
    일하고 지친남편에게 화를 내시다뇨...
    어쨋든 능력있는 남편이시니 건강이나 잘 챙겨드리세요

  • 7. 아이고
    '09.11.5 11:00 AM (218.233.xxx.250)

    배부른 말씀 마세요. 연봉 많이 주는 곳은 그만큼 무진장 부려 먹습니다. 남자들 그렇게 뼈빠지게 일하는데, 그리고 그런 자기 능력 좋게 쳐줘서 여자가 결혼한 것 뻔히 아는데, 집에서 여자가 늦게 온다 가정에 소홀하다 투덜거리면 정말 온 몸에 힘이 다 빠집니다.

    장담컨대, 적게 벌면 적게 버는 대로 불만일 걸요. 이미 생활이 지금의 연봉에 맞춰졌기 때문에..

    능력많아 돈 많이 벌어오면서도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라...
    월급쟁이 부인인 이상, 그건 이상일 뿐이에요...

    제 주변 남자들도 연봉이 되게 높은데요. 그래서 외벌이로도 충분히 먹고 사는데요.. 부인들이 결국 뭔가 자기 일 하더라고요. 월급 150, 180만원 벌더라도, 그냥 자기계발용으로 하더라고요. 안 그럼 우울증 걸려서 부부관계가 파탄이 나는 거에요. 남편이 너무 늦게 오고, 자기는 애랑 같이 집에만 내내 있으니까 우울해지고, 참다참다 남편한테 화풀이 하고, 남자는 서운하고 서러워서 그걸 못 받아주고. 결국 부인들이 작은 소일거리라도 일거리 찾아 가더라고요. 그리고 그 월급은 자기 용돈으로 다 쓰고요. 그러니까 부부관계가 다시 회복이 되는 듯...

  • 8. .
    '09.11.5 11:01 AM (124.53.xxx.9)

    맨처음 답글다신 분... 동감요.

  • 9. 저랑
    '09.11.5 11:02 AM (116.32.xxx.172)

    너무 비슷하셔서 답글 드려요^^;; 아기를 얼른 가지시길 바래요...이런 직종 가지고 계신분들은 계속 늦거든요...저두 신혼때 아이 3살전후로 정말 많이 싸웠어요 ㅠㅠ 아이한테 미안할정도로 그리고 남편이 너무 바뿌니까 저도 아이가 별로 예쁜지 모르고 키웠어요 지금은 7살 딸하나 키우는데...얘한테 집중을 하니까 남편이 늦는지 어쩐지 신경을 안쓰게 되네요^^;; 온통 교육정보에 꽂혀서 그거공부하고 아이공부도와주고 남편도 아이 영어공부에는 아주 열성으로 도와주구요...아이 가질때까지 님이 관심사를 딴데 쏟는방법 밖엔 없어요...공부를 하신다던가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사람들을 좀 만난다던가...그럼 시간도 잘가고..밤에 남편 기다리지않고 잠도 잘 와요^^;;..힘든 맘 너무 이해되요..저희 딸은 주말 것도 하루밖에 아빠랑 볼 시간이 없어요.

  • 10. ...
    '09.11.5 11:03 AM (211.216.xxx.18)

    어쩌나요.
    우리 남편도 신혼때 그랬는데요. 지금은 아예 회사에 내 준 남자라고 생각해요..-.-;;;;;;;;
    제가 히스테리 부리면 남편도 나 회사땜에 힘든데 너 땜에 더 힘들다~그러구요.
    지금 아기 낳아서 아기가 두살인데..아기 돌전까지 참 힘들다가 지금은..남편이 옆에 없는게
    더 편하네요. 저도 신혼때는 선배들이 이런 말 할때 설마 그럴까. 정말 그런 날이 올까 했는데
    지금은 사실 그래요..ㅡ.ㅡ;;
    아기랑 둘이서 장 보고 둘이서 놀고 둘이서 목욕하고 둘이서 놀이터 가서 놀고~
    그 모든게 다 익숙해져서..이제 그냥 우리 둘끼리 가는겨~ㅡ.ㅡ;;;;;;;;;;
    우리 남편도 연봉 많은 편인데....그냥 뭐 사는게 이런건가봐요..
    원글님도 언젠가는 포기하고 수긍할 날이 올거에요...위에서 말했다시피...전 제 남편이라
    생각 안 하구요..회사에 뺏긴 남자라 생각합니다..ㅡ.ㅡ;;;

  • 11. ..
    '09.11.5 11:04 AM (58.126.xxx.237)

    술마시고 늦게 오는 것도 아니구요, 저라면 안스러울 것 같아요.
    신혼이라 더 그런 생각 드시는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경제적인 것 무시못하구요 남자들은 일이 중요해요.
    프로젝트 없을 때 재미있고 알차게 시간 보내시구요,
    일로 그런 것은 스트레스 안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이 낳으시면 경제적인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거에요.

  • 12. 쓰리원
    '09.11.5 11:05 AM (116.32.xxx.72)

    아이없는 1년차 신혼부부...
    남편 일찍 귀가해서 저녁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분위기 잡고 싶으셔서 힘드시나요?
    그러면 늦게 들어온 남편 싸울려고 기다리지 마시고,
    정말 어깨라도 주무르고 마사지팩이라도 해줄 생각이면 밤늦게 기다리시고요.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온 남편 잡을려고 한다면 일찍 주무세요.
    한사람만 피곤하면 말일인데, 둘이서 짝짝꿍 하는것도 아니고, 본인속을 본인이 태우고 계시네요.
    반찬 신경 더 써서 아침이라도 함께 드시고 서로 출근하세요.
    주중에는 원글님도 제대로 숙면 하시고요.
    주말에 남편과 시간보내면 될듯 싶어요.
    아니면 문자라도 많이 날려주시고요.
    지금은 신혼이라서 그럴테지만, 조금 더 지나서 생활이 안정되면
    일해서 늦는 남편은 안쓰러워 보이실꺼에요.

  • 13. 남일같지 않아서
    '09.11.5 11:06 AM (116.42.xxx.43)

    리플다네요.
    저의 신혼~~지금까지(결혼9년차)의 결혼생활과 너무 똑같아서요..
    저도 원글님네처럼 남편과 제 직장이 완전 반대성향이라 많이 힘들었어요..(시간적으로 전 상당히 널널하고 남편은 하루 25시간처럼 일하는 직장) 게다가 전 주말부부까지 ~~
    외롭고 우울하고 싸워도 결론도 없고.. 결국 아이를 빨리 낳았답니다 ㅡ.ㅡ
    어느정도 해소는 되더군요..물론 육아도 혼자 전담해서 무지 힘들었지만 돌정도 지나니 그래도 숨통이 트이면서 아이 이쁜맛에 예전만큼 심심하고 외롭진 않더군요..
    그래도 남편의 빈자리가 문득문득 우울하긴 했지만요..
    아이에 대한 관심이 1순위다보니 그전보다 남편에 대한 관심이나 집착도 좀 식구요..이젠 사실 원글님 남편분 말처럼 돈 많이 벌어오는게 제일 좋습니다 ^^;
    물론 그렇다고 남편과 함께하는 생활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이 없진 않습니다만,,우선 순위가 바뀐다는 거죠..
    지금은 오로지 함께 할 사람이 남편밖에 없으니 자꾸만 집착하게 되는데 그건 아이낳고 세월이 가면 자연스레 포기가 될거에요..
    그리고 울나라 남편들 대부분 바쁘니까 원글님 같은 외로운 주부들 많아요..
    아이낳고 이런저런 문화센터 같은 데 다니다 보면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 많이 만납니다 ^^

  • 14. .
    '09.11.5 11:07 AM (218.144.xxx.70)

    저 나무라는 글만 보다가
    비슷한 상황에서 조언해주신 글 보니 ...
    눈물 나려고 하네요 ㅠㅜ

    근데 전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 것 자체도 너무 겁이 납니다.
    이제 출산과 육아도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되야 할텐데...

    실제로 남편 동료 아내들은 임신하면 아예 짐 싸서 친정으로 가더라구요. ㅜ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임신과 출산, 육아까지 저 혼자 할 수 있을까요?

  • 15. 결혼5년쯤 지나면
    '09.11.5 11:09 AM (119.71.xxx.46)

    일찌오면 벌써오나 싶으실거에요..ㅎㅎ

  • 16. ...
    '09.11.5 11:10 AM (218.37.xxx.145)

    남편이 일부러 그러는것도 아니고 배부른 투정처럼 보입니다.
    지금 실직의 고통속에서 생계 걱정하는 사람들이 이글 보면 서글프겠어요.

  • 17. .
    '09.11.5 11:11 AM (218.144.xxx.70)

    게다가 전 남편과 라이프스타일이 완전 극과 극입니다.
    전 일찍출근-일찍퇴근 / 남편은 늦은출근-늦은퇴근이라서
    남편이 저 잘 때 들어오고, 저는 남편 잘 때 나갑니다.
    아침은 무슨... 각자 두유 한개씩 마시고 가요.
    일주일에 남편 깨어있는 모습 보는 때는 주말 밖에 없어요.
    아휴... 말하고 나니 더 서럽네요....

  • 18. ...
    '09.11.5 11:16 AM (211.216.xxx.18)

    아 참..원글님한테 너무 뭐라고 하진 말아요. 우리..^^
    저도 저 비슷한 시기를 겪었고...전 임신 기간 중에도 남편이 내도록 옆에 없었어요.
    한번은 만삭의 부푼 배를 안고 저녁에 찻길에 나갔다가 엉엉엉...
    남편 밥해줄려고 장 봐오고 있었는데 곧 바로 남편 전화가 와서 오늘 회식이라 안되겠어!
    그 소리 듣고는 숭숭 지나가는 차 앞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들었어요.

    한겨울에 배가 산만한 산모가 양손 가득 장을 보고는 지나가는 차를 보고서 엉엉엉..^^;
    아파트 계단 올라가면서도 엉엉엉......ㅜㅜ

    제일 힘들때 그랬어요. 그 힘든 시기가 딱 아기 돌까지만 가데요..ㅡ.ㅡ;;;;;;
    아기 돌 되고...걸어다니고...음마~압빠~애교도 떨고...지금은 두살인데..같이 장난치고
    놀구요...같이 쇼핑도 다니고..참 좋아요.

    그러니까..다들 신혼때는 원글님처럼 우울한 시기 겪으셨을거에요.
    다들 신혼때부터 "남편은 밖에서 돈을 열심히 벌고 있으니 나라도 편하게 해줘야지"
    하셨던건 아니잖아요..^^

    철이 들기도 하고, 또 아기도 낳고 상황도 바뀌고 하면서 집착도 조금씩 덜하게 되면서
    편해진거지..처음부터 그러셨나요? 모두들? 아마 아닐거에요..

    그러니 너무 야단치지 말자구요..ㅎㅎㅎ

  • 19. 저도 가끔은
    '09.11.5 11:18 AM (123.214.xxx.67)

    결혼13년차인 저도 가끔 넘 바쁜 남편때문에 화가 나고 우울하기도한데 새댁이야 오죽할까요....
    근데 미워하려면 남편말고 차라리 회사를 미워하세요^^;;
    그래도 월급 제때 나오고 게다가 연봉까지 높다면 대충 조금만 미워하시구요
    대신 남편은 좀 안스러워해주세요
    지금은 윗님 말씀들이 서운하게 생각되도 다 틀린 말씀들은 아니니 새겨들으시고 자기개발에 시간을 더 투자하시고 아기도 갖으시구요
    아기 가지면 남편한테 더 서운하시게 될수도있지만 가능하시면 친정도움 좀 받으시구요
    어리광은 여기에다 쏟아내시고 남편과는 현명하고 지혜롭게 생활하시기를~^^

  • 20. 참고로
    '09.11.5 11:20 AM (211.219.xxx.78)

    제가 프로젝트 많이 해봐서 컨설턴트들의 생활을 잘 아는데요
    (생활 패턴을 보니 컨설턴트 같아서 추측하고 댓글 드리는데요)

    정말 안쓰러워요
    하루종일 정말 죽어라 일만 합니다
    다 자기 가족 먹여 살리기 위해서 하는 거겠죠
    그 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요

    매번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서 힘없이 있는 그들을 볼 때면
    참...ㅠㅠ

    이해해 주세요.
    님도 직장 다니시면 바쁘게 사세요

    신혼이시니 남편 나이가 어릴 것 같은데 그 때 열심히 일 안 하면
    파트너 되기도 힘들어요.

  • 21. 당해보면
    '09.11.5 11:23 AM (118.217.xxx.173)

    쉽게 말하지 못하죠
    남편을 이해못하는게 아니라
    도대체 내가 왜 결혼한거지를 도대체가 알수없는 상황이고
    해가지고 아파트 여기저기 불이 켜지고 다들 모여앉아 도란도란 밥을 먹겠구나
    근데 어제도 혼자였고 오늘도 혼자 였고 낼도 혼자 겠구나 ..하는외로움이 밀려들죠
    제가 이런 생활을 10년 넘게 해왔기에 잘 알죠
    게다가 저는 크게 사회적 성공보다는 아기자기 소박하고 아름다운 가정 가꾸는 게
    꿈이었던 사람이라서...
    근데 결론은 그거였어요
    지금 해결은 이혼밖에 없다 . 이혼할거냐??
    그럼 시간을 돌려서 이사람말고 다른 사람 선택하라면 다른사람에게 갈거냐??
    그거에 대한 내 대답이 확실했기에
    결론은 그냥 참고 사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였죠
    사실 너무늦는 남편의 건강에 대한 염려도 사람 너무 힘들게 하구요
    전 애낳아 24개월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육아자체도 힘들엇지만 이젠 애땜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혼자 놀러다니지 조차 못하는..
    그래도 좀 키우니 애기땜에 할일도 많고 아는사람도 많고 하니
    좀 숨통이 트이더군요
    그래도 아이아빠는 없는 사람인것처럼 사는것도 싫고
    아이들이 아빠 못보는 것도 싫고
    여전히 그래요
    근야 내 팔자구나 합니다
    대신 남편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들어오면 깨서 이야기라도 몇마디 나누고
    어쩔땐 도란도란 야식도 먹고 가볍게 맥주도 마시고
    어저다 아주 어쩌다 낮에 한시간이라도 시간나면 데이트하듯 점심 먹고
    좀 일찍 끝나는날 (그게 10시) 심야 영화도 보고..
    남편이 피곤하긴해도 자기도 숨좀 쉬고 살고 싶대요
    뭐이렇게작은 이벤트 만들면서
    주말부부도 있다!! 이런걸 위로로 살고 있어요
    어저면 남편을 하숙생인것처럼 아예포기하고 나혼자 놀러다니면서
    생각도 안하고 사는게 편할수도 있겟죠 ..친구도 있고 아이도 있고
    그래도 전 밤이면 남편 기다리고 오면 반갑고 어쩌다 일찍 오면 장보면서 기분 좋고
    너무 늦는날이면 잠못자고 ..
    그냥 그렇게 살려구요
    남편 하숙생인것처럼 오나부다 가나부다 이렇게도 해봤는데
    마음이 너무 휑하고
    부인이 신경끊어주면 편할줄 알앗던 남편도
    내가 일벌레인가 돈벌어다는 기계인가..퇴근하면 다 자고 아무도 반기지않고
    좀 허전했다고 하더군요

  • 22. 저도
    '09.11.5 11:23 AM (123.212.xxx.165)

    아이없는 맞벌이인데 남편이 바쁜직종이라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ㅠㅠ;;
    평일은 그렇다치더라도 주말에 같이 장도보고 맛난것도 해먹고 그러고싶은데
    혼자 장보고, 혼자 먹을거 준비하고, 혼자 종종거리며 집안일 다 하고.. 사실 좀 지치긴해요.
    처음엔 본인은 얼마나 더 힘들까 하는 마음에 좋게좋게 생각하다가도 한번씩 느껴지는
    외로움과 울컥하는 맘, 그러다가 또 이해해야지 하는 맘까지.. 완전 공감되네요.ㅠㅠ

    저도 아직 방법을 완전히 찾은건 아니라서 뭐라 조언을 드리기는 그렇고
    (위에 좋은 내용이 많네요, 저에게도 도움이 되네요 ^^)
    그냥 글을 보다 원글님 마음이 느껴져서 몇자 남겨요. 힘내세요! /^^/

  • 23. 이런..
    '09.11.5 11:27 AM (164.124.xxx.104)

    이성과 감정의 갭이 있는데 어찌들 그리 머라고만 하실까요?
    저래도 너무너무 속상하고 힘들것 같은데..

    차라리 술먹고 늦는거면 속시원하게 싸우고 혼내기라도 하지 일을 하고 오는거니 그 서운함도 허전함도 외로움도 모두 혼자 안으로 삭혀야하는 일이 되어버리잖아요.
    원글님 너무너무 속 상하실것 같아요..
    이게 누구에게 말할 수 있고 일방적으로 화낼수 있는 일이면 덜 하죠.. 일이라고 하니 벌써 이렇게 말 꺼내면 혼나잖아요..
    지금 심정이면 돈도 필요없다 싶어질텐데요.
    이건 뭐.. 이직 퇴직 할 수 없으니 바꿀 수 도 없는 상황이니 더 답답하실꺼구요.
    아이가져서 관심사를 돌려? 글쎄요........ 아이땜에 힘들어지면 더더욱 원망스러울껄요.
    남편 안쓰럽다고해도 부인의 속상함까지 없어지는건 아니니..

    원글님. 그래도 남편분이 술먹고. 놀고. 나쁜짓 하는게 아니라 원글님과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몸 불살라 일하느라 늦는거니 얼마나 이뻐요~ 원망 하는 마음만은 조금은 털어버리시구요.
    프로젝트 끝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때는 둘이 할 일을 계획해보시고.
    남들이 다 하는 일상의 소소한 함께하는 일들은 마음속에서 비워버리세요. 그래야 속이 덜 상해요. 그리고 남편이 늦게 들어옴으로해서 시간이 많아지는 부분이 있으니 취미나 다른 할 수 있는것들도 한번 궁리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매일 일찍 들어오면.. 또 나름 하고 싶은 내 일 암것도 못하거든요.

  • 24. 저랑 비슷
    '09.11.5 11:28 AM (59.31.xxx.177)

    결혼 전에는 비슷하게 퇴근해서 별 불만 없다가 결혼하면서 남편보다 덜 빡신곳으로 이직했어요.. 첨에는 힘들었죠.. 전에 저도 경험해봐서 이해했지만 막상 그 상황이 아니니 머리는 되는데 마음이 안되더라고요.. 속상해하고 했는데.. 원글님도 직장 다니신다면서요?
    회사 끝나고 취미생활 아니면 친구 모임 등등 가져보세요.. 저는 가끔 제가 더 늦게 들어갈 때도 있어요.. 그때 남편이 집안일 도와주고 있으면 정말 땡큐요~ 미안하기도 하고요.
    서로서로 입장을 바꾸게 되면 잘 알더라고요. 저도 남편 기다리면서 간식거리 준비하고 그러면
    기분 좋고요.. 뭔가 뿌듯한 나만의 일을 가져보세요. 저는 수영, 독서 등 했답니다.
    요리에 빠져있어서 남편 들어오기 전에 만드는 거 넘 좋아해요. 곧 식겠지만 ^^;;
    그러면 다른 거 찾고요. 아님 혼자 차 마시고 들어오거나 쇼핑하거나도 잘해요.

  • 25. $^&&%
    '09.11.5 11:31 AM (125.185.xxx.158)

    흠....저도 그런 남편 갖고 싶어요....너무한가?
    근데 남편분 넘 힘들게 일하시네요....
    건강 좀 챙겨줘야 할 것 같네요....죄송...
    원글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고 남편분도 참 안타깝네요...

  • 26. 원글님..
    '09.11.5 11:35 AM (116.42.xxx.43)

    같은 처지라 위에도 리플달았지만 어차피 남편분이 지금 직장을 계속 다니고 앞으로도 수월한 곳으로 이직할 확률이 별로 없는한 직급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더 바빠질 거에요.
    저도 지금 돌이켜보면 난리치고 히스테리 부렸던 신혼때가 그나마 가장 남편이 한가?로웠던 때였네요..ㅡ.ㅡ
    안타깝지만 언제가 됐든 결국 출산,육아는 오로지 님의 몫일 수밖에 없어요..
    안되는 것에 미련을 갖지 말고 차라리 빨리 포기하고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육아를 좀 더 힘들지 않게 할수 있을까? 그 방법을 강구하심이 현명해요..(이건 정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가 내린 결론...)
    요즘은 백화점이나 구청 등등 여러군데서 임산부 대상의 프로그램도 많구요, 그런데서 같이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면 기분전환도 된답니다.
    그러다 맘맞는 엄마 만나면 오래도록 친구맺으심 더 좋구요..
    집밖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시면 또다른 인간관계들도 많아요..^^

  • 27. ^^
    '09.11.5 11:35 AM (59.10.xxx.101)

    결혼 20년차인데요 한 십여년 그렇게 살았어요.
    오죽하면 애들 어릴 때 사진엔 아빠가 다 자고 있어요...(-_-)...
    한편으론 이해하다가도 문득문득 억울하고 내 청춘이 이렇게 흘러가나 싶기도 하고
    생일도 기념일도 꼭 옆구리찔러 절받기 식으로받고.

    오년전 쯤에 부부대화 프로그램에 갔을 때 남편이 그러더군요.
    가족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일벌레처럼 살았는데
    생각해보니 자기 성취감때문이었던것 같다고.

    어쩄거나 지금은 함께 시간도 많이 보내고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위로는 안되겠지만 내남편이 유능해서 그런가보다하고 위로하시고
    조금이라도 함께 있을 때마다 계획을 세워서 짧지만 예쁘게 시간 보내세요^^

  • 28. `
    '09.11.5 12:04 PM (121.134.xxx.198)

    결혼 11년차
    남편 미국 출장갔습니다.
    았싸~~~~하고 있는데,,,,,,,

    저도 남편 출장가면 비행기표 같이 끊어 따라가던 시절이있었습니다만..
    지금은..

  • 29.
    '09.11.5 12:12 PM (202.43.xxx.32)

    음 업무강도 보아하니 컨설턴트 내지는 I-Banker 같은데요 진짜 집에서 그러시면 안되어요 저도 그쪽 업계 있는데 그나마 결혼 하셔서 12시에 갈 수 있는거에요ㅠㅠ 보통 2-3시고 점심시간 1시간 빼고는 정말 5분도 안쉬고 일만해요-_- 일단 경력좀 쌓으시고 직급 올라가고 하면 좀 낫습니다... 그러다보면 인정받아서 이직 할 기회 많이 생기구요 컨설팅이면 길어야 3-4년 일하고 옮길것이고 증권이면 한 8년 잡으시면 되겠네요. 솔직히 그렇게 능력 있는 남자여서 결혼한 것도 크지 않으세요? 집에오면 토닥토닥 해주시고 잘먹이시고...

  • 30. 저기
    '09.11.5 12:31 PM (164.124.xxx.104)

    다른 얘기지만
    ^^님 부부대화프로그램은 어디서 어떻게 하는건가요? 소개 좀 해주실 수 있는지
    상담을 좀 받고 싶은데 아는곳이 없어서요.

  • 31. 하하하
    '09.11.5 12:50 PM (211.222.xxx.48)

    울남편은 일년에 절반이상이 해외출장입니다.

    집은 잠깐잠깐 다녀가는 정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건 주말부부 월말부부도 안되네요.
    그냥 내일 출장가 그러면 가방 챙겨서 빠이빠이하고 나가서는 일주일 연기 이주일 연기되는게
    벌써 햇수로 오년입니다.
    텅빈집에 혼자있으면 이러려고 결혼했나 싶고 밥도 먹기싫고 매사에 짜증만 나요.
    해결방법은 오로지 빨리빨리 돈모아서 은퇴하자.
    은퇴해서 날마다 붙어있고 좋은데 여행다니자 하고 있어요.
    저도 원글님처럼 애낳으면 오롯이 제차지 될게 뻔해서 애 낳기도 겁나네요.

    지금도 자기가 다니는건 직장이고 국내에 있다고 제가 다니는건 유치원취급하는거
    엄청 짜증나거든요. 그렇다고 회사 그만둘 정도로 벌어주는것도 아니면서.
    암튼 그 분께서 내일 귀국하신다고 하니 그동안 못한 충성 한꺼번에 하라고 할 작정입니다.
    그저 마음을 비우고 남는 시간에 팩이나 한번 더하는 수밖에 없는듯해요.

    우리 계 맺을까요?..ㅎㅎ

  • 32. ..
    '09.11.5 12:54 PM (114.207.xxx.181)

    모르고 속아 한 결혼이면 몰라 알고 하셨다면 이제와서 남편을 닥달하는건
    규칙위반 아닌가요? ^^
    윗분도 말했지만 집에서 아내가 그럼 안되어요.
    저도 여자입니다. 남자냐고 따지지 마세요.
    그 나이 그 경력에 돈도 잘벌어, 시간도 널널해 그런 직장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해결될 문제네요.

  • 33. 남편
    '09.11.5 1:05 PM (124.212.xxx.160)

    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할려고 노력하세요...
    사랑은 희생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감정보다 남편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고..
    항상 좋은 말로 격려해주세요..

    이렇게 쌓은 사랑과 고마움이.. 부부를 지켜줍니다...평생토록...

    -- 너무 이상적인가요???

  • 34. .
    '09.11.5 1:07 PM (218.144.xxx.70)

    (원글입니다.)
    당해보면님 글 읽다가 눈물 나서 화장실가서 울고 왔어요.
    정말 인생 선배님들의 주옥 같은 조언들 가슴에 새겨 듣겠습니다.

    어렵고 힘들지고 자신 없지만...
    현명하게 이겨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볼께요.
    감사합니다!!!

    이게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
    갑자기 한 번씩 밀려드는 우울함+외로움+울분+화 라서...
    한... 석 달 쯤 뒤에 다시 한 번 글을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일 없게 마음 단도리 잘 하고 즐겁게 지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35. 힘내세요
    '09.11.5 1:53 PM (122.34.xxx.147)

    그냥 맘을 비우셔야 할거 같애요.
    저도 그 처지 이해 합니다...
    맘을 비우시고,
    그냥 남편의 존재에 감사함을 가져보는것은 어떨까요.
    전 제 남편이 이렇게 힘들게 일하다가 아프거나 잘못되면 어떡하지 이렇게 상상하다가 정신이 번뜩 들고 남편이 안쓰럽고 건강히 일하는게 감사하고 그렇거든요.
    너무 뻔하고 힘들고 샌님같은 말이지만,
    어쨌든 제 경우에는 그렇더라구요.
    힘내세요.
    글고 취미생활을 가져 보심이...
    문화센터에서 요리 악기 등등...
    글구 혼자 아기 키우는거 정말 힘든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엄마들이 그렇게 살기도 한답니다.

  • 36. 남자는
    '09.11.5 3:01 PM (222.234.xxx.152)

    사랑 보다는 일이 우선 이랍니다
    여자는 사랑이 우선이고요
    생리적으로 틀리는데 이해 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죠
    돈이 있어야 사랑도 유지 되고
    남자들은 가정을 꾸려 가려는 책임감도 어느정도 배제 되어 잇구요
    그러니 열심히 일하는 매력 넘치는 남편이라 칭해주세요
    빈둥 거리면서 놀아보세요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좀더 세월 지나면 스스로 느긋해질겁니다
    바쁜 남편 응원에 문자라도 날리시고 내 취미 생활 누려 보세요
    아직은 신혼이라 같이 오붓하게 누리고 싶은 시간이 많을겁니다
    꿈에 부풀고 그려왔던 결혼에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 느낌이죠
    그치만 슬기롭게 대처 하시고 부부간에 사랑 흔들림 없이 유지 하시기 바래요.^^

  • 37. 저도
    '09.11.5 4:37 PM (218.232.xxx.179)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로 돌아다니는 남편이랑 14년째 살고 있습니다.
    늦게 오면 얼굴이라도 보지요.
    자는 얼굴이라도 보면 좋지만 뭐... 열악한 나라로 돌아다니는지라 목소리 듣기도 힘듭니다.
    어쩌다 한동안 아빠가 안보이면 아이는 아빠가 출장 갔냐고 묻습니다.
    출장가기 전엔 출장 준비하느라 집에 일찍 못오고 출장 다녀오면 보고서 쓰고 하느라
    집에 일찍 못오고 나머지 기간엔 출장가고....
    제 주변엔 저희가 세컨드 내지는 이혼가정인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원글님... 그 심정 저 너무 잘 알아요.
    이성적으로 놀다 온 사람 아니니 절대 화내서는 안된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이러려고 결혼했나 싶고 집에서 남편 오기만 기다리는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이게 대체 뭔가 싶어서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죠.
    혼자 잘 노는 넙을 체득하셔야 해요.
    집에서 혼자 잘 놀아야 남편도 더 마음 편하게 일하고 부부사이도 나빠지지 않습니다.
    전 워낙 결혼 전부터 혼자 잘 놀던 사람이라 그렇게 힘들진 않지만
    원글님 속상한 마음은 너무 잘 안답니다.
    그래도 이 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능력의 남편 격려해주세요.
    원글님도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구요.

  • 38.
    '09.11.5 7:30 PM (121.139.xxx.220)

    원글님 탓하시는 분들은 대체 뭔지 도통 이해가 안되는군요.

    이러니 한국에서 남자들은 가정을 소홀히 하고 자기 일만 최고다 라고 여겨도
    당연하다는 의식이 팽배해져 있죠.

    아니 그딴 식으로 생활할 거면 뭐하러 결혼했답니까?
    그냥 자기 혼자 살아 버리지.
    왜 한 여자를 그렇게 불행하게 만드는 건지..?
    결혼은 두 사람이 함께 꾸려가는 거지 혼자서 발버둥 친다고 어찌 되는게 절대 아닌데..?

    많이 벌어다 주는 걸로 감지덕지 해라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정말 돈이 최고다 라고 여지없이 외쳐 주시는 군요.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죠.

    이제 겨우 1년 신혼이에요.
    그런데 신혼의 즐거움도 전혀 없고, 남편 얼굴은 코빼기 보기도 힘든 결혼..
    이게 과연 행복한 삶이고 진정 원하는 삶일까요?

    연봉이 아까워 직장 포기 못하겠다는거.. 십분 이해는 합니다.
    정말 살다 보면 돈이 중요하긴 하니까요.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인간적 가치들이 이 세상엔 너무나도 많지 않나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들, 부부간의 금슬도 그 중 하나일테고요.

    저 위에 어서 빨리 애 낳으라고 하시는 분.
    더더욱 이해 안가는군요.

    남편 얼굴 보기도 힘들다고 괴로워 하시는 분에게 이걸 조언이라고 하시는 건지..
    아이가 아무리 있어도 남편과의 사이가 안좋으면 우울증 와요.
    아니 육아스트레스로 인해 더 죽을 맛이 될 수 있죠.
    물론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님처럼 아이에게 올인하고 위안 삼는 부인도 있지만),
    보통은 힘들어 한다는 거죠.

    그리고 아이에게 올인하는게 과연 좋은 걸까 의문도 들고요.

    암튼 그래서 저는 남편분이 연봉 좀 줄더라도
    최소 주말만이라도 푹 쉴수 있는 직장으로 옮겼으면 하네요.
    외벌이도 아닌 맞벌이라면서 그렇게 팍팍하게 살 이유가 있나요?

    돈은 젊어서 버는게 맞긴 하지만, 지금 지나간 세월들은 다신 돌아오지 않아요.
    돈 좀 모았다고 나아질 것 같아요?
    절대 네버네버네버.

    혹시 남편분이 워커홀릭은 아닌지나 확인해 보세요.
    은근히 자기가 좋아서 일에 파묻혀 지내는 사람들도 꽤 많거든요.

    암튼 원글님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특히나 일벌레가 당연하고 오밤중 퇴근이 당연하고 주말에도 일 있으면 쉬지 말아야 한다
    라고 여기는 한국적 사고방식이 참 문제라고 생각해요.
    접대문화를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들 만큼이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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