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체력스펙좀 봐주세요. 둘째 낳아도 될까요?

저질체력 조회수 : 502
작성일 : 2009-11-05 10:43:00
제 스펙입니다.

나이 : 35세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는지..흑)

순간출력 : 거의 제로. 모든 병마개는 남편이 다 열어주어야 함. 가끔 혼자 열때가 있는데, 실패 또는 성공시 진이 쫙 빠짐.

충전시간 : 평균 8~9시간 (10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요)

                한두시간 충전이 모자르면 바로 다섯시간 후 바로 방전

                재충전하려면 시간 더 걸림.


하는일 :    7시 일어나서 씻고, 아침해서 먹고, 애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회사가면 9시

                9시부터 6시까지 근무

                아이 픽업 후 저녁해서 먹고 나면 졸음이 슬슬

                졸음 꾹 참고 애랑 놀다가 9시 좀 넘어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놀다가 취침

                빨래, 청소는 남편이 다 해요. 손빨래도 남편이 다 하구요.

    
주말에 아이랑 두어시간 산책하고 오면 점심먹고 같이 낮잠자야 하구요


그나마, 이런 경우는 아주 해피한 경우고 일주일에 두세번 야근하고 일이 많고 그러면
주말에 바로 시체놀이

그나마 제가 힘들어하면 남편이 육아+가사를 도맡아 해주니 어찌어찌 유지가 되네요.

그런데, 요새 자꾸 둘째 생각이 나는거예요.
맛있는거 해서 먹으면 세명이 먹는것보다 네명이 먹는게 맛있을거 같고
그냥 더 행복할 거 같아요.

남편은
둘째를 첫째처럼 순한 딸을 낳으면 도우미아주머니 도움받고 어찌어찌 키워보겠지만
아들을 낳으면 제 체력으로는 절대 감당 불가라고 하네요.
저보고 힘들어서 울던 시절 다 잊었냐고 하면서...

지금은 좀 살만한데 지금까지 키우면서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애 어렸을때 기저귀 갈아주고 엉덩이 씻기고 하는것조차도 힘에 부쳤던거 같아요.
체력이 딸리니 다 힘들고 그래서 많이 울고
돌때부터 혼자서 밥먹고 정말 순하고 친정엄마가 볼때마다 저런 애는 열쌍둥이도 키우겠다고 했는데도요.
지금은 딸아이 혼자서 다 하니 훨씬 편해요.
제가 울 일도 없구요.

제가 하는 일이 항상 편한것도 아니고
일도 많고 책임도 많고 그래요.
야근도 종종 해야하구
집에 가지고 와서 일할때도 있구요
그래서, 힘들때마다 정말 그만두고 싶다 노래도 많이 불렀구요.

남편은 저보고 만약 제가 정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둘수 있어야 하는데
애가 둘이면 경제적인 이유로 그만두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자꾸 반대하네요.
남편은 심지어 제가 첫째를 키우면서 둘째 임신하고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도 의문시해요.
제가 큰 애 임신했을때 입덧이 정말 심해서 거의 누워있었거든요.

그런데..왜 이리 자꾸 둘째 생각이 날까요 ㅎㅎㅎㅎ
오늘 일이 있어 휴가내고 집에 있다보니..더 그러네요
IP : 211.171.xxx.2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라쥬
    '09.11.5 11:07 AM (124.216.xxx.189)

    그건 본인이 더 잘알거같아요...........글쓴걸 보아도 빨래까지 남편이 다한다면 둘쨰낳으면 남편이 전업해야겠네요......

  • 2.
    '09.11.5 11:27 AM (125.177.xxx.131)

    저라면 안낳을 것 같네요. 한 몫으로 태어나도 둘이되면 두몫이 아니라 세몫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냥 외동으로 만족하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 3. 그냥 포기하심이
    '09.11.5 12:36 PM (116.42.xxx.43)

    열거하신 내용을 보자면 체력으론 꽝!입니다..
    그 몸으로 어찌 둘째를 보시겠다공...

  • 4. ,.,
    '09.11.5 2:57 PM (121.133.xxx.118)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 사실 내용으로 봐선 안가지시는게 좋은데요 저도 님처럼 그런 저질 체력이에요. 근데 어찌 둘쨰 낳고 코너에 몰리고 도와줄사람없고 남편도 바빠서 못들어오고
    몰리고 몰리는데 애 둘은 먹여 살려야하니 되더이다 ㅡㅡ
    그리 돼가는 내 자신을 스스로 볼때도 화들짝~~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시련과 고통 눈물이 있었지만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 등반하면서 인간에 한계에 도전한다!! 라는 예전 씨에프
    문구가 그냥 있는 문구가 아니라니까요 ㅜㅜ
    도전하면 되긴되는데 죽도록 힘들어요

  • 5. 둘째는
    '09.11.5 5:45 PM (211.212.xxx.97)

    더 힘들지 않나요..?
    저 나이는 님보다 많은 36세로 남들이 다 인정해주는 킹왕짱체력인데요..
    첫애때는 배불러도 정말 훨훨 날아다녔거든요..한여름 출산이어서 배불러도 여름이 그다지 더운줄 모르고 정말 열심히 돌아다녀도 지치지 않고 살았거든요.
    지금 37주된 아기가 배속에 있는데 확실히 둘째는 힘들어요..
    저도 첫애가 워낙에 순해서 엄마가 편하겠다는 말 참 많이 듣는데도 배불러서 첫애 돌보는 것도 힘들고 두번째 출산이라 그런가 자궁쪽도 많이 힘들구요.
    농담삼아 남편한테 그러네요..셋째는 힘들어서 절대로 못낳겠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430 회사에서 싸가지 없게(?) 구는 후배 안챙겨줘도 되겠죠? 4 고민 2009/11/05 777
501429 안방벽에 비가와요 2 열받네요~ 2009/11/05 424
501428 아령운동을 시작했는데 팔이 더 두꺼워지는 것 같아요 5 운동 2009/11/05 763
501427 8살 딸아이 전집 추천 꼭 부탁드려요 6 행복이 2009/11/05 722
501426 친척끼리 식사할건데 2만냥 전후쯤 괜찮은 음식점.. 3 추천 2009/11/05 439
501425 저도 남자 여러명인 모임에 여자 하나..좀 싫은 사람이 하나 있어서요. 4 ... 2009/11/05 644
501424 오늘 백신 맞으러갑니다 ㅠㅠ 8 흑흑흑 2009/11/05 1,480
501423 여자들의 한계 4 답답해요 2009/11/05 864
501422 앵무새가 아픈 것 같은데 어찌 해야 하나요? 4 급해요 2009/11/05 318
501421 사진이 열리지 않아요. 2 메일로 보내.. 2009/11/05 295
501420 매일 늦게 들어오는 남편... (일하다) 이거 참지를 못하겠어요 38 . 2009/11/05 3,659
501419 하이패스 에러...종종 경험 하시나요? 2 궁금이 2009/11/05 1,398
501418 지붕뚫고 하이킥 러브라인요~ 18 조아 2009/11/05 2,634
501417 빌려준 돈 받으려면. 8 나는나 2009/11/05 716
501416 제 체력스펙좀 봐주세요. 둘째 낳아도 될까요? 5 저질체력 2009/11/05 502
501415 법원 "휴일근무 강요 상사 출근정지 정당" 1 세우실 2009/11/05 269
501414 카드현금서비스 받으면 신용등급이.. 5 ... 2009/11/05 1,135
501413 요 밑에 동안글 이랑 그 댓글들.. 정말 웃기네요 개콘보다 더 잼나요 ㅎㅎㅎㅎ 8 ㅎㅎㅎㅎ 2009/11/05 1,025
501412 ..안마의자 써보신분..어떤제품 쓰시나요?(가격도..) 고민중..... 2009/11/05 402
501411 조카가 조리과학고를 간다고 합니다. 호텔주방장?이 될 수 있을까요? 5 조카걱정 2009/11/05 817
501410 체한것이 너무 답답해요.. 2 답답 2009/11/05 372
501409 얼음까지 갈 수 있는 강력 믹서기 어디 없나요? 3 10년만에 .. 2009/11/05 990
501408 엄마한테는... 2009/11/05 275
501407 집을 팔고 전세로 가야할까요?? 5 고민중 2009/11/05 1,239
501406 핸드폰 싸게 구입하려고 하면.... 3 핸드폰..... 2009/11/05 402
501405 학원비 환불에 관해 여쭤봐요.. 3 아시는 분~.. 2009/11/05 381
501404 tv에 컴퓨터 연결하는거 어렵지않을까요? 5 영화광 2009/11/05 589
501403 이런 남편이라면?? 13 나름대로 2009/11/05 1,176
501402 1976년 미국 돼지독감 백신 부작용에 대한 기사네요.. 1 side e.. 2009/11/05 738
501401 취미로 보컬학원 다니면 어떨까요? 1 곧 서른 2009/11/05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