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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아이를 때렸습니다 .

. 조회수 : 5,350
작성일 : 2009-10-15 10:03:06
몇일전에도 여기 자게에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옷 때문에 까탈부리는 열살 여자아이
찬바람 불면서 입을만한 긴바지가 없어서 얼마전 옷을 사러 나갔습니다
갑자기 키가 컸는지 다 짧아지고 진짜 입을 바지가 딱한개 밖에 없어서요
요즘은 어른이나 아이들옷이 거의 스키니 스타일 밖에 없더라구요
아이가 쪼이고 갑갑한걸 워낙에 싫어하는 지라 가능한 그런 스타일은 피하고 일자바지를 주로 찾았는데
지가 봐도 완전 그런 스탈은 폼이 안나고,그렇다고 스키니는 도저히 싫고
이매장 저매장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입어보더니
더이상 입고벗기가 싫어서 적당한 타협을 하더군요
그 타협을 보기까지도 진짜 참을인자를 몇번을 맘속으로 쓰고 또 썻는지 모릅니다
이미 아이아빠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화가 잔뜩 났구요
그렇게 바지 달랑 하나 사서 온 옷을 오늘 아침에 입으라고 줬는데(오김에 몇벌 더 사고 싶었지만...)
또 특유의 짜증내는 얼굴로 밍기적 거기면서 한참을 옷가지고 징징거리는걸 더이상 도저히 못참고 매를 들고 말았습니다
때리면서 마구 소리질렀어요
엄마는 10년 동안 참았다 이제 더이상은 못참겠다 그렇게 옷입는게 짜증나고 싫으면 옷 입지말고 벗고 다려라.............

더이상 편한 고무바지 같은건 니 나이가 있으니까 힘들다
세상에 니 편하게만 살수는 없다 조금 불편해도 참자
조근조근 말로도 수없이 말하고 사정도 해보고 그랬습니다
조금나이들면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이러면서 몇년을 참고 최대한 편한 옷 위주로 사주고 그랬는데...
저자신이 이젠 한계에 왔다는 느낌이 들어서 엄마는 이제 더이상 힘들다고 경고도 몇번을 했더랬습니다

가급적 학교가는 아이 아침부터 때리는게 아닌데
울면서 학교가는 아이 보내놓고 저도 한참을 울었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IP : 124.216.xxx.212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09.10.15 10:08 AM (115.161.xxx.100)

    엄마는 도인이 아니지요....그맘 이해가 되네요...아이가 사춘기 인가바요 하지만 자기 옷가지고 짜증을 부리다니....엄마가 동네북인가...저도 딸키우지만 그럴땐 한대 후려치고 싶죠////학교댕겨오면 앉혀놓고 조곤조곤 얘기해보세요 ....

  • 2. ..
    '09.10.15 10:09 AM (118.220.xxx.165)

    3-4학년은 된거 같은데 치마 잘 안입어요

    그래도 우리나라 바지는 고무줄 처리가 되어있어서 편하던데..

    그냥 엄마가 나가서 여러개 사다가 골라 입으라고 하고 싫은건 환불하세요

    아니면 아빠 없이 둘이 나가서 엄마는 그냥 있을테니 니가 골라보라고 하세요 없으면 한개 가지고 입던지 맘대로 하고요

    우리 아이도 4학년인데 아직은 주는 대로 입긴하는데 다른애들 보면 까다로워 지더라고요

  • 3. .
    '09.10.15 10:10 AM (124.216.xxx.212)

    원글이)스타킹,쫄바지 .... 갑갑하다고 싫어합니다 ㅠㅠ

  • 4. 초3맘
    '09.10.15 10:11 AM (122.100.xxx.27)

    열살에 고무바지 입혀도 되지 않나요?
    저는 열살 남자아이 하나 키우는데 일부러 고무바지 찾으러 다니거든요.
    물론 남자와 여자 차림이 다를수있지만
    요즘은 겉은 아주 그럴듯한 면바지에 허리는 고무로 되어있는게 재래시장에는 있더군요.
    가격도 더 저렴하고.
    단추로 줄이는 것도 아니고 완전 고무로 되어있어서 너무 편하던데.
    잘 타협해보세요.너무 이쁜것보다 편하게 좋지 않을까요?

  • 5. .
    '09.10.15 10:11 AM (124.216.xxx.212)

    원글이) 사춘기라서가 아니라 의사표현 시작한 처음부터 이때까지 주~욱 입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10년을 정말 환장하고 미치겠습니다 ㅠㅠㅠㅠ

  • 6. 에휴
    '09.10.15 10:13 AM (211.216.xxx.4)

    어떤 심정이신지 이해가 가요..그래도 아침에는 때리는거 삼가해주세요..^^;
    물론 원글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신건 아니겠지만..아이가 내가 하고 싶은것만
    다 할수 없다..는걸 언젠가는 깨닫겠죠..전 두살된 놈이랑 요즘 그걸로 싸우고 있어요.
    자꾸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요..-.-;;

  • 7. ..
    '09.10.15 10:16 AM (61.73.xxx.127)

    우리집공주님도 스키니 싫어라합니다
    초3이면 일주일에 3번은 체육도 있는지라 체육복에
    트레이닝세트로 사서 입으니 치마도 못입히더군요
    아직사춘기가 아니라서 외모에 치장하는것보다 편한것이 더
    좋은듯합니다 예쁜 트레이닝 사서 입히세요

  • 8. 글쎄요
    '09.10.15 10:17 AM (123.204.xxx.174)

    다른 문제는 없고,옷문제만 그렇게 원글님의 신경을 건드리는 건가요?
    만약에 그렇다면요...
    제생각에는 원글님이 더 문제 같습니다.
    3~4학년 애들 치마 잘 안입고요.
    5~6 학년 짜리도 고무줄 넣은 예쁜 바지 찾아보면 많아요.

    애가 편한거 입겠다는데...그게 그렇게 못마땅하신 이유를 모르겠네요.
    10년을 그러신다는게...옷문제인지...다른 문제인지...

    애가 찡찡대는 거 저도 잘 못참는 성격이지만...
    옷같은 건 겨울에 발가벗고 나가는 거 아니면 알아서 하라고 냅둡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다음날 입을 옷을 미리 스스로 챙겨두라 하시고요.
    뭘 입던 그냥 냅두세요.
    죽고사는 일도 아닌데...

  • 9. ^^;;
    '09.10.15 10:21 AM (124.50.xxx.58)

    비슷한 아이 키우는 엄마에요.. (4학년이네요0

    아주 어려서부터 그랬어요.. 어린이집 갈때부터..

    워낙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라..

    옷 사는 것도 매장가서 가격대 정해주고 알아서 사게 하고..

    옷도 정해주지 않아요.. 자기가 골라입고 갑니다.

    어떨땐 춥게도 입고, 어떨땐 제가 보기엔 영 이상하게도 입지만

    춥지 않겠니? 한마디 하고 겉옷하나 입을래?

    한 후 입으면 입는 거고 아니면 그냥 둡니다.

    여느 엄마가 자기는 딸 옷을 왜그리 입히느냐고 묻기도 하지만..

    (엄마만 잘 입고 다닌다고 오해 받기도 해요.. 애는 안보는 엄마되는거죠..)

    그래도 어째요.. 애가 그런걸..

    머리도 묶어달래서 해줘도 맘에 안들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풀러버리기도 하고..

    다 알지만

    자기 맘대로 하게끔 둡니다..

    옷고르는 안목도 서서히 생기고..

    엄마는 알록달록 예쁘게 입히고 싶은데

    아이는 늘 우중충한 색깔에 보이쉬 스타일을 더 좋아하네요..

    해결점을 찾아보세요..

    그렇고 나니 편해졌어요..

  • 10. .
    '09.10.15 10:26 AM (124.216.xxx.212)

    원글이)글쎄요 님 고무줄 넣은 예쁜 바지라는게 허리 양쪽을 조절하는 고무줄이 들어간 후크 바지를 말씀하시는게 아니신지요?
    아이가 원하는건 허리둘레 전체가 고무줄이 들어간 트레이닝복같은 바지라서요

    그냥 일년 내내 트레니닝복 몇벌 사서 입혀야 할까요
    답은 아이가 원하는데로 그런 옷만 계속 입히는 되는 걸까요
    트레이닝 복은 또 소매가 시보리단과 안쪽옷 소매선과 딱 안맞는걸로 까탈

    옷 많이 껴입는 겨울되면 또 그거 쪼인다고 징징징
    한겨울에도 외투를 잘 못입어요 갑갑하다고
    그러면서 또 춥다고 징징거리고
    그래서 감기걸리고 ㅠㅠㅠ

  • 11. .
    '09.10.15 10:29 AM (124.216.xxx.212)

    원글이)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님들에게 매달리는거 같아 제모습에 기가 막힙니다
    비슷한 4학년 아이키우신다는 님의 댓글 보니까 어제 안그래도 그것 때문에 힘들가고 이래저래 이야기 친한 엄마에게 하니까
    안그래도 **이는 겨울에 항상 춥게 다는거 같은데 엄마가 왜 신경 안쓰나 했답니다 ㅠㅠ

  • 12. 원글님..
    '09.10.15 10:31 AM (122.100.xxx.27)

    아직 매장을 못찾으셔서 그렇지 허리 전체가 고무바지인 바지들 많아요.
    그리고 초3정도면 학교 체육시간 체육복 입는거 아니면 일반 트레이닝복은 평상시 학교갈때 잘 입으려 안하던데요.저희 아들 경우요.

  • 13. 아이의 고집
    '09.10.15 10:35 AM (125.178.xxx.140)

    아이가 남다른 고집이 있긴하지만, 생각하는것에 따라서 그건 고집이 아니라 까다로운 취향 탓인거 같아요.
    학교 다니는 것도 스트레스 일텐데, 하루종일 답답함을 느끼며 지내야 한다는게 원글님
    따님 입장에서는 너무 힘든 일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본인이 좋아하는 옷을 같은 거라도 몇벌 사줘서 갈아입고 다니라고 하면 안되나요?

    좀 더 커서 멋부리는 나이가 되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스키니진이니, 스타킹을 신을때가
    올거라고 생각되요. 그때가 되면 오늘일에 대해 더 회한이 느껴지지 않을지 싶어요.
    그때, 그냥 넘어가 줄걸...하면서요.

  • 14. 덧붙여서
    '09.10.15 10:36 AM (125.178.xxx.140)

    아마 여러분 설명하고 참아줘도 꺽이지 않는 고집 탓에 부모님이 힘들어하시는거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예요.
    잘 조절해보세요. 대단한 잘못이 아니니, 아이의 취향도 살펴주시구요.

  • 15. 우리 아이
    '09.10.15 10:41 AM (116.41.xxx.74)

    우리 아이랑 진짜 동일인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슷하네요.
    추석에 사려던 옷 맘에 안들어 결국 못사고
    어제 동네 옷가게 가서 몇벌 사왔습니다.
    웬일로 호의적으로 옷을 고르길래 때는 이때다 했지요.
    저희 아이도 원글님아이가 말하는 전체고무줄 원해요.
    갑갑한거 싫어서 스키니 싫어하고요.
    옷가게주인이 권해주는 요즘 유행 스키니바지 두벌 입고 짜증 부리길래
    내버려두고 하는 양을 보니 스커트를 고르며 입고 싶다고 하대요.
    그동안 선머슴같이만 옷입고 다니더니 저도 여자라고 이쁜 옷 입고 싶었나봐요.
    레깅스랑 스커트 체크무늬 남방에 가디건까지 한벌 쫙 뺐죠.
    그동안 사놓고 안입었던 치마도 많아서 제가 얘기했죠.
    "이번에도 사놓고 안입을거면 아예 사지말고
    계속 입을수 있는 옷을 사라" 그랬더니 알았다고 흔쾌히 대답했어요.
    진짜 11살 될때까지 이렇게 흐뭇하게 쇼핑한 적이 없었어요.
    원글님 아이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원하는 옷 입게 해주시면 자기 스타일 알아서 찾을 거예요.

  • 16. 에구...
    '09.10.15 10:42 AM (119.67.xxx.25)

    속 많이 상하셨겠어요.
    저도 그런 딸을 키워봐서리...

    근데 엄마가 져야해요. 돌이켜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은근 엄마 원하는 쪽으로만 입히려 했던건 아닌지...
    저는..그냥...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그러다 아이는 커서...(지금 21살)
    어느 순간 해결? 타협?이 됐어요. (허기사 여전히 전 걔 옷 입는게 마땅치 않아요)

    암튼...애가 원하는대로 입게 내버려두세요.
    누가보고 웃든말든... 지가 그렇게 입겠다는데 뭐 어떻게 해요~
    님이 먼저 맘을 비우세요.

  • 17. ...
    '09.10.15 10:43 AM (114.204.xxx.27)

    제 지인중 딸아이 하나가 오로지 트레이닝 바지만 입고 다녔어요...
    엄마는 굉장한 멋쟁이인데 의아했거든요...
    알고보니 편한 옷만 입으려고 해서 그렇답니다...
    그 얘가 5학년이 되더니.... 얼마나 멋쟁이로 변했는지...
    최신 유행 옷이 아니면 또 안입는다고 하더군요...

  • 18. 우리 아이
    '09.10.15 10:45 AM (116.41.xxx.74)

    우리 딸아이도 요즘도 반팔에 칠부바지(무지 펑퍼짐한)입고 다녀요. 게다가 맨발에 슬리퍼,,,
    진짜 다른 사람들이 엄마 욕할 거 같아요.

  • 19. 글쎄요
    '09.10.15 10:51 AM (121.164.xxx.141)

    본인이 편하다면야 일년내내 트레이닝복이면 어떠랴 싶은데요
    몇년만 참으시면 됩니다 그때까지만 그냥 해달라는대로 해주세요 아니 몇년까지도 안가요 어차피 5학년쯤 되면 엄마취향대로 입히는건 불가능해진답니다 ^^*

  • 20.
    '09.10.15 10:52 AM (119.67.xxx.56)

    대개 4,5학년 여자아이는 심플한 유행옷을 좋아할 나이인데
    원글님 따님은 또래아이들의 유행보다는 편한 옷을 더 좋아하나 봅니다.
    그거 부모가 맞춰주는거 그리 힘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뉴*아 같은데 가서 매장을 다 둘러보면서
    따님이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함께 찾아보던지
    아니면 따님 혼자 알아서 원하는 옷을 골라오라고 해보세요.
    주니어 라인 매장 10개 안 넘어요.

    상하 트레이닝복으로 한번 입혀보시고
    딸이 좋아하면 계속 그런 스탈의 옷을 사주는거죠 뭐.
    일단 따님 스타일이 파악되면 비슷한 옷들로 인터넷이나 이월상품으로 저렴하게 추가로 구입하면 되잖습니까.
    나중에 또 유행을 따르는 옷을 원하는 시기가 또 올수도 있습니다.

    원래 고맘때 딸들이 변덕 많이 부려요.
    힘들여 발품팔아 고민해서 옷 사줘도 엄마 고마운 줄도 모르고.

    저도 딸들 옷은 본인 취향을 존중해서 사주는 편입니다.
    인터넷으로 사게 되면 옷 사진을 띄워서 이거 어때? 하고 꼭꼭 여쭤보고 샀어요. 유치원때부터요. ㅠㅠ
    딸 셋이지만 제각각 옷 취향 다르고 발육 상태도 다르고
    시간에 따라 원하는 옷 스탈도 변하고....
    하여간 딸들 옷 사는거 중노동입니다.

    되도록 옷 입는거 많이 간섭은 안 해요.
    저는 딸들이 한여름에 파카를 입고 간다 해도 허용하겠지만
    전체 코디가 이상하면 잔소리를 할것 같아요.

  • 21. 저는
    '09.10.15 10:52 AM (122.42.xxx.45)

    원글님 이해해요..
    제가 해답을 드릴순 없지만..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저희 아이는 초2인데 작년에 겨울외투 빈*꺼 하나 잃어버리고 가을 퀼팅된 버버리 하나 잃어버렸어요.. 잃어버린 이유가 입기싫어하는데 추울까봐 억지로 입혀보냈더니 들고 다니다가 잃어버린거에요..
    올해는 얇은 바람막이로 버티고 있는데...지 입에서 따뜻한 옷 사달라고 할때까지 기다릴려구요.
    저희 아이도 바지 입혀주면 앉았다 일어났다 먼저 해보는 아이예요..편한지 안편한지 보는거죠..
    멋은 들어서 치마를 좋아하긴 하는데...타이즈를 신으면 조이니 잘 안입더라구요..
    머리도 좀 단정히 했으면 좋겠는데 이제는 저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둬요..단 밥 먹을땐 묶거나 머리띠 하고 오라고 해요.
    내가 엄마라서 그런게 아니라 나와 울 딸은 취향이 너무 틀린것 같아요.
    어린나이에도 호피무늬랑 레이스가 예뻐보이나봐요..전 그 반대...

  • 22. 옷 살때
    '09.10.15 10:56 AM (220.87.xxx.142)

    니가 고르라고 맡기고 엄마는 한쪽에서 책이나 읽고 계세요.
    한시간이 되든 두시간이 되든 알아서 하게 냅두구요.
    그리고 여름에 겨울 부츠를 신든 겨울에 반팔에 반바지를 입던
    지맘대로 하라고 냅두고요.
    왜 자기가 입고 싶은 옷도 못입고 엄마 눈치 봐야 하나요?
    청개구리 아들 오늘도 안에는 반팔입고 겨울 코트를 입고 바지는 스키니 완전 쫄바지 입고 학교가대요.

  • 23. 우리아들도
    '09.10.15 10:56 AM (219.240.xxx.253)

    저 제 얘긴줄 알았어요
    고집이 세서 티도 바지도 양말도 다 자기맘에 들어야 입고 신어요
    심지어 기껏 입혀논 옷도 양말도 자기맘에 안들면 벗어버리죠
    오늘 아침도 바쁜데 계속 실랑이 벌이다 지쳐서 사라져 버리고 싶었어요
    옷도 기껏 좋아할만한거 사다주면 안입기 일쑤고요
    근데 또 좋아하는 옷의 기준이 그때그때 달라요
    우리아들 몇살이냐구요
    4살이요
    유아복 매장에서 4살난 아이한테 너 이거 입을꺼야? 진짜지 그럼사?
    사놓고 안입는다고 그럼 안된다
    이러구 묻는 사람 보면 저라구 생각하심되요

  • 24. 한번
    '09.10.15 11:00 AM (59.8.xxx.191)

    우리남자아이 3학년짜리가 스키니진을 좋아합니다
    2학년때는 잘입고 다녔지요
    잘 빠졌답니다. 딱 어울리는 스타일
    그런데 3학년되니 아무리 어울려도 입으라 못하겠네요
    그래서 주말에 우리하고 놀라갈때 입는 옷이라고 못 박았어요

    저는 서울에서 동생이 옷을 왕창 사서 한꺼번에 보내주거든요
    그냥 님도 딸아이 스타일 비슷한 옷을 왕창 사서 그냥 골라서 입으라 하세요

    그리고 혹시 아이가 살이좀 있나요
    살집이 있으면 스키니진 같은거 불편해요
    그래도 말로 타이르세요
    불편해도 입어야 이쁘다고. 편한것만 찾으면 퍼진다고...

  • 25. ..
    '09.10.15 11:06 AM (220.149.xxx.65)

    아~~ 저희집 딸이랑 원하는 것은 정반대지만.. 엄마와 딸 간의 그 미치겠는 상황은 비슷하네요....

    저희 딸은 패션에 관한 고집이 대단한 아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그랬거든요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매일 아침마다 아이와 전쟁이었답니다;;;
    초 2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치마를 노래노래 불러서... 치마 넉넉한 사이즈로 사다줬더니
    3학년 되면서부터는 주구장창 바지만 입고 다니네요;;;
    그것도 스키니로만요;;; 통 넓은 거... 절대 안입어요;;;

    저번에도 바지 사러 갔다가 사이즈가 너무 딱 맞는 거 같아서 한 사이즈만 큰 거 사자고 했다가
    (내년까지는 입혀야잖아요..ㅠㅠㅠ)
    기어이 지 고집대로 다리에 쪽 붙는 거 사입더라고요;;;
    매장언니 앞에서 둘이 신경전 엄청 부리고...;;
    에효...
    또 더운 건 어찌나 싫어하는지;; 요즘에도 반팔에 쪼리 신고 다닙니다;;;
    동네사람들이 저 집애 엄마도 없는 거 아니냐고 할까봐 신경은 쓰이지마
    어쩌겠습니까?
    지가 하고 싶다는데;;; 제 속만 썩어나죠;;

  • 26. 반가움
    '09.10.15 11:28 AM (116.40.xxx.143)

    원글과 댓글 죽~ 읽으면서 왜이리 반가운지요
    3학년 제딸도 그러하옵니다
    심지어는 분홍색을 혐오하기까지 하지요
    다만 이제는 옷 가지고 짜증을 부리는 만행은 많이 줄었어요
    엄마가 좀 참을 수 있다면 아이랑 둘이 가서 마음껏 골라보라고하고
    여러 매장도 가보고 하면서 몇벌 살건지 정해가지고 마음에 드는걸로 장만하는건 어떨까요
    엄마가 원하는 스타일도, 매장에서 권하는 스타일도 모두 빼버리고 일단 놔두는...
    저는 생각해보면 어떨땐 애 옷 입는 것 생각하면서 저 스스로가 휘둘릴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것가지고 또 이렇게 짜증내지 않을까, 까탈스럽게 하지 않을까....하고 말예요
    작년에 우연히 상하 트레이닝복 하늘색을 사다 줬는데 너무나 편하다하며 잘 입더군요
    이소라를 생각하면 연상되는 그 트레이닝복 스타일인데, 보기에도 깔끔하고 괜찮았어요
    찾아보면 이쁜것도 있고, 편한것도 있을거예요
    지금 중1일 제 조카도 연중 츄리닝(트레이닝이라 하기도 어려운)만 입고다니던 때가 있었어요
    그거 입고 다니면서 행복한 얼굴 하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 27. 엄마
    '09.10.15 11:37 AM (121.151.xxx.253)

    제딸도 비슷해요. 6세정도부터 몸에 조금이라도 타이트한 옷을 못입고 심지어는 갑갑증이
    있는지 양말도 팬티도 힘들어했지요. 아침이면 몸에 편한옷을 입어보느라 진땀빼고 유치원
    버스놓치기 일쑤였죠.
    초1이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조금 조이는 바지는 불편해하고 싫어해요.
    주로 치마를 입혀보냅니다. 예쁜옷이 있어도 입어보고 편하지않으면 입지 않으니 아까울 따름이죠.
    요즘은 레깅스에 치마입혀서 보내구요. 제 아이는 아직 어리니 바지보다 치마입는게 더 편하다고 합니다.
    정말 고역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데 님 글 읽으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 같네요.

  • 28. 마음이 아프네요.
    '09.10.15 11:45 AM (116.32.xxx.6)

    엄마도 힘드실테고...아이도 아이 나름 대로 힘들테구요.
    옷에 예민하고 까탈스런 성격이 아이가 그렇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테니까요..
    전 초등학교 땐 옷에 예민하게 굴었던 기억은 없는데요..
    제가 그랬대요. 3살때 원피스 밖으로 내복이 나와서 고모 결혼식 가야하는데 투정부리고....
    그 이후로도 매번 그랬는진 어려서 기억이 안나는데요..
    엄마가 지금 까지도 그러세요.
    "니가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힘들었다구. 너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구...."

    이 말이 제 가슴에 박혀서 지금도 제 발목을 잡는답니다.
    전 정말 초등 이후로 옷투정 심하게 부려본 적 없는데요..아마도 엄마가 매를 많이 들어서 그랬던거 아닌가 싶어요. 화내고, 때리고...너만 왜 그러냐고 뭐라고 하고...
    고등학교때 상의를 마음대로 입을 수 있어서(모자티같은..) 저도 다른 아이들처럼 이쁜것 좀 입어보고 싶었는데....
    엄마한테 옷사달라고 하면 되돌아 오는말이 '옷 벗고 다니냐!!' 였어요..
    저희 형편이 그리 여유 있는 편이 아닌건 저도 알았지만....너무 많이 상처가 됐었어요.

    쓰다보니 얘기가 너무 산으로 갔는데요...원글님 글을 보니 옛날 제가 생각이 나서 그랬네요.
    에휴....제 입장에선 참고참다 폭발하신 원글님도 이해가 가고(저도 어린딸아이 키우는 입장이라....), 육아프로 에서보니 예민한 아이들은 그들대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그러니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까다로운 성격인 아이도 안되보이네요..
    어찌해야 할까....에효...

  • 29. 우리딸도
    '09.10.15 11:56 AM (203.192.xxx.2)

    위에 우리아들도님...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딸과 너무 똑같아서.

    이제 4살 우리 딸, 아침마다, 어린이집 갈때마다 전쟁입니다.
    어느 분은 엄마 취향대로 입히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엄마 취향은 이미 포기한지 오랩니다.
    저는 애가 하도 취향이 독특해서(아주 촌스런 꽃분홍으로 쫙 빼입기를 좋아합니다)
    그냥 그 취향을 인정해 주고 너 입고 싶은데로 입으라고 그냥 둡니다.
    그런데 도대체 날씨에 맞게는 입어야 할거 아닙니까...이런 날씨에 지 고집데로 여름에 입던
    꽃분홍색 반팔 티셔츠에 짧은 분홍 치마를 입고 나간다고 합니다. 감기걸려서 기침은 한달째 달고 있는데 말이죠.

    저도 옷살때 꼭 데리고 갑니다. 입을건지 안입을건지 물어보고 좋다고 하면 삽니다. 입는다고
    해놓고도 사오면 안입고 땡깡 부릴때도 많구요. 애 혼도 내보고 어르기도 해보고 여러가지 다
    해봤지만 패션에 대한 자기 생각은 절대 굽히지를 않네요.

    좀 크면 나아지려나 생각했는데 여기 보니까 커도 마찬가지인 애들이 많은거 같아 더 걱정이 되네요.

    사실은 너무나 옷에 대해 고집스러운거 같아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상담이라도 받아 볼까 하고 상담소 같은데 찾고 있었던 중이었어요...

  • 30. ...
    '09.10.15 11:58 AM (173.56.xxx.62)

    저도 아이 때가 생각나네요. 저는 옷을 껴입는 게 그렇게 싫고 불편했어요.
    특히 칠부나 반팔을 속에 입고 겉옷을 입으면 그게 그렇게 불편하고 가렵고요.
    청바지는 더우면 더워서 싫고 추우면 뻣뻣해서 싫고.
    인조털로 된 쉐타는 따가워서 싫고요.
    저희 어머니는 다 맞춰 주셨는데 제가 그렇게 유난스러운 것 아니었던 건지 어머니가 잘 맞춰주셨던 건지 모르겠네요.

  • 31. ㅠㅠ
    '09.10.15 12:06 PM (119.199.xxx.20)

    여태 참았는데
    오늘도 좀 참지 그랬어요
    물론 회초리를 들어야 될 때도 있겠지만
    때린사람도 맞은 사람도 두사람다 마음이 아플 겁니다

    다른얘긴데
    길가다 어떤 엄마가 어린 딸아이를 빰을 때리는거 보고
    제가 버럭 그렇게 아이 때리지 마세요 화낸 적도 있어요

    에구~~~~마음아파

  • 32. 마음을 비우세요
    '09.10.15 12:21 PM (222.120.xxx.72)

    저희딸은 4학년인데 원글님 따님이랑 아주 똑같네요.
    의사표현하면서 부터 제마음대로 옷을 입혀본 적이 없어요. 머리모양도요.
    다른 것보다도 이상하게 옷에 관해서는 저와 의견을 맞춰본 적이 거의 없는것 같아요.
    저희애도 꽉 끼거나 달라붙는 걸 아주 싫어해요.
    여러벌의 옷을 사줘도 꼭 집어 한두벌만 입어서 새것 그대로 버린 적도 많아요.
    올여름에는 정말 꼭 입을거라는 확답을 받고서 예쁜 청색 반바지, 분홍반바지, 흰색반가지,,등등 거금 들여서 몇벌을 사줬거든요....
    그런데요,,,,,여름내내 오로지 츄리닝 바지 있죠? 그것도 오천원,삼천원 주고 산거..
    그것만 입더라고요,
    하도 입어서 구멍이 몇군데나 났길래 버리라고 할 줄 알았어요.
    꿰매달래서 꿰매줬어요.
    올해부터는 머리도 자기가 혼자서 묶고 가대요.
    어릴때 유치원을 보내면서
    매일 아침마다 머리 모양때문에 싸우고 옷때문에 싸우고 신발때문에 싸우고,,,,,,,
    저는,,,도 닦은지 오래됐어요.
    요즘도 학교갈 시간이면 십분정도 앉아서 뭘 입을까 궁리하고 있더라고요.
    코디할 옷이 몇벌 없으면서도 한참을 고민하고 앉아있다니까요...
    기껏 코디해봤자 바지는 늘 고무줄 바지 패션이니 웃기 잖아요.

    저도 아침에 아이가 학교에
    가고 나면 화도 나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죽을 뻔했어요.
    아침에 제마음이 편해진 건 올해부터에요.
    혼자서 머리핀도 꽂고 머리도 묶고 자기맘대로 옷을 입고 가도 신경을 안썼더니 편해요.
    왠만하면 적당히 아이가 원하는 대로 놔두시는게 건강에 좋으실거에요.

  • 33. 소연
    '09.10.15 12:35 PM (211.35.xxx.130)

    ㅎㅎ
    해결방법은 없어요..
    그냥 벗고 나가지 않으면 모른척하기
    우리집 작은애가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되니까.. 여자애가
    매번 츄니링만 고집하드라구요.
    아침에 옷가지고 실랑이 하다가 지쳐서 포기...
    좀더크면.. 알아서 다른친구들하고 비슷하게 입고 다녀요..
    올해 대학1학년인데.. 지금은 절대 츄리닝입고 현관밖에도 안나가요..
    아직도 옷사는건 서로 방향이 다른데..
    엄마가 포기햇어요..
    같이 사러가서도 이건 어때 정도.. 나머진 아이가 골르고.
    본인이 고른옷 본인이 책임지기..

  • 34. ..
    '09.10.15 12:48 PM (118.223.xxx.130)

    원글을 다 읽지는 안았지만
    우리딸 초등 1학년이후 치마 입은 것은 중학교 교복부터이구요.
    쭉 추리닝으로 살았으며.
    우리 아들 엄동 설한 한겨울에 샌달 신고 학교 갔어요.
    지금 중딩인데 완전한 고무줄 청바지 입구요. 면바지도 고무줄 들어간 것만 입어요.
    그런데 교복은 칼같이 차려입습니다. 원래 교복을 제대로 입을면 예쁘고 멋있거든요.

    아이 맘대로 입게 두세요.
    개성인데요. 한겨울에 짧은 7부 바지 입구 다니는 애들도 있습니다.

  • 35. 동경미
    '09.10.15 1:17 PM (98.248.xxx.81)

    옷 때문만은 아닌 것같습니다.
    아이가 예민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부분도 있는데, 자기 의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징징거리는 것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굳어진 것으로 보여요.
    아주 어려서부터 그랫다면, 옷에 대한 까탈스러움은 표면적인 것이고, 엄마와의 관계에서 애착관계가 덜 형성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려서 발견하고 잡아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아직도 늦은 것은 아니니까, 지금부터라도 아이를 조금 긍정적으로 대해주시면 좋겠네요.
    그동안 안그러다가 갑자기 까탈을 부리는 것이라면 최근에 그 나이가 되면서 까다로워지고 변덕스러워진 것이지만 어려서부터 그랬다면 보다 근본적인 것을 보아야 할 거에요.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하면 원글에서 표현한 것처럼 표정에 싫은 내색 가급적이면 하지 마시고 그냥 그러라고 기꺼이 들어주세요.
    부모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제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고 사자는 대로 사준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야단치면서 싫은 내색 다 하면서 해준 것이기 때문에 공이 없는 게 되지요.
    아이 생각에는 우리 엄마는 사사건건 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 다 싫어 하는 엄마라는 게 마음이 굳어져 잇을 수 있고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들어주실 때에는 절대로 토를 다시지 마시고 그래, 네가 좋은 걸로 사자, 하고 기거이 사주는 것을 보여주세요.
    나중에 집에 와서든, 아이가 그 옷을 입을 때든 이거 왜 샀는지 모르겠다 등등의 부정적 코멘트 절대 하지 마시고요.
    자기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채워져야 까탈스러움도 조금 가라앉을 거에요.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이 아이는 지금 이런 식으로 엄마 아빠의 관심을 가져오고 있는 거에요.
    아이가 의식적으로 그러는 건 아니고요. 무의식적으로 나는 이렇게 행동해야 엄마 아빠의 관심이 나에게 집중되나보다 라는 생각이 확신이 되어버린 거지요.
    아이가 부정적 행동을 보일 때에는 자꾸 거기에 대해 집중하고 야단치고 할수록 그 행동이 더 강화가 되는 성향이 있어요.
    차분하게 그래, 네가 원하는 것으로 하자 그러고 놓아두면 제 풀에 그만 둘 일도 엄마 아빠가 말리면 더 해지지요.
    물론 한 두 번에 바뀔 일은 아니고,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원하는 것을 믿고 들어주세요.
    날씨 추워서 감기 조금 걸린다 해도 그래서 배울 것이 있다면 귀한 경험이 될 거에요.

  • 36. 동경미님..
    '09.10.15 1:48 PM (203.192.xxx.2)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에 감동받고 갑니다....

  • 37. .
    '09.10.15 2:50 PM (124.216.xxx.212)

    여러님들의 조언과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제 맘에 공감해주시는 분도 고맙고, 이렇게 저렇게 입혀라 조언주신분들고 고맙습니다

    남편이 교대근무라 오후에 퇴근했기에 이러저라해서 아이들 아침부터 때렸다 말하는데 울컥....
    예전같으면 무조건 아이편을 들면서 저를 나무라던 남편이었는데
    니가 몇년만 참으라고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면 우리 **이도 좋아질꺼라고 저를 달래는데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동경미님 감사합니다
    제 나름대로 다 들어주었다 생각했는데 싫은 표현, 저까지 같이 짜증을 부리던 모습....
    그렇네요
    님의 댓글 구절구절 저와 딸아이의 관계에 대한 추측의 정확함에 놀라음과 동시에 반성 했습니다

  • 38. 지니
    '09.10.15 7:33 PM (119.192.xxx.95)

    집집마다 비슷하네요.
    저는 그래서 마트갈때마다 아이의 취향인 옷을 미리 둘러봐요. 우리딸도 편한옷을 좋아라해요. 그래서 이쁜 트레이닝복 잘 봐두었다가 그런옷으로 사줘요.
    스키니진도 좀 넉넉한 사이즈로 사니깐, 많이 조이지도 않고 보기에도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바지는 항상 한치수 위의 옷으로 사요.
    일단 아이의 취향을 맞추는것이 중요한것 같아요.
    저는 일찌감치 포기^^했네요. ㅎㅎㅎ

  • 39. 체리망고
    '09.10.15 7:56 PM (59.15.xxx.29)

    동경미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우리애도 초3여자아이구요.. 정말 어릴때부터 징징징
    고집과 반항이 심했어요 비단 옷때문이 아닐거예요.. 우리애도 한까딸 하는 성격인데..
    제가 언제부턴가 그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읽어주려고 노력했네요
    예를 들면 그 옷을 입으면 어디가 답답하다고 한다면 그래 답답해서 힘들겠구나로 일단
    시작하는거죠
    뭐 이런식으로 일단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는거.. 책에서 여러번 보셨을거예요
    엄마가 나를 이해해주고있다고 생각하면 까달과 반항이 거짓말처럼 수그러들어요
    이런 방법으로 하다보면 아이의 마음도 보이고 관계도 좋아지고
    암튼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져서 울딸이랑 저 잘 지내고 있어요
    옷까딸 부리는거에 촛점을 맞추지 마시고 아이 마음을 한번만 읽어줘보세요

  • 40. ....
    '09.10.15 8:58 PM (121.131.xxx.64)

    고무줄 면바지로 검색해봤어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25098518&frm2=through...
    이런 류인거 같아요.
    저의 꽉찬 세살 아들애가 그렇게 청바지니 후크바지니 죄다 싫어해요..
    그래서 츄리닝 위주로 입히고 있는데 저런류의 바지가 있네요. 흠.같이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엄마는 저더러 아이 옷 예쁘게 입히라 하는데...3살밖에 안된애가 이럴 줄은 저도..미처 예상치 못했습니다. 정말 오늘은 뽀로로양말 아니라고 양말 벗어던지고....추울까봐 위에 모자티 긴팔 입혔더니 목에 건채로 도망가더라고요..

  • 41. 정말 아이가
    '09.10.15 10:04 PM (218.52.xxx.41)

    갑갑하고 힘들어서 그럴 수 있어요.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는 답답하고 조이는 옷도 싫어하고 니트류도 싫어하고
    신축성없고 엉덩이 밑위가 짧은 후크 바지는 싫어하고
    신축성 있고 허리고무줄 바지 좋아하고 그런다고 해요.

    우리 아이도 5살때 정말 스타킹은 싫어해서 치마를 못 입고 청바지도 싫어하고 해서
    한치수 큰 편한 쫄바지(엉덩이 부분 신축성 있고 허리는 고무줄 바지)만 입고 다녔어요.
    그러다가 감각적인 부분이 좋아지고 나서는
    6세 후반부터는 스타킹 신고 이쁜 치마도 입고 그러네요.

    아이가 힘들어할 때 저는 정말 편한 쫄바지만 사줬어요.
    아무리 이쁘고 좋은 옷도 그 아이에게 불편하면 소용없는 거고
    엄마가 아이의 답답함을 공감해주는 것
    그리고 아이를 위한 행동(아이가 편한 옷 사주기)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 좋더라구요.

  • 42. ..
    '09.10.16 1:36 AM (99.7.xxx.39)

    저의 아이는 3학년인데
    옷입는거 무지 까다로워요.
    요즘 유행하는거, 이쁜거 입히고 싶은데
    오로지 고무줄이 있는 츄리닝만 입어요.
    아이 스타일을 알기에
    이제는 갭이나 폴로에 가서(그 곳에 그런 스타일이 많거든요)
    비슷한것만 서너가지 사와요.

    자기가 고르고도 투털대면 그냥 신경 안씁니다.
    그러면 "이거 입어볼께"하고 입고 가요.

    아이가 짜증 낼때 같이 소리지르지 말고 학교에 늦던 말던
    부엌에 가서 그냥 님 하던 일하세요.
    (속으로 숫자세면서....)
    그러는 사이에 아이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요.
    "오늘 트라이해볼께"라고 ...."

  • 43. ...
    '09.10.16 2:18 AM (218.145.xxx.156)

    저희 아이도 3학년인데...
    옷입는거 무지 까다롭습니다. 윗님 죄송^^
    쓰다보니 배끼구 있네여...
    근데 지금 아이또래가...자아에 눈을 뜨는건지...한참 그럴땝니다.
    전 어려서 제가 옷을 골라본적이 없어요. 그런 습관이
    뭔가를 결정하는데도 시간을 걸리게하고..제 주장세우지 못하는
    습관형성이 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30다되면서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아이가 고르는 옷 사주고..물론 제가 알아서
    사준 옷이 더 많긴합니다. 같이 나갔을때는 본인의사 존중하구요.
    아침 등교시엔 스스로 알아서 옷 챙겨입도록 되도록
    실제 입을만한 옷으로 서랍안에 챙겨놓습니다. 그러면 희안하게
    색상,톤 제생각보다도 코디도 굳 정말 잘맞춰입고 갑니다.
    그렇다고 완젼 브랜드로 입히는건 아니구요. 편안함, 슬슬 핑크
    탈피할때라 색감 고려해서 준비하죠. 요새 간절기라 봄에 따로
    사준옷이 많지 않다면...새옷 여러벌 저렴한걸로 준비해주셨으면
    좋지 않았을끼요. 이왕 옷사러 가셨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이렇게
    저렇게 봐주셨으면 아이도 그순간 즐기고 행복해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2학년때 핸드페인팅해서 입혀준 반팔티에 긴팔 옷 간혹
    입고 가는데... 아이가 예쁘고 편안한 옷 입고 가는거 엄마가 더 원하고
    좋은옷으로 입혀보낼려는 맘 아이가 더 잘 알더군요.
    울며 학교가는 아이맘은 무지 아팠을것 같네요.ㅜ.ㅜ;;

    3학년아이 까다로운것 보다는 움직일때 쪼이고 불편한거 단순히
    싫어한거라 생각됩니다. 가을지나 금방 11월이면 겨울옷 준비해야되지만
    내년 봄생각하시고 옷 편한걸로 상하 여러벌 준비해주세요.
    찾아봄 저렴하고도 좋은옷 많습니다. 전 가끔 중고시장도 이용하구요.단 새것같은거만
    구입합니다. 지시장도 가끔...아웃렛이나 이월상품도 실용적이면 구입하구요.

  • 44. ...
    '09.10.16 2:27 AM (218.145.xxx.156)

    참 그리고 아이만 그냥 학교 보내시지 마시고...어느날은
    함 같이 걸어보시거나...아이만 보내서 함 학교길에 서 계셔보세요.
    아이들 입고 다니는거 함 둘러보세요. 어떤차림인지?
    우리아이 옷차림은 어떤지? 님 아이도 같은반 아이보다 예쁘게 입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는겁니다. 아이 옷 고를때 짜증난다는 생각보다는
    어느 옷을 골라야 좀더 실용적이고 더 경제적일지..아이에게 잘 어울리는지
    아이랑 얘기하면서 그 순간을 즐기세요. 아이 옷고를때는 남편분 굳이
    데려가실 필요는 없을듯...님 화나는데...더 자극만 주실것 같아요.
    예쁜옷 사주시고 아이 맘 보듬어 주세요. 그리고 계절바뀌기 전이나 초에
    일찍 옷 준비해주시구요. 얼마전 밖에 나가니 정말 겨울처럼 추울때
    있던데...아이도 옷이 없어 그동안 많이 불편함을 감수한겁니다.
    잘 자라주는것만도 아이는 잘하는거구요. 관심 미리 갖어주심 좋을듯해요.^^

  • 45. ...
    '09.10.16 9:07 AM (58.226.xxx.10)

    비단 옷 때문이 아니라고요?

    제 생각에는 옷 때문이 맞습니다.

    우리 애는 남자 아이인데 디자인, 색깔 특별히 고집하는 거 없어요.
    단 편해야 입습니다.

    편한 바지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간만에 돈 좀 써볼까 하면서 외국에서 들여온 브랜드 바지들 사면
    영락없이 실패합니다.
    대부분 단추로 돼 있더군요.
    급할 때 단추 열고 잠그기가 너무 불편해서 안된답니다.

    밑위가 조금만 짧아도 노우~~
    팬티가 보여서 안된대요.
    바지 밑단에 고무줄과 고리 달린 게 있어요.
    그런 거 사면 그 고리부터 잘라야 합니다.
    앉을 때 다리에 개인대요. (정말 그렇더군요.)

    그리고요, 허리 양옆에 단추 달린 고무줄 바지...
    우리 애들이 제일 싫어라 합니다.
    제가 주니어 바지중에 사이즈가 맞아서 그 바지를 사서 입어봤는데요,
    두시간을 입기가 힘들었어요.
    단추가 살을 너무 아프게 해요.

    정말 정말 편한 바지(그래도 폼도 나고 해야지요. 면 추리닝 바지는 거의 사본적이 없어요
    웬지 그건 가격을 불문하고 넘 추레해 보여서요) 사시가 넘 힘들어요.

    매장에 가면 간혹 그런 바지 한개쯤은 있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롯데마트에서 블랙인지 모노톤인지 그런 분위기의 브래든인데
    거기서 마음에 드는 청바지를 드디어 찾았어요.
    허리는 통이면서 남색 계열의 청바지이고 물빠짐도 예쁘고...
    허리가 조금 컸지만 다행히 밸트 부분이 있어서 거기에 고주물로 된 밸트를 차고 다닙니다.
    쉬 할 때 바지만 그냥 내릴 수 있지요.
    허리는 그렇게 돼 있어도 간지 좔좔... 가격은 4만원 초반...
    롯데마트에서 파는 아이들 옷,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지금 삼일째 같은 바지만 입혀 보냈네요.

  • 46. 하영이
    '09.10.16 9:20 AM (211.58.xxx.32)

    트레이닝복을 사입혀 보내보시고
    학교가면 친구들 입은 옷들보면 생각이 달라질것도 같은데요
    우리딸두 딱붙는 스키니 못 입어서
    배기팬츠 입습니다

  • 47. 에고..
    '09.10.16 9:57 AM (203.196.xxx.13)

    트레이닝복 중에도 이쁜거 많이 찾을수 있을거예여..연예인들 입는 스타일로...힘드시겠어요....
    아침에 혼나고 갔으니 저도 학교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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