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학교에서 영어로 과목들을 가르쳐야죠
한국에서 공교육만 착실히 받아서 지금은 잠시 외국에서 취업해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영어 = 미국어 로 여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영어 = 국제어 라는 걸 정말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너무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전개하니까 당연히 균형잡히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외국에서도 살고 있으니까 한국에서만 살아오신 분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이 있어서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제 팀에는 영국인, 호주인, 인도인(인도인도 크게 남부지역 인도인과 북부지역 인도인으로 서로 구분하다고 합니다), 베트남인(보트 피플), 러시아인(정확히는 러시아 유태인), 그리스인, 스위스인, 중국인(본토출신 중국인, 대만출신 중국인, 말레이시아출신 중국인), 엘살바도르인, 이집트인, 독일인 직원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미국인과 일본인만 없습니다.
아, 보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위의 나라명도 그저 출신국이란 단어가 보다 정확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개 복수 국적을 같고 있어서, 어느나라 사람이란 표현은 두개 이상의 답을 가지니까요.
대화는 어느 언어로 할까요?
미국어로 할까요?
아닙니다. 그냥 영어로 합니다.
아무도 영어를 미국에 종속되기 위한 언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팀에 미국인이 한명도 없는데, 왜 미국어로 얘기하겠습니까.
그냥 다들 알고 있는 영어로 얘기합니다.
그럼, 영어만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까요?
네, 몇몇 영국인과 호주인은 영어만 알고 있을 겁니다. 전 아직 그들이 다른 언어를 말하는 것을 못 들어봐서요, 아마 부모님들 중에 다른 나라 출신이 있었다면, 그 언어도 알고 있겠죠. 회사에서 쓸 일은 없겠지만요.
다른 직원들은 모두들 출신국 언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영어는 그냥 국제어입니다.
부디 오늘부터라도 영어를 하게되면 조국의 언어를 잊거나 멸시하거나 버린다는 생각을 멈추어주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더구나 한국처럼 인터넷이 전세계에 가장 잘 발달한 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우신 분들은,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한국어를 접하기가 쉬어서, 영어가 안 늡니다.
모르는 것 있으면, 한국 포털 카페 게시판에 물어봅니다...
저의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어를 차원높은 학문 수준으로만 가르쳐 온 것이
한국 영어교육의 한계(영어를 영어로 가르치지 않고 한국어로 가르치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학생들이야 전과목을 다 잘하겠죠.
단적인 예로 타고난 재능을 필요로 하지 않고, 이론을 이해해서 처리할 일을 다루는 직업이라면,
우수한 학생들이라면, 더 잘 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요.
답답한 것은 영어 성적이 발목을 잡아서, 전혀 영어가 필요하지도 않을 분야(학과)에
발도 못 들여 놓게 되는 현실이 황당한 거죠.
평생 써 먹을 일 없는 영어단어를 수백 수천개 외워서 뭘 하자는 건지...
그 단어들을 영어 시험지 외에서 사용해 보기라도 한건지...
그런 말 있지요, 영어권 나라에서 거지도 하는 게 영어인데,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도 못 하는게 영어다.
영어권 나라에서는 읽지도 못하는 Time 잡지를 한국 대학 출신은 읽는다.
한국에서만 배우고 외국 나가서 살아보면,
문장중에 어려운 단어 써주면, 정말 고맙습니다. 어려운 단어는 사전에 나오거든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영어 문장은, have, take, do 정도들만 사용해서 말하거나 주절거려 놓은 거예요.
읽어도 읽어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감이 안 오거든요.
이런 건 상황을 직접 겪으면서, 그런 표현을 접해야 익숙해지는 건데...
영어를 학습의 수단 외에서 써 봤어야지요.
영어 교재에서는 안 가르치거든요. 종이사전에도 안 나오구요.
(그나마 인터넷 사전에는 가끔 나와요.
http://en.wiktionary.org/wiki/Wiktionary:Main_Page
http://www.thefreedictionary.com/)
영어를 실 생활에 사용할 수단인 아닌, 점수로 사용할 수단으로 취급하는데, 한국의 영어 교실에서 이런 '쉬운' 단어들로 만들어진 표현을 다룰 수 있을까 싶어요.
뜻이 분명하고,
테스트하기 편한 어려운 단어 중심으로,
근거를 제시하기 좋은 문법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겠죠... 제 추측이지만요.
저는 영어로 다른 과목 가르치는 거 찬성입니다.
그 이유를 밑에 달아보겠습니다.
1. 영어는 벌이 수단입니다.
'영어를 필요한 사람에게나 가르치지, 전국민이 알아야되나' -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다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봤으면 합니다.
지금 본인의 직업을 자녀분들에게도 물려주시겠습니까?
만일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시면서 한번이라도 다음 같은 생각을 해보신 분들이시라면, 더 많은 가능성을 자녀들에게
열어주기 위해서라도 영어를 벌이 수단으로 익혀주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업 또는 이 직장 내가 내 자식들땜에 참고 산다.
자식들만 없으면 때려치고 싶다.
한국을 떠나고 싶다.
갑이 시키는 일이 불합리해서 거부하고 싶어도, 바닥이 좁아서 어차피 또 만날테니까,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요구사항을 들어줘야한다.
저는 IT 쪽에서 일을 12년 했습니다.
뛰어난 programming실력을 갖추신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분들이 IT 분야에서 떠나는 모습들도, 역할을 바꿔가는 모습들(programmer->project manager->sales), 적응하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수없이 많은 밤들을 새워가면서 IT 개발업무를 하시는 분들을 보고 있습니다. 떠났다가고 다시 돌아와서 IT 쪽을 하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돌아온 이유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른 쪽은 못하시겠다는 것과,
외국에 나가 보시면 어떻겠냐는 말에는 '영어가 안되서 못 간다'는 2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머리 속에 컨텐츠(기술력)는 있는데, 표현할 수단(영어)이 뒷받쳐주지 못해서,
벗어나고 싶은 챗바퀴 속에 다시 들어왔다는 말씀...
그리고, 이런 분들을 보고 있는 수많은 후배 programmer들...
결혼도 하고 싶은데...
애들 낳아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난 비지니스 감각이 없어서 그냥 기술력만 키우고 싶은데....
내가 존경하는, 훌륭한 실력을 가진 선배분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저런 우울한 비전이라니...
한국이 IT강국이라는데...
분명 programming은 자체는 즐거운데,
계약시보다 불합리하게 어거지로 요구사항을 늘리고 바꿔놓고, 어쨌든 기한내에 완수하라는데...
따져서 요구사항을 거절해 봐야, 좁은 이 바닥에서, 결국 나한테만 피해가 올텐데...
난 내 아이들에게 뭘 시킬까...
가격은 수요-공급으로 조정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해마다 인력시장에 새로운 피는 수혈되는데, 기존 인력들이 차고 앉아서
버티고 있으면, 공급은 초과되는 인건비는 낮아지는 건 당연하겠죠.
기존 인력도 버티고 남아 있기 힘들고, 신규 인력도 일자리 찾기 어렵죠.
만일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가 발목을 잡지 않는다면,
굳이 언어의 족쇄에 채워져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보다는 자유롭게 세계를 무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 제가 만나본 외국인 동료들은 대부분 여러 나라에서 일을 해 봤던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
의사소통이 되니까, job apply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취업해서 외국가서 일하다가 계약 끝나면, 또 다른 직장
알아보고, ..., 이런 식으로 여러 회사 거치면서, 경력도 쌓아서, 점점 연봉도 올라가고.
불합리한 업무조건에 끌려 다닐 필요 없고...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지 않겠습니까?
예전부터 중요 외국어를 잘하는 것은 좋은 벌이 수단이었던거 같습니다.
KBS 역사스페셜에서 보면 조선시대 통역관은 모두가 부자였고, 대대로 집안 모두가 통역관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옛날에도 외국어를 잘하는 것은 좋은 벌이수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안 대대로 과외를 시켜가면서 통역관 시험에 합격시켜서 통역관 집안 출신이 아닌 자가 통역관이 되는 확률은 희박했다고 합니다. 원래 좋은 것은 남 안주는 법이죠.
지금은 영어가 국제어가 되었기에 벌이 수단으로서 영어는 가르쳐야 합니다.
모른다면, 모르는 만큼 운신의 폭이 줄어들겠죠?
내가 선택해서 남아 있는 것과 갈 데가 없어서 남아 있는 것은 분명 다르지 않겠습니까?
제 기억에, 한국의 경제 규모가 12위 인가 14위 였었죠.
그리고, 세계 50위 대학에 드는 대학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아시죠?
외국에서는 한국에서 어느 대학 나왔는지 그다지 구분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만 어느 대학 나왔는지가 중요합니다.
중요한 건 본인의 능력이지요. 그걸 보여줄 기회를 잡으려면,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구요.
2. 영어를 배우면 한국어를 잊어버릴까요?
외국에 나가면, 아무리 영어를 미국인처럼, 영국인처럼 구사하더라도,
우리의 피부색과 신체적 특징은 '코리안' 일 수 밖에 없다는 점때문에라도 한국어를 해야 할 수 밖에 없고, 뿌리인 대한민국을 알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딴 나라 출신 사람들은 다들 자기 조국/조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알고 있는데, 자기들보다 대한민국 이란 나라도 모르고, 모국 언어도 못 한다면, 부모를 부정하는 자식으로 간주될 수 밖에 없고, 그다지 사귈 가치가 있는 상대로 여겨지지 않을테니까, 현실적으로 피해가 오겠죠. 자존심도 상하구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려고 하는 걸 높이 쳐주는 거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인도인 동료하고 친하게 지내는데요.
그러면서, 알게되고 느끼게 된 점들이 몇가지 있어요.
그 중에 한가지는요,
인도에는 대략 23~4개의 공용어가 있구요. 여기서 공용어라는 표현은 제 직역인데,
지역별로 local government가 있을 텐데요. 그 goverment에서 사용하는 공식 언어란 말이예요.
이 local language는 매우 상이해서요,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최소한 3가지 언어를 말한대요: local language, Hindu, English.
Hindu 도 일종의 범용 언어인데, local language는 아니고, 따로 배우는 거래요.
그리고, 대학 교육까지 무료이구요, 자기는 한학기에 US $1 를 등록금으로 냈다고 해요.
수업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두 영어로 수업한대요,. 교재도 다 영어로 되어 있고.
선생이 영국인이냐고 했더니, 모두 인도인이라고 하더군요.
즉, 미국이나 캐나다에 비싼 돈 들여서 어학연수 안 갔다와도, 자기 나라에서 공교육 받으면,
오히려 미국이나 캐나다에 돈 벌러 취업가는 거죠.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여서 통치를 위해서 영어를 가르쳐 놓은게, 오히려 지금에와서는
더 좋은 효과가 난 걸까요?
영어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배워도 인도말을 잊지는 않는다는 군요.
자기 나라에서 살면서 교육만 영어로 받았을뿐, 모든 생활 기반은 모국어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모국어를 잊을 수 있겠어요.
3. 생활 수단으로서의 영어
얼마전 읽은 기사에서 어느 기자인지 리포터인지 하는 분이 미국 어느 음식점에서 목격하시고 씁슬했다는 경험담입니다. 식당에 먼저 온 한국 노인분이 나중에 온 English-speaking person에게 황당하게 새치기를 당하고도
영어가 안 되서 그냥 감내하고 다음 순서에 음식을 서빙 받았답니다. 오히려 어이 없게 지가 먼저 주문했다는 말에도 변변히 말대답도 못 해보고 말이죠. 한국 음식점에서라면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당장 애비에미도 없냐는 호통부터 쳤겠죠.
그러나 말 꺼냈다가 본전도 못 찾을까봐, '에이 더러운 놈들', '하느님이 심판하실 거야', '그래봐야 한 사람 다음인데', 라고 생각하면서 참았겠죠. 저도 이 기사 읽고서 생각해 봤습니다. '나라면 뭐라고 따져야 할까'.
I ordered first.
You ordered after me.
Hey, what's going on, I ordered first.
세번째가 제일 나은 것 같더군요.
Hey를 먼저 써 준 것은, 주의를 끌어서 두번 말하지 않기 위함이고,
what's going on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고,
I ordered first가 진짜 할 말이죠.
이 문장을 만들어 보면서, 전 정말 짜증났습니다.
이 따위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제 머리 속에서 논리를 생각하고, 순서를 생각하고, 별별 생각을 다 해야 했던 제 현실이 화가 나서요. 그리고, 이게 어색하지 않은 문장인지 확신도 안 서고, 그럼에도 난 이런 문장밖에 못 쓰겠다는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학교 다닐때 영어 공부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학력고사에서도 영어 1문제 밖에 안 틀렸는데,'
'토익도 900점 넘는데,'
'토플도 597점인데...'
'...'
'젠장, 영어시간에는 도대체 뭘 가르친 거야. '
이런 건 영어시간에 가르칠 내용이 아니라고 봐요. 평소 생활에서 써먹어야 입에 붙는 그냥 말이죠.
어떻게 하면 그냥 영어를 목표나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영어로 TV드라마를 만들 것도 아니고,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과목을 영어로 가르쳐야죠. 그리고 재잘재잘 대화하고... 실제 사용되는 현장을
만들어 줘야 영어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험을 갖게 되겠죠.
예전에 수서 어느 곳에선가 요가를 영어로 가르친다는 광고를 본 적이 기억나요.
애들 줄넘기를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Skipping 이래요. (사전에는 rope-skipping, rope-jumpping이라고 나와 있지만)
추상적 개념이 높은 어려운 단어 (한영사전에서 별표가 한개 내지 없는 단어들)를 많이 아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것인가...
제 친구들 중에도 외국 유학해서 박사학위 받고 국내 유수 대학에서 교수직에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만,,,
유학 중 영어 경험이 주제가 되면 하는 말은, '영어 장애인' 이란 표현으로 대신하더군요.
영어 장애인.
수많은 전공 서적과
학위 논문들을 영어로 읽고 쓰고, 처리해야 취득했을 고학력자들이
스스로를
영어 장애인...
이라고 부른답니다.
차원 높은 영어는 당연히 소용이 되지요, 다만 소수의 사람들만 그런 영어가 필요한 게 현실이라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평생 써 먹을 일 없는, 오히려 '난 영어는 안돼' 라는 자괴감의 근원이 되는 게 문제죠.
제발, 영어를 사람을 테스트할 목적으로 가르치지 말고,
생활 속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가르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려면,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하는 것 이외에 대안은 외국에 유학시키는 것 밖에 없어요.
아니면, 입시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영어로 노는 시간을 만들어 주던가,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애들은 자겠죠...
결코 쉬운 길은 없네요. 한국은 바깥에서 돈을 벌어와야 사는 나라라서...
모든 국민이 영어를 할 줄 알 필요는 물론 없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만일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도 할 수 있다면,
먹고 살 공간이, 취업할 회사가 한반도에 국한되지는 않겠죠?
외국에 가서도 현지 사회에 좀더 활발하게 참여해서, 영향력도 커지고,
국제적으로도 한국인에게 피해가는 일도 더 적어지지 않을까요?
소수의 사람들만 이 국제어의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다면, 이들에게 쥐어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한국에서 학교 교육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에 저는 찬성입니다.
1. 참 긴글
'08.1.28 4:00 AM (219.251.xxx.174)다 못읽었습니다만,,
울 남편도 외국계 it 대기업 다닙니다..
영어는 가~끔 가다가 기분날때 메일쓸때나..
하는 작업설명서정도 읽는게 다입니다..
울 남편..토익 400간신히 넘습니다..
이 외국계도 아마 이 토익점수로 신입은 못들어갔을겁니다..
동종회사서 3년 일한 경력으로 들어간거죠..
물론 회화는 꾸준히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왜냐..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아서요..외국여행이나 외국연수정도??
그치만..36살인 지금도 그다지 절실히 필요하지도 않은 그것을..
지금도 언젠가는 필요하겠지 하며 회화나 배우고 있는 그것을..
왜 안그래도 스트레스받을 일 많은 아이들이
목메가며 공부해야 하는거냐죠..
안그래도 사교육비로 가정경제가 파탄날 지경인데..
영어학원 더 많이 보내려고 꺾어져야 하는거죠..
이렇게라도 안 시키면 어디 과목 성적들 제대로 나오겠어요??
영어수업은 대학에서부터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초/중/고때는 영어시간에만 영어수업 제대로 하고,,
학교 영어선생님이 좀 떨어진다 싶으면 적당한 사교육하고..
그런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학준비 다~ 하고 1년 정도 영어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서의 영어수업에 준비하는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00%의 대학이 그럴필요까진 없구요..
전 국민이 영어에 목맬 그 시간 그 돈으로 만약
미술이나 악기를 한다면 울나라는
예술가의 나라로 영원히 떨칠텐데..
정말 그 영어 한가지에 드리붇는 에너지가 넘 아깝네요..2. 음..
'08.1.28 5:10 AM (125.142.xxx.100)원글님 글 읽다보니 참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이듭니다
문제는 적응되어버린 지금의 교육현실과 원글님이 제시해주신 영어로의수업의 순기능 사이에
우리애들이 과도기로 끼어있다는것이네요
부디 좋은 시스템과 커리큘럼으로 잘진행되었으면 좋겠는데..
잘될지 모르겠어요
사실 한번쯤 겪고 넘어가야할부분 아닌가요
이제 앞으로 점점 더 세계화 국제화가 되어가는데..
흥선대원군이 아직까지 쇄국정책을 펼쳤더라면 우린 아직도 갓쓰고 살았겠죠
문호개방하지않았던 북한이 지금 어떤 경제수준인지도 보이구요
어차피 국제공용어가 영어인 마당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긴하지요
우리애들이 수업중에 '선생님 화장실 다녀올게요'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나온다면
걔네들 앞으로 국제화시대에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거구요
앞에도 말했듯이 첫타자 실험대상이 '내 아이'들이란점이 엄마들을 참 심란하게합니다
뭐 모쪼록 좋은쪽으로 되면 굳이 어학연수 다녀올필요없겠지요
그런데말입니다,
의사소통이나 자유롭게 에세이 쓸수 있는 수준이면 아이들도 소화하는데 크게 무리가 가지않겠지만,
국사나 세계사, 기타 다른교과목도 영어로 책을 만들고 영어로 가르치면
아이들이 지금 교과서읽는 만큼 텍스트를 이해할수 있을까요?
원글님 쓰신 사전에서 별한개짜리 그이하 사용빈도 거의없는 단어들도 수두룩할테구요
전날 미리 배울페이지 해석하고 예습하지않으면 수업도 못쫓아갈겁니다
뭐 예습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분명 포기하는 아이들도 많이 나올테고..
자립형사립고를 비롯해서 고교선택제 도입되면 그런 고교에서는 어떤 아이들을 뽑을까요
외국에서 살다와서 영어 줄줄 하는 아이들이 훨씬 유리하지않을까요
그런아이들은 영어가득한 책보며 수업따라가기도 훨씬 쉽죠
여기서 아이러니가 나타납니다
결국은 악순환이라는거죠
돈많고 여유있는집 애들은 외국물먹고 영어를 모국어수준으로 잘해서 수업내용도 잘따라가고
그런아이들 모아서 영어로 고등교육시키면 대학진학시키기도 더 쉽겠죠
서민들 집한채 마련하려 아둥바둥하면서 그 아이들수준으로 영어잘하게 만들수있을까요
영어유치원 기러기아빠 조기유학 더해질거같은데..제가 너무 비약적인가요
암튼 저도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는입장에서 이래저래 심란하네요
다 좋은쪽으로 잘되었으면 좋겠는데 세상일이 맘대로 안되죠..3. 우와
'08.1.28 5:19 AM (207.112.xxx.113)조선시대에는 조선이 소중화라해서 작은중국이라 생각했다지요? 하지만 최소한 서당에서 한문을 배울때 중국말은 사용하지 않았을거예요.... 교과과정을 영어로 해야한다...정말 난감한 정책적 발상입니다.
4. 전 반대
'08.1.28 7:32 AM (128.253.xxx.111)입니다.
영어로 다른 과목을 가르쳐서 아이들이 충분히 따라오고, 생각의 발전을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낫겠지만요.
지금 상황에서, 영어로 다른 과목을 가르친다면, 예를 들어, 수학 과학을 영어로 가르친다 칩시다.
애들이, 수학 과학의 원리를, 지금 한글로 가르칠 때보다 훨씬 이해 못할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그런데, 수학 과학의 원리를 생각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그래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힘을 기르는 것이, 영어 좀 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겁니다.
인재를 제대로 키우지 못해서 나라 살림은 엉망인데, 영어는 다들 그런대로 해서, 전세계로 파출부 수출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되고 싶은 거 아니라면, 정말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IT 쪽에 계셔서 인도 예를 드시는가 본데, 잘 생각하셔야 됩니다.
인도가 영어를 잘 해서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미국이라는 선진국에서, 싼임금으로 대신할 수 있는 일 대신해주고 있죠. 대기업들의 고객 콜 센터니, 소프트웨어 아웃 소싱 등등...
한마디로, 인도가 경쟁이 되는 건, 미국보다 임금이 싸서 그런 겁니다.
이게 우리의 미래가 될 수는 없는 거예요.
우리나라가 발전해서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인건비를 필요로 하는데, 인도처럼 된다는 건 말도 안 되고, 사실 그게 우리가 본받고 싶은 대상이지도 않은 거예요.
우리가 뛰어난 창조적 지성을 지닌 인재들을 길러내서, 우리 경제 자체가 매우 발전해 있어서 이걸 바탕으로 커나가고 다른 나라가 오히려 우리를 배우고 싶어하고 그런 청사진을 가지고 나아가야죠.
인도가 아니라, 일본 처럼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언어는 표현 "수단"일 뿐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컨텐츠 이고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미국 살고, 영어 잘 합니다.
평생 쓰지 못할 고급단어? 그런 생각 해본 적 없고, 제가 여지껏 배운 많은 고급 단어들 다 제대로 쓸 만큼 영어 제대로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표현 수단이 아닙니다.5. 국사
'08.1.28 7:43 AM (211.213.xxx.151)그럼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도
킹세종으로 배우는건가요...?
어딘가 앞뒤가 맞지않는 정책같기도해요.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건 찬성하지만
그외에는 글쎄...6. nn
'08.1.28 9:25 AM (58.143.xxx.178)다 자기 직능이라는게 있는겁니다...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직업이라면 영어를 배워야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직업을 선택할 사람까지 영어를 배워야할까요?
그리고 현 대한민국이 소수의 사람들만 영어할수 있는거 아닙니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만 영어를 할줄 안다고 해서 경쟁에서 도태된다는것 또한 아주 위험한 생각이고요..물론 전국민이 영어를 잘한다면야 지금보다 좋을수도 있죠..하지만 그건 다른 능력역시 현재와 같은 수준이면서 영어를 잘할때이죠..
영어로 수업을 하면 ...다른 능력을 키울 시간에 영어에 시간을 더 투자할건 분명합니다..
장사하는 사람이...이공계에서 일할 사람이..영어를 그렇게 잘해야 할까요?
전 글쎄요 입니다...현재 교육만으로도 잘할 사람은 충분히 잘합니다...
제가 영어를 못해서 글남기는거 아닙니다.. 그래도 의사소통은 가능할정도는 되니까요..
외교관할 수준은 아니지만....7. 코스코
'08.1.28 9:30 AM (222.106.xxx.83)흠...
정말로 ideal 한 씨츄에이션을 말씀하시네요
영어는 국제어다...
그런데 국제어를 배우는것이 문제가 있는게 아니잖아요
국제어를 이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버리는것이 문제죠
그리고 이상적으로는 영어라는 국제어를 배워서 세게에 어느나라 사람들과도 의사가 소통이 될수 있다면 세계어디를 가도 꿀리지 않는 일력이 될수있고 진정한 Global한 사람이 될수있다는 말씀인거같은데 그것을 모든이들에게 다 강요한다는것은 무리입니다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영양가 많고 살찌우기 좋은 기름지 삼겹살만 먹으라고 준다면 그 아기의 몸이 그 많은 지방질을 섭취하고 몸이 쓸수있는 연료로 만들기도전에 설사로 죽어나갈수있답니다
조금씩조금씩 모유를 먹고 자라며 이유식도 미음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조금씩 다른 음식을 더해가고 얼만큼 성장한 후에는 자기 이빨로 씹어먹을수 있는 음식을 주며 클만큼 컸을때 삼겹살을 먹여주고 그맛을 음미할수 있을때는 소주도 한잔 겯들이어 고기의 참맛을 더 느끼게 하는것이 진정한 교육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사람들의 영어는 갓태어난 아기와도 같습니다
그런 아기들에게 영어라는 삼겹살을 무지막지하게 숫가락으로 퍼 넣으라고요?
그리고 그것을 아기입에 퍼 넣는 사람도 그 숫가락을 들수나 있는 사람이랍니까?
그들조차도 아기와도 같은데 그럼 누가 누구를 이끈답니까
한국에 교사들중에 거의 50%가 진짜로 영어가 된다고 믿으시는지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사회는 정말로 ideal한 사회입니다
저는 외국서 30년을 살다가 한국에 들어왔답니다
솔찍히 한국말 보다는 영어가 더 쉽지요
영어를 30년을 매일이용하며 자라온 저도 못알아듣는 단어가 있고 문법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제가 지나온 30년의 경험상 말씀드리는겁니다
한국을 원글님 말씀하시는 그런 ideal 한 Global and multi lingual society로 만들기는 아직 너무 힘이듭니다 Impossible at this moment....8. 영어를..
'08.1.28 9:32 AM (219.250.xxx.120)잘하면 좋겠죠. 여행갈때도 편하고..
그런데 영어 못해도 상관은 없었지요.
'언어'만 가지고 목맬때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 남편도 공대 쪽이에요. 토익점수는 아주 평범합니다.
영어로 의사소통 조금 하는 정도이고 배운 가닥이 있으니까.. 자기네 전공 세미나정도는 참석할수 있을정도입니다..
그것도 일년에 1~2회정도 있을까 말까 하고.. 외국에 갈 기회는 10년근속에 2번 정도였어요.
죽자고 연구실에서 엉덩이에 뾰루지 생기게.. 혹은 같은 연구실 사람 얼굴도 못보고 일할때도 많다고 하네요.
도대체 영어에 그토록 목 맬 이유가 있을까요?
하지만 뭐 어짜피 대통령이 알아서 하겠지요.
보니까 지 하고 싶은건 다 하고 살았더군요..
땅파서 운하나 안만들면 좋겠는데..
이번 정권은 첨부터 삽질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운하파는 삽질..9. 수단
'08.1.28 9:33 AM (59.14.xxx.27)영어가 직업을 선택하고 내 일에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작용해야지
이렇게 영어 자체를 목적으로 공부하는건 아니라고 봐요.10. ..
'08.1.28 9:35 AM (116.47.xxx.55)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면 서민가정의 보통 아이들은 분명히 견디기 힘들겁니다.
타 교과목들 모두 예습해야 되고 또 많은 시간 영어에 투자를 해야되면
그나마 하던 미술, 음악, 체육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고..,
알아듣지 못하는 수업에 집중할리는 없을테고..,
사교육은 더더욱 열을 가하겠죠..
부모들 허리띠는 점점 더 조여올것 같고..
과도기에 아이를 둔 부모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정말이지 형편된다면 인도로라도 떠나고픈 생각입니다.
2년전 인도로 떠난 이웃이 부러운 요즘이네요..11. 반대
'08.1.28 9:41 AM (220.127.xxx.41)할 놈만 하면 됩니다
실용영어 가르치고
특정학교 그러니까 국제중 국제고 외고가 영어로 수업하면 되고요.
그 학교에 일정부분 상급학교 쿼터도 주고요.
뭐 이건 전국민을 영어로 몰고 나가려고 하니 문제지요.
원글님과 같은 경우가 전국민의 1% 케이스가 되냐고요?
전국민 먹고 살기도 바쁩니다.
3% 국민을 위해서 97%국민이 들러리 서기는 싫다는 거지요.
저도 서울대 나와서 미국 가서 석사하고 직장 다니고 연봉 많이 받는 직장인이지만서두 영어는 그닥 많이 안 쓰입니다.
게다가 내내 하는 일이라 쓰는 영어도 빤하고요.
그리고 제 분야(법률) 필요하면 외국 변호사 쓰거나 전문 통역인 씁니다.
미국변호사라고 와서는 영어 좀 한다고 폼만 잡지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애들 몇 번 데어서 저희 회사에서는 이제 안 뽑아요.
제발 인수위에 있는 이들이 자기 생각이 전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취기 어린 생각을 버리기를 바랄 뿐 입니다12. 실용 영어..
'08.1.28 10:00 AM (218.55.xxx.2)실용 영어 이런건 저도 찬성합니다...
암기식 위주의 영어 교육을 받아왔던 우리와 달리 다른 제대로된 언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건 찬성입니다만...
전과목 영어 수업이라던지..이런 건... 참..아니라고 봅니다...
특히나 국사...국어...
이 두가지는 영어로 가르치면..정말이지 미친짓입니다..
이런 발상을 한다는 거 자체가....
영어 교육의 방법론이나 이런것들에 대한 연구가 되어야지..
시간만 늘이고 과목만 늘인다고....
영어 교육이 제대로 된다라는 건.....아니라고 봅니다..13. ...
'08.1.28 11:37 AM (203.248.xxx.3)저 솔직히 맞춤법에 무지 예민한 사람입니다.
다른글에선 틀리던지 말던지 무던해지려고 노력하는데,
이런글 올리시면서 맞춤법... 좀 신경쓰입니다. -_-;
물론 장문의 글을 쓰시느라 실수로 그러셨을수도 있지만,
우리글 먼저 확실하게 쓸 줄 아는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14. 영어
'08.1.28 11:56 AM (128.61.xxx.45)윗님이 영어를 국제어라 하는 근거에는 미국이 여러 나라에서 찾아온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이기 때문이죠.
journalism 석사를 마친 저에게는 영어는 미국어이자 태어날 때부터 그 언어를 구사하는 친구들에게는 우월어였고, 미국 사람들로만 구성된 일터에서 주로 글 쓰는 일을 했던 저에게는 영어는 아직도 너무나 높아만 보이는 벽입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는데 예전에 유산되고 나서 회사 그만뒀어요. 다행히도 성인영어부터, 조기 유학생들 영어 지도하는 일이 들어오고 나름 만족하고는 살고 있는데 학부모들조차 고급인력이(?? 노력은 했으니까요) 아깝다느니하며 꾸짖는 소리를 하네요. 그래도 꽤 오래 재취업은 안할것 같아요.
공대 박사과정인 울 신랑에게는 영어는 국제어일 뿐이고, 신랑 lab에서는 중국빼고는 각기 다른 나라 사람들이고, 항상 저에게 영어교정받는 울 신랑 lab에서는 발표를 가장 잘하는 사람으로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영어를 잘하냐 못하냐는 어디에서나 상대적인 것이지요. 고등학교면 아직은 기초 교육인데 그 아이들이 어른들이 세운 잣대에 따라 평가받을 이유는 없을것 같은데요. 인수위에서 영어 수업의 질을 높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나 뜬구름잡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다들 반대하는것 아닌가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서양어에는 영 잼병이지만, 일어와 중국어에는 탁월한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신랑도 미국 올 때 button이라는 단어가 안들려서 좌절했었다고 해요. 대신 자기 전공분야를 좋아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구요. 전 다행히 서양어에 소질이 있었는지 고등학교때까지 별로 영어 공부도 안했는데 불문학을 전공하면서 영어를 쉽게 배웠고 취직할때부터 미국에서 일하는 지금까지 따져보면 결국 영어덕에 생활비벌고 있네요.
하지만, 영어가 능력의 기준이 될지도 모르는 위기가 너무 무서워요. 그것말고도 학생들은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이 많을텐데.15. 삶은 콩나물
'08.1.31 9:43 AM (123.109.xxx.241)물론 영어로 교과수업 들으면 조금이나마 영어실력이 향상되겠죠..
그런데 요즘 아이들 이른바 국영수과 이른바 과거 주요과목이었던 건 오히려 잘 하는데
어려워하는 과목이 사회 등 암기 과목이라고 하네요..
학원에서 사교육에서 성적중심 결과 중심의 공부를 가르치다보니 얻어진 결과지요..
그렇다면 한국말로 가르쳐도 어려워하는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우리의 아이들...뛰어놀고 인생의 꿈을 키워야할 나이에
또다른 장벽에 좌절하게 될 겁니다.
소수의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겠죠..
전 그런 미래에서 제 아이가 숨막혀하며 공부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16. 원글
'08.2.2 12:00 AM (202.7.xxx.139)다시 생각해보니까,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초중고 학교가 대상이 될 거라는 점이네요.
영어 공교육의 논점은 대략 2가지일 것 같습니다:
1) 한국어의 존속이 위협받는다. - 영어가 모국어로?
2) 사교육이 심화될 것이다. - 줄세우기 문화에서 뒤떨어지지 않기위해서.
1) 은 저의 사견으로는 이유가 안 될 거 같습니다. 한국어 사용을 금지하는 것도 아닌데, 학교에서만 영어를 사용한다고 한국어을 잊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외국에 자녀 유학 보내보신 분들이 더 잘 아시겠죠.
2) 가 모든 문제의 근원 같습니다.
대학에 가기 위해서 필요한 점수를 채우기 위해서라면, 정부에서 불법화하지 않는 이상, 자식의 미래가 걸려 있는데 사교육을 외면할 수 있는 부모들은 정말 얼마 안 되겠죠.
수요-공급을 고려하면, 수요는 일정하니까, 가격을 낮추는 방법은 공급을 늘리는 것이고, 수준 높은 사교육 공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은, 정부에서 메가스터디같은 최고 수준의 강사진을 갖춘 학원 공기업을 만들어서, 무료로 인터넷 강의를 하는 거 어떨까 싶네요. 수준별 콘텐츠로 세분화하고, 우수한 자질의 병역대상자들을 특례요원으로 선발해서 질의응답 게시판도 충실히 운용하고, 전화로 진도 체크로 철저히 해 준다면, 같거나 최소한 못한 수준의 그저그저한 학원들은 문을 닫을 거 같네요.
암튼 이대로 놔둬서는 사교육은 암처럼 한국을 잠식해 갈거고, 어떤 형태의 교육 개혁도 학부모들을 사교육의 병폐에서 자유롭지 못할 거 같아요.
그런데, 사교육 시장도 엄청나서 대한민국 국민 중에 사교육 시장에서 삶을 영위하시는 분들은 어떤 쪽에 서실 지...
공교육은 공교육대로 규모를 줄이기 어렵고,
사교육은 사교육대로 규모를 줄이기 어렵고...
아휴... 대한민국은 진짜 교육대국이네요.17. 원글
'08.2.2 12:13 AM (202.7.xxx.139)한국 영어교육의 특징을 예시할 때, 미국인보다 영어 문법에 강하다는 게 있었죠.
미국 사람들은 문법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는다고...
한국사람들은 문법, 맞춤법에 정말 엄격한 거 같아요.
갑자기 예전에 리더스 다이제시트 잡지에서 본 일화가 생각나요.
어떤 회사에서 세미나 자료인지 문서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오타를 발견했다죠. 그런데, 참석하실 분들이 선생님들이셨대요.
그러자, 기지를 발휘해서, 오타를 발견하신는 분께는 상금을 드리는 걸로
원만하게 마무리했었다는 얘기요...
대학 때 은사님이 정년을 앞두신 분이셨는데, 한글 맞춤법을 너무 무시하시는 거예요.
학생들에게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공식적인 이의 제기가 없었는데도 해명을 하시더군요.
내가 교수생활하는 동안 한글 맞춤법이 9번 바뀌었다.
나도 이제 어떤게 맞는 지 헷갈린다.
콘텐츠가 중요한 것이지 표현 수단이 중요한 것이냐...
그 분은, 볼편 이라고 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