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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 피곤한 남편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되나요??

...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09-10-19 21:31:41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하나 였다면...큰 아이가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면 짐싸서 어디로든 잠시라도 떠나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 둘을 키우며 아주 버거워하는 부족한 아줌마입니다.
여섯살 터울의 둘째 아이 때문에 아주 힘이 듭니다.
집안 온갖 살림을 다 뒤집어 놓습니다.

남편이 간절히 원해서 둘째를 가졌습니다.
저는 첫째때도 육아가 힘겨웠기에 그만 낳고 싶었으나 신랑이 꼭 원하고 어른들도 아들을 원해서..낳았습니다.
신랑이 분명히 약속했습니다. 많이 도와주겠다고...
그 말을 믿은 제가 바보였던건가요??
울 신랑은 고집이 세고 자기가 하고 싶은건 꼭 해야 하는 스타일입니다.
둘째를 저렇게 원하니 언젠가는 낳아야 될거 더 늦어지면 나만 고생이라는 마음으로 낳았습니다.
첫째때 보다는 많이 도와주지만 저는 성에 안 찹니다.

집에 들어와도 거의 방에 들어가서 자기 일 하고 책 보고 애는 별로 안 돌봅니다.
저는 늘 불만이지요..
오늘은 한시간만 애 좀 보라고 책 좀 보겠다고 큰 애와 큰 애 방에 들어왔습니다.
큰 애 공부도 시켜야 했어요..
근데 둘째 데리고 따라 들어옵니다.
같이 있자며 얌전히 있을테니 책 보랍니다.
계속 아기랑 이야기 하고 시끄럽게 해서 책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있더니 이불위에 누워서 잡니다.
어이가 없어서 방을 나왔습니다.
사소한 일 같지만 저는 너무 속상하고 화병이 날 것 같습니다.
첫째 낳고 이제껏 집에 갖혀 사는 나를 배려 안 해주는 것 같아 화가 납니다.

회사 갔다 와서 피곤한 남편한데 이런거 바라면 안 되는건가요??
제가 욕심이 많은건지..
매일 봐달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가끔이지요....

둘째가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신랑 때문에 자꾸 미워집니다.
아이가 예쁘지만 육아는 힘들잖아요...
둘째 때문에 내가 아무 것도 못 하는 것 같고...
물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만 내 삶의 방해꾼 같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원했으면서 왜 아이를 돌보려 하지 않을까요..
예뻐하기만 합니다..
정말 이럴 줄 알았다면 저는 둘째를 갖지 않았을겁니다..
이런 생각하는게 둘째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신랑에 대한 원망 때문에 이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 피곤하니까 당연히 모든일이 제 몫이라고 생각해야 되나요??
다른 댁 남편들은 어떤가요??
IP : 119.71.xxx.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도힘들껄요
    '09.10.19 9:48 PM (116.122.xxx.194)

    원글님은 전업주부인것 같은데
    남편을 좀 이해해 주시면 않될까요
    남편도 종일 직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올텐데
    집에서 쉬지 못하면 남편은 어디서 휴식을 취하나요
    평일에는 원글님이 육아담당 하시고 주말엔 남편이 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은 ..
    아이들 키울때는 너무 깔끔하게 살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편하게 사세요

  • 2. ㅈㅅ
    '09.10.19 9:53 PM (211.244.xxx.185)

    못된놈..
    전 남편퇴근한후랑 주말엔 애안봐요.
    애는 혼자 만드나..

  • 3. ..
    '09.10.19 9:54 PM (118.220.xxx.165)

    그래서 저 둘째 안낳았어요
    시집이나 남편은 원했지만 - 그럼 당신 운동줄이고 사람들 덜만나고 아이 볼거냐 했더니 대답 안하더군요

    직업상 일할때 밤새하고 쉴땐 며칠씩 쉬는데 하루종일 밥 세끼 먹을때만 들어오고 종일 운동하고 사람들 만나고 .. 집에 있으면 먹을거나 찾고 컴하고

    차라리 없는게 나아요

    님도 없는셈 치고 차라리 파출부를 두던지 아이를 낮에 어디 맡기고 좀 쉴 시간을 가지세요

    그렇게 살면 우울증오고 아이들에게 화풀이 하게 되요 내 살궁리는 내가 해야죠

  • 4. 원글
    '09.10.19 9:56 PM (119.71.xxx.30)

    맨 위에 댓글쓴 님..
    근데 남편이 둘째를 원했으면 그 만큼 희생도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저는 둘째를 낳아서 아이 둘을 키우니 일이 두배로 힘들어지고 정말 외출 한번 못 하는 신세인데 자기는 제가 두배로 힘들게 산다고 돈 두배로 벌어오는 것도 아니공....
    그럼서 제 희생만 강요하는 것 같아서 억울해요.....
    물론 제가 대부분의 육아를 담당하지만 정말 지치고 힘들 때는 저를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은 해줘야 될 것 같은데 그것 마저 안 하니 괴씸하네요...

  • 5. 원글
    '09.10.19 9:59 PM (119.71.xxx.30)

    점 두개님..
    저도 맡기고 싶은데 아직은 어리기도 하고(두돌이 안 됐어요) 보내려니 비용도 만만치가 않아서 당분간은 제가 봐야 될 것 같아요..
    이 와중에 남편은 내 속도 모르고 시어머님께 전화해서 울 집에 오셔서 요양 하시랍니다(건강이 좀 안 좋으세요) 저는 완젼 어이 없지요....
    울 신랑이 이래요...사람 할 도리 다 잘 하며 살려고 합니다...
    마누라를 이용해서요........효도는 셀프이거늘...........

  • 6. ..
    '09.10.19 10:21 PM (59.10.xxx.80)

    먼저 그런 남편말을 믿으신게...너무 순진하셨던거 같네요.
    남편분 나빠요. 직장에서 일하는것 보다, 하루종일 아이둘과 씨름하는게 몇배 더 힘듭니다.
    따라서 퇴근후엔 남편이 아이 봐줘야죠. 저는 아이 하나지만, 남편 퇴근후랑 주말엔 아이 안봅니다. 해결방법 : 가사 도우미를 쓴다...

  • 7.
    '09.10.19 10:36 PM (121.139.xxx.220)

    부부라는게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 줘야 함이 맞긴 하지만..
    원글님 글 쓴 내용으로 봐선 남편분이 좀 지나치다 싶습니다.

    퇴근 후에 다만 한시간이라도 어린아이를 봐주고 놀아주고 하면,
    부인도 한숨 돌리고 아이도 아빠와 함께 시간 보내서 좋고 아빠도 장기적으로 봤을때
    아이와의 관계를 쭉 이어 나갈 발판을 만드는 기회들이기 때문에 일석 삼조인 셈인데,
    그걸 안하시는 군요.

    누가 원해서 아이를 낳았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다,
    아이는 부모 공동의 책임인 만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이쁘고 사랑스럽다가도
    어느 순간 피곤하고 지겹고 짜증날때가 있습니다.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 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아이 상대하는게 너무너무 피곤하다는 생각.. 이런 생각이 어느날 갑자기 봇물처럼 터지면
    그땐 감정이 확 다운이 돼요.

    이럴때 저는 있는 그대로 남편에게 표현 합니다.
    나 좀 조용히 쉬고 싶으니 아이 좀 봐달라.. 아이랑 놀아줘라.. 나 좀 방해하지 마라..
    처음엔 조용히 말로 하고요, 그런데도 그러려니.. 시큰둥.. 별 관심 안보이면 좀 강수를 둡니다.

    집안일 하나도 안해버리고요, 정말 손가락도 까딱 안함..
    그리고 집에 왔을때 확실하게 짜증내 줍니다.

    이런걸 매일같이 하면 서로가 피곤해서 못살겠죠.
    근데 일하고 와서 피곤하겠다 싶어 내가 다 받아주고 이해해 주고 참아주다 보면
    아.. 원래 마눌이 그렇게 해주는 거겠거니.. 하고 남편은 나몰라라 가 되어 버려서,
    주기적으로 배터리(ㅎㅎ) 다 됐다 싶었을때 자극(?)을 좀 쎄게 줍니다.

    그럼 다시 화들짝 놀라서 아이에게도 잘해주고 저에게도 살갑게 하고
    퇴근 후에 온전히 자기가 알아서 이것저것 챙겨서 합니다.

    남편 입장에서도 매일같이 알뜰살뜰 챙기진 못하겠죠.
    일도 힘들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을테니까.

    그래서 보통은 제가 더 이해해 주는 편인데, 저도 좀 쌓였다 싶으면,
    남편 입장 전혀 생각 안해버리고 (일부러 안해요. 생각해 주다 보면 내건 하나도 못챙기거든요),
    그냥 짜증 나는대로, 성질 나는대로 있는 그대로 표현하네요.
    (남자들한테는 이런게 필요하더군요. 여자가 너무 받아만 주면 응당 그러려니.. 가 돼 버려서요)

    사실, 바깥일 만큼이나 집안일, 육아도 엄청 스트레스 쌓이고 힘들잖아요.
    즉, 주기적으로 좀 쉬고 풀어줘야 하는데,
    부인들도 이게 안되면 스트레스만 너무 쌓여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주기적으로 푼다는 거고요.

    남편이 다행히 알아서 해주면 조용히 넘어가지만 아무리 신호 보내도 뭐가 없다 싶으면
    확 엎어(??) 버려요. ㅋㅋㅋ
    마눌 화나면 무섭다는 거 알도록 주기적으로 교육(??)시켜 놓는거죠. ㅎㅎ

  • 8. 에구
    '09.10.19 10:40 PM (125.178.xxx.192)

    너무하셨네요.남편분이..
    애 둘 하루종일 보면 녹초가 될텐데..

    회사일이 아무리 힘들기로서니 애엄마보다 육체적으로 힘들까요.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세요.
    편지도 써 보시고..
    넘 힘들다구 호소를 하세요.

  • 9. 아효..
    '09.10.19 10:51 PM (125.177.xxx.140)

    저는 애 하난데도 원글님과 비슷한 심정 느끼며 삽니다.
    남편은 집에오면 쉬어야 된다.. 그러면 여자는 언제 쉽니까...
    어차피 남편이 봐줘도 한두시간이지 잘때까지 애기 챙기는건 다 여자몫인데...
    잠깐 한두시간도 못봐주고 쉬어야 되면 남자들은 육아에 대한 몫이 뭘까요..대체...
    돈벌어오는거? 그것만 할라믄 총각때랑 달라지는게 전혀 없자나요~???
    아효.... 아예 12시 이전엔 얼굴 보기 힘든 제 남편을 생각하니 더욱 답답해 집니다요.....

  • 10. ㅈㅅ
    '09.10.19 11:06 PM (211.244.xxx.185)

    원글님 전 애기 한두달됐을때 너무 힘들어서
    하루에 5시간씩 사람 불렀었거든요
    어디 맡기는게 아니라 집에서 같이있는거라 괜찮았는데
    시급 5~6천 정도면 되니까 그렇게 사람 써보세요

  • 11. 그런남편에
    '09.10.20 12:31 AM (121.138.xxx.104)

    ...원글님, 힘내세요. 요즘 자영업 하느라 퇴근이 빨라져서 저녁도 집에서 먹는 울 남편님...늦어도 7시 30분이면 퇴근하거든요.

    집에오면, 밥먹고 소파에 딱 붙어서 리모콘만 까닥거리다 잡니다.

    저희는.....아이가 셋입니다.. 유치원생 아들 둘에 초등 딸까지 있습니다.
    아.........저도 돌아버릴거 같아요. 돈버는게 유세입니다.

  • 12. ...
    '09.10.20 8:30 AM (220.88.xxx.254)

    남자들이 눈치껏 알아서 뭘 해준다거나
    도움을 준다해도 센스있게 맘에 들게 해주는 일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드럽고 치사해도 피곤한 내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어떻게 도와달라고 구체적으로 반복적으로 말해야 하드라구요.
    이건뭐... 인간개조 하는거죠 머.

  • 13. 맞아요..
    '09.10.20 9:00 AM (125.189.xxx.19)

    돈버는 유세... 어찌나 하는지...
    에휴 ~~

  • 14. 치~~~
    '09.10.20 1:11 PM (124.136.xxx.202)

    우리애들 둘인데,남편이 둘째 낳고서부터 아예 집엘 늦게옵니다..물론 회사서 일을 하느라 늦게 오지만서도, 가끔은 회사핑계대고 늦게오기도 해요..눈치를 보니...그렇다고 초과근무수당을 받는것도 아니고, 그냥 늦게 오는거죠..일하느라...10시쯤 오면 난 애들 다 씻기고 재워야하는시간이고...

    그래도 늘 피곤하다 짜증내고 하다가 맞벌이하고 나니, 도와주는것도 없공, 늘 하던대로 퇴근먼저하는 제가 모든걸 다 합니다...애들 픽업하고, 집에가서 아침먹은 설거지 청소 빨래돌리기, 밥먹이고 씻기고 애들 공부봐주고 나면 녹초...

    게다가 가끔 피곤한 사람 붙들고 끈적거리면서 들러붙으면 정말 짜증납니다..배려라는게 없다는게 느껴져요...

    전업주부라도 하루종일 애하고 씨름하고 나면 파김치 되는데, 밤에 한시간만이라도 둘째를 봐줘야 큰애 공부도 봐주죠..저희 남편 일찍오면 9시인데, 애들 공부하고 있는데-거실에서 공부합니다..거기서 드러누워 티비켜서 봅니다...

    도움을 못줄 망정 티비트는 남편 속터지죠...돈버는 유세.....전 돈도 벌어보고 전업으로도 있어보고, 맞벌이도 하고 있지만, 돈버는게 더 쉬워요..제 경우에는요.....

    집안일 티안나게 안하면 꾸지리 하고, 해도 별로 빤딱이지 않는 중노동....
    애둘 도움없이 키워보니, 내가 너무 무식했구나 싶네요....내 몸 아프면 남편 또 짜증...
    아프지 마시고 정 힘드시면 도우미라도 부르세요....전 정말 힘들어도 기댈곳 없는 객지에서 도우미 부를 생각 못하고 살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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