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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어린이집 보내보신 분~

고민중 조회수 : 1,453
작성일 : 2009-10-14 16:14:31
매우 활발하지만 낯을 많이 가리는 32개월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휴직후 복직이 예정되어 있어, 요즘 날마다 어린이집 알아보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상담만 열 군데는 했네요...
제가 까탈스러운 건지는 모르지만, 어린이집은 많아도 여러모로 마음에 쏙 드는 곳은 없더군요.
너무도 당연스레 아이들 먹는 음식에 조미료를 넣는다는 어린이집
(안 넣으면 맛이 안 난다며, 조금씩 넣는다네요..--;)이며,
무슨 이유에서인지 상담하는 내내 원장실에서 벌을 서듯 아이 두명이 가만히 앉아 있던 어린이집,
상담 중 바지에 쉬를 싼 아이를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소리가 들리던 어린이집,
25평 아파트에 선생님 2명, 아이 13명이 있던 가정식 어린이집...
참 답이 안나왔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차로 15-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발도르프 어린이집을 알게 되었는데요.
오늘 방문해보니, 역시나 무척 마음에 들더라구요.
편안한 나무 냄새가 나는 내부하며 모래와 나무들로 이루어진 마당.
그 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이라는 말로 모든 것이 표현되더라구요.
제 아이도 그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다시 가자고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차량 운행이 안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날마다 운전을 하거나 택시 등을 이용하여 통학을 시켜줘야 하는데...
어린 아이 데리고 날마다 운전해서 왔다갔다 한다는 게 참 쉽지 않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기계치에 방향치라 도로연수를 받고도 동네마트 한 번 운전하고 가기가 쉽지 않은 지경이구요.
사실 운전 엄두가 안나, 택시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해봅니다.

혹시 발도르프 어린이집 보내보신 분 있으신가요?
제가 이런 번거로움(?)을 감수하고도 보낼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보내고 싶긴 한데...이미 높아져 버린 눈을 다른 어린이집이 채울 수 있을지도 걱정이네요.

발도르프 어린이집 보내보셨던 분의 경험담이나
아니면 일반 어린이집이라도 맘에 드는 곳을 이런 어려움을 겪으며 보내보신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IP : 114.200.xxx.2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4 4:25 PM (150.183.xxx.112)

    운전이 자연스러운 분도 아니면서
    어떻게 통학을 시키실건가요?
    비도 오고, 눈도 내리고, 바람도 불겁니다. 추위도 탈 것이고 더위도 탈 것이구요.

    정말 문제가 있는 어린이집이 아니라면, 집에서 가까운 곳이 제일 좋아요.

  • 2. 발도르프
    '09.10.14 4:35 PM (203.229.xxx.100)

    제가 일전에 들었는데요 차를 운행 안한다는 이유는 부모가 매일 아이들을 맡기고 찾는과정에서 선생님이 부모에게 아이들 상태를 이야기 하는 이유라고 들었어요 ..하나하나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하고요 ....굉장히 중요한 발도르프 교육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부모에게 보여주는 재롱잔치 같은거 안한다고 들었습니다....대신 선생님들이 인형극
    을 해주는 걸로 알고 있고 그래서 그 발도르프 인형이 굉장히 유명하죠....
    제가 아는 분이 발도르프 선생님이시라 이야기를 많이 들었답니다..
    어떤 분은 발도르프 보내기 위해서 집을 이사 온 분도 계시답니다

    그런데 우려되는 건 너무 멀거나 차로 15분이시면 ...택시를 이용하시는 건 무리라 싶고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도 아이를 위해서 권유를 안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 3. .
    '09.10.14 4:38 PM (123.214.xxx.206)

    저는 걸어서 15분 차로 5분 거리 인데 다른 곳보단 월등해서 그냥 불편을 감수하고 보내고 있어요. 이제 보낸지 일년 되었어요 . 다행히 출근을 오후에 하는 직업이라서요, 그런데 차로 15-20분 거리면 고민이 되시겠어요.
    제가 알고 있는 발도르프는 보통 차량운행을 안하더라구요..
    어디에 중점을 두실지 잘 고민해 보세요.

  • 4. 추가로...
    '09.10.14 4:39 PM (203.229.xxx.100)

    직장맘들이 장기적으로 아이들 정서에는 발도르프 가 좋다고 합니다..
    처량운행을 안하는대신 직장맘들을 위해서 선생님들이 항상 미리 일찍 준비해서 와계시고
    늦게 퇴근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선생님들이 정말 아이들 상태 배려해가면서 선생님이 순번 돌아가면서 일일이 챙겨주시더라구요...대신 다른 어린이집처럼 선생님들이 차량운행시
    아이들 귀가 지도 이런거 안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여유가 있고 다 일장 일단이 있다고 합니다..

  • 5. 경험
    '09.10.14 4:54 PM (125.132.xxx.127)

    저희애도 발도로프어린이집 일년정도 보냈었는데요
    우선 시설이나 선생님 환경등은 월등합니다.
    식재료도 생헙에서 공급받는걸로 하시기 때문에 무척마음에 들었구요
    물론 저희도 차로 10분정도 되는 거리라서 통학시키는게 힘들었던건 맞구요

    그런데 중요한건 아이가 좋아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저희애는 환경이 무척 좋음에도 불구하고 좀 심심해하더라구요
    일년보낸 다음에 일반 유치원 보냈는데 거긴 좋아했어요..
    엄마 마음에 들고 환경이 좋은것 만큼 아이가 좋아해야 합니다.
    잘 판단하시길...

    만약 보내시게 된다면 15분정도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하다보면
    그렇게 불편하지 않으실수도 있습니다..
    얼른 연수를 잘 받으시는것은 어떨런지요...

  • 6. 힘내자
    '09.10.14 5:16 PM (220.71.xxx.35)

    발도르프가 아니라도 내맘에 들고 안심인 유아교육기관이 있다면 차로 15분이 크게 문제되지않아요, 힘내세요
    발도르프자체도 좋은거 확실히 맞구요ㅛ

    운전은 닥치면 더 잘하게되있어요. 유치원가는길만 잘외워 남편동승하고 연습하세요.
    저도 똑 같은 케이스 경험자, 선배직장맘이랍니다.
    지금 둘째까지 4년째 그러고다닙니다.

  • 7. 아이들
    '09.10.14 6:01 PM (152.99.xxx.25)

    차로 15분 거리 결코 먼거아니에요.. 저도 직장맘 저희아이 발도르프 보내는데
    옛날동네에서 차로 25분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가까운데로 와서 차로 10분이지요.
    보호자가 유치원델타주고 데리고오는 과정은 갠적으로 무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과정에서 유치원의분위기, 내아이와 다른아이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를 모두
    파악할수 있기 때문이죠. 셔틀로 내려주는 경우는 그런것들을 절대 파악 못하죠.

    일단 유치원을 고르실때 그 원아들의 표정을 보세요. 저희 아이가 다니는 곳은
    아이들이 정말 축복받은듯 행복한 표정들입니다.
    물론 발도르프라고 다 좋은것은 아닙니다. 사이비도 많구요.
    발도르프니 아니니를 떠나서, 일단 자연과 접하고 아이들을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곳, 그리고 선생님들이 착한곳, 아이들의 표정이 밝은곳을 보내세요.
    운전 금방 배웁니다. 유아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들었어요.
    엄마가 힘드시더라도 제대로 된 유치원에 보내세요.^^

  • 8. 아나키
    '09.10.14 9:12 PM (116.123.xxx.190)

    발도로프 보내봤어요.
    전 정말 적극 추천해요.

    윗님 말처럼 정식 발도로프인지 아실려면 인지학센터에 연락을 해보세요.
    일단 발도로프는 선생님들이 사비와 시간을 들여서 더 공부하셔야 하거든요.
    짧지만 독일 연수도 다녀오셔야 하고.....

    보내는 동안 정말 만족했어요.

    참, 전 지금 애들 보내는 곳이...
    차로 10분 거리에요.
    아이들이 편하게 놀 수 있는 곳이라 2년째 데려다주고 있네요.
    운전을 하실 수 있다면 전 꼭 보내라고 하고 싶네요.

  • 9. 저도
    '09.10.14 10:19 PM (221.141.xxx.174)

    발도르프 보내고 있어요..
    4세부터 보냈는데 지금 3년째 다니고 있어요.
    처음 1년은 저도 차로 15분거리 제가 데리고 다녔고요. 둘째 생기면서 아예 어린이집 근처로
    이사 했어요..저희 옆반 엄마는 20분거리 매일 택시로 통학하는 분도 있었어요.

    차랑 운행안하는건 엄마랑 같이 오면서 대화도 하고 계절의 변화도 몸으로 느끼라는 의미도 있
    을꺼예요.

    저도 아이들님 글과 같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전통 발도르프 기관인지 확인해보세요. 요새는 그냥 발도르프 표방하는 곳도 많더라구요.

  • 10. ....
    '09.10.14 11:06 PM (125.180.xxx.136)

    전 발도로프는 아니고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여기도 부모가 어린이집에 매일 와서 교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이라 차량운행을 안합니다.
    처음에는 차로 30분 거리를 매일 데려다주고 데려오며 출퇴근했어요.
    그래도 보낸걸 후회한 적은 없었지요.
    지금은 아예 어린이집 근처로 이사를 왔습니다.
    안심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니
    발도로프 어린이집이 맘에 드시면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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