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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살다보니 이혼을 하고 싶네요

... 조회수 : 3,977
작성일 : 2009-09-20 12:42:24
18년을 살다보니 같이 사는 사람 표정도 어느정도 보면 알수 있게 되고 목소리만

들어도 그날 기분을 알수 있게 된거 같네요

하지만 18년 세월이 지나면 사랑으로만 살아가지는 않겠지요

18년동안 살면서 옛날보다는 좋아지지는 않아도 옛날보다는 좀

나아졌다하면서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그동안 살아가면서 그래도 다른 신랑들보다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왠일인지 하루하루가 넘 싫어요

제가 좀 신랑하고 말을 많이하지만 아니 혼자  결혼한 지금까지일방적이긴 하지만 요즘은

벽을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네요  사람이 얘기를 해도 TV나 다른데를 보고

있는 신랑한테 얘기를 하다보면 제가 왜저런 사람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을때가 너무 많아요  요즈음은 더 화가 나네요

그리고 무슨얘기를 하다보면 욱하고 소리를 크게 해버리니까

그나마 장난스러운 이야기 아니고는 하기 싫어요

자꾸 이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나요  물론 살다보면 아쉽기야 하겠지만

애들이랑도 떨어져서 혼자 살고 싶어요

IP : 118.37.xxx.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0 1:07 PM (211.193.xxx.155)

    절실한 사정이나 이유로 이혼을 고려중인사람입장에서 이런글 보면
    세상참....

    살다보면 그때가 참 좋은때였구나 가슴아플때가 옵니다
    잘 생각하세요

  • 2. ...
    '09.9.20 1:26 PM (118.37.xxx.19)

    글로는 다 옮기지 못했지만

    18년 동안 살아가면서 넘 힘들어서

    우울증도 넘 심했어요

    남한테는 자존심때문에 뭐라 못하고 살다보니 이젠

    지쳤어요

  • 3. 그냥
    '09.9.20 1:39 PM (59.8.xxx.74)

    한템포 쉬세요
    작년에 저보다 훨 일찍 결혼한 여동생이 19주년이었어요
    제가 동생에게 문자 보낸 내용이

    동생아 한남자하고 20년 사느라 고생했다

    그렇게 문자 보냈는데 결혼생활 무난히 평생 해온 동생이 그거보고 눈물이 나오더래요
    역시 우리언니 밖에 없다고
    아무리 행복하니 어쩌니 그래도 결혼생활의 우여곡절이 왜 없겠어요
    그만치 살아낸다는건 다 그만치 츰고 살은것도 있지요

    18년 사느라 고생 했어요
    한번 숨을 길게 쉬고 다시 18년 살아보자 하고 가세요
    오래 살으니 알잖아요
    별놈 없다는거...

  • 4. 지금
    '09.9.20 1:51 PM (221.163.xxx.13)

    저와 같으시네요. 하지만 큰아이가 내년이면 고3 작은아이가 중3이다보니 싫어도 별 마음안주며 남남같이 살고있어요.

  • 5. 미미
    '09.9.20 2:13 PM (24.118.xxx.72)

    전6년밖에안되었지만
    선배님들말씀에 눈물이 찔끔찔금나요..
    맞추며사는거 참 쉽지않아서요.
    힘내셔요!!!

  • 6. ...
    '09.9.20 2:30 PM (118.37.xxx.19)

    저도 내년이면 고3 작은애 고1이거든요

    왜이렇게 사는게 힘든지요

  • 7. 이혼
    '09.9.20 3:12 PM (112.146.xxx.128)

    이혼관련일을 하고있어요..
    이 일을 하면서 느낀거는 이혼한 자녀분 아이들이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것.
    많이 힘드시겠지만 자녀분들도 한번 생각해봐주세요

  • 8. 가로수
    '09.9.20 4:22 PM (221.148.xxx.139)

    그럴 수 있는 나이입니다
    자신의 내면 깊이까지 들어가는 공부를 좀 해보세요
    나의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하면 그다음 주변 사람들이 바뀌더라구요

  • 9. 그건
    '09.9.20 6:35 PM (220.76.xxx.161)

    18년이라 그래요

    왠지 욕같은....

    살짝 농담조로 했지만 18년 이게 주는 어떤 의미가 ...

    하여간 이해해주시고요 웃자고 쓴건데 좀 웃어 주세요

    이런 18년을 살다보니 앞으로 19년 20년 넘어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듯 합니다

  • 10. 동감
    '09.9.20 9:33 PM (121.54.xxx.82)

    아이들땜에 이혼할 수도 없고... 지금껏 바보같이 살았던 내가 한심할 뿐... 그러나 내가 행복을 느낄 다른 것을 찿으면서 견디야죠. 화이팅!

  • 11. 우울증
    '09.9.21 11:35 AM (58.228.xxx.168)

    이 심해지시는건지...
    아이들과도 떨어져 지내고 싶다하시는게..
    저도 18년 째인데..아직 고1인 아들과 떨어질 생각하면....눈물부터 납니다...
    정말 윗분 말씀중에 한숨 돌리고 다시 한번 살아봐요...

  • 12. 20년..
    '09.9.21 11:45 AM (125.130.xxx.243)

    요즘 많이 허무하고 왠지 우울하고 그러네요.
    전 갱년기인가 싶어요.
    님도 그렇지 않나싶네요.
    그래서 내가 뭘해야 즐거울까 생각합니다.

  • 13. ..
    '09.9.21 12:15 PM (61.81.xxx.13)

    눈물이 살짝쿵~~~~
    전 10년 살았는데,지금은 사랑보다는 연민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헤어질수도 없구 ...
    우울증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세상에 별다른 남자 있겠습니까??
    다 그놈이 그놈이니하고 ...
    원글님만의 여가생활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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