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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되는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이요

형제맘 조회수 : 621
작성일 : 2009-09-07 11:48:56
저는 김연아 선수를 정말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1인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끔 그 언니는 동생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컸을까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늘 집을 비우는 엄마와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는 동생을 보면서..
저는 고만고만한 형제들 틈에서 자라서 그런 생각을 하며 자라진 않았는데요
세살 터울의 아들둘이 체질이나 성격 식성 모두 다르고 또 비교가 됩니다

큰애는 체질적으로 약하고 소심하고 융통성이 없고 맘이 약하고 대신 성실합니다
작은애는 건강하고 경쟁심이 많고 눈치가 빠르지만 타고난 귀염성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집중력이 강해서 어디서든 두각을 나타냅니다
형아가 집에서 하는 영어를 듣는것만으로 다니는 영어학원에서 젤 잘하는 아이로 평가받습니다  
학원도 큰애는 시험쳐서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학원인데요
학습적으로는 큰애가 더 잘한 것도 있었지만 점점 차이가 나더니 지금은 나이차이가 세살이나 남에도 작은아이가 잘하는 것이 눈에 보이죠
상대적으로 작은 아이가 여러가지 면에서 주목받고 상타고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듣고 암튼 그렇습니다
학습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이나 학원선생님께서 어떻게 지도를 했냐 어떤 식으로 키웠냐 이렇게 키우고 싶다는 말들을 많이 듣습니다
그럴때마다 큰애를 다그치거나 하진않지만 더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는 큰애는 평범한데
보기에 자기가 싫으면 아무것도 안하는 작은애는 여러가지 면에서 상타고 좋은 성적받고 주변에서 칭찬하고
작은애때문에 많은 기쁨도 있지만 큰애를 보면서 어떻게 처신해야
작은애는 작은애대로 자신의 역량을 잘 펼쳐나가고
큰애는 작은애때문에 상처받거나 작은애를 미워하지않고 자기 길을 잘갈수있을까..
아직은 어리지만 큰애가 상처받은 표정을 볼때 가슴이 아파요 동생은 원래 잘하잖아 난 아니지 그런 표정이요
동생이 좋은 성적을 받아오면 큰애가 우울한 표정으로 아무말도 안하는게 더 걱정이 되요
차라리 심술을 부리거나 그러면 그걸로 감정해소가 조금이라도 될텐데 그냥 기죽은 표정이요
우리는 큰애가 성실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일이기때문에 이아이도 공부에 있어서도 또 꼭 공부가 아니라도
나중엔 좋은 결과를 보게될거라고 믿긴해요
고등학교 대학교이상 아이들을 많이 키워보신 분들 가운데 이런 자녀을 두신분들이요
어떻게 지혜롭게 큰애와 작은애를 키우셨는지 궁금해요
서로의 각자 다른 장점들을 잘 키워줘야할텐데  
엄마가 부족해서 큰애는 큰애대로 위축되고 작은애는 본인 욕심대로 키우지 못할까봐요..
이것도 잘하는거 아닌거 알지만 지금도 하고싶은것 많은 작은애는 좀 자제시키고
큰애는 학원을 많이 보내진않지만 제가 신경을 많이 쓰고 그러거든요..  
IP : 222.101.xxx.2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9.7 12:02 PM (218.50.xxx.41)

    저도 형제 둘을 키우는데, 아직 어리지만 벌써부터 차이를 많이 보여요.
    첫째는 예민하고 소심하지만 공부는 좀 하고,
    둘째는 공부 쪽은 덜 되는데 능청스럽기도 하고 애교 만점이에요.
    다행히 크게 차별 받거나 칭찬 받을 일이 없어 크게 마음쓰고 있지는 않아요.

    원하시는 답은 아니겠지만, 큰 아이도 커가면서 느낄 거예요.
    능력 있는 사람이 주위에 많다는 것을요.
    동생한테 진다는 느낌이 드는 건 기분 좋지 않겠지만, 한 학급에서도 분명 큰아이보다 더 잘하는 친구가 있을 것이고.. 그 범위가 넓어진다면 더 많아지겠지요.
    그걸 조금 일찍 알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전 자매였는데요, 제가 언니보다 공부를 잘했었어요.
    전 딱히 그 사실에 우쭐한다거나 그러지 않고, 그냥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언니에게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언니는 '매일 공부하는 성실한' 언니였어요.
    제게 지기 싫어서..?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고, 특별활동 같은 것도 열심히 하고 그랬어요.
    결과적으로 지금 박사학위 받고 외국 나가 연구원으로 열심히 살고 있고요.
    (전 아이 둘 키우면서 집에서 재택근무.. 좀 비교가 되죠.. ㅎㅎㅎ)

    아이들은 다 키워놓기 전에는 모르는 일인 것 같아요.
    지금 조금 두각을 나타낸다고 마음 놓을 것도 아니고,
    또 처지는 것 같다고 불안해할 것도 아니구요.

    조금만 잘해도 큰아이 칭찬 많이 해주시구요,
    둘째가 능력이 있다면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키워주세요.
    전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 중간에 접어야 해서 마음 아팠거든요.
    (언니는 국비유학으로 어떻게 뚫고 나갔는데, 전 동생 뒷바라지한다고 공부 접었어요.
    아 박사과정이요^ ^;; 석사 수료 후 취직했어요.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요.
    부모님이 그래서 지금 많이 안타까워하세요. 저 사는 거 보구요.. ㅎㅎ)

    넓게, 멀리 보시고,
    큰 애 칭찬 많이 많이 해주세요~
    다 잘 될 거예요~~ :)

  • 2. 지나가다
    '09.9.7 2:30 PM (125.146.xxx.74)

    지나가다 댓글 읽고서 제가 다 고맙네요
    따뜻한 댓글 이예요

    저도 어릴때 동생이랑 차이가 많이 났어요
    동생이 뭐든 잘 했고 저는 공부도 못하고 암튼 집에선 아빠한테 차별 대우도 받고
    좀 슬프게 자랐죠

    근데 커보니...부족한 자식이 효도한다고...그말도 맞는 듯 해요
    아...그렇다고 원글님 아이들이 부족하다는 뜻 절대 아님니다....오해하지 마세요

    부모가 애정을 갖고 키우면 아이들도 그맘을 다 알고 있으니...잘 자라줄꺼예요

  • 3. 원글님이
    '09.9.7 2:48 PM (203.244.xxx.254)

    잘 하셔야 할꺼 같아요.
    저희남편이 원글님 첫째 아이 같구요... 아주버님이 둘째 아이 같은데요
    시어머니 난 그릇이 다르다 생각하고 키웠다며 절대 차별 안했다고 하는데
    남편은 상처 많이 받았더라구요.
    부모님이 형때문에 자랑스러워하고 맘껏 기대하시고 하니까요.
    그래서 지금도 누가 무시하고 그러는걸 못견뎌해요.

  • 4. 비타민
    '09.9.7 2:53 PM (110.9.xxx.109)

    소심하게 예민하고 좀 느리지만 성실한 아이...
    감이 확 옵니다.

    그런 아이는 확 두드러지는게 당장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내면에 뭔가가 있지요.
    제가 조언하자면 한번 특기적성 검사 같은 걸 큰 애를 받아보게 하세요.
    기억이 안나는데 검사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아무 재주가 없는 문제아라는 애를 검사해보니 어떤 적성이 나왓는데
    그러고보니 그 아이의 생활 속에서 그 부분이 유난히 빛났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 덕택에 가망 없는 아이로 봤던 아이의 재능을 발견했지요....

    그 검사를 하면 아이가 어떤 방면에 유난히 재능이 있다는 게 나와요.
    그러면 그에 관련된 취미생활을 장기간 시켜보세요.
    즉, 단기간 하면 효과가 없고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는 독특한 취미...
    인내력과 성실성이 요구되는 취미요.
    그걸 하다보면 점차 자신이 잘하는 것을 스스로 보게 되면서 놀랍니다.
    섬세하게 가다듬는 것이라던지, 악기라면 어렵게 마스터해야 한다던지..
    쉽게 하는 피아노 같은 것 말고...

    형이 그거 할 때는 동생은 못하게 하고요.
    형에게 특별히 잘 맞고 인내력이 요구되는 일을 하게 해서 아이가 점차 빛나게 해주세요.
    대개 공부 하나만 가지고 비교를 하면 분명히 떨어지는 아이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비교하는 조건이 너무 획일화, 단순화 되어있어서
    아이도 자기 재능을 발견 못합니다.

    하다못해 '정밀묘사'같은 것도 괜찮아요.(단순한 예일 뿐입니다)
    이것도 인내력,관찰력,성실성 없으면 못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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