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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넋두리입니다.

이러지도 조회수 : 2,025
작성일 : 2009-10-16 15:35:22
외국에서 어렵다는 공부 하고 돌아왔어요..
전공이 특수한 분야라서.. 밝히지는 못하지만.. 돈도 많이 쓰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여자 나이 31살...
갈 데가 없네요...

제 꿈은요...
평범하게 살고 싶은거였는데..
어릴 때 했던 결혼이 실패해서 이혼녀가 되었고.....
그 때 절망도 했지만.. 그래도 새 삶을 산다는 기분으로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공부해서 유학을 갔다왔지만.......
현실이 그저 그렇네요..


그냥 이젠 한 달에 백만원 주는 곳에라도 꼬박꼬박 나가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아요
근데 또 그런데서는 나이도 많고 학벌이나 경력이 너무 짱짱해서 또 안 된대요


아래 어떤 분이 쓰신 것처럼 저도 엄마랑 사이가 너무 안 좋아요
제가 유학 가 있는 동안 제 동생을 붙들고 엄마가 우시면서 그러셨대요
내가 언니를 너무 때렸다고....

생각해보면 제가 어릴 때 뭘 그렇게 잘못해서 맞았는지 기억이 안 나요
실컷 때리고 속옷 바람으로 내쫓으시면 아파트 복도에서 울고 있다가
아랫집 아주머니가 불쌍하다고 그 집에 데려가셔서 밥 먹이고 그러셨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어릴 때.. 공부는 곧잘 하는 편인데... 싹싹하지도 않고.. 눈물도 많고.. 칠칠치 못해서 뭘 잘 잃어버리고 했는데
그게 우리 엄만 그렇게 싫었을까요...


대학생때도 그렇게 많이 맞았어요.. 동생이 언니 죽는다고 때리지 말라고 할 때까지 맞았네요..
아버지요.. 아버지한테는 맞은 적은 없지만 늘 무심하셨어요...


이 나이가 되서 마냥 엄마 탓은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요즘.. 너무 힘들어서...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되요..
여기에 그냥 쏟아내듯.. 글 쓰고 이겨낼께요...


빛 좋은 개살구라..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오늘은 참기 힘들어서 익명을 빌어 넋두리 하고 갑니다.
IP : 211.212.xxx.2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6 3:37 PM (125.128.xxx.239)

    학벌이나 경력 짱짱하게 쳐주는곳은 없나요?
    그런데를 알아보고 당당하게 취직도 하고
    가족관의 관계도.. 치유 받기 바래요

  • 2. .
    '09.10.16 3:38 PM (125.7.xxx.116)

    토닥토닥~~~
    아자아자 화이팅!!!!!!!!!!!!

  • 3. .....
    '09.10.16 3:40 PM (222.238.xxx.69)

    외국계도 학벌, 경력, 이혼경력, 나이 이런 것들 때문에 어려운가요?
    제가 도움 될 말씀은 못드리고.. 그냥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정말 다 잘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 4. ..
    '09.10.16 3:40 PM (61.78.xxx.156)

    에휴~~
    힘내세요...

    전공한 쪽으론 취업이 어려운가요?
    안타깝네요...

  • 5. ...
    '09.10.16 3:44 PM (219.250.xxx.62)

    스스로에 대해서 하나씩 적으시고
    그 하나하나에 대해 좋은 마음을 가져보세요
    조금씩 조금씩 당당함이 얼굴로 나타날 겁니다 힘내세요!!!

  • 6. 이러지도
    '09.10.16 3:45 PM (211.212.xxx.232)

    (원글) 네.. 제가 경력을 바꿔서 공부한 거라서요 예전 경력으로 돌아가자니 3년의 공백이 걸리구요 지금 공부한 걸로 신입으로 지원하니 나이가 너무 많은데다 여자라서 계속 떨어지네요..
    워낙 학벌도 짱짱하고 어린 사람들도 취직 하기 어려운 분야라서요..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요..계속 원서는 쓰고 있지만... 엄마랑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요......... 일찌감치 맘을 고쳐먹고.. 다른 길을 찾아야하는 건지 싶기도 하고요.. 집을 나가서.. 아무리 스트레스 받아도 사회 생활 하고 싶기도 해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7. ...
    '09.10.16 3:46 PM (221.141.xxx.130)

    억지로라도 표정을 밝게 지어 보시구요.
    당장 생활에 지장이 있지 않으시다는 전제 하에..
    전공과 관련된 일을 보수에 상관없이 찾아서 그 쪽 분야의 사람들과 자꾸 얼굴을 익히세요.
    빈몸으로라도 부딪치다 보면 인연이 생겨서 일도 들어오고 하더라구요.
    다만 원글님이 긍정적인 기운을 내뿜으셔야 해요.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내세요!!
    원글님은 분명 특출난 분이십니다^^

  • 8. 토닥토닥
    '09.10.16 3:52 PM (125.138.xxx.220)

    엄마와의 관계는 잊혀지지는 않겠지만 본인이 극복하셔야 하는 과제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네요.과거로 인해 현재와 펼쳐질 미래까지 저당잡혀서 되겠습니까..기운내시고 분위기를 바꿔보세요.거울 보시고 현실속의 나에 대해 좀 더 당당해지고 밝아지세요.책도 좋고 가벼운 운동도 좋을듯합니다.좋은 기운으로 분명히 공부한것들을 펼칠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으세요.님을 위해 잠깐 기도드렸어요~ 잘 될꺼에요!

  • 9. 저도
    '09.10.16 4:18 PM (221.139.xxx.175)

    어렸을때 엄마한테 맞아서 머리뜯기고 코피난 상태로 아빠 올때까지 기다렸었어요.
    아빠가 내 모습을 보고 내 편을 들어줄거라 기대하고.
    저녁에 아빠가 와서 그러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한마디 던진말..
    " 청승떨고 있네.."
    어렸을때의 엄마의 차별과 부정적인 말들땜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요.
    항상 극복할려고 노력합니다.

  • 10. mimi
    '09.10.16 4:19 PM (211.179.xxx.236)

    엄마의 스트레스를 님한테 풀은걸로 보이네요....님때문에 발목잡힌 인생인거 아닌가란 생각도들고...학원강사도 요새 잘번다고 하던대...주로 저녁때 일을해야하는 힘든점도 있겠지만요...더군다나 학벌 짱짱하시면...유명학원강사되세요~

  • 11. 쟈크라깡
    '09.10.16 4:19 PM (119.192.xxx.218)

    꼭 국내에서 취업할 필요는 없지않나요?
    공부한 나라에서 취업해서 자리 잡는것도 생각헤보셔요.
    우리나라보다는 조건이나 편견이 적으니
    또 엄마와도 거리를 둘 수 있겠다 싶어 감히 말씀드립니다.

    너무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더 많이 알아보시고 힘내세요. 토닥토닥.

  • 12. ....
    '09.10.16 4:27 PM (122.32.xxx.3)

    제가 친정엄마한테 원글님 처럼 그렇게 죽도록 맞지는 않았지만 남자형제가 저 말고 3명이 더 있고 그랬는데도..
    제가 정말 친정엄마한테 많이 맞았어요.....
    대학교 1학년때까지 맞았으니까요..
    친정엄마가 그리던 그런 딸의 모습이 있었는데 저는 그런 모습에 전혀 반대되는 딸이였구요...
    그래서 친정엄마는 그런 제 모습이 정말 싫었는지...
    또 친정엄마의 성격이 워낙에 다혈질이고...그래서 한번 말해서 안되면 맞아야 된다라는 생각이 강하셨어요..
    그랫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저도 많이 맞았어요...
    단소로 맞아서 등짝이 손바닥 만하게 멍도 들어 보고...
    손에 잡히는 대로 때리서던 분이셨는데 머리며 이곳 저곳 맞아서 머리도 맞으면 멍든다는것도 그때 처음 알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대학 졸업후 5년을 나가서 혼자서 자취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냥 막연히 친정엄마를 떠나고 싶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나가서 한달에 한번 전화 한통 안하면서 그리 살고...
    돈 벌어도 엄마 선물 하나 안 사드리는 그런 딸로 살았지요...
    물론 저도 친정엄마의 관계때문에 지금도 좀 많이 힘들어요..

    저도 윗분대로 자존감이 많이 낮고..그렇거든요...
    어찌 저찌 그리 살다가..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 낳고 그렇게 사는데...
    지금은 그래도 그 시절 보다 친정엄마와의 관계가 낫긴 합니다..
    엄마도 나이가 들었고..저도 결혼해서 아이 키우고...
    그냥 결혼해서 내 식구 생기고 그러니..
    이젠 엄마와 부딪칠일이 없더라구요..
    도움은 못되드리고....
    저도 그랬던 딸이여서......
    힘내세요...
    저도 유년기 시절...엄마와의 관계 때문에 정말 힘들었고....
    또 반복적인 우울증때문에 정말 많이 고생했고 지금도 솔직히 고생 중입니다...
    결국엔 그렇더라구요..
    내 자신을 얼만큼 사랑해서 내 자신을 잘 다독여가면서 살아가야 할것 같아요..
    결국엔 내 혼자라는 생각 하면서...
    요즘엔 절 많이 다독이면서 살려고 합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 다 잘되길 바랄까요...
    화이팅 입니다..

  • 13. 그래도길은하나
    '09.10.16 5:44 PM (203.247.xxx.172)

    토닥토닥...
    어린 시절에 받은 좋지 않은 영향을 한순간에 지울수도 한순간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부모 탓이라고 한탄하는 일만으로는 내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내 책임이 점점 커집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나를 바꾸도록 노력하고, 어떤일 어떤자리라도 시작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직 젊으십니다...계속 노력하시면 어느날
    기회가 원글님 앞을 지나가고 있는 때가 있을 겁니다...

    포기하고 있으면...내 앞을 지나치는 기회가 보이지 않거나
    이 좋은 기회에 내가 부족하기도 합니다...
    지나고 보면 31이 얼마나 가능성 많고 사랑스러운 나이인지 아시게 될겁니다
    힘내세요...

  • 14. 힘내세요
    '09.10.16 6:00 PM (180.64.xxx.218)

    언젠가는 웃으며 지금을 생각하실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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