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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생활.정말 머리아프네요.

시댁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09-09-05 23:23:01
시댁에 들어와산지 한달이 되어갑니다

육아문제..예상했던대로 많이 부딪힙니다..

외국에 살다가 이래저래 이유들과 가장 큰 이유는 아기때문에 들어오게 된건데..

이유식 시작하면서 시댁에 들어왔는데
먹는 모습이 이쁜지 이것저것 막 먹이시더니..
안된다고 하니까 옛날엔 다 이래 키웠다..하시며..
그러길 몇일..탈이 났네요 설사하고 엉덩이 짓무르고..
병원다녀와서 의사샘말 그대로 읊었어요

아무거나 막 먹여서 그렇다.아이는 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안그래도 약한 장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냐..
좀 반성하시는 듯 하더니...

이틀지나자 아파트에서 아이키우는 할머니들이 그러는데
그럴때일수록 아무거나 잘 먹여야 장도 튼튼해지고 빨리 낫는다더라...
하십니다..
매일 뭔가 먹이시려 하시는 시부모님과 안된다고 말리는 저..
이러다 싸움날 듯..지칩니다..웃으며 안된다고 말하는 것도..


게다가..툭하면 우리 방 문열고 들어오네요..

신랑이 당분간 아는사람 가게를 봐주느라 새벽에 일을 하니까
맘놓고 그러시나봅니다...

시도때도 없이 우리 딸 자나 안자나 보고..안자면 데리고 나갈라고..아휴

지금 또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컴퓨터는 꼭 끄고자야지 안그럼 불난다....

정말 제 머리에 불이 날 것 같습니다..

우리 들어온다고 몇년동안 거실서 넓게 주무시던 시부모님 작은 방으로 들어가시며
같이 살려면 우리가 거실서 자면 서로 불편하니 여기서 자기로 했다..하시더니..
참 그렇게라도 해주셔서 고맙다 생각했었는데..

오늘 저녁먹고 나더니
작은방은 티비보고 그러면 목이 너무 아파서 거실에서 자야겠다..며
쟤(저요..) 신랑은 밤에 일하고 없는데 뭐 어떠냐며...두분이서 대화 나누시더니....
저한테 상의도 없이 거실서 잔다고 통보만 하며
이불싸들고 이제 살았다....하며 나오시네요...

밤에 물도 잘마시고 화장실도 잘 가고 그러는데
정말 신경쓰여요..
정신병 걸리겠네요 이러다..
살려주세요..
IP : 222.251.xxx.7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5 11:32 PM (116.125.xxx.99)

    분가를....(쿨럭...)

    애를 왜 어르신들이 잘 봐주실 거라고 생각하시는지.....도리도리.....

    남편과도 부딪히는게 육아문제인데요...? 한분이 전담해서...그나마... 젊은분이 하심이....

  • 2. 시댁
    '09.9.5 11:36 PM (222.251.xxx.79)

    한국에 나오라고 매일 울며 전화해서 어쩔 수 없이 나왔네요

    노할머님이 계신데 증손주가 너무 보고싶어 없던 병도 생긴다 하고..
    원래도 몸이 약하고 안아픈데 없으신 분인데..
    살아계실때 가까이 살며 얼굴이라도 보여드리는게 효도다..결론짓고
    후다닥 나와버린 제가 잘못이네요...

    후회돼요..

  • 3. 그냥
    '09.9.5 11:39 PM (119.64.xxx.78)

    분가하세요....
    더이상 사이 나빠지기 전에요.
    어르신들 습관 바꾸기 어렵습니다.

  • 4. ..
    '09.9.5 11:42 PM (59.10.xxx.80)

    잠깐 다녀가는 걸로 하시지 왜 눌러앉으셨는지 이해불가...

  • 5. 시댁
    '09.9.5 11:48 PM (222.251.xxx.79)

    외국생활..6년했는데..더이상의 발전이 없어 이 참에 한국들어가자..
    뭐 이런것도 있었고..후회막심후회막심..

    제가 한국 들어가는 걸 반대할 수도 있었는데
    신랑보다도 오히려 더 제가 서둘렀던건
    친정엄마가 올해 여기저기 아프고 병원에 두번이나 실려가고 그래서..
    멀리있으니 답답해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엄마 가까이 살고 싶은 맘 뿐이었는데..

    내가 바보지..아휴..아휴..

    너무 속이 터지겠어서 넋두리 좀 해봤네요..

    여기다라도 털어놓으니 좀 후련해져요..ㅋㅋ

  • 6. ..
    '09.9.6 12:11 AM (118.127.xxx.121)

    저도 한 3년 정도 같이 살았는데요..정말 할것이 못된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하지 말아야 할것들 중의 하나가 저는 합가라 생각되는데..
    나를 낳아 준 부모하고도 성인이 되면 못사는데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 여러말 안들어도 안답니다..분가 하세요..
    저희는 분가하면서도 원래부터 계획되어 있던 일인데..쉽지 않았어요..
    전 아기 낳으면서 분가했는데...애기땜에 같이 살고 싶어하시더라구요..
    분명히 육아 스트레스로도 힘든데..같이 살면 우울증 올 것 같아 뒤도 안돌아보고 했어요..
    지금은 살것 같아요.

    분가하고 한동안..그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 때문에 새벽에 깨면 화병처럼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그랬네요.. 제 증상을 훑어보면 화병이더라구요..

    시간 더 끌지 마시고..나오세요..여러가지 상황이 힘들어라도..남편하고 잘 대화해보시구요.

  • 7. 무조건
    '09.9.6 12:26 AM (114.207.xxx.101)

    분가만이 살길입니다.
    저희 시어머님 지금도 너무너무 존경하고 진짜 괜찮으신 분이지만...
    큰애 출산전후로 몇달동안 시댁 가있던 그기간이 제생애 가장 피곤했던 때네요~
    둘째때는 상의한마디 안하고 미리 산후도우미 예약해놨었지요. 쩝...

  • 8. ...
    '09.9.6 12:30 AM (216.130.xxx.126)

    저희 시어른과 비슷하시네요
    나이들수록 점점 더 심해지시더라구요

  • 9. 분가하세요!
    '09.9.6 3:48 AM (118.33.xxx.239)

    같이 살면 제일 피곤한게..육아문제와..사생활침해같아요.
    전 시아버님이 거실생활+밤샘생활로.. 임신중이었는데도 화장실도 제대로 못갔어요.(소변자주마렵지요)
    나가고 싶은데...문열면 케이블로 야한영화 보고계시고 ㅡ.ㅡ;;
    여름엔 정말 죽을것같이 불편하고..에어컨도 없었구요.
    아무때나 들이닥치셔서 모유수유할때 죽을맛이었어요. 방에들어가서 문닫고 수유하고 있으면
    왜 문닫고 젖먹이냐고 화내시고;;;;;;;;
    위생상태 엉망에......커다란 티비소리에 미치기 일보직전이었죠.
    1년 좀 넘게 살다가 이혼불사 별거하고.. 분가하게 되었답니다.
    분가하고보니..같이사는건 서로가 스트레스를 쌓고 사는 것과 같더라구요.
    떨어져사니 그만큼 불만도 적어지구요.
    분가할때가 좀 힘들었지만 이래도 저래도 욕먹는거 똑같고.. 차라리 분가해서 더한꼴 안보고 사는게 정답같습니다.
    시부모님 아무리 호인이셔도.. 사소한 스트레스 장난아니게 쌓이고..풀지도 못합니다.
    지금 당장 분가하세요....... 더 늦을수록....더더더 서로가 힘들어집니다.

  • 10. ....
    '09.9.6 11:23 AM (61.74.xxx.55)

    엄청 넓은 아파트도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아파트에서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지...
    저라면 상상도 안되네요.
    힘드시겠어요...스트레스 쌓여 나중에 병이라도 나시면 어떡하시려구요.
    형편 되시면 분가 하시는 게 최선 아닐까요?

  • 11. ..
    '09.9.6 3:39 PM (219.251.xxx.18)

    한집에 여자 둘은 못 살아요.
    분가 할 수 있으면 분가하세요.

  • 12. 시댁
    '09.9.6 11:11 PM (121.254.xxx.253)

    원글입니다.
    엄청 넓은 아파트 아니예요
    36인가 38평 정도로 알고 있어요.ㅠㅠ

    한집에 여자 둘...이라뇨 셋이예요..ㅠㅠ
    시할머님도 계신답니다..ㅠㅠ

    저..아직 분가할 형편도 안되네요...
    그냥 나가 죽어야지..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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