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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를 학교에서 은근히 괴롭히는 아이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학생 조회수 : 524
작성일 : 2009-10-14 16:02:39
저희 아이가 중1 중간에 전학을 왔습니다. 여자 아이네요~

처음에는 잘 적응을 하였는데 그 학교에서 잘 나간다는 아이와 사소한 다툼이 있는 뒤에

그 아이가 그 친구들을 선동하여 저희 아이를 왕따 시킬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계획

대로 잘 되지 않자 친구들을 이용하여 은근히 저희 딸을 힘들게 하네요.


가령 지나가면서 툭 치고 간다든가 저희 딸이 친구와 놀고 있으면 그 친구를 팔짱을 끼고 일부러

빼 간다든가 아니면 화장실을 가면 좀 작은 소리로 들리게 화장실 가는데 똥 싸러 가나보다고 큭큭 대며

놀린다고 하네요.. 아직 저희 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꾸도 안하고 다니지만 저는 걱정이 됩니다.

참고로 그 아이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그 지역 토박이로 친구들이 많고 키가 크고 날씬하다네요.

그 아이와 한 번이라도 다투면 가만 두지 않는 아이로 악명이 높기도 하다네요.. 욕도 잘하고 싸움도 잘 하는...


이번에 학부모 수업 참관이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담임과 상의 하자니 아무래도 소문만 무성해지고 해결은 어려울 듯 하구요~

학교에 무서운 선생님을 만나서 부탁을 해야 하는 건지..

요즈음 아이들이 교사 말도 안듣고 제 멋대로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쉬는 시간에 다른 아이들은 다들 나가 놀아도 저희 아이들와 친한 아이 몇 명은 교실에서 그 아이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안나간다고 하네요..

마음같아서는 제가 혼내 주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우리 아이 말고 한 아이도 그 아이 눈치 보느라

저희 아이와 그 아이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힘들어 한다고 하네요..

어디를 가나 텃세가 있기는 하지만 이럴 경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대로 화장실도 못가고 있을 딸아이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오네요.

정말 교실과 복도에 전부 cctv 설치하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모여서 우리 아이를 쬐려 보는 것은 예삿일이라고 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때에는 늘 인정 받는 아이였는데 막상 이사와서 이런 일을 겪으니 많이

힘들어 합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려요~
IP : 125.241.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4 4:32 PM (122.153.xxx.11)

    당연히 담임샘과 상의하세요,,그러고도 해결이 안나면 학생부장이나 교감샘까지 찾아간다고 생각하시고요.
    학교서도 왕따나 교우관계에 아주 민감하게 대처하기때문에 상담을 하면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요? 상담을 했는데도 담임샘이 무신경한 경우면 다른 힘있는 샘을 찾으세요

  • 2. 담임샘과
    '09.10.14 5:48 PM (115.21.xxx.156)

    의논을 하고, 반드시 다음 학년때는 같은 반이 안되게 하겠다는 확답을 받아 두셔요. 우선 같은 반이 안되면 문제가 줄어들어요. 그리고 같이 고통받는 아이 엄마를 찾아서 협력전선을 펼치고요.

    저는 초1다니는 제딸에게 비슷한 일이 있어서,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2학년때는 우연인지.. 제 부탁이 받아 들여서인지 반이 갈라졌어요. 강도는 님이 이야기 한 것 보다는 훨씬 더 약했지만서요..

    1. 다른 피해학생의 부모와 같이 의논을 해서 가능하면 협력 전선을 펴요. 아니면 님 혼자서라도 하셔요.

    2. 증거를 '주도면밀'하게 수집하셔요. 녹화가 안되더라도, 아이가 일자, 시각별로 상황을 기억하라고 하고, 매일매일 엄마가 집에서 기록을 해 두셔요. 다른 피해학새오 같이 자료를 모으는 것이 좋지요. 저도 선생님께 이야기 했을 때 심리적으로 '동조'를 얻을 수 있는 case를 3-5개 정도 준비했어요.


    3. 어느정도 자료가 모이면 담임과 단판을 지어요.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담임이 해당 학생의 부모를 만나서 해결하라고.. (이런 의지가 없는 담임이라면 그냥 상냥하게 인사한다음에.. 교무주임이나 교장을 바로 만나요..) 물론 상냥하게 이야기 해야지.. 담임샘을 적군으로 대하면 안되요. 늘 도움을 얻는다는 입장으로 접근을 하시되, '난 도움이 너무나도 절실하다. 제발 도와주셔요. 그런데, 안 도와주면 전 교장에게 가요'이런 분위기가 전달되게 하셔요.


    4. 님이 챙길것은 담임이 해당부모에게 강력한 주의를 줌으로써, 문제 아이가 해당행위를 학교내에서는 멈추는 것 및 2,3학년때에 같은 반에 배정을 안 받는 것에 대한 암묵적인 약속을 받아내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괜히 님이 상대학생이나 상대학생의 부모를 만나 사과를 받거나 이야기를 나눌 생각하지 마셔요. 그 사과 받아도 기분도 안 풀리고.. 근데 담임에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면 넘 4가지 없어 보이니까.. '선생님, 저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덮고 싶습니다. 앞으로만 절대로 일어나지 않게 도와 주셔요.'라고 하셔요. 과거를 덮으느까, 당연히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고, 앞으로 절대로 일어나지 않자면 당연히 반을 가르는 방법밖에 없지요.

    모두들 인간이지라,,, 매일 매일 얼굴을 보면서 나이스하게 안녕 안녕할 재주는 없잖아요.


    5. 담임샘이나 교무 혹은 교장이 이런 성의를 보이지 않을 때에 교육부에 찌른다고 은근히 협박을 하셔요. 그 때 그냥 말로 하면 안되니까, 그 증거자료가 필요한 것이지요. 교육청에 찌를때 확실하게 님의 편이 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협박이 통하거던요.

    제 조카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는 담임선생님이 나서서 가해학생과 가해학생들의 부모에게 '강력하게 문책' (다시 이런 일이 있으면 전학 가셔야 합니다 수준.. 그 때 가해학생 몇몇이 제조카를 밀고 당기고 한 확실한 증거가 있어서 그쪽에서 빼도 박도 못하는 수준이어서..)을 하고, 반 편성시 신경을 써 주었다고 합니다. 그 뒤에 그 가해학생이 문제학생이라는 것이 알려져서 좀 더 편하게 학교 다니고요..

  • 3. 원글
    '09.10.14 10:53 PM (123.215.xxx.50)

    진지한 답변들 감사드려요~
    저희 딸은 아직은 나서지 말라고는 해요.
    섣불리 나서면 자기가 학교 다니기 힘들어진다고요~
    하지만 이렇게 괴롭히는 것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많이 고민을 하네요.
    정말 이사를 하고 학교를 옮기는 것이 이렇게 복잡하고 힘든 것인 줄 이제 알겠네요.
    일단 담임 선생님과 상담은 해야겠네요.
    답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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