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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현대화와 불친절
대구에서 유명한 재래시장에 갔어요.
장사하는 사람들의 너무 어이없는 태도에 화가 나서 넋두리해봅니다.
시장근처에서부터 엄마의 지인들과 마주치고 아주 정겨운
인사도 나누시고 장보는 얘기 하시고 즐겁게 시장으로 갔답니다.
첫번째는
도라지 사러갔더니 물건파시는 할아버지가 아주 인상을
쓰면서 사러온 할머니께 고함을 지릅니다.
"아! 물건 안팔아요. 안 판다고"
할머니는 "알아서 담아서 팔으라"고 계면쩍게 웃으며 사정합니다.
물건 팔라고, 그랬더니 할아버지 아까보다 더 크게 고함지르며
안판다고 인상쓰네요.
안판다는 이유가 처음에 큰것만 달라고 했다고ㅠㅠ
담아주는대로 해서 kg당 가격을 받는데 할머니가 큰거
달라고 한마디했다고 못판답니다.
울엄니는 그래도 물건 고른다고 여념없으시고..
결국 그 할머니 물건 못사고 그냥 가시네요.
두번째는
엄마가 오이가 필요해서 오이좌판에 쫙 놓여져있는 4개짜리
오이 한무더기를 가리키며 "이거 얼마에요?" 합니다.
젊은상인 "천원!" 이러고 봉지 집어듭니다.
무더기중 4개짜리, 5개짜리가 있길래 엄마가 5개짜리를 가리키며
이것도 같은 가격이냐고 물었더니 말도 끝나기전에 어느거 할건지
빨리 말하라며 아주 귀찮은듯이 "같아요, 같아" 이럽니다.
그러면서 4개짜리 달라고했더니 담으면서 혼자 궁시렁궁시렁~~
옆에서 저는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연세드신분들은 덜 예민하신것 같은데 보고있는 저는 어이가 없고
유독 대중교통 이용할때, 물건살때 나이드신 여자분들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은 울엄마가 당하시기도하네요.
돌아오면서 엄마께
이러니까 젊은 사람들이 조금 더 비싸도 마트같은데로 장보러 간다고
재래시장 현대화 해서 지붕씌워주고 세금들여서 밀어줘도 저런
상인들이 있는한은 재래시장 활성화 정말 안될것 같아요. ㅠㅠ
1. 음...
'09.9.22 2:45 PM (58.237.xxx.112)재래시장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힘 없는 사람들(노인, 아이들)에게 정말 함부러 대해요.
잠깐 옆길로 새서 죄송한데요^^;;
몇년전에 제가 버스를 탔는데 기사아저씨가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지릅니다.
무슨일인가 놀라서 봤더니(그때 승객 2-3명 타고 있었어요)
어떤 할아버지가 뒷문으로 탔어요. 뒷문으로 탔다고 난리난거 있죠.
그러면서 내리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할아버지 내리고 다시 타지도 못하고 버스는 출발하고..
출발하자 할머니 승객이 그래도 태우고 가야지 그랬더니
막 흥분하면서 저래갖고 사고난다고 계속 그러더라구요.
그때 저도 한마디 거들고 싶었는데,,,저도 오지랖넓게 거든적 많은데, 봉변당한적이 많아서 꾹 참았어요.
그 기사 끝까지 지가 잘했다고 계속 그러니까..할머니도 나중엔 꽁지 내릴수밖에 없어서..그냥 그렇겠네...했는데
정말...제가 얼마나 분하던지...지금 같았으면야, 차번호라도 적어와서 신고했을텐데...
진짜로 할머니들, 또는 나이든 아줌마들 무시 많이 당해요.
저도 제 아이 신발 얼마전에 메이커 사줬는데 남편이 시장가면 싼거 있다고...
어이구..저 시장가서 신발 못사겠던데...2. 어머님이나
'09.9.22 2:56 PM (116.34.xxx.2)할머니들은 시장가면 보기만 하고 절대 가격을 잘 안물으셔요..
그러고는 딱 사겠다 정해지면 물어보고 바로 가져오시지요..
왜 그러냐고 여쭈었더니 시장사람들 곤조가 그렇다고..
물건 고르는 티라도 나면 말함부로 하고 그거 못참고 같이 말섞으면
옆에 있던 사람들까지 다 달라붙어서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자 덤빈다고.
만약 물건 사는데 불친절하거나 말을 함부로 한다 싶어도 절대 입섞으믄 안된다고..
저더러 신신당부 하시더군요..
물론 그냥 재래시장 안가지요..
마트가 훨 편할뿐 아니라..요샌 동네마다 트럭에 물건 실어 오시는분들 많잖아요..
아파트 단지는 거의 대부분있고(적당선에서 부녀회에서 친절도는 물건품질까지도
좀 챙기는 단지는 진짜 괜찮답니다...)오래된 주택가에도 많이 있구요..
재래시장 갈 필요가 없지요..
원글님 말씀처럼 시장 상인들 저러는거 저거 안고치는한 절대 재래시장 못살아날겁니다.3. 원글
'09.9.22 2:56 PM (61.255.xxx.134)맞아요.
어려운 사람끼리 같이 이해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대놓고 더 무시하는듯 해요.
엄마도 바로앞에 홈플있는데도 전철타고 재래시장
다니시는데 ..
오늘 광경이 참 쓸쓸해지네요..4. ^*^
'09.9.22 3:09 PM (118.41.xxx.101)시장에서 어느 아줌마가 물건 값 물어보고 안사니 뒤에서 욕하는데 무서워요. 이런 상인때문에 잘 안가요
5. 저희
'09.9.22 3:13 PM (220.126.xxx.186)집 앞에도 재래시장이 있는데요 시장 상인들 엄청 억세요
저번에 시장 앞은 아니고 아파트 입구 조금 밑쪽에 칼국숙 직접 밀어서 파는거 손칼국수
팔았는데 시장 아줌마들이 나와서 그 아저씨랑 막 싸우고 아주 시끄러워 죽겠다니깐요..
거기 안 가고 농협 다니지만...시장 상인들의 그런 억센 모습에 저는 가서 팔아주기 싫어요...
물론 노점상이었으니 법을 어긴거지만 눈도 못 감아주나..아파트 주민이 신고하고 싸우는건 이해하겠는데 같은 상인이면서 어쩜 저리 냉정하던지6. 마수걸이
'09.9.22 3:17 PM (211.58.xxx.222)여서 뒤에서 욕했을수도 있어요.
첫손님이 물건값만 물어보고 그냥가면, 그날 하루 장사는 꽝이래요.
첫손님이 아침나절에 있을수도 있겠지만, 오후쯤에 첫개시를 할때도 있는데
그때 값만 물어보고 그냥가면 80-90%는 화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시장가면 제가 첫손님이 될수도 있기때문에
반드시 살 물건 아니면 가격은 안물어봅니다.
그냥 쭈욱 구경하다가 맘에 드는 물건있으면 바로 사고
또 요즘은 대충 가격표를 골판지같은데다가 써놓은곳도 꽤 되더군요.
한 무더기 쌓아놓고는 2천원, 혹은 3천원 이렇게요..7. 원글
'09.9.22 3:27 PM (61.255.xxx.134)오이는 물건을 샀어요. 물건 비닐에 넣으면서 궁시렁궁시렁 하더군요.ㅎㅎ
제가 오이상인에게 못하고 와서 후회되는 말이
바로 "말하기 싫으면 골판지에 가격을 써놓으면
서로 좋을것 같다" 랍니다 .
다시 갈수도 없고 ...8. 마수걸이
'09.9.22 3:27 PM (211.58.xxx.222)그 대신에 첫 손님이 물건을 잘 팔아주면
물건 산 그 사람 복받으라고 하기도 해요.
아직도 재래시장엔 우리들이 모르는 오랜관습?들이 남아있어요.
저도 시장옆에 산 적이 있어서 알게됐죠.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이런 분들이 꽤 되는데
택시운전하시는분들 중에는 그날 첫손님에 여자나 안경쓴 사람을 안태우는것도 있죠.
안경쓴 여자는 완전 싫어함.9. 다몬
'09.9.22 3:59 PM (59.187.xxx.233)물건사면 봉투에 넣어주고 건네줘야되는데 돈받으면 갖고가던지 말던지...알아서 갖고가라그거죠 ㅡ,.ㅡ;;;;
10. 미로
'09.9.22 4:11 PM (211.51.xxx.107)저희친정엄마가 그러시네요 . 농협마트생기기이전엔 시장가면 얼마나불친절한지 이루 말할수없었다며 ... 정말 자기돈가지고 사면서 가격물어보기도 무섭더라구요 .....
11. ....
'09.9.22 4:38 PM (222.112.xxx.75)재래시장이 마트보다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건 좋지만, 결코 싸지는 않아요. 오랜만에 재래시장 가서 이것저것 샀는데, 가격은 비슷해요. 저같이 두식구만 있는 집은 마트가 더 나을때도 있구요. 마수걸이라 안사면 기분나쁘겠지만, 마수걸이도 못했다 말씀하시면 전 그냥 사요. 화를 낼게 아니라 그냥 말하면 좋겠어요.
12. ....
'09.9.22 5:11 PM (115.136.xxx.39)아직 야채나 과일 잘 모르는 새댁이 재래시장가서 무안도 많이 당하고 속아서 맛도 없고 오래된거 몇번 샀어요.
불친절하기도 하고 그렇게 몇번 당하니까 내 돈 주고 대접받는 마트 이용해요13. 재래시장
'09.9.22 11:42 PM (114.202.xxx.197)저도 재래시장에서 장보는거 좋아하는데
솔직히 상인들 너무 불친절해요.
지난번에는 청양고추 사려고 가까이 가서
만져 봤어요.
그냥 생으로 울신랑 먹으니 되도록이면 싱싱한거 사려고
하기 때문에 좀 시들하길래 놓고 그냥 가려니까
할머니가 툭 치면서 만져보면 사야한다는거에요.
두말도 안하고 그냥 왔지만 재래시장 상인들 살벌해요.
손님들에게 좀 친절히 대하면 장사도 훨씬 잘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