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뭐든 말로 떼우는 시어머니

차라리 가만계세요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09-09-10 22:52:23
지난 주말, 애랑 제 생일이 하루 차이로 지났거든요.
시어머니 나흘이 지난 오늘에서야 전화 한통 하시더니
이러시는 겁니다.

"아고, 내가 선물은 못해도 전화는 그래도 하는데, 올해는 잊어버렸다.  
결혼하고 10년이 돼도록 니 생일 한번 못챙겨줬는데 올해는 근사한 식당이라도 가서
내가 뭐 좀 사줄까 했더니,
그냥 이리 지나가네.
**(울애)도 선물이라도 뭣 좀 챙겨보낼까 헀는데, 또 잊어버리고... 내가 늙어가는 갑다.
기운도 없는 것이 정신도 깜빡깜빡, 어제는 어디가 아파서 어쩌구..."
여기서부턴 그저 당신 아프신 이야기만, 그래도 공원 놀러다니시고 별 불편없이 사시더만.

항상 이런 식입니다. 저런 소리만 안해도 살겠구만.
그래놓구선 당신 생신 형제들 시간이 안맞아 한주 정도 늦은 주말에 하면 삐져서 말도 안하고,
돈이 없어서기도 하겠지만, 말로 생색 좀 그만냈음 좋겠어요.

"어머니, 원래 그러신 거 알아요. 늘 말로 이미 모든 걸 다 해주셨잖아요.
집도 사주시고, 옷은 수백벌 사주셨고, 어머니 해주시려다만 음식으로 우린 늘 안 먹어도 배가 불러요.
애 생일은 뭐하러 챙기시게요. 지도 다른 친구들 생일날 어린이날 할머니 할아버지가 선물 잔뜩 안겨주는 거 보면 속이야 상하겠지만, 애 생일 뭐가 중요한가요? 그저 당신 생신만 잘 챙기시면 됐죠 뭐...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별 소리도 못하고 끊었네요ㅠ

아 짜증나. 이럴 때 한마디 쳤다간 집안이 뒤집어지겠죠?
시누이가 날 잡아먹으려 들테고.. 시어머니 쌈지돈이나 흘겨보는 난 천하에 쪼잔한 년이자 가정 평화의 파괴범이 될테고.
IP : 119.149.xxx.1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우
    '09.9.10 11:01 PM (118.216.xxx.94)

    얄미워
    우리 시어머니는 결혼할때 내가 나이가 들어서 이제 깜빡깜빡 하고
    기운도 없고 해서 너 못챙겨준다, 이바지도 하지말자
    그러시더니 정말 실반지 하나 안해주시더니
    결혼하니까 기억력 & 기운 다 수직으로 상승하셔서
    대소사 오만갖데 다 참견하고 당신이 앞장서서 나서세요...
    결혼 기간에만 잠깐 기억력도 기운도 떨어지셨었나봐요.
    그냥 내가 형편도 그렇고 너 변변한거 못해준다 미안타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머님~
    저그래도 이해할수 있는데.

  • 2. 동감
    '09.9.10 11:04 PM (116.42.xxx.59)

    원글님 모두 제 경우가 같네요.
    저는 시누 생일날 전화해서 밥이라두 같이 먹자구 하라네요..

    제 생일은 언제인지두 모르시는분이요..

    글 읽으면서 나두 화납니다.

  • 3. ㅎㅎ
    '09.9.10 11:28 PM (59.10.xxx.96)

    원글님 어지간히 위로 받고 싶으셨나봐요...오죽하면 해오름과 여기 두군데 다 글을 올리셨을까..
    립서비스만 하는 사람도 정말 뭐냐..싶지만,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는데..목석같은 사람보다 낫다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목석같은 사람은 인간미가 없다니깐요.

  • 4. 어마
    '09.9.10 11:49 PM (220.88.xxx.227)

    저도 동감되는 게 저희 외할머니가 그러시거든요.

  • 5. 마자요..
    '09.9.10 11:58 PM (119.149.xxx.105)

    젤 좋아하는 82에 올렸는데, 답글이 별루 없어서 해오름에도 갔죠.
    아마도 젤 편한 친구한테 속상해서 전화했는데, 바쁘거나 반응 썰렁하니
    딴 친구한테 전화거는 심정.
    울 시어머니 흉도 같이 봐주고, 고럴때 은은하게 톡 쏘는 한마디도 해주시길 바라면서...
    하여간 시어머니가 생일 챙겨주는 거 별루 기대도 안하고,
    나름 재밌게 그날 보냈는데, 왜 갑자기 전화하셔서 안해도 좋을 말들로
    사람 염장을 지르냐고요.
    난 진짜 평화롭게 음악들으면서 저녁 차리고 있었을 뿐인데에!!!

  • 6. 해오름?
    '09.9.11 12:26 AM (118.216.xxx.94)

    그게 뭔데요?
    그래서 반응 미지근한 친구 대신에 잘들어주는 친구로 위로좀 되셨나요?
    참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사람이 가족으로 묶이면
    그 마음의 갈등이 정말 커요. 그쵸?

  • 7. ..
    '09.9.11 8:58 AM (125.188.xxx.24)

    해오름은 육아 (교육)사이트예요...애 키우는 아줌마들이 많이가는...
    저도 애들 어렸을땐 많이 갔는데 애가 커가니 잘 안 가지게 되더라구요..

  • 8. ㅋㅋ
    '09.9.11 10:46 AM (211.222.xxx.201)

    아직 한번도 생일이냐... 생일이 지났네..생일의 생자도 못들은
    결혼10년차도 있어요.. 차라리 립서비스만이라도 해줘도 이렇게
    서운하지는 않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910 '넌 누구냐?' '인증 받았냐?'고 제발 묻지 마세요 3 세우실 2009/09/10 630
486909 이런것도 실비보험 될까요? 5 유방암검사 2009/09/10 508
486908 저.. 에버랜드서 외환카드 결제함... 6 에버랜드 2009/09/10 1,261
486907 4살이상 아이가 쓸 라텍스 베개좀 추천해주세요. 1 .. 2009/09/10 324
486906 요리책 처음 사보려고 하는데요~~골라주세요 4 요리책 2009/09/10 738
486905 조순, 이회창, 정운찬.. 5 공통점 2009/09/10 537
486904 한복대여점 여쭈어요. 여기 부산입니다. 4 한복 2009/09/10 1,558
486903 야마하 디지탈 피아노 ? 3 디지탈 2009/09/10 542
486902 EBS 라디오 프로그램 스크립트 2 blogle.. 2009/09/10 431
486901 한비야 씨가 결혼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 시나리오를 써봐요. 4 우리 2009/09/10 2,466
486900 간단한 소주 안주 추천 좀...^^;;; 31 이든이맘 2009/09/10 5,181
486899 아동용자전거 어디서 사는게 좋을까요? 4 마트대신 동.. 2009/09/10 606
486898 10년동안 부부관계없이 사는 것 34 오누이 2009/09/10 7,471
486897 결혼하면 여자만 희생 10 하소연 2009/09/10 1,187
486896 뉴질랜드 초유 가격이? 2 aa 2009/09/10 598
486895 저번에 여기서 혼나갖고 조심스럽지만..... 89 ... 2009/09/10 10,285
486894 좌절하고 있는딸(재수 성공하신분) 9 고3 2009/09/10 952
486893 뭐든 말로 떼우는 시어머니 8 차라리 가만.. 2009/09/10 1,007
486892 고기가 드시고 싶다는 시아버님.... 4 육식 2009/09/10 866
486891 남편이 첫사랑이신분 9 첫사랑 2009/09/10 1,104
486890 정운찬 총리 얘깁니다. 2 아~ 2009/09/10 656
486889 딸에게..엄마란? 어떤존재일까요? 4 풍경소리 2009/09/10 928
486888 남편이 하루종일 졸아요.무슨병에 걸린게 아닐까요? 4 걱정맘 2009/09/10 701
486887 올 가을엔 어떤 바지가 대세인가요? 1 ... 2009/09/10 615
486886 주소 치는창에 마우스를 대면 나오는 주소들중 하나 지우는 방법 6 지우고파 2009/09/10 428
486885 공구가 뭔지... 파워블로그... 19 어이없네요 2009/09/10 3,000
486884 급질...박지성선수 애칭이나 별명 아시는분 계신가요? 7 아줌마 2009/09/10 498
486883 어제부터 돼지고기만 먹으면 배아프고 설사하는데요... 10 .. 2009/09/10 1,975
486882 티눈제거 레이저를 했었는데요...... 8 딸맘 2009/09/10 1,300
486881 깻잎이 색이 변했어요 1 장아찌 2009/09/10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