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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넋두리..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정말 몰라서 여쭤봐요.

친구 조회수 : 7,245
작성일 : 2009-09-15 20:20:55
어제 친구가 저녁초대를 했습니다. 얼마 전 결혼한 친구인데 집들이 겸해서요.
저희 부부랑 다른 친구를 초대해서 갔지요.

친구가 자기 스펙에 비해 결혼을 좀 못한 편이에요. 자기는 잘나가는 전문직에 남편은 그냥 샐러리맨. 시댁도 형편 별로고.. 그에 비해 전 넉넉한 집에 시집가서 별 어려움 없이 살고 있구요.
사정이 그러하다보니 친구 부부가 차가 아직 없습니다. 근데 결혼식 당일날 차가 필요하잖아요. 근데 형제들이나 시댁 식구들 누구하나 신혼부부 픽업해 줄 사람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친구가 어렵게 부탁하길래 저는 워낙 길치라 자신이 없으니 대신 남편에게 부탁해보겠다 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흔쾌히 해주겠다해서 솔직히 좀 미안했지만 친구네 부부 픽업을 부탁했습니다.  결혼식 당일이 일요일인데  아침일찍부터 준비해서  남편이 픽업해주었구요.  친구가 신혼여행 가기 전 전화가 와서는 참 고마웠다면서 저랑 남편 저녁초대 한 번 하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언제든 초대하면 남편과 가겠다. 신혼여행 잘다녀와라 그랬어요.

그리고 얼마전 친구가 저녁초대하겠다는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당연히 저는 남편과 가는 줄 알고 남편도 같이가겠다 하니 친구가 '그럼 그렇게 해. 근데 나 음식 별로 안할건데..' 이러는 겁니다.
순간 살짝 당황했지만, 남편과 가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지요.

어제 저녁, 음식 안하겠다는 말이 겸손의 뜻이 아님을 알고 어찌나 당황스럽던지요. 우선 가기전부터 전화가 와서는 자꾸 천천히 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약속시간보다 1시간 넘게 늦게 갔어요. 근데 아무것도 준비가 안되어 있더라구요. 저희가 도착하니 이제 요리 시작해야겠다 하면서 친구 남편이 부엌에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지만(저녁 시간이 한참 지났거든요.) 그래도 기다렸습니다.
근데 결과물이 덜렁 파스타한가지. 그리고 허접한 샐러드밖에 없는거에요.
근데 그 파스타도 어찌나 맛이 없던지.. 게다가 양도 적게 만들어 남편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참 속상하고 남편보기 챙피하더라구요. 남편은 솜씨좋은 시어머님께 맛있는 음식 먹고 자란데다 저도 요리를 꽤 하는 편이라 음식 취향이 좀 깔끔합니다. 그렇다고 왕자님 스탈은 절대 아니구요. 그냥 깔끔하게 차려진 음식을 좋아해요. 근데 그런 음식을 내놓으니 성격 좋은 남편도 살짝 기분이 안좋아 보이더라구요. 것도 저녁시간 한참 지나서 주는 식사가 그모양이니..
그래도 와이프 친구라고 황금같은 주말에 몇시간씩 막히는 길 운전해가며 와이프 체면세워줬는데.. 게다가 저랑 다른 친구랑 합쳐서 결혼선물로 가전제품도 괜찮은 걸로 하나해줬거든요. 제가 결혼할 때 받은 것보다 훨씬 더 돈을 들였죠.
근데 대접이 그러하다보니 정말 화가나더라구요. 음식에 자신이 없으면 신혼여행가서 조그만 기념품이라도 하나 사오던가. 받기만 하고 베풀 줄 모르는  친구가 안쓰럽기도 하구요.

친구가 연애를 좀 오래했어요. 원래 그렇게 인색한 아이는 아니었는데 가난한 남자랑 오래 연애하다보니 사람이 변한건가 싶어 서글퍼지더군요. 친구 남편은 연애시절 저랑 다른 친구들을 여러 번 같이 만났어도 밥 한번 산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항상 더치페이. 아니, 항상 계산하기 전에 친구가 미리 눈치를 줬습니다. 돈 같이 내자고. 좀 황당했지만 그래도 형편 어려우니 어쩌겠나 하면서 이해를 했습니다.
근데 이런 일을 겪고보니 친구나 그 남편이나 참 만나기가 싫어지고 가까이 하고싶은 마음이 없어지려고 그러네요. 오랫동안 알고지낸 괜찮은 친구인데..

그냥 속상해서 여기다 주절거려 봤습니다.
님들은 이런 상황에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p.s 몇 가지 얘기안한 게 있네요. 음식은 친구가 만들지 않았습니다.
친구남편이 다 했지요. 친구는 암것도 안하고 저랑 다른친구랑 수다떨고 놀았구요.
저녁 시간도 한참 지났는데 음식할 생각은 안하고 가만 있는 친구가 좀 밉더라구요.
그리고 음식을 그렇게나 못하면 차라리 나가서 한끼 대접하는 게 나았다고 보거든요.
밖에서 사줬으면 이렇게 기분나쁘진 않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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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메인에 떠서 깜짝 놀랐네요. 하루 사이에 이렇게 많은 리플이.. 연예인 얘기도 아닌데 메인에 올라간걸 보니 참 신기하네요^^
달아주신 리플들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여기다 속시원히 좀 적으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아서 글을 썼습니다.
근데 친구를 서서히 멀리하라는 내용이 많아서 좀 우울하네요. 그래도 오래된 친구이고 저랑 직업도 비슷하고 나름 잘 맞는 부분이 많아  좋은 친구라 여기고 지냈거든요.
좋은 점도 많은 아이인데 이런 일을 겪고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그리고 친구 그렇게까지 가난하진 않구요. 평범한 중산층으로 삽니다. 단지 남편이 어렵게 자란 케이스이고, 일반적인 그 정도 스펙가진 여자보단 훨 시집을 못갔단 얘기지요. 제가 친구라는 이유로 무조건 베풀어야 할만큼 어려운 친구 아닙니다.  저도 오랜 친구라 정리하기보다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노력도 해봐야겠지요.
혹시나 리플이 또 달리는지 시간날 때마다 확인해보고 감사히 읽어보겠습니다. 전 여자 형제가 없어 여기다 이렇게 얘기하고 위로받으니 친언니가 생긴 것처럼 살갑고 기분이 좋으네요.
IP : 222.233.xxx.15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9.9.15 8:24 PM (114.129.xxx.42)

    전 그냥 넘겼을거 같은데..
    아직 신혼이라 뭐 좋은 음식 기대하는건 무리가 아니였나 싶어요..
    원글님이 음식 잘하시는 분이라 기대치가 높았던거 같기도 하고..
    전 무던한 성격이라 그냥 친구가 바빴군..하고 지나쳤을 수도..^^

  • 2. 에구
    '09.9.15 8:25 PM (125.178.xxx.192)

    남편분께 넘 면목이 없었겠네요.
    친한 친구분이면 한소리 하시고.. 밖에서 맛난거 한번 더 쏴라 하세요.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못해요~
    참말 요상타...

  • 3. 그냥
    '09.9.15 8:26 PM (58.237.xxx.112)

    음식에 대해서만요. 다른건 패쓰.
    제가 예전에 제 남편에게 결혼전 밥을 해준적 있었는데,, 남편이 두고두고 그얘기를 하더라구요. 전 잘 기억도 안나는데..

    요지는 계란후라이 하나에 밥, 김치 그것 뿐이었는데 한시간이 걸렸다는 거예요.
    저도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싶지만.

    그리고 한번은 결혼 2년쯤 됐을때 친구네 부부가 왔어요.
    그때는 제가 요리실력이 조금 있었지요. 그런데 제 친구가 요리를 정말 잘해요. 그것도 빠르게.

    그러나 저는 레시피 보고 맛있게 먹일려고 친구 왔을때부터 시작했거든요(기본 재료는 손질돼있었고) 그런데 친구가 뭘 그리 하냐? 빨리해라 하고 웃으며 얘기했는데

    나중에 다른사람에게 흉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거 하나 만드는데 그래 오래 걸린다고 웃긴다는 식으로요. 저 정말 기분 너무너무 나빴어요. 서로의 입장이라는게 있는데.

  • 4. ..
    '09.9.15 8:33 PM (218.209.xxx.186)

    저 원글님 기분 이해되는데요. 저같아도 섭섭하고 기분 별로 였을 거 같아요.
    음식을 못하는 건 둘째쳐도 차려내는 정성이란 게 있잖아요.
    맛없고 덜 차려도 정성스런 저녁상이 아니라 인사는 해야겠고 돈을 들이기 싫은 그런 티가 난다면 전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저 혼자라면 괜찮지만 남편한테 그런 것도 그렇구요.
    형편 어렵고 음식솜씨 없는 건 없는거고 그래도 고마운 친구 초대해놓고 저런식의 대접은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 5. ...
    '09.9.15 8:33 PM (59.14.xxx.36)

    혼자 가셨다면 기분이 지금보다는 덜 언짢으셨을것 같은데..
    남편이랑 같이 가신 거라 더 속상하신것 같은데요..

    결혼식날 그렇게 기사노릇 해주는겐 어디 쉬운일인가요? 것두 친구 남편인데..
    전, 그친구분이 대접이 소홀했다고 봐요..

    저녁은 손이 서툴어 그렇다 쳐도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성의 표시는 해야죠..
    아무리 없이 살아도.. 도리라는게 있는데...
    원글님 많이 속상하셨을것 같아요...

  • 6. .
    '09.9.15 8:36 PM (220.64.xxx.97)

    저는 원글님 이해해요. 속 좁으신거 아닙니다.
    주변에 구할수가 없는 차편을 제공하셨고, 친한 친구분인것 같은데
    차라리 중국 음식이라도 시켜주던가, 그냥 작은 기념품 사다주지 심했네요.
    같이 거드는 것도 아니고, 남편한테 미루고 몰라라 한것도 그렇구요.
    사실 파스타...소스 사다가 면만 삶아내도 하는건데,
    그것도 시간 미뤄가면서 그러는건 초대한 손님들에게 예의가 아니지요.
    다른 친구분도 있었던것 같은데, 아무래도 점점 멀어져갈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 7. 글구
    '09.9.15 8:37 PM (61.81.xxx.124)

    아내건 남편이건 내 배우자 친구들한테는 정말 깍듯이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는 지인과 친구들도 아 저 친구 남편은 혹은 아내는 저렇게
    반듯하게 배운 사람이구나 하면서 그런면에서 사람 평가 하고
    친구가 사람을 잘 골랐구나 하면서
    또 배우자 위신도 높아지는 겁니다

  • 8.
    '09.9.15 8:38 PM (59.18.xxx.124)

    음식이야 신혼이니까 익숙치 않아서 못할 수 있다고 쳐도
    그냥 마음의 문제랄까요. 정성의 문제랄까요.
    요리 못해서 음식 맛은 없더라도 고마운 친구에게 이것저것 해주려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한거 아닌가요? 글만 읽으면 저같아도 화가 날거 같네요. 게다가 나 혼자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남편분께 원글님은 뭐가 되요.
    그럴꺼면 차라리 밖에서 식사 대접하고 집에 가선 차나 마시자고 하던가.
    신혼여행 선물도 몇푼 안하는 거라도 챙겨갖고 와준다는게 고마운거 아닌가요?
    제 경우엔 친구가 유럽으로 다녀왔는데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이랑 작은 인형들을 사왔더라구요. 그거 현지에서 몇푼이나 했겠습니까만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다는거 아니까 그것조차 고맙던데요. 날 위해 길거리에서 인형을 고르던 모습만 생각하면 고맙더라구요. 원글님이 융숭한 대접을 바라신 것도 아닐테고...이궁...속상하셨겠어요.

  • 9. 그냥
    '09.9.15 8:38 PM (221.143.xxx.192)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뭘로봐도 하다못해 중국요리라도 배달시키던지 회라도 떠다놓던지??
    원래 안 그러던 분인가요???그래도 오랜 친구라면 성향을 좀 아실텐데
    결혼식날 친구신랑 픽업시켜놓고 대접이 너무하네요
    차라리 부르지를 말지
    근데 그댁 남편은 친구 없나요??
    어떻게 결혼식날 신부 친구 남편이 운전을 해요???
    웬만한 심부름이나 운전은 보통 남편 친구들이 많이 해주지 않나요??

  • 10. 근데
    '09.9.15 8:39 PM (61.81.xxx.124)

    음식 이라는 건 손님 오기전에 하고 손님이 왔을 때는 편안하게 다 같이
    식사 실시 하는 게 예절 아닌가요? 손님 있을 대 요리 시작하는건
    손님이 불편해요 멀뚱히 요리 하는거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의 살림에 거둘 수도 없고
    그건 매너가 아니죠 센스 그리 없나? 전 손님 초대하면 미리 디저트 까지
    만들어서 냉장고 속에 넣어두지요 사람 초대해 놓고 분주히 요리 준비하는 거
    만드는 본인이나 보는 사람이나 불편하기 짝이 없죠 손님은 집 주인이랑 대화 외에
    남의 집 와서 닌텐도르 하겠어요? 아님 혼자 가위 바위보를 하겠어요 ?
    전 손님 초대해 놓고는 최대한 손님 심심하지 않게 손님이랑 뭐든 하는 스타일이에요

  • 11. 친한친구
    '09.9.15 8:40 PM (124.53.xxx.69)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친구는요.
    아기놓고 몸조리할때 처음 방문하게 되었어요.
    친구의 시어머니께서 산후몸조리해 주신다며 와 계셨어요.
    마침 점시매 였느데 친구가 중국집에 전화해서 중국 요리 3가지와 식사를 시키더군요.
    나중에 들은 예기인데 시어머니께서 음식을 왜 그렇게 많이 시켰나며 하시길래 친구가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에 대한 예의이다며 잘 말씀 드렸대요.
    친구지간에도 스스럼 없기도 하지만 대접도 필요한듯 싶네요.
    신혼초라 뭔 몰라서 그랫다라고 이해하세요.
    결혼하고 10년이 지나니 저도 실수한게 참 많아요.

  • 12. ..
    '09.9.15 8:42 PM (112.144.xxx.72)

    친구가 참 속이 좁네요...

    받기만 하고 배풀줄 모르면 결국 주변사람들이 다 떠나는 법인 것을...

  • 13. 에구,,,
    '09.9.15 8:43 PM (116.121.xxx.189)

    속상하시겠지만 어쩌겠어요, 그런 친구인걸요...

    참으로 성의 없는 친구이지만,
    사람이 돈이 없다보면 어쩌면 대접이란걸 할줄 모르는 그런 경우이지 않나싶네요.

    상식적이라면, 선물도 받고, 픽업까지 해줬는데,
    신행에서 선물도 사오고, 음식솜씨 시원찮으면 나가서라도 대접하는것이 맞지싶은데
    다 남이 내맘, 내 기준 같아야지요...

    어쨌든 성인이 되면 끼리끼리 어울리고,
    같은 성향이나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어울리게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속이 좁은건 아니시구요,'
    당연히 속상하셨겠네요.

  • 14. ^^
    '09.9.15 8:46 PM (218.37.xxx.6)

    잘나가는 전문직인데 아직 차가 없다니..... 알뜰하신건가?
    암튼.. 요즘 세상에 보기드문 집이네요... 평범한 샐러리맨인 우리집도 차있구만....ㅋ

    그리고... 결혼식날 신랑신부 픽업은 보통 신랑친구쪽에서 해주는데.... 것두 참 이상스럽구요

    그리 수고해준 친구한테 신혼여행가서 선물하나 안사다줬다는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보통 여자들 신행갔다오면서 친구들 줄라고 면세점서 샤넬립스틱 몇개씩은 사갖고 오는데...^^

    원글님.. 절대 속좁은거 아닙니다. 남편분 보기 정말 챙피하셨겠어요.....

  • 15.
    '09.9.15 8:47 PM (222.111.xxx.233)

    좁은거 아니예요, 갑자기 불쑥 찾아간거면 어쩔수 없지만..
    식사 초대해 놓고 그때부터 시작한다는건 좀 아닌데요.
    신혼이니까 음식 못할수 있지만 못하면 못하는대로 준비를 해야지요.

    성의가 없는거예요, 친구분..
    섭섭할만 하고 원글님 남편분께 조금 면목이 없으셨겠어요.

    간단하게 외식하고 집에서 후식이나 먹던지..

  • 16. ...
    '09.9.15 8:50 PM (222.110.xxx.21)

    비슷한 친구가 있어요.
    객관적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봤을 때 친구가 좀더 처지는...
    전 절대 빈손으로 간 적 없는데, 저희 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빈손으로 오더라고요.
    게다가 친구네 집 갔을 때는 제가 손님이라고 사겠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 제가 차린 손님상은 물론 5번도 넘는 외식에도 다 얻어만 먹고요. 나중엔 저도 마음이 좀 안 좋더라고요.
    저도 면목이라는 게 있는데... 저도 저희 남편 앞에서 체면이라는 게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제 남편이랑 같이는 안 만나려고요. 저도 저희 남편 볼 면목없고, 차라리 둘이 만나 더치하는 게 제 마음도 편해요.

  • 17.
    '09.9.15 8:51 PM (220.88.xxx.254)

    친구가 결혼을 못하고 차가 없는거,
    열등감때문에 불편하게 하는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인지?
    그리고 친구남편이 음식솜씨가 없고 양을 못맞춘것도 전 노력이 가상해 보이는데요?
    친한친구들끼리 편하게 수다떨라고 배려한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선물은 좀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이지만...
    친하다면서 선물가격이나 내가 저한테 이만큼 했는데 하는 계산은 좀...
    거하게 밖에서 사든가, 메뉴가 좀 성의있던가... 하지않아서 섭섭하다는건
    윗분들이랑 생각이 달라서 이게 세대차이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18.
    '09.9.15 8:58 PM (116.123.xxx.72)

    그 친구부부 둘다 철이 없네요.
    이건 속이 좁은 것 하곤 다른 문제죠.
    음식이란건 결혼 전에 잘 안해보면 못할 수도 있고 맛이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성이죠.
    어쩜 그렇게 애쓴 친구 부부를 초대해놓고 그게 뭡니까.
    차라리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고 차 한잔 마시면서 즐겁게 얘기했다면
    덜 서운하죠.
    저녁시간도 안맞추고 사람 계속 기다리게 해놓고 게다가 친구는
    남편이랑 같이 준비할 생각은 안하고 수다만 떨다가
    사람 배고프게 해놓고서 내놓은 음식이 파스타. 라니.
    이건 좀 아니죠.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 19.
    '09.9.15 9:01 PM (116.123.xxx.72)

    차라리 친구들만 초대한 자리라면 파스타 간단히 먹을수도 있겠지요.
    그냥 이해하고 넘길 수도 있었을 거에요.
    그런데 친구의 남편까지 다 초대한 자리에
    그것도 자기 결혼식날 하루를 다 할애해서 애써준 친구 부부를
    초대해놓고 그렇게 하는 건 정말 아니죠.

  • 20. 마음을
    '09.9.15 9:08 PM (202.156.xxx.103)

    비우지 말고 친구를 비우세요...

    살다보면 친구관계도 서로 비슷하게 마음이 오고가야 오래 갑니다.
    물질적으로 무언가를 바라는게 아니라, 마음이요.
    친구분이 아무리 신혼이고 살림에 서툴러서 대접이 소홀했다고 해도
    마음도 안보이네요.

  • 21. ..
    '09.9.15 9:44 PM (121.140.xxx.138)

    화나실만해요 속좁은거아니예요

  • 22. 저같아도
    '09.9.15 9:53 PM (125.187.xxx.161)

    화날만 해요.
    그리고 그 친구 다시는 보기가 그럴꺼도 같고요.

    이런 글 보다보면 정말 가난하게 자란 사람이랑은 결혼하지 말아야겠어요.
    너무 인색하고 돈에 쪼들리는 사람들 보면 마음이 안된것도 있지만
    그 가난의 습성이 싫어요...
    조그만 돈 쓸때도 머뭇거리고 여유없는 생활...

    저같으면 저런 상황, 남편분한테 무지 창피했을꺼 같아요.
    그 친구는 어쩜 저렇게 눈치가 없는지 원...

  • 23. 짜증
    '09.9.15 9:54 PM (59.28.xxx.115)

    신혼이라 음식을 못해서 그렇다??? 절대 아닙니다.
    정말 성의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친구..저 결혼한지 2주후에 남편친구 놀러왔는데
    있는솜씨 없는 솜씨해서 대접했어요. 님친구분 정말 아닌것같아요....

  • 24. 어이상실
    '09.9.15 9:57 PM (121.165.xxx.91)

    음식이 맛이있고 없고가 아니라 정성이고 성의의 문제죠.
    저라면 그냥 제 친구가 온다고 해도(저 당연 음식 잘 못해요;;) 이것저것 인터넷보고 레시피 뽑고 난리치면서 고기니 샐러드니, 얘가 뭘 좋아할까..막 정성을 쏟았을꺼에요. 결혼식때 고마웠던 친구가 오는거고 또 남편까지 온다면!!! 친구 위신을 위해서라도 엄청난 부산을 떨었을것 같은데요(음식못하는 사람은 느리잖아요~)

    평소에도 그런 경향이 있는 친구 아니었나요? 친구 남편중에 운전 부탁할 만한 사람도 없었을거라 짐작되고...여자친구들 만나는데 밥한번 산적이 없다...그 친구 남편분이 어떤 성향인지 대충짐작이 가네요...이건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죠...서로 부부가 됐다는건 원글님 친구분도 많이 다르지 않다는 얘기고요.
    원글님과 친구분은 속단할 수 없지만 글로만 봐서는..다른 부류의 사람들 같아요.
    속 좁으신거 아니고 그 마음 이해돼요. 아마 서서히 멀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일은 잊으시고요..

  • 25. 아니..
    '09.9.15 10:10 PM (125.135.xxx.225)

    음식을 못하면 사면되잖아요..
    사람 초대해놓고..좀 심했어요..
    근데 그런 사람들 있어요..
    생각의 차이랄까..
    보편적으로 보면 친구 잘못인데..
    그걸 모를수도 있어요..

    근데요..전 사람이 완벽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허물은 있잖아요..
    너무너무 밉고 용서 못할거 같은 점이 있어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좋은 면도 있거든요..
    오랜 친구일수록 허물이 많이 보이는거 같아요..

    어떤 사람은 오래 가까이 지내는 친구가 없대요..
    가까이 지내다 보면 허물이 보이고...
    끊다보니..
    오래된 친구가 없대요..

    사람이 다 같을수는 없으니..
    그 사람에 맞게 대하면 될거 같아요..

  • 26.
    '09.9.15 10:16 PM (116.123.xxx.72)

    가난하게 살았다고 저러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그릇이 저정도 밖에 안돼는 사람인거죠.

  • 27. 제생각
    '09.9.15 10:17 PM (123.204.xxx.155)

    낙타를 쓰러뜨리는 마지막 건초가 초대사건 같네요.
    그전 부터 쌓인게 많은데....결정적으로 무게가 더해진거죠.

    그 친구 부부가 평소에 베풀기 좋아하고 챙기기 좋아하는 타입이였다면...
    이번사건은
    자상한 친구남편이 아내와 아내친구 부부가 편하게 수다떨라고 직접 요리한거...
    파스타종류는 미리 해놓기는 그러니까 소스만 미리 준비해놓고
    손님 오자마자 끓여내는게 센스...
    샐러드에 파스타... 이 메뉴에 포도주 준비하고
    친한 친구들끼리 수다떠는 것도 드라마 같은데 보면 종종 나오쟎아요.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
    평소 행동에 비추어서 보니까 성의가 없음의 극치구나...그렇게 판단하게 된거 같네요.

    인간관계가 하루아침에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드러내놓고 따지기 좀 남사스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어느날 결정타가 터지면서
    멀어지는 거죠.
    그 결정타가 남보기에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당사자에겐 관계에 대해 다시 심각하게 검토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지요.

  • 28. 그 사람의
    '09.9.15 10:33 PM (119.64.xxx.78)

    태도로 보아....

    처음부터 대접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경우없고 야박한 사람이네요.
    이번 일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략 아셨으니까,
    앞으로는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그 사람의 행동, 너무 비상식적이에요.
    물론, 음식을 못할 수는 있죠.
    그러면 밖에서 대접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사람 불러놓고 난감하게스리......
    저라면 지금부터 만남을 줄이겠어요.

  • 29. 친구네
    '09.9.15 10:45 PM (122.36.xxx.11)

    부부가 모두 본 데 없이 자랐나 봅니다.
    그런건 전문직 ..뭐 이런것과 상관없지요.
    원글님이 속이 좁은게 아니고
    그들이 잘못했네요.
    나중에 넌지시 얘기하세요.
    정말 아니었다,..하구요.

  • 30. ,,
    '09.9.15 11:00 PM (78.49.xxx.20)

    친구네 부부가 마음도 정성도 없었네요.
    하지만 원글님 남편분은 맛없는 음식 드시면서. 혹은 요리도 안하고 수다떨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속으로 나는 결혼 참 잘했다 하셨을겁니다. 우리마누라 최고. 하면서요.^^

  • 31. ...
    '09.9.16 1:09 AM (122.46.xxx.98)

    이런 사람들 꽤 있네요... 기본 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갑니다...

  • 32. 원래
    '09.9.16 10:24 AM (211.54.xxx.91)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받을 거 다 받고 자기는 기본도 안 하는 사람들.
    그러면서 집에 오라고는 한다는 거!
    도대체 왜 집으로 부르는 건지....
    그런 상황에서 집으로 초대받아 간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들이 더 뻘쭘하고 눈치보게 만들죠.

    저도 비슷한(그것도 대학 여자 선배를 외국에서 만나서 당함)
    경험이 있어서 같이 화가 나네요.

  • 33. 원글님마음
    '09.9.16 11:58 AM (59.15.xxx.142)

    저는 완전 이해되는데요.
    어떻게 사람을 집에 초대하는데 그렇게 대접할 수가 있나요?
    남편한테 민망했을 심정도 완전 이해돼요.
    저같아도 친구가 야속하고 한편으론 얘가 빠듯한 남자랑 살아서 변했나 싶기도 하고
    별 생각이 다 들 것 같아요.
    자신 없음 차라리 밖에 가서 먹었어야죠. 저도 맞벌이하는 주부이고 결혼한지 1년 됐는데
    집들이 할 때 정말 꼬박 하루 걸려 가면서 음식 차렸습니다.
    남편 친구들이나 제 친구들 따로 모였을 때도 테마 잡아가면서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
    노심초사하면서 음식하면서 기다렸는데...
    근데 제 친구도 집에 놀러와 맛있는 거 해줄게~~하면서 갔더니 딸랑 단호박해물찜 하나
    해주더라구요. 그냥 친구니까 그러려니 하면서 맛있게 먹고 왔는데 솔직히 저같았음
    절대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일부러 한 시간 걸려 찾아온 손님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최대한 정성껏 차려주는 게 예의이죠.
    픽업까지 해줬는데 신행지에서 선물 하나 사왔단 얘기도 없고....
    이런 식으로 친구 관계 멀어지는거죠 뭐.
    그냥 맘 비우세요.

  • 34. 본 데
    '09.9.16 12:02 PM (58.224.xxx.7)

    없고 경우 없고,지독하게 구두쇠고,
    뻔뻔스럽고....
    하여간 욕 나올려고 합니다
    머 그런 인간들이 다 있나??

  • 35. 순전히 친구잘못
    '09.9.16 1:06 PM (222.112.xxx.75)

    초대해서 갔는데 아무것도 준비안되어있다. 좀 어이상실...상추쌈에 삼겹살을 구워도 이보단 낫겠네요(씻고 다듬을게 별로없단 얘깁니다),, 신세진게 있으니 갚긴해야겠는데..그렇다고 음식하긴 싫었던 모양이네요.. 너무 가깝게 지내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원글님 부부의 대접해야할 사람은 친구에요.친구남편이 아니구요. 아무리 경험이 없다고 그래도 기본이 좀 안되어있네요.

  • 36. 네...
    '09.9.16 1:15 PM (203.247.xxx.172)

    친구가 전문직이라시는데 무슨직종인지는 모르겠지만...이제 초보라시는 거구요...

    가풍이라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친구 부부 둘 다 그런 거 잘 못보고 자란 사람들 아닌가 싶네요...

    그 사람들 여유 생기고 그러면 뒤 늦게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 가서 지금 일...잘못했다 미안하다 부끄럽다 하기를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친구라는 게 차떼고 포떼고 그러면...남아나기 어려우니...
    마음 흔쾌하지는 않으실테니...당분간은 끊지는 않는 정도로 관계 하시고
    멀리 먼 훗날 좋은 관계가 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세요~

  • 37. 근데요
    '09.9.16 1:15 PM (221.146.xxx.74)

    요즘은 집들이라도
    곡 집에서 밥 안 막고
    바깥에서 먹고 집에 가서 차만 마시기도 하지 않나요?
    친구분이 되게 무성의하긴 한 거 같습니다.
    먹으러 간 건 아니라지만
    서툴어서 불편하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몇가지 사다 차려도 되는 거 아닌지.

    서로 허물없다면 와서 같이 요리해 먹는다 해도
    상황상 남편분 두 분은 서로 잘 모르는 사이 같은데요..

  • 38. 흠..
    '09.9.16 1:23 PM (202.30.xxx.69)

    가난한 사람이 돈 쓰는 거에 인색한 거 어쩔 수 없는 거겠지요. 친한 친구니까 자신이 지금 형편이 어려우니까 이정도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거 아닐까요? 그래도 친구 남편이 힘들게 차려주었는데 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애구.. 친구 남편도 요리를 잘 못했나보지요.

    아마 여유가 있는 집이라면 가난한 사람의 심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실수도 있으실거에요. 원글님은 형편이 좋으시다면서요. 그럼 오랜 친한 친구인데 친구에게 베풀면 안될까요? 꼭 그만큼 돌려받아야 할까요? 사실 친구가 전문직이라지만 원글님은 친구와 처지를 바꾸고 싶지는 않으실거잖아요. 친구좋다는 게 그런거 아닐까요?

    가난한 사람이랑은 사귀는 게 안좋다고는 하는 답글도 있던데요.
    우리나라 부자 마인드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부자들 세금 탈세하면서 쌓은 재산들 많고 고급정보 이용해서 얻은 재산 많잖아요. 그걸 좀 베풀면 안되는건지요. 꼭 가난한 사람은 찌질이라 받기만 하고 줄 줄 모르고 그래서 가난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가난한 사람은 능력이 부족해서 그래서 그렇게 사는 것이고 그래서 주변에 멸시를 많이 받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친구조차도 이해를 못해주는 경우도 생기잖아요. 가난한 사람들의 삶 고단하고 힘듭니다. 그들은 남들에게 해주면서 큰소리도 쳐보고 싶지 않을까요? 그런데 돈에 늘 쪼달리나 보니 어쩔 수 없는 거겠지요. 참.. 친구도 돈 없으면 사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좀 너그럽게 많이 베푸시다보면 친구도 사람이고 더군다나 사회생활하는데 그걸 안알아줄까요? 나중에 친구도 잘 살게 되는 시점이 오면 아마 잘할지도 몰라요. 꼭 받은 만큼만 돌려주는 게 아닌 좀 그냥 베푸는 것도 가능한 사이가 있음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냥 답글들 보니.. 글 남기게 되네요.

  • 39. ..
    '09.9.16 1:35 PM (58.226.xxx.21)

    음식은 아직 신혼이라서 뭘 몰라서 그럴 겁니다.
    그리고 차 픽업 해준 거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마음 다르다고
    그새 고마움을 어느 정도 까먹었을 거구요.

    저도 신혼 때 남편 친한 친구가 와서 잠까지 자고 갔는데
    밤새 둘이서 술 먹었거든요.
    저는 아침에 김치볶음밥을 해서 줬는데
    남편 친구가 헛웃음을 짓더라구요. 약간 기막히다는 듯이...
    술도 안하고 음식도 거의 처음 하는 시기에
    남편 친구때문에 디따 기분 나빴지만.... 지금은 제가 실수했다는 거 압니다.
    밤새 술마셨으니 국 있는 아침상을 차렸어야 했는데...

    근데요, 님 친구분... 딱 자기 수준대로 배우자 만난 거 같네요.
    둘이가 그 수준인데 너무 많은 거 바라지 마세요.

    심리치료, 가족치료... 이런 거 보니까요,
    정상인이 비정상인을 이해하고 더 참아야 하더라구요.
    좀더 가진자가 이해해야죠, 뭐.... 어쩌겠어요.

  • 40. 토닥토닥
    '09.9.16 1:36 PM (211.187.xxx.190)

    님 마음 이해가요.
    나도 비슷한 경험했거든요...정말 마음아프고 속상했어요.
    무시 당하는 기분...결혼하고 변하는거 배신당하는 기분까지 들었어요.
    친구에게 뭘 받으려고 해주지는 않지만 최소한 성의는 보여야지요.
    혈육간에도 그런데 친구라면 더욱 마음 써야하지 않나요?

  • 41. 음...
    '09.9.16 1:42 PM (124.51.xxx.174)

    저 같으면 관계정리 합니다. 이게 아닌데......하는 사람
    끝에 가서 이건 아니지....로 매듭 지어지던데요.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야 관계도 유지가 되고
    만나면 즐겁지 주파수 틀린 사람 마주 앉아 있으면 정말 시간 아깝고
    맥 빠져요. 원글님 친구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사이의 인사를
    모르는 것 같아요.

  • 42. ..
    '09.9.16 1:48 PM (58.124.xxx.241)

    제 친구도 그런 애가 하나 있었는데 결국은 주변친구들 다 떨어져 나가더군요.

    고 밉상이 친구들 모임에 지 남편 데려와서 항상 공짜밥 먹이곤 했거든요.
    그러고도 모자라서 애 돌이니 뭐니로 제일 많이 챙겨 받고도 항상 불평불만.

    결국 그 애 때문에 그 모임이 깨어졌어요.
    만나서 마음 불편하고 그런 만남은 되도록 안하는게 좋아요.

  • 43. ..
    '09.9.16 1:49 PM (58.124.xxx.241)

    지금부터라도 관계 정리 하세요.

    저러다가 자기 애 낳고 돌이니 뭐니 무슨 행사 있으면 득달같이 연락와서 뭐 하나라도
    해주길 바랄겁니다.

  • 44. 저 같아도
    '09.9.16 1:51 PM (211.219.xxx.78)

    점점 멀어질 것 같네요.

    이건 정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남편 보기 민망하셨겠어요....

  • 45. 나중에
    '09.9.16 1:57 PM (211.58.xxx.222)

    저녁초대할게...............이건 빈말인건데

    원래부터 그 친구는 원글님네 부부를 초대할 맘이 없었던겁니다.
    그 당시는 고맙게 생각했지만, 그게 두고 두고 고맙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일단 당시 상황만 모면하고 보자는 심리라고나 할까요??

    신혼이라서 어쩌구
    남편이 한거라서 어쩌구
    다 쓰잘데기없는 雜소리일 뿐입니다.

    그 친구가 심한거 맞고, 남편보기 부끄러우셨겠어요.

  • 46. 동감해요
    '09.9.16 2:06 PM (67.168.xxx.131)

    참 그분들 철도 없네요 그러면 음식을 좀 먹을만한걸로 시켜주던가..
    원글님 기분 충분히 이해 합니다, 사람이 도리란게 있는데요..
    신세를 졌으면 갚을줄도 알아야 하는것을,,
    되돌려 받을려고 운전해준건 아니라지만 그럴순 없죠,,

    저도 집들이 가서 딱 원글님같이 대우 받고 너무 화가 났어요, 속으로요.
    그흔한 튀긴 닭다리 하나 없더라고요.
    시큼하고 말라버린 스파게티,샐러드 달랑~
    전 선물 대신 현금 줬거든요 작지않게요
    (안줄걸 하고 후회되더군요.)

    근데 그런 음식들 보니 화는 나더이다,
    초대를 말던지,,다시는 그사람을 안만나게 되요,
    평소에 남한테 잘 얻어먹고 다니면서,,
    정작 자기는 귀찮으니까,,얼굴에 철판 쫙 깔고,,
    지금 생각해도 불쾌해요.
    그날은 점심이 늦어서 배가 더 고팠거든요,,

  • 47. 햇살
    '09.9.16 2:09 PM (220.72.xxx.8)

    정말 남편한테 면목없으셨겠다...

    전 결혼하고 집들이때 신랑 친구들쪽에 최선을 다해서 음식했었는데,
    왔던 친구들은 집들이 안하거나, 집들이 했던 친구중엔 배달음식 두개 시켜주는데..
    남편이 반대로 저한테 면목없어 하더군요..

    사람 마음이 .....다 내 마음 같지 않지요..

  • 48. - -
    '09.9.16 2:21 PM (152.99.xxx.81)

    당연히 화나는 일 맞죠...너무 어이없네요...
    그럴꺼면 차라리 밖에서 만나서 밥한끼 사줄것이지...저게 무슨 짓이래요...
    결혼식 차량픽업을 안해줬어도 저 정도로 성의없진 않을껄요?
    손님을 초대했으면 기본은 해야지 저게 무슨 경우없는 짓인지...
    그리고 신혼여행가서 친구에게 줄 그 흔한 립스틱 하나도 안사왔답니까? - -;;

  • 49. 근데
    '09.9.16 2:29 PM (203.248.xxx.79)

    그 친구 입장에서는....

    "그래서 당연히 저는 남편과 가는 줄 알고 남편도 같이가겠다 하니 친구가 '그럼 그렇게 해. 근데 나 음식 별로 안할건데..' 이러는 겁니다."

    요 부분으로 미루어 보건데,
    남편분 빼고 그냥 편한 친구나 불러다 집 구경 시켜주고 얘기하며 놀 생각이었지 않을까요?
    결혼 전에 친구 집에 놀러가서 놀듯이...

    달랑 친구 한 명 부른건데, 그걸 집들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지 않나요???

    남편도 같이 온다는 얘기 들었으면 처음 계획 수정해서
    밖에 나가서 먹던지, 음식 시켜다 먹던지 했으면 좋았을텐데..그 배려는 없었나보네요.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달라서, 혹은 생각이 좀 부족해서 생긴 일인데
    친구가 결혼을 좀 못했다. 가난한 남자랑 사귀더니 친구가 변했나...이런 소리까지 듣게 된다면
    아휴...만약 그 친구가 이 글 보게 된다면 그 친구가 먼저 관계 정리하자고 할것 같아요.

  • 50. ......
    '09.9.16 2:40 PM (125.241.xxx.10)

    원글님 마음 백배 공감이 가네요.
    저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집들이가 있네요..
    남편도 돈 잘 벌고 여자는 약사였는데요~
    친구들 불러서 집들이 했는데 작은 상에 사람 갯수에도 못미치는 새우와 또 한 가지
    반찬은 생각도 안나네요. 집들이 음식 먹고 배가 고픈 집이 그 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
    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 그런 친구 오래 두고 봐야 피곤합니다.
    웬만 하면 그냥 바이바이 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 51. 동서가 그런타입
    '09.9.16 2:51 PM (112.149.xxx.12)

    자기 주는건 당연한거고, 내가 남에게 베푸는건 상상도 못하는 타입.
    저는 그런 사람 처음 봤습니다만, 여기 또 있네요.
    그거 당해본 사람만이 그런 모욕 압니다.
    세상에 어쩌면 자기 입만 입 이에요. 그래도 동서는 시키는건 착실히 합니다만, 꼭 로보트 같아서 입력한 것 만 합니다.
    동서가 대접한다는 밥상에,,,,마트서 천원에 싸게 파는 양념 육우를 구워 내놓습니다. 그러고 김치. 구운김 꺼내서 잘라놓고. 밥이라도 먹으려고 했지만, 밥 마저도 딱딱해서 씹을수가 없었네요. 그 후로 시어머니가 머라 했는지 밥만은 조금 부드러워 진 것 같기도 합니다.

  • 52. 내생각
    '09.9.16 2:57 PM (121.147.xxx.179)

    댓글 다 읽지 않고 글 씁니다. 결혼 전의 친구 모습, 결혼하고 나서의 친구 모습, 나이들어 가면서 보여지는 친구모습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내가 변하고 친구가 변하고 그래서 어쩔 때는 서운하고 미워지기도 합니다. 이꼴 저꼴 다 보다가 나이들어가면 그래도 이 친구가 있어서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 53. 하나를
    '09.9.16 3:09 PM (115.136.xxx.213)

    보면 열을 안다고..
    아내될 여자친구들에게 밥 한번 안샀다는데..(보통 한번은 사지 않나요..)
    그 남편분 자기 친구들에겐 더 구두쇠였을테고..
    그러니 결혼식에 운전해 줄 친구 하나없고..
    그 여자 친구까지..돈 안쓰는..
    둘이 천생연분인 것 같은데..
    지금 가난해서 그럴껏 같지만..그런 성격 쉽게 변하지 않더라구요..
    남에게 받는것만 익숙한,,저러다 친구 다~~ 멀어집니다..

  • 54. 에구구..
    '09.9.16 3:17 PM (61.98.xxx.216)

    머리가 빈건지..마음이 빈건지...정말 너무하네요...

    자기네들은 어디 초대집안가봤을까요??

    참..찌질한 인간들이네요....

  • 55. 보노보노
    '09.9.16 3:27 PM (203.229.xxx.212)

    저희 부부도 친구들 불러서 담소나누고 식사하는 것 참 좋아하는데요, 저희보다 결혼 늦게 한 친구들 집에 초대받아 가면 가끔 소박하다싶은 상차림 있어요. 일단은 살림경력이 얼마 안 되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신혼 때 그랬던 것 같구요. 또, 성격도 한몫 할 거구요. 누군가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는 게 즐거운 사람이 있고, 그냥 그 행사 자체를 치르는 게 목적인 사람도 있구요.
    저는 사람 초대하면 10번에 7,8번은 초까지 피우면서 분위기 잡는데 감격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유난스럽게 여기는 사람도 있어요. 결론은 스타일의 차이. 안 굶고 즐겁게 담소나누다 왔으면 된 거지요. 남편 보니 좀 민망하셨을 거 같은데.... 음, 어쩌겠어요? 되도록이면 님댁으로 초대하시면 되지요. 그러면 맘 편해요.

  • 56. 동감
    '09.9.16 3:27 PM (180.65.xxx.113)

    댓글 달려고 로긴했네요 ㅎㅎㅎ
    저도 님처럼 친구에 대해 엄청난 실망감?으로 인연을 끊은 경험이 있어요.
    결혼전 저도 친구도 20대 아가씨 였을 때.
    친구가 이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살고 있는 집 2층에서 길건너 다른 집 옥탑으로요.
    그런데, 친구가 이삿짐을 부르기엔 거리도 가깝고 짐이 적다며 직접 날라야 한다고 걱정하더라구요.
    그래서 가까운 곳에 오빠가 살기에 부탁해 봐 그랬더니,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서 말하기 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난감해 하는 친구를 위해서 제 남친에게 부탁했어요. 지금의 신랑이죠.
    이래저래 해서 자기가 시간을 내 주라고..착한 울남친..흔쾌히 ok!!!
    이사 당일 . 비오는 토요일.
    남친이 일찍 끝날 줄 알았던 일이 생각보다 늦게 끝날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당황한 제가 안된다고..친구 혼자서 어떻게 이삿짐을 나르냐고 ..
    남친에게 징징대고, 친구에게 어떡하냐고 지금이라도 오빠가 오면 안될까?? 했더니,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사무실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속상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비도 오는데, 어떡하지....걱정만 쌓이고 ....
    친구에겐 너무 미안하고 남친은 사정을 알면서도 밉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러다 한시간 후에 남친에게 다시 전화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친구에게 가서 이삿짐을 날라 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다행인지. 너무 기분이 좋았죠.
    친구가 무사히 이사를 해서 다행이고, 그렇게 제 친구를 도와 준 남친이 너무너무 고맙구요.
    암튼 기분이 무지 좋았어요.
    그 날 남친과 데이트 하는데, 몇시간 동안 비를 맞아가며 무거운 짐을 거의 혼자 다 날랐답니다.
    원래 성격이 남자가 힘든 일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말 남자이거든요.

    끝이더너데요.친구에게 그 날 이후로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못 들었습니다.
    고마웠어. 덕분에 이사 잘 했어요..이런 말은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너무도 당연했던 일인냥..저에게도 남친에게도 아무 얘기 못 들었습니다.
    처음엔 이사해서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했죠.
    친구를 위한 제 마음은 뒷전이라도 제 남친은 뭔지..
    비를 맞아가며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을 위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이삿짐을 날라 주었는데, 어쩜 야속하게 단 한마디도 없을까........
    나중엔 남친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그래도 친구이기에... 서운한 마음을 접고 몇 년 동안 지내 왔어요.
    그러다 친구는 자신에게 필요할 때만,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여러가지 얘기가 많지만,
    암튼 더이상의 만남이 유지 될 수록 저만 상처 받는 다는 걸 알았죠.
    수 없이 생각하고 망설이다 결국은 인연을 끊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으로 인해 내가 상처 받을 순 없었어요.

    친구님도 몇번의 이런 경우가 있으시다면 감히 말씀 드리지만 인연을 끊는게 좋을 듯 해요.

  • 57. 찔려~~
    '09.9.16 4:29 PM (116.37.xxx.68)

    친구분이 철이 좀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오냐오냐 자란건 아닌지....저두 신혼초에 친구 집들이 초대해서 잡채 만드는데...3시간 걸렸거든요. 잘먹었다는 말도 없이 퉁퉁부어서 가서는 남친한테 흉을 봤다더라구요. 요리솜씨가 워낙에 없어서 사람초대하면 욕먹기 딱이예요..맘은 그런게 아닌데.......능력이 없는 거죠. 애써 밥해줘도 돌아오는 건....무시..!! 요즘은 사먹이긴 한데..성의 없어보여서 미안하죠.. 원글님아...좀 이해해 주시면 안될까요. 애놓고 살다보면 나아질꺼예요.

  • 58. 저도
    '09.9.16 5:34 PM (211.210.xxx.62)

    저도 이해 가요.
    친구가 집들이라고 오라고 하길래 남편까지 갔는데
    정말 짜장면 한그릇 시켜주더군요.
    남편까지 올줄 몰랐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면구스럽기까지 했는데
    서운하다기 보다는 남편 보기 참 애매한 그런 상황이었죠. ㅋ

  • 59. ..
    '09.9.16 6:05 PM (116.120.xxx.234)

    제 아는 남자 친구가 결혼해서 집들이 했습니다
    그누나도 제가 잘아는 대학 선배구요
    결혼해서 온 시댁식구 초대하는 집들이.........
    우리 선배왈 고명없는 맨떡국에 진짜 깍두기하고 단무지 단두개
    디저트도 없이........
    이런분도 있더라구요
    참고로 재미있으라구....
    그분 결혼하고 신혼여행갔다와서 첫시댁에 가잖아요
    가자마자 그 어려운 시아버님 시숙들 주르르(참고로 막내며느리) 일가친척들 주르르.........
    시댁에 들어어자마자 한복치마를 벗고 속치마만 입더래요 그러면서 치마구겨진다고 옷걸이 걸어좋고 속치마만 있고 온종일........
    넘 놀라 아무도 뭔말도 못하고 누누들곳을 몰라 어쩔줄 몰랐다는거 ....
    그 가족들 제가 아는분들인데 엄청 젊잖은 분들이시거든요
    그런 며느리도 있다는거...ㅎㅎ

  • 60. 염치
    '09.9.16 8:29 PM (115.143.xxx.210)

    염치없는 사람 감당하기 아려워요;;-.-
    그냥 멀리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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