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월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말이 좀 빠른편이라 왠만한건
말로 설명하면 이해하는 편이구요.
장난감이건 먹을것이건 친구와 나눠 쓰고 먹으라고 자주 얘기
하는 편이예요. 생각보다 잘 따라주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는데
할아버님이 뭔가를 드시고 계셨어요. 아이는 그게 궁금했나봐요.
"엄마 할아버지 뭐 먹어?"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다연이가 할
아버지께 직접 물어봐" 그랬더니, 아이가 직접 할아버님께 물어
보더라구요. 마침 할아버지는 초코렛을 드시고 계셨고 아이가
물어보니 드시던 초코렛을 주시더군요. 뭐 그거야 그럴수 있는데
나중에 다연이한테 할아버지꺼 뺐어먹으면 안된다라고 얘기하니
아이가 하는말이 "나눠 먹으랬잖아"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자기생각은 할아버지꺼 나눠먹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더
라구요.
어제도 같은 어린이집 한살많은 언니가 과자 먹고 있으니깐
"주원아 과자 하나만 줘"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울거나 때쓰지 않습
니다. 줄때까지 옆에 붙어있어요. 집에 과자가 많고 똑같은게 있다
고(정말로 있었어요) 얘기해도 대꾸도 없이 그 아이 앞에 버티고
있더라구요. 그 아이 엄마가 달래서 주원이라는 아이가 과자를
주니 그거 받고 고맙다라고 하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오는 도중에 또 얘기했습니다.
"다연아 남의 과자 뺐으면 안돼" 라구요. 그랬더니 아이가 그것도
모르냐는 눈빛으로 "나눠 먹은거잖아" 라고 소리지르더라구요.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도 친구들한테 과자 나눠주니깐 다른 아이도
당연히 나눠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인지...내꺼 남에꺼 구분이
없는것인지...나눠먹는 거라고 엄마가 했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으면 혼동이 올꺼 같기도 하고...이럴때 어떡해 설명해 주면 좋
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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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육아-이럴땐 어떡해 하나요??
초롱이 조회수 : 168
작성일 : 2007-10-16 13:15:35
IP : 123.109.xxx.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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