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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홀했던 건가요? 시댁에.

땡초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09-09-09 11:24:26
오늘 시어머니께서 저희집에 오시기로 하셨어요.   내일이 남편생일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제가 오셔서 며칠계시다 가시라고 했거던요.

시댁은 같은도시 40분거린데 올해는 시댁에 거의 안갔어요.  지난설에(2월) 갔다오구선 8월달에 두번 갔다왔습니다,   어머님 혼자 사시던 집에 지난 설을 전후로 혼자된 아주버님이 다큰 아이둘 데리고 어머니댁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구선 몇개월동안 일도 없이 생활비도 한푼 못내시고 어머니와도 별로 사이도 안좋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시댁에 안가게 되더군요.

설날 이후로 시댁엔 안갔지만 중간에 가족들 모임이 두번 있었구요, 어머니께서 가끔씩 저희집에 오셨습니다.

가봐도 아주버님의 부시시한 얼굴로 애들앞에서 담배만 피워물고 신세한탄.  어머니또한 끊임없는 신세한탄
저희애들은 티브이만 주구장창 보다가 오고 남편은 잠자다 티브이 보다 한숨만 늘어서 오구요.
저는 이런것들이 너무너무 싫어서 저희가 안가는 대신 어머니보고 저희집으로 한번씩 오셔서 쉬시다 가시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도 자주 오시진 않았고 오셔도 집걱정 되서 2박3일정도 계시다 가시고 대신 전화는 제가 일주일에
두세번은 기본으로 합니다.

반면 저희친정은 두시간거리의 시골이고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적게나마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간장 된장 고추장 등 각종 농산물을 갈때마다 가득 챙겨주시고 두달에 한번꼴로 가곤 하지요
남편이 일요일만 쉬기때문에 가끔씩은 저혼자만 애들델고 가구요

어젯밤 남편과 얘기중 제가 이번주말에 시골에 가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대답이 없습니다.   갈건지 안갈건지 두세번 물어도 곰곰생각중인지 대답을 망설이더니 마지못해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기싫은거냐고 물어보니 제게  당신은 우리집에(시댁) 가고싶냐 고 하네요

제가 당신집이랑 우리집이랑(친정) 상황이 같냐고 하다가 말다툼이 될뻔 했습니다,
남편이 얼마전까진 이런적이 없습니다.  제가 친정에 가자고 하면 군말없이 갔습니다,

친정부모님꼐도 잘합니다.  친정부모님 맛난것도 사드리고 싶어 하고 여럿되는 사위중 장인장모께 가장 애살있게 구는 사위입니다.   그런데 한달전 제게 "당신은 왜 우리집에 (시댁) 가자고 안하냐". 고
대뜸 묻더군요.  제가 시댁을 가기싫어하는 이유를 남편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시댁동네 사람들 보는것도 남사스러울 지경입니다.  아주버님이 술먹고 온동네를 뒤집어놔서요.
아주버님이 어머니댁에 있는한은 안갈것이라 남편에게 얘기했고 대신 어머니와 통화자주하고 어머니께 우리집으로 다녀가시라 했지요.   저희집에 다녀가시면 어머니는 아주 만족해하시고 기분전환도 된다 하십니다,

물론 어머니께서 자주 오시진 않지만요.  

그리고 농사철 바쁠때 남편이랑 친정가서 남편이 밭일을 몇번 도와드린적 있습니다,
도시출신이라 농사일에 서툴고 힘들지만 그것도 아주가끔씩 도와드릴뿐 시골 가면 거의 쉬다 옵니다.
설마 일하는거 싫어서 안갈려고 하는건 아니겠지요?

남편이 속엣말 잘안하는편이라 불만이 있어도 얘기를 잘 하지 않으니 제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8월중순쯤 아주버님이 일자리를 구하셔서 다른 지방으로 가셨고 어머니댁에 조카둘이랑 어머니만 계십니다,
조카들도  다 컸구요.

그래서 아주버님도  안계시고 해서 8월말쯤에 어머니댁에 먹거리 좀 갖다드리고 잠시 앉았다 왔습니다,

제 입장은 이래서 시댁에 잘 안가는데 남편입장에선 화가 날만한 상황인가요?
물론 기분이 좋을리는 없지만 저는 아주버님이 참 원망스럽고 싫습니다,   혼자 잘 계시는 어머니댁에 들어와서

그것도 자신들의 잘못으로 반쪽짜리 가정을 만들어놓고 어머니를 힘들게 하고 그 뒷처리는 저희가 해야할 상황이고 그런데도 제가 시댁에 가고 싶을까요?

시댁엔 적게 나마 매월 생활비도 드리고 있고 친정엔 명절과 생신때만 드립니다,  그리고 김장이랑 먹거리 많이
갖다먹고 시댁에선 일체 그런것 없고 제가 도리어 해다드리는 편입니다.
어머닌 딸이 있어도 모든걸 제게 의지하시고 계시구요.  그런데도 남편은 뭐가 불만이며 저는 뭘 잘못했을까요?

IP : 121.151.xxx.2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미노
    '09.9.9 11:38 AM (112.148.xxx.101)

    형제들한테 서로 민폐끼치지 않게 잘해야겠다고 생각되네요.

    님도 이해가 되지만 남편도 속상하시겠어요

  • 2. ...
    '09.9.9 11:39 AM (218.145.xxx.156)

    남편은 갈때마다 아무리 잘해주고 해도 내 핏줄이 중요한거라 봐요.
    어쩔 수 없이 마음이 가는거죠. 비록 가서 본인이 한숨을 푹푹쉬게 되더라도..
    핏줄이니 땅기는 거라 봅니다.
    시댁쪽은 좀 지혜가 없는듯...솔직히 아들가족들 오면 좀더 마음 편하게 웃고
    부담안지울려고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번 더 얼굴 보고 싶어지는게 사람맘인데..
    솔직히 한숨 푹푹 쉬는 집에 가고 싶은 며늘은 없을듯...
    숙모 입장이니 두 아이들에게는 잘 대해주세요.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일단 잘하고
    봐야 되요. 그 아주버니나 시부모님도 대리만족 하시는거구...조금 관심 갖어주시길..

  • 3. ...
    '09.9.9 11:42 AM (218.145.xxx.156)

    일단 남편은 너무 좋으신 분이신듯... 내 친부모 아닌데 살갑게 해주는거 아무나 못합니다.
    시부모님에게도 그런 님의 모습 내심 기대하지 않았을까요?

  • 4. 땡초
    '09.9.9 11:57 AM (121.151.xxx.218)

    저도 양심상 시댁에 못하고 살지는 않았지요. 시댁이건 친정이건 부모님껜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아무조건없이 마음가는만큼 해야한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형제들에겐 더구나 성실하지
    못한 형제들에겐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시조카들도 이젠 마음가지 않습니다. 한명은 성인인데도 힘든일은 하기싫고 입에 맞는떡이
    처음부터 어디있는지 집에서 빈둥거리고 밤새 피씨방에서 밤을 새고 오고 낮엔 내리 잠만 자는데 정이 가겠습니까? 군대까지 갔다온놈이 그럽니다.
    정신개조라도 되서 온줄알았더니 영아니네요.
    꼭 시댁엘 가야 맛입니까? 어머니께서 오시고 저랑 통화하면 30분은 기본인데 그럼 저보고
    더이상 어쩌란 말이죠? 남자들은 가끔씩 처가에 가서 그것도 앉아서 대접만 받다 올때가
    대부분이구요. 장인장모가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를 하는것도 아니고.
    저는 시어머니 툭하면 전화하셔서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또는 넋두리에....
    다시태어난다면 정말 결혼이란거 안하고 살고 싶습니다.
    여기에다 모조리 쏟아놓을순 없지만 피한방울 안섞인 가족들이랑 어울려사는거 더구나
    서로 상대를 배려하지않는 시형제들이랑 어울려 사는거 참 힘드네요.

  • 5. 떙초님
    '09.9.9 11:58 AM (218.38.xxx.130)

    밑에도 꼭 같은 글을 하나 더 올리셨어요
    거기두 댓글이 많이 달렸어요 읽어보세요....

  • 6. ...
    '09.9.9 12:21 PM (218.145.xxx.156)

    어린조카들이 아니군요. 집에 돌봐주는 사람없는데...pc방 당연해요.
    부모있는 집에서도 게임중독되는 애들 많은데...
    근데 정 안가는건 정말 어쩔 수 없는듯... 이쁜짓을 해야 이쁘다 생각되고 맘도
    자기도 모르는 순간 가게 되는건데... 생판 남이라도 뭐라도 해주고 싶은 아이가
    있어요. 남편 속 썪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노력 해보세요.
    그래도 다행인게...남편때문에 속 썪는게 아니라서 천만다행입니다.

  • 7. ..
    '09.9.9 12:27 PM (125.241.xxx.98)

    저희도 비슷
    퇴직하신 시아버지 연금으로 살아가는데
    시동생이 이혼하고 같이 사네요
    가기 싫어요

  • 8. 땡초
    '09.9.9 12:46 PM (121.151.xxx.218)

    오마나!!! 죄송해요. 제가 엔트를 두번 눌렀나봐요 실수했네요.
    어떡하죠?
    댓글은 그냥 두고 원글만 지우는 방법 잘 모릅니다.
    알켜 주세요.

  • 9. ...
    '09.9.9 2:17 PM (123.205.xxx.149)

    장인장모님이 아무리 잘해주셔도 남이고 남의집이고 불편하지요.
    시부모님이 아무리 잘해주셔도 내집처럼 편하지 않듯이요.
    남편은 화가난다기 보다는 많이 서운한 상황인듯 합니다.
    인지상정이라 생각해요.

    원글만 지우는 방법은 원글님 글밑에 '글 수정;을 누르시고 내용을 지우시면 됩니다.

  • 10. 가을
    '09.9.9 2:24 PM (121.138.xxx.162)

    제가 보기엔 원글님 시댁에 잘하시는것 같은데요.
    전화도 자주 드리고 놀러오시라고 하시고 그 정도면 되지않았나요?
    남편분도 님의 친정부모님한테 잘하시는것같고요.

    저희 시아주버님도 제가 명의 별려주고 뭐 그런거때문에 뒤끝이 안좋았어요.
    그래서 마주치기 싫고 괜히 밉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형이 그저 안됐고 잘해주고싶고 그런 모양이에요.


    그리고 사위오면 사위 좋아하는 음식 해주실려고 하시고 대접해주는데
    어디 시댁은 그렇습니까
    순 일꾼이고 하녀취급이죠
    제가 시댁에 그리 잘하는 며느리는 아닌데 남편은 그거가지고 뭐라 안합니다.
    남편과 제가 받는 대우가 다른데 어떻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효도가 나옵니까.
    효도는 셀프라고 많이들 그러시더라구요.
    저희 남편 자기가 제 친정부모님한테 잘해서 저도 시어머니한테 잘하는 며느리로 만들거라네요. 자기가 먼저해야 제가 우러나온다고 생각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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