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른사람의 속상한 얘기를 들을때 어떻게 위로하세요?

위로 조회수 : 480
작성일 : 2009-10-26 13:13:16
그래 니가 속상했겠다, 마음이 많이 아팠겠다, 아니

뭐 그런놈이!!! 이렇게 같이 공감하며 위로하는 편이세요

아님, 그사람은 그런뜻이 아니야 그건 니가 오해한거니까

이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설명하는 편이세요?

전, 후자쪽인 남편과 살고 있거든요....

참 이성적이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입장 저입장 두루

두루 살피고 참 좋은거 같은데요, 한 12년 살고 나니까 이

것도 참 섭섭하고 싫으네요...그냥 온전히 한번만이라도

내편에서 무조건하고 내손을 들어줄 순 없을까...하는 그런

시누가 이유없이 혼자 삐져서 있을때도 시부모님이 독한

말로 내가슴을 후벼팠을때도, 시이모님이 뜬금없이 전화

해서 내가 아들 낳아보니 너무 좋더라 너도 낳아라 설교하

셨단 얘길 했을때도, 시동생이 참 생각없이 행동할때도

동서가 얌체처럼 굴때도.....이사람은 늘 항상 그들의 입장

을 제게 설명하고 그들을 이해시키려고 너무나 노력해요.

이유는 제가 마음 다치지 않길 바래서래요. 근데요, 전 그

런 남편때문에 더 마음을 다치거든요?

그냥 한번만이라도 '그래 니가 속상하겠다 그사람들이 잘

못했네'이렇게 내편을 대놓고 좀 들어주면 안되나요?

어쩜 그렇게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사리에 맞는 판단으로

한발짝도 더 제편에 오지 않는 느낌...아시나요?

그런데 더 웃긴건요, 시동생이 툭하면 자기 와이프가 밥을

잘 안해주고 물건을 너무 많이 사고 어쩐다 하면서 흉을

잘 보거든요...그럼 전 동서 편에서 애가 어리면 밥해먹기

힘들다 어쩐다 하면서 동서 입장이 되어서 말해줘요.

그런데 그와중에 제일 열심히 동서입장 대변하면서 밥을

안하는 대신 다른 좋은점이 더 많을거다, 애가 어리면 힘들

다, 동생이 안사주거든 물건 들고 나와버려라 하면서 열심

히 동서 편들어 주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제 남편이랍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제가 없는 곳에서는

항상 제편들었다 어쩐다 말하지만, 전 제가 없는데서 말구요

그냥 제가 푸념정도의 말을 할땐, 덮어놓고 제편들어주는거

그게 그립다구요. 그게 그리 어려울까요?

그냥 무조건 내편이란 느낌이 갖고 싶은건데 남편은 그냥

제앞에선 오로지 중립...딱 중간에서 한발도 움직이지 않는

그 냉정함이 참 서운하고 밉네요....

아휴..오늘 제가 그냥 막 울고 싶네요...가을이라그런가요...
IP : 121.134.xxx.2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9.10.26 1:26 PM (118.218.xxx.170)

    저의 친정 엄마가 그러십니다
    시어머니 입장, 남동생 입장, 올케 입장, 동서 입장 다 대변해주고
    제 입장에서 생각은 아예 안 하십니다.
    참 서운하지요.
    그런 살람은 잘 안 변하는 것 같더라구요
    대신에 제가 변했넹요
    기대를 마세요. 글구 남편이 답답한 상황이 왔을때 모른척 해보심이.

  • 2. 토닥토닥
    '09.10.26 2:00 PM (203.171.xxx.112)

    원글님을 토닥이는 방법에 대해서 남편분께 말씀을 해주세요. ^^

    이런 걸 말로 해야 하나, 싶겠지만 그래야 알아요. 말 안해주면 몰라요.
    특히나 남자들이 그렇고, 더더구나 시댁일에 관해서는 더욱 그래요.

    아내가 시댁일로 마음 상해 있을 땐 그 마음을 풀어주려는 방법으로
    '그것은 너의 오해지 그들의 본심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을 대변하려는 것이 되죠.
    그러면 결국 유치하지만 '편 가르기'가 시작 되고
    아내는 이러한 남편의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보며 '남편도 내편이 아니구나' 라는
    상처를 하나 더 입게 되죠.

    저희 남편도 처음엔 괜히 저 토닥인다고 몇 마디 했다가 그게 오히려 화를 불러서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었죠. 그러다 제가 제안했어요.
    제가 힘들어 할 땐 손을 잡아주거나 살짝 안아달라고요.
    그럴때 내가 하는 말은 속까지 동조는 안 해도 되니 수긍하는 척만이라도 해 달라고요.
    그러면 마음이 풀린다고요.

    말씀하세요.
    원글님이 상처를 받거나 힘들어 하고 있을 땐 먼저 어떠어떠하게 해 달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653 거점병원에서 보고 들은 일 10 신종 2009/10/26 2,268
497652 전세 내놓는데.. 여러 부동산에 내 놓아도 되는건가요? 1 초보 2009/10/26 507
497651 오랜만의 선을 어찌 보면 좋을까요? 1 시집가고파~.. 2009/10/26 280
497650 손석희·김제동을 솎아낸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인가? 1 좋은날에는 2009/10/26 438
497649 다른사람의 속상한 얘기를 들을때 어떻게 위로하세요? 2 위로 2009/10/26 480
497648 돌집 가도 상관 없는거죠? 3 임산부 2009/10/26 340
497647 전업주부인데, 22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9 고민 2009/10/26 1,057
497646 저 조만간 피부과 가요 ~~~ ㅋㅋㅋ 2 .. 2009/10/26 559
497645 일산대진고에 대해서 4 일산 2009/10/26 908
497644 서울대 ‘민주화의 길’ 걸어보자 1 세우실 2009/10/26 237
497643 신랑이 탯줄자를때쯤 분만실 상황은 어때요?? 8 대박이맘 2009/10/26 1,126
497642 변덕스런지도교수, 과연 학위는 따야하나.. 2 미치기일보직.. 2009/10/26 690
497641 대전 맛집 까페 추천 2009/10/26 299
497640 촉촉한 썬크림 아세요? 7 . 2009/10/26 1,003
497639 드라마 '스타일' 끝났나요? 2 ... 2009/10/26 285
497638 열 바이러스가 이렇게도 도나요? 4 돌겠네요 2009/10/26 846
497637 털 없는 곰돌이 인형 5 어디에 있을.. 2009/10/26 822
497636 10/26뉴스!기가쎈여연예인&조중동이외고지지하는진짜이유 1 윤리적소비 2009/10/26 446
497635 11월 초 단풍 평일 나들이..... 2 내장산 2009/10/26 373
497634 목디스크 명의 소개 부탁 드립니다 2 목디스크 2009/10/26 2,918
497633 삼성동 살기 어떤가요? 4 문의 2009/10/26 1,393
497632 생활기록부에 필기재되는 "비교과" 기준이 따로 있나요???????? 3 물론내신이더.. 2009/10/26 534
497631 일산에서 영어,발레를 배우고 싶은데 알려주시겠어요~ bona l.. 2009/10/26 301
497630 독실한 기독교 시댁 힘들군요 27 기독교시댁 2009/10/26 2,380
497629 공주가 돌아왔다 재방보는데.. 5 ㅡ.ㅡ 2009/10/26 827
497628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까요 ???????? 2 시어머니칠순.. 2009/10/26 518
497627 시누이 개업선물과 생일선물 추천해주세요 새댁 2009/10/26 476
497626 요즘 정가은이란 연예인 21 매력있어 2009/10/26 4,469
497625 유통기한 지난 쫄면 먹어도 될까요? 5 냉동쫄면 2009/10/26 1,408
497624 자동차 구입하고 나서 결재할때요 2 차. 차. .. 2009/10/26 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