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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때 시댁갈 걱정
두통과 입덧으로 두달남짓 고통스러워하는 직장맘이예요.
주말에 잠자려고 누웠는데 벌써부터 구정때 시댁갈 일이 걱정되네요.
제가 요새 두통의 후유증인지 예민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서 조그만 일에도 버럭버럭 화를 잘 내거든요.
둘째아이다보니 첫째도 남편이 거의 전담으로 보고, 퇴근 이후나 주말에 전 거의 누워지냅니다.
시댁과의 사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만 제 심정적으론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희를 많이 도와주시고, 심적으로 힘도 되어주시지만 결정적일때 남편편을 드시고 돈을 바라시는
시어머니와 너무도 효자인 서방님(시동생) 때문에 돈문제로 작년 구정에 약간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이후로 전 시동생네가 너무 싫습니다.
가서 3일간을 또 외로운 섬에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가기가 싫네요.
그냥 조용히 있다오는건 괜찮은데, 제가 화나 내지 않을까..(만만한 첫째에게..불쌍하게..ㅜㅜ)
좋은 명절이 저에겐 왜 이렇게 지옥같아 졌는지.. 또한번 치룰생각에 답답해져 오네요.
1. 1
'08.1.28 8:59 AM (221.146.xxx.35)전 3개월이라 당일만 잠깐 갔따올껀데...님 4개월이면 몸 안좋은데 꼭 3일이나 있어야 해요?
2. 시어머니모시고있는나
'08.1.28 9:34 AM (220.75.xxx.202)친정이라고 생각하시고 다녀오세요~~요즘 젊은 부부들 시댁보다 친정댁에 많이가시더라구요~효도하는거 어렵지 않습니다...365일중 명절때만 7일 효도하면 되잖아요~꾹참으시고요~
3. 저는3개월
'08.1.28 9:50 AM (221.145.xxx.16)3일은 너무 길어요.. 잠깐 얼굴만 비추는 정도만 하세요..
혹시 먼 곳이라면 안가시는게 좋겠어요..
입덧 안해본 사람들은 그 고통을 모르더라구요..
저 아는 분은 저 입덧하는거 보고.. 거짓말 같대요.. 욱욱 장난치는거 같다고..
가서 스트레스 받다가 오시느니...
가까우면 명절 아침에 얼굴만 비춘다.. 멀면 안간다... 이러셨으면 좋겠어요..4. .
'08.1.28 10:08 AM (123.213.xxx.185)저도 임산부인데요. 시댁과 거리가 많이 머신가요?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으면 시댁 식구들도 반갑지 않죠.
하지만 입덧 때문에, 날카로워진 신경 때문에 아예 안 가는게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원글님도 잘 아실꺼예요. 또 내가 가고싶지 않더라도, 다른 가족들의 이해와 합의(남편의 이해, 원글님의 심신의 고단함에 대한 시댁의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채 불참하시면 남편과도, 다른 식구들과도 더욱 불화가 깊어질 듯 하네요.
며느리의 도리가 어디까지인지 저도 가끔 헷갈리지만, 명절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적인 도리에 분명히 속할테니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으시더라도, 또 입덧이 좀 있으시더라도 도리는 하고 본인 주장을 하시는게 나중에도 유리하지 않을까요?
임신 초기엔 입덧 때문에, 중기와 후기엔 몸이 무거워서, 아이가 태어난 직후엔 산후조리와 갓난 아이 뒷바라지 때문에...어차피 가지않고 싶은 이유를 대기 시작하면 계속 줄줄히 있을테니까요.5. 선배맘
'08.1.28 10:43 AM (122.36.xxx.22)저두 신혼도 겪어보고 시댁하고 싸움도 해보고 했던 15년차입니다.
효자 시동생있구요...자기 결혼하자마자 시엄니 틀이해드리자고
형제들끼리 십년전에 삼백걷게했던....
님글, 여러번 읽어보고 조심스럽게 답변드리자면,
객관적으로 많이 힘든 형편이 아니라고 보입니다.
남편이나 시댁에서 일반적인 수준보다 많이 도와주시는거 같은데요,
단지 시동생이 좀 심한 정도...?
임신때문에 신체적으로 힘든 것은 당연히 시댁에서 봐주시는 부분이
있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어쩔 수는 없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시금치도 안먹겠어요?
시동생 얘기는 있고 동서 얘기는 없는데 남편이 효자라면 제일 힘들
사람은 형수가 아니라 그 부인이겠지요...동서랑 하소연이라도 하시면서
슬금슬금 쉬어가면서 시간보내고 오시는게 어떨런지요?
오히려 큰애는 조부모나 사촌이 있어서 엄마, 아빠한테 많이 안매달리고 그럴거 같은데...
그리고 임산부면 오가는 게 더 힘들지 어디 머물러 있는건 괜찮을거 같애요.
좋은 공기 쐬고 주변에 신경끄고 지내다 오십시오.
신경끄는거 젊어서 배울수록 인생이 편해지더군요.6. 원글이
'08.1.28 11:03 AM (61.78.xxx.74)선배맘님.. 어머니 틀이 해주시자고 몇백씩 걷자고하는 시동생 맞습니다.
3년안에 어머니 전자제품들 다 갈아드렸습니다.
주변에 혹자는 너희 시어머니 시집보내드리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울동서는 너무도 착한탓에 순종적으로 다 따르는거 같습니다.
전..시동생이 효자노릇하고 돈만 요구하는 형태에 넌덜머리가 나서 힘들었습니다.
신경끄는거..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