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늦은나이에 진로 바꿔보신분

지혜로운 조회수 : 796
작성일 : 2009-10-18 11:43:19

인생이란게, 살아도 살아도 어렵기만 하고 ,
답이 없는 문제들로 가득하기만 하네요.

한번뿐인 인생 안해보고 후회하기보다 해보고 후회하자는 생각을 하니
고개는 끄덕이는데,,,  용기가 나지 않는건지,, 이대로 주저앉을것만 같아
저보다 지혜로운 분들께 용기를 얻으려합니다.

이제까지 걸어온 길과 반대로 새로운 인생을 만들고 계신분이나,
그일로 행복해하시는분들...
얘기듣고싶어요~
IP : 124.254.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미
    '09.10.18 12:16 PM (98.248.xxx.81)

    저는 12년 동안 반도체 분야에서 영업을 하다가 재작년부터 사회복지 쪽으로 진로를 바꿨지요.
    어려운 결정이었고 마음의 갈등이 많았지만 마음을 담대하게 먹고 돌려보았어요.

    처음에는 가정폭력방지재단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아동학대방지 쪽으로 일을 하게 되었네요.
    수입은 월등히 적지만, 일 년에 서 너 번씩 가야했던 해외출장이 없어지고 엄청난 업무량이 반의 반으로 줄어들었고, 그리고 재택근무라서 아이들을 맡기지 않아도 되어 좋습니다.

    그동안 일한 이 분야의 경험을 잘 살려서 청소년 범죄 관련법을 공부하려고 하고 있고요. 아이들 넷 기르면서 힘은 많이 들어도 아이들과 같이 밤도 새워가며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엄마가 같이 공부를 하는 처지이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되려니 하고요.

    저와 같이 일하시는 분은 60세에 저처럼 로스쿨 가셔서 지금은 인권변호사로 멋지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시간과 에너지는 딸릴 수도 있지만 열정과 갈망은 훨씬 크답니다.
    계획 잘 세우시고 용기를 내세요.

  • 2. .ㄹ
    '09.10.18 1:37 PM (122.35.xxx.32)

    늦은나이가 얼만큼인지는 모르겠어요.
    전 대학원나와서 연구소에서 일하다가, 다시 시험봐서 의대가게 되었어요.
    사람들도 좋았고 근무환경도 좋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었지만
    일 자체가 제겐 스트레스였고 결정적으로 회사에서 오래 있으려면 매니저, 임원이 되어야하는데
    전 그런 권력을 짊어지는게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더라구요. 워낙 혼자 공부하고 소규모그룹에서 실력이 나오는 스타일이라서요. 남한테 뭘 잘 못맡기는^^;

    공부하는동안 수입이 없고-남편과도 갈등이 좀 있었어요..금전적문제도 중요하죠...
    제경우는 윗분과는 반대로
    일할때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해서 집안이 일단 엉망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하고싶지 않은일 늘 피하고 싶었던 일들에서 해방되었고
    미래를 생각할때 좀더 밝은꿈을 가질수있게 되어서 전 만족합니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큰 결정이었는데 준비를 시작할때는 전혀 갈등이 없었어요.
    준비할때보다 실제로 학교다니고 공부하는 동안이 훨씬 힘들었어요.
    열정, 갈망은 시작할때보다 줄어들구요....ㅎㅎ세상엔 쉬운게 없더라구요.

    다만 전 예전 직장에서의 일이 스트레스가 많았고, 제가 유일하게 잘하는게 공부고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일하면서 만족감이 훨씬 커요.
    수입은 공부하느라 들인돈, 기회비용 생각하면 직장에서 승진한거랑 앞으로 10년동안은 비슷할것 같구요.

    내가 하고싶은 일이 '왜'하고 싶은지, 직업으로선 어떤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잘하는 일은 직업으로라는 말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893 의료비공제시..현금으로 계산하는것과 카드로 계산하는것..어느쪽이 연말 소득공제가 더 많이될.. 2 소득공제.... 2008/02/02 436
374892 딸가진 엄마들 꼭 보셔요...(펀글) 20 무서운세상... 2008/02/02 4,774
374891 난관불임술을 했는데 생리가 없어요.. 1 궁금이 2008/02/02 324
374890 컴퓨터 주소창에... 1 몰라서 챙피.. 2008/02/02 190
374889 찌개용 돼지고기가 많이 있는데.. 6 요리방법.... 2008/02/02 1,209
374888 미국 사시는 분들..집값 진짜 떨어지는거 맞나요?? 3 집값 2008/02/02 1,389
374887 여동생 결혼 - 함 받는 법 문의드려요 6 요맘 2008/02/02 699
374886 그가 그렇게 노래를 잘부르는건가요 7 ---- 진.. 2008/02/02 1,433
374885 동생 싫어하는 큰 아이.. 2 괴로운맘 2008/02/02 668
374884 돌잔치 에피타이저 추천부탁드려요!(지나치지 마시고 하나씩 꼭 추천부탁드려요~~) 4 아가맘 2008/02/02 333
374883 늙으면 두고 보자. 5 두고보자 2008/02/02 1,159
374882 애가 발달이 느릴때 상담 받는 곳 추천 부탁해요 2 고민녀 2008/02/02 246
374881 소아과에서는 비염이라는데요 4 축농증 2008/02/02 336
374880 우유안먹는 아이 단체우유급식 빼야할까요 5 우유 2008/02/02 558
374879 명절때 백설기 떡 케이크 만들기 느티나무 2008/02/02 271
374878 폐 핸드폰 어디다 갖다줘야할까요? 2 처치곤란 2008/02/02 627
374877 말 함부로 하는 사람 멀리하는 법 좀 가르쳐주세요 11 가르쳐주세요.. 2008/02/02 1,540
374876 책상달력 이쁜거 주는곳 없나요?? 1 fd 2008/02/02 295
374875 홍삼제품 위나쁜사람이 먹어도 될까요? 2 sk 2008/02/02 352
374874 마더가든요 1 딸엄마 2008/02/02 338
374873 대운이 들어온다는게 어떤 뜻인가요? 4 미신 믿어?.. 2008/02/02 1,250
374872 라즈베리,산딸기 어디서 구할수있나요? 2 차차 2008/02/02 353
374871 제가 나쁜 딸인걸까요? 7 ㅠ.ㅠ 2008/02/02 1,330
374870 눈높이 몇년째 하신 고학년 어머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3 아짐 2008/02/02 692
374869 슈필가베셀렉타 구입문의 3 소풍 2008/02/02 315
374868 얼마전 듀* 남자 때문에 속상한 얘기 올린 사람인데요.. 그남자랑 약속 잡았네요. 6 듀* 2008/02/02 3,067
374867 조디악 천소파 천갈이 할까.. 새로살까 고민 5 스카 2008/02/02 1,150
374866 봉하마을에 투입되는 460억 세금 28 bank 2008/02/02 1,572
374865 ktx 타고 이어폰으로 tv 소리 들을수 있나요? 2 ktx 2008/02/02 285
374864 롯데월드나 코엑스 연간회원권 같은게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3 구입할까요?.. 2008/02/02 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