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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가 동맥과 정맥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심란 조회수 : 1,365
작성일 : 2009-09-10 21:22:28

동생이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온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년여 지나 아이를 가져 모두 환호작약했는데
아이가 이상이 있다고 해서 정밀검사해본 결과 저렇다네요.
처음엔 증세가 가벼우면 태어나서 삼개월쯤 지나 수술하면 된다고 해서 저으기 안심했는데
이번에는 폐동맥이 유착되어 있어 태어나자 마자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근심에 휩싸여 심란한 상황입니다.
동생은 의사 말이 성공률이 90% 이상이라고 애써 안심시키는데
동생 부부가 너무 안되었고 속상합니다.
혹시 주변에 이런 아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나요?
건강하게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IP : 116.36.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09.9.10 9:49 PM (116.32.xxx.62)

    우리애가 고3입니다.
    선천성 심장병이 있어 3번의 수술을 하면서 보고 느낀건데요.
    90년대 초반에 태어났다면 거의 다 위험했죠.

    지금은 의술이 발달해서 태어나자 마자 수술도 하더군요.

    페동맥 유착은 풍선시술도 할 수 있고 개복으로도 합니다.
    아마 아기가 청색증을 띌꺼에요.
    숨쉬기도 힘들어 빨리 해 줘야 할꺼에요.
    만약 수술을 안하고 버틴다면 또 다른게 생길꺼에요.
    심장 근육벽이 두꺼워져 나중에 또 도려내는 수술을 한다던가(우리아이 그랬음)

    담당 선생님 말로는 지금은 의술이 좋아져 태어나자 마자 한다더군요.

    그리고 동맥 정맥 바뀐것은 또 다른거에요.
    바뀐거면 빨리 해줘야 할것 같아요.

    병원을 잘 찾아 가신것 같내요.
    태중에 이런걸 다 알다니 역시 의술이 많이 발전했다는걸 절감합니다.

    건강해지길 기원합니다.

  • 2. 유나유민맘
    '09.9.10 9:50 PM (119.197.xxx.56)

    선천성심장병의 많은아이들이 수술후 아주 잘 자라고있답니다. 너무 큰 걱정마시구요.
    다음에 우리아이심장소리라는 까페가 있습니다. 그곳에 가입하셔서 많은 도움 받으시라고 전해주세요. 글구, 태어나면 병명이 바뀌는 아이들이 간혹있습니다. 좋은 병원 선택하셔서 훌륭한 선생님께 수술받으시면 건강한 보통아이들처럼 잘 자랄겁니다.

  • 3. 스위트피
    '09.9.10 9:59 PM (125.130.xxx.47)

    많이 걱정 되시겠어요.
    그래도 수술이 90프로 이상의 성공률이라고 하니 괜찮을 거 같아요.
    원글님 동생분 아이와 똑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돌전에 수술해서 잘 크는 아이 둘을 알아요.
    그 아이 둘 다 너무 너무 잘 크고 있어요.
    아주 사랑스럽게 너무 잘 크고 있어요.
    그리구요, 우리 막내가 열 다섯인데 그 아이를 제가 임신 했을 때
    동네 산부인과에서도 아이 상태가 위험하다고 하고
    대학병원에서는 기형아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지금 너무 잘 크고 있어요.

  • 4. 양대혈관
    '09.9.11 12:17 AM (124.49.xxx.214)

    양대혈관에 문제가 있군요.
    그런 케이스를 압니다. 제가 아는 아기는 양대혈관이 위치가 바뀐 게 아니고 한 쪽으로 몰려 있었습니다.
    그 양대혈관이 제 자리에서 좌 우에 뻗어 있어야 하는데
    한 쪽으로 몰려 있거나. 양 쪽이 바뀌어 있거나 하는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중간에 중격도 열려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수술할 때 막아 주십니다.
    또 폐동맥 협착에 대한 얘긴 위에 다른 분이 적으셨듯 튜브 같은 형태의 망조직을 넣어 넓히거나. 협착 부위를 잘라내고 잇기도 하는 걸로 압니다만.
    구체적인건 전문가들이시니 협의하셔서 결정할 겁니다. 상식을 돕는 선에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양대혈관이 위치만 바뀐 거라면, 뻗어 나온 부분을 잘라 양쪽 혈관을 서로 바꿔 이어 주면 됩니다.
    간혹 바뀐 채 한쪽으로 몰려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한 쪽으로 몰려 시작된 대혈관을 가진 아기들 보다는 이 아기가 그나마 나은 케이스이라고 생각됩니다.
    작은 아기를 가슴을 열고 수술한다는 게 부모로썬 견디기 어려울만큼 큰 시련이겠습니다만.
    수술 후 잘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니 마음다잡고 힘 내세요.
    태어나면 바로 신생아중환자실로 갈 겁니다. 중환자라서 가는 게 아니라 아기상태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지켜봐야 하는데 모든 장비나 조건이 그 방이 제일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걱정 마시고 보내세요. 초유나 모유수유가 굉장히 중요하니 잘 먹고 잘 짜 보내세요. 알뜰히 먹여 주십니다. 수술 후 완쾌정도에 모유수유가 분명한 도움이 됩니다.
    일단 수술 후는 잠재우는 약을 줘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돌봅니다.
    수술 후 바로 흉부외과 중환자실로 옮겨가고, 거기서 수술방 들어갔던 선생님들과 전문간호사들이 24시간 집중케어를 합니다. 좀 상태가 좋아지면 흉부외과병동이나 소아과로 올라가는 걸로 압니다.
    일단 잠에서 깨나면 부모가 놀랄 정도로 빨리 완쾌 됩니다. 아기 모빌이나 장난감을 준비해서 일반병동 생활을 하시고요. 부모입장에선 병원에서 계속 지켜보고 싶겠지만 심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환부가 아물면 퇴원시킵니다. 그 후 일주일에서 한달 . 석달 여섯달등 기간을 늘리며 평생 지켜봅니다.
    정기검진 땐 심전도와 엑스레이를 보고 일정 기간을 정해 한번씩 심초음파를 봅니다.
    판막이나 여타 혈관의 기능이 정상인지 보는 겁니다.
    제가 이쪽으로 지켜 본 경우가 있어 좀 아는 걸 적어 봤습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구요.
    너무 많은 것을 아는 것도 부모로썬 힘들더군요. 이정도면 많은 정보가 됐을거라 봅니다.
    위에 적은 초유.모유수유 열심히 하시고요. 스트레스로 젖이 마를 수도 있습니다만 아기를 위해선 중요합니다.
    또 항생제가 아기 똥고를 헐게 하기도 합니다. 기저귀는 좋은 걸로 준비해 주세요.
    잘 먹이고 튼튼하면 수술도 잘 이겨 냅니다.
    제일 중요한 건, 수술이 끝이 아닙니다. 엄마도 아기도 심장병이란 타이틀에 끌려다니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잘 될 겁니다!!!!!!!

  • 5. 양대혈관
    '09.9.11 12:32 AM (124.49.xxx.214)

    심장이 붓고 비대해지는 게 매우 안 좋다고 하더군요. 혈관이 잘못 연결 돼 있으면 심장에도 영향을 주고 깨끗한 피를 온몸에 돌게 할 수 없으니
    태어나자마자 바로 해야하는 걸 겁니다.
    대한민국 심장 수술이 굉장히 실력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어느 병원에서 진료받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걱정마시고 너무 울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그 아기보다 더 어려운 수술도 잘 수술 돼서 건강히 지내는 아이들 많습니다.
    잘 될테니 긍적으로 믿고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아직 출생 전일텐데 엄마가 걱정하고 슬프면 아기도 힘들겠지요.
    출생 후 놀라는 것보다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잘 먹고 잘 키워 낳는게 좋아요. 건강할 수록 수술도 잘 견디고 잘 완쾌 됩니다.
    수술비는 생각보다 많이들지 않을 겁니다.
    잘 될테니 힘 내세요. 그리고 수술 후에도 건강히 잘 자라 줄 겁니다.

  • 6. 원글
    '09.9.11 12:07 PM (122.153.xxx.130)

    댓글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눈물이 핑 돌았어요.
    작은 정보라도 큰 힘이 되네요.
    동생부부에게도 전해주면 도움이 되는 말씀들이네요.
    모든걸 잘 이기고 부디 건강하게 커나가길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 7. ..
    '09.9.11 5:20 PM (121.132.xxx.115)

    제목 보고 깜짝놀래서 클릭했다가 원글님께 도움될만한 지식이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양대혈관님이 방대한 덧글 달아주신 것 보니, 제가 다 감사하네요..^^
    원글님, 조카 꼭 건강하게 잘 클거예요. 넘 걱정하지 마시고, 동생분께 힘이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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