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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에 며느리도 함께 다들 가시나요??
주말이면 시댁가서 연로하신 시부모님 농사지으시느라 청소며 살림이며 뒷전이었던걸
맞벌이하면서도 주말이랑 휴일 시댁가서 다 해드렸지요
시누이 조카 6년동안 제가 맡아 돌봐주었고
저나름 정말 충실히 시댁에 할만큼 하는 며느리라 생각했고
종갓집이라 엄청 많은 대소사에도 굳말없이 며느리로서 다 감당해왔지요.
제가 선택한 남자의 가정이기에 당연히 하는거라고...
그러다 결혼10년.....남편 바람으로 위에 했던건 다 사라졌습니다.
매주 아니 한달에 2,3번이라도 시댁가서 농사일 도와드리고
살림해드리고 했는데...
큰일 터지고 몇달동안 시댁에 발 끊고 살았어요.
만약 시아버지께서 저더러 여자가 잘해야 남자가 바람을 안핀다
남자들 그럴수 있다 니가 잘해라는 말만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제가 안했을수도 있지요...
오늘도 벌초날....
문중에 회장을 맡으신 시아부지 매번 벌초하면 10번에 3ㅡ4번은 집에서 벌초하는 친척들
점심 식사하게 했지요.
그래서 며느리는 대기중....
시어머니는 지시정도 .... 제가 혼자 다하다가....몇년전 시숙이 어린 외국인과 결혼해 외국인동서랑
준비했죠...
오늘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시댁이고 뭐고 다 싫은 감정으로 결혼10년중에 처음으로 벌초날에 시댁안갔습니다
남편과 아이들만 보냈어요
남편 ....암말 못하고 한숨만 쉬면서 가더군요.
보내고 나서 ... 제가 모질지를 못해서인지 왜이리 불편할까요???
내가 죄지은것도 아닌데 왜이리 걱정이 될까요???
남편이랑 같이 살려면 며느리로도 살려고 하는건데 이래도 되는 걸까 싶구요...
앞으로 제사도 있고 추석도 있는데....
저희 시댁 제사만 10번이거든요.
남편 일내고 제가 너무 화가나서 제사고 뭐고 시댁 절대로 안간다고 엄포를 놨는데
벌써부터 흔들리네요.
걱정되면서도 가기 싫은 마음....이 집안에 제가 며느리로 있는다면 제 가고 싶은대로 해도
될까요???
기분이 썩 좋지게 않네요....
1. .
'09.9.20 12:08 PM (119.203.xxx.159)친정이나 시댁 벌초는 남자드 끼리 합니다.
2. ..
'09.9.20 12:11 PM (118.220.xxx.154)저도 안가게 되네요
전 가는것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는데(약간 여행기분..)
꼭 애기가 아프거나 날씨가 궂거나 그래서..
안가고 집에서 쉽니다 ^^3. 란실리오
'09.9.20 12:12 PM (121.157.xxx.246)저는 구구절절 리플다는 편인데..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실만큼 했고,
이제 하고싶은대로 하세요!!4. 경인아
'09.9.20 12:14 PM (115.139.xxx.11)가끔 이런 글 보면.. 나는 악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 원글님도 여자입니다. 여자로 사세요.
5. 죄송한말씀이나
'09.9.20 12:17 PM (221.139.xxx.204)원글님 그동안 너무 오버(?)하셨네요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말도 있다는데........................6. .
'09.9.20 12:22 PM (122.32.xxx.178)원글님은 벌초를 하러 가는게 아니라 벌초하러 간 남자분들 치닥거리 하러 가셨던것인데
이제 그렇게 희생적으로 사실 필요 없을듯 하내요
자기아들 잘못에 대해서 글케 경우없이 말하는 시아빠를 보니...속에 천불,만불이 납니다.
에휴...이제부터 원글님 자신만 생각하세요7. 가을
'09.9.20 12:23 PM (222.234.xxx.53)위에 란실리*님 말씀처럼 하실만큼 하셨습니다.
이번일로 시댁에 충성! 하셨던거..90% 줄이시길 바랍니다.
남편께서 저지르신 배신!!
그거 생각보다 질기게 오래 갑니다..
가만 있다가도 어느날 불쑥불쑥 튀어올라 부들부들 떨게 하더군요
남편이 미우니 시댁 사람들은 물론 그집 아궁이 부지깽이도 밟아 박살을 낼만큼
밉고 싫고 분한데 원글님 아버님..정말 실수 하셨네요
원글님..
철저하게 원글님편이 되어 주세요
나만이 내편이 되어줄수 있답니다..8. 참나..
'09.9.20 12:23 PM (58.148.xxx.170)결혼 십오년동안 벌초에 두번 정도 갔습니다.
벌초는 남자들끼리 하고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헤어지던데
종가집이라 좀 다를까요?
그리고 원글님 진짜 그동안 고생 많으셨네요.
이제 그만~ 하세요.9. 아이고...
'09.9.20 12:24 PM (59.18.xxx.124)여태껏 잘 해오셔놓구...벌초는 남자들만 가서 하고 오지 않나요?
제사를 안하시는 것도 아니고...하실 만큼 하셨고, 하시고 계시네요.
천사병(?) 완쾌되시길 바라옵니다....
원글님 건강, 마음부터 챙기세요.
추석이라고, 종부라고 허리 한번 못펴고 일하실 원글님 손, 미리 따뜻하게 잡아드릴게요~~10. 다 가도
'09.9.20 12:26 PM (118.220.xxx.159)님은 안가셔도 됩니다.
11. 원글이
'09.9.20 12:32 PM (58.236.xxx.178)댓글보니 무거웠던 마음이 좀 편안함을 느끼네요.
그동안 못했다 생각한적없고 칭찬을 입에 달고 사시는 시댁분들인지라 저는 믿었는데
시어른 그렇게 말하시는 순간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남편에서 충분히 제 의사를 전달했지만....
걸리는것이... 저희 친정은 지금 제가 이런 상황인지 모르신다는거...
거기에 식당하시는 친정부모님 믿을수 있는 시댁 농사한 고추며 쌀이며 다 구입해
먹는데 그 중간 역할을 저희가 했거든요.
시댁에 자주 가니....
이번일로 대충 둘러대어 쌀구입은 그냥 거래처 알아보라하고 말았는데
울엄마 건고추를 또 부탁하시네요...
시댁에 이런 말도 하기 싫은데....
이래서 시댁이든 친정이든 떨어져 살아야 되는건가봐요....
며칠전 친정에 갔더니 울엄마 몇달만에 본 딸래미 얼굴이며 몸이며 반쪽이라고
무슨일 있었냐구....
차마 얘기 못하고...그냥 왔더니 저녁에 동생이 전화와서 엄마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기에 더더욱 친정에 얘기못하겠고
그냥 시댁에 잘 못간다하면 시어른께 못한다고 뭐라 꾸중하실꺼 같구...ㅠㅠ12. 그동안
'09.9.20 2:53 PM (211.41.xxx.11)하실만큼 충분히 아주 잘~ 하셨습니다..
이제 원글님 마음 내키는대로 하셔도 누구하나 뭐라할 사람 없습니다..
만약.. 정말 만에하나 그런 원글님께 손가락질을 하고 서운한 소리라도 한마디 한다면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 마음 내키는대로 하세요..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더불어 저희는 벌초할때 여자들은 함께하지 않습니다..
남자들끼리 알아서 일 보고 점심 해결하고 목욕까지 싹- 끝내고 집으로 옵니다..
시댁이 시골인데 내려가지도 않아요..
명절에 여자들이 고생하는데 벌초할때까지 고생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13. 원글님
'09.9.20 4:54 PM (220.75.xxx.180)3년만 버티십시오
3년후에도 맘이 불편하다면 그땐 예전에 하던데로 시댁에 하십시오
모든게
첨이 힘들지요
여기는 서울인데요 많은 서울분들 추석때 안내려 간다고 하데요 연휴도 짧고 신종플루땜에
지방에서 올라온 몇몇 아짐들은 헐~하며 저렇게 사는 방법이 있구나 하고 쳐다본답니다.14. ..
'09.9.20 8:45 PM (219.251.xxx.18)아내가 이쁘면 처가집 말뚝을 보고도 절한다잖아요.
남편이 밉고, 시아버지 언사가 싫은데 시댁행사가 뭐가 맘에 들겠습니까.
님이 마음씨가 고와서 마음이 불편한 거지요.
맘 편히 집에 계세요.
대부분 벌초하는데 아내들 안따라갑니다.
평소 해오던 것들의 의무감에서 벗어나 기본만 하시면 되지요.15. 결혼하고
'09.9.20 11:32 PM (221.139.xxx.162)여지껏 벌초하는데 한번도 안가봤어요... 사실 전 가고 싶은데 임신해서 못가고 애커서 좀 갈만하니 또 임신해서 못가고 애어려서 못가고....결혼 6년동안 한번도 안갔음....
16. 후..
'09.9.21 12:54 AM (122.38.xxx.27)허, 시조카를 6년이나 맡아 키우고 자기네 농사일을 도운 부인을 두고 바람을 폈단말인가요?
시아버지란 사람은 여자가 잘해야 남자가 바람을 안핀다하구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님 도닦으셨네요.
이젠 님 원하는대로 사세요.17. 원글님
'09.9.21 10:06 AM (58.224.xxx.7)같은 분은 앞으로 시댁일 평생 암 것도 안 해도
누구 하나 뭐라할 사람이 없어요
그토록 헌신한 사람에게 배신 때리는 남편과 시댁은
원글님께 죄값 톡톡히 받으셔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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