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이 ..지금 고2입니다.
이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때 한참 학교에서 한자를 배우고있었어요.
제 아이는 수리적인 개념은 부족한것같은데...언어쪽 순발력이나 습득은 남들보다 좀 뛰어난편이거든요
그래서 4학년때 벌써 한자 4자성어를 제법 알곤했어요.
어느날 된장찌개를 끓여서 같이 밥을 먹는데.. "엄마..찌개 너무 맛있어요 " 하길래..
"엄마는 얼굴도 예쁘고...음식도 잘하지? 이걸 4자성어로 뭐라고 하지? " 하고 농담으로 물었어요
저는 "금상첨화" 를 염두에 두고 한말이구요.
그랬더니 1초도 안걸려서 " 자화자찬~!!! " 하는겁니다.
" 그거말고~!!! " 했더니 그 담에 또 뭐라고 했는데..그건 기억이 나지않네요. ㅎㅎ
암튼 제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서... 힌트를 줬죠.
"금! 자로 시작하는거...금!! " 했더니
.
.
.
.
.
"아~~~~~~~~ 금시초문!!! " 하더군요.
그때 이 얘기와 또 아이가 했던 몇가지 재미있는 얘기를
당시 한참 잘가던 마이클럽이라는 싸이트에 글을 올렸는데 ...뜻하지않게 이 글이 베스트가 되고 귀엽다고 댓글이 많이 달렸었어요.
지금 거의 7년이 흘렀는데 몇개월전에 어느분이 여기 자유게시판에다가 재미있다는글이라고 하면서
이 얘기를 올리셔서 깜짝 놀라서 "제 얘기인데 어디서 들으셨어요? "하고 댓글달았는데 못보셨는지 그냥 넘어갔거든요.
그리고 어제 모임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한분이
어디 연수가서 들으셨다고 하면서 이 얘기를 하시는겁니다. ㅎㅎ
신기하기도 하고...참 기분이 묘하네요. ^^
아 ....이 아들요?
지금도.." 너 정신차리고 공부좀 해라 하면...엄마도 밥차려주시죠" 하고 말장난합니다. ㅡ.ㅡ;;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올렸던글이 ..돌고돌아서 몇년뒤에 유머글로 제귀까지 돌아왔네요.^^
7년 뒤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09-10-18 09:15:50
IP : 61.109.xxx.2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09.10.18 9:59 AM (110.12.xxx.179)묘한 기분 들것 같아요.
2. ㅎㅎ
'09.10.18 10:08 AM (116.37.xxx.12)재밌다. 저도 맨날 아들과 동문서답 하고 삽니다.
3. .
'09.10.18 10:14 AM (118.217.xxx.149)음, 저도 비슷한 경우.
예전에 "저 분은 철분 섭취 좀 더 하셔야 해."라고 그저 별 생각 없이 말했어요.
서너번?
몇년 후 사람들이 철 없는 사람에 대해 말할 때 저런 표현을 쓰더라구요.
더욱이 제가 '저 분'이라고 칭했던 바로 그 분이......
기분이 정말 묘하더군요.
그때 아, 한 가지 표현이 돌고 도는 데는 몇년 걸리는구나 했죠.4. 제경우
'09.10.18 11:18 AM (121.134.xxx.41)저는 조금 다른 경우인데요
제가 스포츠 경기를 정말로 좋아해서 해외 스포츠사이트 등에도 실시간으로 접속해서
보고 포탈사이트에 글을 자주 올리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렸는데 바로 몇시간후에 인터넷 스포츠기사에
제의견이 거의 토씨 몇개정도만 바뀌고 기사로 그대로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5. 아하..
'09.10.18 11:18 AM (211.245.xxx.234)저는 한 15년정도 된이야기인데요...직장 다닐때 친구하나가 당연하지를 당근이쥐 라는 말을 자주 썼어요..그러다가 우리끼지 그 말 한참쓰고 당근말밥까지 쓰고 다녔는데 몇년후 그게 유행어가 되었더라구요...그래서 전 우리말고도 저런말 쓰는 사람들이 있었네 했어요...^^
6. 동문서답
'09.10.18 11:27 AM (99.230.xxx.197)동문서답은 동쪽문을 닫으면
서쪽이 답답하다는 뜻인거,
다 아시죠?7. 동쪽
'09.10.18 1:59 PM (121.131.xxx.152)문을 닫으면 서쪽이 답답..
맞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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