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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듀* 남자 때문에 속상한 얘기 올린 사람인데요.. 그남자랑 약속 잡았네요.

듀* 조회수 : 3,067
작성일 : 2008-02-02 14:14:12
글 여러번 올리게 되네요^^;
며칠전 듀* 가입활동중인데 매칭 약속된 남자랑 이번주 토요일에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고..
약속 잡으려고 지난 월요일 제가 전화 걸었더니
남자가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생각후 연락주기로 해놓고선 계속 연락도 없다고..
저도 그남자가 저한테 마음 없구나 짐작하고 저도 아쉬울거 없다고 생각중이었거든요.
금요일.. 그러니까 어제 오후 4시경
죄송하지만 자기가 요즘 일이 바쁘다고..담에 꼭 봐요~
이렇게 문자가 왔더라구요.
무슨 남자 매너가 이리 없냐 생각했죠.
저라면 저런 상황에서 최소 2~3일전 전화로 양해 구하고 다음에 보자고 할것 같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요즘 주 5일제인데 주말에 차한잔 마실 시간이 없다는것도 이해 안되고
그냥 저랑 만날 맘이 없어서 핑계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퇴근후 밤에 솔직한 내기분이라도 전해주자 싶어서 문자를 보냈어요.
매너가 없으신 분이네요. 적어도 며칠전에는 연락 주셨어야죠. 저랑 만나기 싫다는 뜻으로 알께요.
이렇게...
한시간 뒤 전화가 오더라구요.
일단 죄송하다 그러구요.
자기가 최근 일이 바빠서 주말에 좀 쉬고 싶었다고.
설도 있고 바로 약속 잡기도 애매해서 다음에 볼 생각으로 그렇게 문자 보낸거라고..
그러면서 오늘 보자 그러더라구요.
자기 지금껏 듀오에서 저처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사람 첨이었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관심이 갔다는 투로 말하던데..
저도 이런 남자 비호감이지만 일단 약속은 잡았네요. 에혀...
나이만 몇살 어렸더라도 거절했을텐데.

전에 제 친구 지금 신랑이랑 연애하던 시절
신랑이 여러여자 선보고 제 친구도 그당시 만났는데
연락을 뜨문뜨문하는거에요.
그래서 제 친구가 손가락 부러졌냐고 연락이 너무 뜸해 기다리다 지치겠다고 문자보냈는데..
(제 친구 성격 엄청 솔직하거든요.)
친구 신랑이 그문자때문에 친구의 솔직한 성격에 매력을 느껴서 결혼까지 하게됐거든요.
이 얘기 다른 사람한테 하면 다들 의외라는 반응이던데.

저도 저남자랑 얼굴 안볼 생각으로 문자 보냈고 상대방이 진짜 재수없게 생각할줄 알았거든요.
남자들 심리는 참 이상하네요.
제가 아직 그 심리를 잘 몰라서 결혼 못했나도 싶고..ㅎㅎ
그동안은 처음 약속에 30분씩 늦고 그래도 그냥 이해하고 별말 안했거든요.

그나저나 결혼까지 갈길이 참 멀게만 느껴지네요.

IP : 211.174.xxx.2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8.2.2 2:17 PM (211.176.xxx.74)

    ㅎㅎㅎ 저도 지금남편이랑..
    저한테 에프터신청 않한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고 했다가 연락 됐어요.
    뭐.. 인연이 되기 나름이지요.
    시원하게 만나나 보세요. 찜찜한거보다 백배 낫습니다.

    흠.. 도도해보였을까요? 님이? 도전의식? ㅎㅎㅎ

  • 2. /
    '08.2.2 2:41 PM (220.117.xxx.165)

    어머어머,, 신기한 인연이네요.
    근데 제 생각에는 여자가 진심으로 뒤로 물러서니까 오히려 관심가지는 남자의 행태로 보여요.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인성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일단 약속 잡혔으니 잘 해보세요..

    하긴 제친구 한명도 연애초기에 남자가 연락않는것에 속을 볶다가 미치겠어서 솔직히 얘기했더니
    그때서야 친구 맘을 이해하고 연락 자주하더군요.
    그 둘이 완전 콩깍지에 불같은 연애후 결혼했어요 ^^ 결혼식장에서 서로 좋아 죽더군요.
    ^^;;

  • 3. 보배섬
    '08.2.2 3:14 PM (121.149.xxx.45)

    심리전 너무 어려워요.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는가 하며 돌아서기도 하죠.

    좋은 인연 만나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4. 저두
    '08.2.2 3:15 PM (222.119.xxx.63)

    저두 선봤는데
    이 남자가 세번 다 늦는거예요.
    전화는 꼬박꼬박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안 만났는데

    집안 소개다 보니. 어쩌다 다시 보게 됐어요.
    어른들까지 다 오시고.ㅡㅡ..

    둘이 있을때
    마음 없는줄 알았다. 싫으면 싫다고 할 것이지. 등...
    했더만. 미안해 함시롱 너무 바빴다 어쩠따 하더라구요
    그 뒤로 절대!! 약속 늦은적 없어요.
    제 남편이 되었죠.
    지금도 꽉 잡혀 삽니다. 회사분들이 다 놀래요.ㅋㅋㅋ

  • 5. ㅋ~그냥
    '08.2.2 4:09 PM (59.6.xxx.207)

    님 마음가는 대로 행동하세요.
    솔직하게 표현하신 것 잘하셨구요,
    앞으로도 있는 그대로--그러나 상대방 얘기를 잘 들어가면서..또 배려할 수 있는 것은 배려해 가면서--말씀하시기 바래요.
    그리고 그 남자 분이 정말로 주말에 쉬고 싶어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만남이 초기이니까 상대방말하는 것의 진심을 잘 파악하시고
    스스로에게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 6. 후속편
    '08.2.2 9:50 PM (211.178.xxx.30)

    기다립니다. 만남 후기 꼭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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