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둘이구요. 큰아이는 5살 46개월이고 작은아이가 20개월입니다.
작은 아이때문에 둘 다 데리고 있기 힘들어 35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니고 있는데요. 가끔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합니다. 매일 매일 그러는 건 아닌데 주기적으로 며칠씩 그러네요.
어른도 직장이나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는데...싶어 정 힘들거나 컨디션이 안좋을 때는 하루 쉬게도 했는데 일년이 다 되어도 그런 주기가 반복되니 아직 어린 이 아이를 제가 너무 밖으로 내모는 게 아닌가 싶어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이유를 물어봐도 표현력도 좀 부족해서인지 말을 안하고 그냥 싫다고 하는데요.
제가 혼자 생각해 본 바로는 어린이집 시간이 길어서(반일반이 없어서 종일반 다니고 있어요) 오래 떨어져 있는게 싫고, 배변에 좀 예민해서 큰일을 어린이집에서 못보고 참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잠이 많아 아침에 거의 어린이집 갈 시간 다되서 일어나니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가는 게 짜증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제가 데리고 있어볼까 고민하는데, 아이가 어린이집에 안가면 주변에 친구도 없고 둘째도 있어서 집에서만 놀아주기도 힘든 상황인데 어린이집 안다는는 애들이 배워볼만 한게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참고로 남자아이입니다. 성격은 장난꾸러기라 전 활달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면 은근 소심하고 예민한 면이 있습니다.
그냥, 반일반만 하는 곳으로 옮기는 게 나을까요? 지금 다니는 곳이 다 맘에 들고 선생님도 애들에게 애정이 많으신데 아이가 아무래도 위의 이유들로 좀 불안해 하는 것 같습니다.
보내면 안쓰럽고, 둘 다 데리고 있으면 체력 때문에 힘들어 자꾸 짜증내게 되고... 정말 육아가 산너머 산이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5살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자주 그러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민중 조회수 : 434
작성일 : 2009-09-17 16:27:20
IP : 218.237.xxx.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hanee
'09.9.17 5:02 PM (121.54.xxx.82)비슷한 경험 있어 댓글 달아봅니다. 저희 큰아이 5살때 가기 싫다는 어린이집 보냈다가 가출했었거든요. 큰아이가 활발하지만 고지식한 a형이라 ... 아침에 들여보내고 오후에 안와서 전화하니 오늘 학원안왔다고 하더군요. 신발벗고 들러가응거 보고왔는데 다시나와 해메고다니니까 어떤 아줌마가 근처 동사무소에 데려다놓은 거에요. 아는 언니가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많아 조금 더 신경써 줄수 있는 정원제 학원을 추천해주어서 옮겼는데, 그 뒤로 좋아졌어요. 님의 아이 상태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