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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아들이면 나중에 꼭 시부모 모셔야 할까요?
그래도 나중에 시어머니 모실 생각하면 ㅠㅠ
그때부터 일하러 다녀야하나 그런 생각들어요.
어린 손주라도있으면 좋은데 그땐 다 커서 집에도 거의 없을 거고
매일매일 아침저녁 어머니하고 저 너무 숨막힐 것 같아요.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나이들면 아들한테 안가고 실버타운 같은데
가고 싶어요. ( 주위에 계시는데 명절이나 모일 때 모시러가서 즐겁게 지내다 가시고
본인이 결정하신 건데 만족하시고 자식들도 너무 편하구요.)
아파트 위아래,옆동도 혼자 계시면 좀 그렇죠?
제남편은 말도 안된다고 하겠죠. 그냥 미리 너무 걱정이 되어서요.
지금도 속으로는 같이 살고 싶어할 것 같구요.
처음부터, 아님 지금 모시고 사는 분들한테는 철없는 얘기같아 죄송해요.
보통 혼자계신 시어머니 언제쯤 모시고 사시나요? 많이 편찮으시면?
(아직 70세 안되셨어요.)
1. 보통
'09.10.13 11:50 AM (210.205.xxx.195)모시게 되기 않을까요?
힘없어 밥해먹기 불가능 하면 모실수 밖에요...2. 님도
'09.10.13 11:55 AM (121.139.xxx.81)나중에 실버타운 간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일이죠.
걱정이야 되시겠지만 정도의 차이일뿐 나도 늙어서 누군가의 짐이 될텐데...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하세요.3. 음..
'09.10.13 11:55 AM (203.244.xxx.254)좀 괜찮은 실버타운 비싸더라구요. 보증금으로 몇 억 내고 다달이 돈 내고...
4. 저는
'09.10.13 12:00 PM (121.180.xxx.10)님보다 더 현실적으로 가까이 다가와 있어요.
외아들이고 시어머니 혼자 사시고 연세 70이에요.
요즘들어 부쩍 저희랑 같이 살고 싶어하세요.
그래서 같이 살생각만 하면 갑자기 우울해지네요.
여지껏 우리끼리 살다가 아이들도 셋에 어머님
까지 오시면 어떻게 살지 싶어 걱정이에요.
그래도 살면 살아지겠죠.5. .....
'09.10.13 12:00 PM (125.208.xxx.236)70중반이신 시부모님들 말씀은 "몸이 많이 안좋거나, 둘중 하나만 남으면" 저희랑 합치고 싶으시다네요. ㅎㅎ
남편이랑 저는 집을 근처로 구해서 살던지
1,2층으로 살던지...라는 입장입니다.
혼자이신 70 넘으신 저희 이모는 혼자 사세요.
아들이 모신다고해도 불편하다구요.6. 저도외며느리
'09.10.13 12:02 PM (116.38.xxx.229)이런 말 하면 욕 하실 분들 많으시겠지만
솔직히 남자 보고 결혼해서 그 집안 일들이며 그 부모님들까지
며느리에게 책임지라고 한는 거 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울 시엄니 참 좋으신 분이지만 시모는 시모고 하루종일 같이 있게되면
저도 숨 막힐 것 같아요. 명절때마다 시댁 가서 있는 것도 불편한데
늦잠도 못자고 외출도 자유롭지 않고 하루종일 가시방석이지요.
우리나라가 예부터 효가 최고의 덕목인 것은 좋은 것이지만
남자들은 자기 부모를 자기가 모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아내가 투덜거리면 죄인으로 매도를 하지요.
정작 본인은 하루종일 나가있고 같이 있어야 하는 사람은 아내인데 말이지요.
남편 보고 그 부모까지 거두는 거라면 최소한 남편들은 아내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남자들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일인가요?
시부모를 모시고 안 모시고를 떠나서 이런 남자들의 당당한 태도가 더 어이없어요.
아내가 이쁘면 남자들만 처가쪽에 절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남편이 이쁘면 시부모 내 부모처럼 모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들 잘 길러서 제 남편이 되었으니까요..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뭐하러 그 고생합니까.
결론은 다 남편들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최소한 제 경우에는..
지금 남편이 넘 꼴보기 싫답니다.7. ...
'09.10.13 12:04 PM (218.37.xxx.145)같이 사는 건 불편하지만 님도 늙습니다.
거동하기 불편해지면 당연히 모셔야 하지 않나요?
실버타운 갈 정도로 돈도 많고 시부모도 원한다면 좋은 거지만...
나이들고 병들면 외롭답니다.8. ...
'09.10.13 12:06 PM (125.139.xxx.93)거동도 못할 정도이면 모셔야 하지 않을까요?
저희 어머니도 74세 이시라 마음으로 준비중입니다9. 휴~
'09.10.13 12:08 PM (211.187.xxx.190)참 야박들 하십니다.
이 시대 인간의 도리는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지금 신혼인 세대는 아이들 교육 시키지 마시고 노후자금만 충실히 모으시라 충고하고 싶어지네요. 자식들 교육비에 다 털리고 나면 실버타운비가 없을테니까요....
이런 댓글 달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겠지요?10. ...
'09.10.13 12:14 PM (116.39.xxx.88)시부모님 모시는 문제가 인간의 도리..까지는 아닌듯해요.
그저 상황에 따라 하는 거지..
저는 나중에 금전적으로 무리가 되더라도 따로 살고 사람을 두던지 할꺼예요.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면 저도 부모님도 제명까지 못살지 싶거든요.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이럴 때는 고등학교 졸업하면 일찌감치 애들 독립시키고 자기 노후문제 해결하는 게 당연시된
미국, 유럽사회가 참 부러워요.
시부모님만 늙나요. 친청부모님도 늙는데. 딸만 있는 집은 친청부모님은 어쩐대요.
장인 장모 안모시고 산다고 사위한테 인간의 도리.. 운운되지는 않을텐데..
우리 사회는 며느리만 짊어져야할 <인간의 도리>가 너무 많아요.11. 딸
'09.10.13 12:15 PM (122.34.xxx.175)딸만 있는 저희친정이나 딸하나 있는 저로서는 참 슬픈 얘기입니다.
사위는 아무도 이런 걱정 안하겠지요?12. ..
'09.10.13 12:16 PM (114.207.xxx.181)울언니 맏며느리, 저 맏며느리, 제 동생 외아들이라도 아무도 부모님 안모시고 삽니다.
다들 80연세 노인들입니다.
그래도 어른들 스스로 따로 살려고 하십니다.
그 분들 스스로 밥 끓여먹는 동안은 혼자 사시고 나중에는 실버타운 가신댑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미리 걱정하지마세요.
지금의 삶이 안 행복합니다.
닥쳐서 걱정해도 안늦어요.13. ..........
'09.10.13 12:16 PM (59.4.xxx.46)윗님말씀에 동감합니다.얼마전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갑자기 혼자남은 엄마를 어찌해야할지 참~심난하더라구요.엄마가 아직 젊은신데 혼자되신것도
걱정이고 지금껏 살림만하셨다는게 더 걱정이더라구요.
그래도 노후 자금이 있다는것에 감사할따름이었습니다.
자식들 다 필요없나봐요.유학보낸준 부모보다 전세금 보태주는 부모가 더 좋다고합니다.14. 철
'09.10.13 12:16 PM (116.41.xxx.196)이 없긴 없네요.ㅡ,ㅡ
15. 뭐가
'09.10.13 12:23 PM (121.161.xxx.117)철이 없긴요...
외며늘이면 한 번쯤 다 저런 생각 해봤을 텐데요...
절대로 안 모시겠다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닥치게 될 상황에 대해 미리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철이 없는 상황일까요?16. ...
'09.10.13 12:24 PM (218.37.xxx.145)님은 돈많이 벌어서 꼭 실버타운 가세요.
자식에게 부담주고 싶은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요?
이글 댓글에 사위 딸이 왜 나옵니까?
힘 없으면 장인장모도 당연히 모셔야죠.
부모에게 바라는 건 많고 베푸는건 인색한게 너무 싫네요.17. 흠
'09.10.13 12:26 PM (211.232.xxx.228)늙으신 부모님을 모시는게 인간이 도리가 아니면
아들,딸 낳아 뼈 빠지게 고생하며 키운것만 인간이 도리인가요?
딸만 있는 집이 부모님?
당연히 모셔야죠.
그게 또, 아들노릇 해야 하는 사위의 도리입니다.
부모가 키워줘.
공부 시켜 줘...결혼을 시킬려고 했더니 결혼하는 신부가
왜 내 남편이 번 돈으로 결혼을 시키느냐 ,시엄니가 해 줘야..했던 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뭡니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18. 문제는
'09.10.13 12:31 PM (211.216.xxx.4)시부모님 모시게 되면 그 수발 누가 다 드나요?
아들이 드나요? 아뇨..며느리가 다 들죠. 자기 부모님 수발 드는거 아내에게 다 맡깁니다.
만약 아내가 못하겠다 싫다 하면 그때부터 싸가지 없고 못된 여자 만들기 시작하죠.
이런 구조 자체가 불합리합니다. 그렇게 효도 하고 싶으면 아들이 회사 그만두고
본인이 집에서 살림하면서 직접 자기 부모님 수발들면 됩니다.
노인들 모시는거 보통 일 아닙니다. 하루 세끼 밥 차려야 되고 간식 드려야 되고
거기다 잔소리는 또 얼마나 많으신지...용돈도 안 떨어지게 드려야 되구요.
애 몇 키우는것보다 훨씬 힘듭니다.19. 나도 곧 시어머니
'09.10.13 12:32 PM (118.220.xxx.165)형편 넉넉하면 가까이는 살아도 같이는 안살고 싶어요
그러다 몸 못움직 일정도면 어디 실버타운이나 병원 가야죠 대신 자주 만나러 와줬음 좋겠고요
근데 형편아좋은 노인들이 문제에요 거기다 아직도 아들이 한집에서 모셔야 효도라고 생각들 하고요 댓글만 봐도 그러네요
꼭 한집에 살아야 효도 아니에요 가까이서 자주 만나고 사생활도 지키는데 더 좋다 싶어요20. 뜬금없이
'09.10.13 12:43 PM (218.37.xxx.145)제 친척중 시부모 실버타운 간다니까 잘 모시겠다고 집 합해서
넓은 평수로 가자 해서 100평대 집으로 갔답니다. 며느리 이쁘다고 재산도 올인하고요.
지금 그분 찬밥신세입니다.
늙을 수록 경제력이 있어야 대우 받습니다. 자식들 교육에 올인하지 마시고 돈은
죽을때까지 꼭 쥐고 있어야 합니다. 돈많은 시부모는 이런글에서 제외겠죠?21. 흠
'09.10.13 12:46 PM (211.232.xxx.228)김혜경 선생님의 "희망수첩"
2215번 -추석을 보내고...-를 한 번 읽어보심 좋겠습니다.22. 참나..
'09.10.13 12:47 PM (119.64.xxx.132)전 제 시부모님 모실 생각 없고,
저 역시 늙어 자식들에게 의지하고 살 생각 없습니다.
원글님이 뭐가 문제인거죠?
모시기 싫은거 당연한 거 아닌가요?23. ...
'09.10.13 12:50 PM (211.63.xxx.228)이런 글에 발끈하는 댓글들은 당연히 모실려고 하시는 분들인지 궁금하네요.
저는 둘째며느리지만 부모님들이 큰집하고 사이가 그래서 혹 내가 모셔야 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던데요.
어쩌다 2~3일간 집에 있다 가도 죽겠습니다.
낮잠을 잘수가 있나, 살림 간섭에 , 좁아터진 집에 하루종일 있을려고 하니까 감옥이 따로 없네요. 이런 걱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어른 모시는 집에서는 그런데로잘 해나가는 집도 있지만, 서로간의 성향에 따라 자기는 싸그리 죽어 버리고 맞추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 매번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어른 모시는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24. ..
'09.10.13 12:54 PM (123.215.xxx.159)인간의도리요? 그럼 늙은 자기부모랑 같이 않사는 서양인들은 다 인간의 도리를 못하는건가?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거지요.
우리도 점점 이제 늙으면 양로원가는 구조로 갈겁니다.
그게 바로 국가의 대국민 공공서비스 개념이에요.
원글님 너무 지레 겁?먹지 마시고 천천히 생각하세요. 그때가면 또 방법이 나오겠지요.25. 원글님동감
'09.10.13 12:59 PM (203.249.xxx.21)정말 이런 글에 발끈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친정에 남자형제가 하나 있거나 본인이 맏며느리나 외며느리가 아닌 경우가 아닐까요?..
시부모님 모시는 거 당연히 부담되고 싫은 거 아닐까요?ㅠㅠ
마음 넉넉해서 잘 모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요. 김혜경샘같은 분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거 여자에게 가혹한(?) 짐과 희생을 요구하는 거 지금 현실로는 맞습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요. 그런 의미에서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며느님들 주위 사람들이 다 고마와해야 하고 특별히 더 배려하고 편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 사람의 몫이라고, 도리라고, 책임이라고 떠넘기지 말고요.26. 저도
'09.10.13 1:00 PM (121.170.xxx.83)울시모랑 같이살생각 절대 없어요.넘 끔찍해요 ㅠㅠ
27. ...
'09.10.13 1:20 PM (116.39.xxx.88)부모님 연로하셔서 거동 불편하시면 자식이 모시고 살아야지요. 인간의 도리로..
키워주고 입혀주고 길러주셨는데...
그런 상황이 되면 저는 저희 부모님. 남편은 자기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고 살았음 좋겠어요.
낳아주고 길러주고 결혼시켜주신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면서.
고로.. 남편을 부모님 댁으로 보내는 게~ ^^28. .......
'09.10.13 1:45 PM (122.203.xxx.66)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그 때 가서 모색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 힘들고 공감되지 않은 일을 억지로 감당하다보면 부모님보다 젊은 사람이 먼저 잘못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상에 나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더라구요. 일방적이 아니라 서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젊은 사람들에도 선택권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29. 음..
'09.10.13 1:47 PM (116.34.xxx.75)시부모님이 70대세요. 근데, 맏며느리이신 형님도 이제 낼 모레 쉰이죠. 지금은 따로 사시는데, 이 경우 형님이 모셔야 한다면 50대 중,후반.. 형님한테 이게 쉬운 일일까요? 아이들 공부 다 하고 자유로와 지고 형님 자신도 서서히 할머니가 되어 가는 50대 중 후반에 갑자기 나이 드신 시부모님 모시기라.. 글쎄 우리 형님이 성인 군자도 아니고 힘들 것 같아요.
거기다 막내 아들, 며느리에게는 비교적 좋은 시부모지만, 그래도 까칠한 부분 있으신데, 형님에게는 얼마나 숨이 막힐까요.. 맏며느리인 형님이 가지는 부담을 생각해 보면, 글쎄요.. 시부모 모시는 게 당연하다는 말 못 하겠어요.
아.. 저희는 사는 곳이 다르고, 저희 집에 모실려면, 집을 늘려야 하고, 저희 사는 곳에서는 로또 맞아야 하므로..택도 없어서 저는 일단 여유롭습니다. ㅠㅠ 형님..죄송해요.30. 효도는셀프
'09.10.13 2:05 PM (211.210.xxx.30)요즘 자주 나오는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있죠.
저희 친정 어머니도
연세 드시면 저와 살기를 바라십니다.
친정 오빠보다는 제가 좋다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시부모님도 처음 결혼할때부터 너가 만만해서 좋다 하십니다.
언제나 강조 하시죠.
그냥 처음에는 마음 속으로는 그래도 시부모님을 모시고 친정 부모님은 한켠으로 두었습니다만
세월이 가니
친정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시부모님은 남편인 아들보고 모시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부모님은 나를 위해 일평생 헌신하셨고
시부모님도 아들인 남편을 위해 일평생 헌신 하셨으니
그리해야 마땅하다 생각 듭니다.
부모님 뜻을 크게 그르침 없이 서로 속 편하고 좋을듯 싶은데
문제는
남편과 시부모님이 저를 쉽게 놓아 주지 않고
끝까지 며느리 도리를 외치실것 같아 참으로 걱정입니다.
물론 남편이 집안에 큰 기둥이라 생각하지만
경제력이니 노동력 제공 면에서는 저도 남편보다 더 했지 못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효도는 셀프...31. 82자게에서
'09.10.13 2:21 PM (211.187.xxx.190)삶의 지혜도 배울 때도 있지만 크게 실망할 때도 많네요.
딸이 친정부모 모실 사정이라면 당연 모셔야하구요.
남편은 자기 부모 맡겨놓고 하루종일 밖에 나가 있는다고 하는데
그럼 남편대신 집안 경제를 책임지면 되지 않나요?
실버타운에 들어갈 돈 많은 시부모라면 이런걱정들 안하겠죠?
그래도 유산은 많이 받고 싶을테죠....
그렇게 모시기 싫은 부모 돌아가시고 난 후 왜들 그리 재산다툼을 벌인데요?
가르쳐서 장가 보내고 시집 보내면 뭐한답니까?32. 저도
'09.10.13 2:30 PM (121.134.xxx.104)이런 얘기 나오면 맘부터 심란하고 복잡해지더군요.
결혼하면서부터 시집살이 꽤 당했거든요.
한동안은 (지금까지도) ,이세상 살아가는 동안 날 가장 많이 괴롭힌 사람이 누굴까 하고 떠올려보면, 시어머니더군요..
하지만 시어머니 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이제 연세 드셨다고 이런저런 수발 받으시길 원하십니다..
기가 막히죠^^
저도 시어머니 모실 생각은 꿈에도 없어요.
하지만, 대접받는 사람 따로 있고,고생하는 사람 따로 있는 것처럼,
주변에서도(시어머니 본인은 물론,시댁쪽 친척들과 형제자매들,남편까지..) 당연히 제가 모시게 될거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해야 할 일은 묵묵히 잘 해내고 있으니까 당연히 하겠지 하는 생각인가봅니다..넌 착하니까(바보니까..)하는 맘으로...
아직까지도 대접은 큰며느리한테 다하고, 가까이 있는 저는 무수리로 보이나봅니다..
전 절대로 안모실거라고 남편에게 얘기했어요.
누군가를 모셔야한다면,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고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전제하에서라도) 차라리 모르는 불쌍한 노인네를 모시겠습니다.
물론, 남편이 직접 모시는 것은 반대하지 않습니다...하지만, 지금까지도 50이 넘도록 자기 밥 한그릇 안해먹는 남편이 할까 싶습니다.결국 노동력은 내몫으로 돌리려고 하겠지만,
제 인생에서 절 가장 힘들게 하고 괴롭힌 사람을 용서는 할 수 있어도 ,그사람을 모시고 싶진 않을 것 같습니다...동정은 하게 될까요?
제가 정말 못된 사람일까요?
이런 주제가 나올때마다 맘이 심란해집니다..
아주 오랫동안 착한 며느리로 살아왔기에, 더 갈등이 생기나봅니다.(못된 사람이었으면 말도 안되는 괴롭힘을 순순히 받고 살지도 않았겠지요^^)33. 나그네
'09.10.13 2:53 PM (124.138.xxx.2)부모님께서 실버타운에 가실 마음이 없고 함께 살고싶어하시는데
어떻게 안 모실 궁리를 할 수 있는지요
저도 같은 사람이라 좀 안타깝기도 하고 노인분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
.
지금 당신의 삶을 지탱해주느라 치열한 직장생활 통해 생활비를 벌어다 주는 남편이
바로 당신의 시어머니의 피땀어린 수고와 헌신으로 키워진 보석이랍니다
최윤희씨가 그러더라구요
소중한 보석을 가지고 계시니
기꺼운 마음으로 자진해서 세금납부하자구요( 시댁식구들 섬김을 비유).....
우리도 지금 신속하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내 손에서 사랑과 헌신속에 자라가는 자식들의 아내가
나를 떼어내려고 거리를 두려고 궁리하고 있다면 참 서글프고 무서운 세상입니다
...
원글님
...
모시던지 아님 따로 사시던지 상관없이
내 삶을 지탱해주는 내 남편의 근원되시는 시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을 연구하시기를 바랍니다34. 외며느리라 로긴
'09.10.13 3:07 PM (121.151.xxx.253)저도 위에 아주버님 한분이 계시지만 외며느리 입니다.
신혼때 어머니와 2년 함꼐 산적도 있지요. 지금은 어머니 연세 78세인데 제 계획은
어머니 스스로 밥해드실수 있을때까진 따로 살생각입니다,
어머니는 연세에 비해 조금 정정한편이시지만 항상 외롭다는 말을 입에 달고 계시고 수시로
눈물도 흘리세요. 하지만 제가 안살아봤으면 몰라도 살아봤기때문에 지금이라도 합치면
저는 그날로 제명대로 못산다는걸 잘 압니다,
잔소리 심하시고 생활방식 자체가 고부간에 서로 안맞기때문에 너무 힘들다는걸 압니다,
어머니께서 외롭다고 하실땐 저도 마음이 불편하지만 같이 살면 모두가 더 힘들기때문에 지금은 자주 찾아뵙고 하는수밖에 없지요,
실버타운에 보낼 만큼 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힘든 일이지만 어머니 스스로 당신의 식사를
해결못하실 경우엔 함께 살려고 미리 마음먹고 있습니다,
저도 외며느리라 원글님처럼 미리 마음의 준비를 안할수가 없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갑갑해져 옵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저 또한 늙을것을요.35. 윗님
'09.10.13 3:08 PM (203.232.xxx.3)사랑하는 마음은 연구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에요.
서로에 대한 배려, 상대방을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전달될 때
저절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에요.
며느리만 시어머니를 사랑하는 게 아니고요
시어머니도 며느리를 사랑해야만
두 사람의 관계가 건강해지는 거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고
그 다음에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 그 다음 순서가 남편이 아닐까요.36. 그놈의
'09.10.13 3:58 PM (125.178.xxx.192)도리도리..
글고..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라구요?
그게 마음대로 됩니까..
댓글보면 참 성인군자들 많으세요.
내가 행복하고 봐야지 도리때문에 내가 불행할수는 없는거에요.
내가 불행하면 남편.아이들 불행해지는거구요.
시부모든 친정부모든 여유있고 원하는분들은 실버타운 가시면 되는거구
안된다면 그때가서 조율하면 되는겁니다.
가깝게 산다든지..
며느리가 꼭 모셔야 하는 법은 없어요.37. 도리라면..
'09.10.13 4:14 PM (122.34.xxx.19)해야하는 거 아닌지..
얼마 전 tv 드라마 대사 중 주인공 할아버지가
" 난 짐이 아니라 가족... " 이라는
부분이 가슴에 콕 박히더군요. ㅠㅠ
그리고 우리야 얼마든지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를 해 놓는다지만
예전 어른 들 세대엔
이렇게까지
자식들에게 구차한 존재가 되리라곤 거의 생각도 못했을 거 같은데요?
아무튼 역지사지로 생각해볼 문제입니다.38. 요즘은
'09.10.13 4:34 PM (112.148.xxx.4)대부분 근처에 집 얻어서 따로 사시던데요.
그러다 심하게 아프시면 병원-->요양원으로 가시구요.
집근처 요양원에 모셔놓고 퇴근하다가 들러서 인사드리고 퇴근하고 분도 봤어요.39. -_-
'09.10.13 10:47 PM (115.144.xxx.88)부모님 세대...
자식에게 올인하고 빈껍데기...
특별히 잘사는 집 아님 다 그럴거 같은데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태가 서글픕니다.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나름 시집과 갈등도 많았지만
물론 팔이 안으로 굽히지만
50줄 다되어가는 아들이 이혼이나 별거 당할거까지
지금부터 걱정해야겠습니다.
지금은 나름 힘이 있으시니 괜잖겠지만
늙음의 모습은 어차피 똑같은거 아닌가요?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자식이 해줄 수 있는것이 좀 다르지만
그 의미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
내가 노약해져 세상에 홀로 있으면...
인생은 입출금원장이 아닐까요?
비웃으시겠지만 먼 미래를 위해 조금의 저축이 있어야 할거 같네요
이 험악한 냉정한 세상에서
지금 커가는 자식이 마음에 기꺼울 것을 전 항상 바랍니다.40. 그럼...
'09.10.13 10:57 PM (59.13.xxx.205)본인이, 딸 밖에 없는 친정에서 맏딸이거나 혹은 무남독녀인 경우에는 어떻게 하실 건데요?
내 부모님...나를 낳아 키우신 부모님이 늙어 기운없어 혼자 사실 기력이 안되면, "엄마(혹은
아빠), 내 생활 방해받으면 안되고 *서방 힘들면 안되니 실버타운 가세요"하실 건가요?
내 부모님에 대해 그렇게 애틋한 마음이면, 내 남편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억지로라도 그런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남편은 아침에 일찍 집에서 나가면 그뿐이고 하루종일 수발드는 건 나다...그러니 나는 거부
할 수도 있고 모시면서 큰소리 칠 수도 있다 하시는 분들...
그럼, 남편 집안에 들여앉혀 놓으시고 밖에 나가 부모님과 남편과 본인의 생활비를 다 벌어
오십시오.
그렇게 하면서 큰소리 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저도 까탈스러우시고 이것저것 많이 바라시는 시부모님때문에 힘들어 죽을 지경인 며느리지만,
정말 가끔 댓글들 보면 너무 심하다 싶네요.41. ...
'09.10.13 11:11 PM (221.152.xxx.189)음, 댓글 중에 좀 억지도 많네요.
친정부모도 나밖에 모실 사람이 없고 시부모님쪽도 부양을 원한다면 당연히 딸 입장에서는 친정부모를 모시고 싶고 그럼 남편에게 시부모 모시라는 말이 나오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리고, 시부모 모시는 고통과 어려움이 그만큼 커서 차라리 남편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입장에서 왜 남편과 시부모님을 위해 돈을 벌러 나가야 하는지?
차라리 자기입에 들어갈 생활비만 벌면 되지요..
물론 그럼 가정은 해체되겠지만,,,,
남편이 돈을 벌어다 주니 아내는 그 대신 시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논리인데 맞벌이의 경우는 그런 논리에서 조금 자유로울수 있겠어요, 솔직히...42. 그러게요
'09.10.13 11:20 PM (124.54.xxx.18)저도 외며느리, 남편이 무녀독남입니다.
가끔 이런 생각하고, 결혼 전에는 시어머니께서 '요즘 누가 시부모랑 같이 사냐! 절대
나는 같이 안 산다!'고 입버릇처럼 말해놓으시고선
얼마전부터 당연히 한분이 돌아가시면 같이 살아야 된다고 말씀하시고
제게 대답을 강요하시더군요.
저도 할머니랑 함께 살았기에 시부모 모시는 것 별 거부감 없었는데,
막상 저희 시어머니는 시할머니가 편찮으시고 오갈데 없게 되니깐 걱정하시면서
절대 못 모신다고 난리 법썩 피우시더라구요.시고모 세분에 시아버지 외동.
계속 시고모님 가까이 사셨어요.할머니께서 거동을 못하시는 게 아니였거든요.
자기는 혼자 못 돌본다면서..
결국 요양병원에 보내시고 2년 정도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사람은 참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도 5분 거리에 사는데, 시부모와 같이 사는 제 친구는 저보고 만만치 않다고 하네요.
저 윗 댓글에도 있지만,
저는 진짜 궁금한데 외동딸이면 사위도 이런 걱정하는지 궁금해요.
아이를 하나만 꼭 낳으려고 하는 사람에게도 이런 말 하죠.
하나 낳는 건 좋은데 자식한테 외로움과 봉양의 의무를 너무 강요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