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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토 다는....><
책을 좋아해서 아는거 많은거 인정합니다.
근데 이 녀석이 언제부턴가 말끝마다 토를 답니다.
제가 얘길하다 잘못 헛나온 단어 하나까지 잡아내어
뭐라고? 그땐 이렇게 말해야지..
한자로 풀면 ****의 뜻이라서 이런 말을 써야돼.....>.<
이럼서...
처음엔 알았다 그만해라...
그랬는데
이것이 이젠 점점 심해져서 똑바르게 말을 해도 단어하나를
엇비슷한 단어로 말하면서...
엄마, 그럴땐 그단어가 아니라 이단어 아냐?
제가...왜 너는 너가 잘못 들었을꺼란 생각은 안해?
엄마, 똑바로 말했거든...
하니, 아니랍니다....
자기가 들은게 맞답니다..
어쩔땐 장난스럽게 꼬아서는 일부러 단어에 토를 잡아
놀릴때도 있구요.
왜이럴까요???
자식키우면서 칭찬 많이 해줘야 된다는 생각에
잘한다 잘한다 칭찬 많이 해주고
책많이 읽으니 아는게 많네 해주고
이랬더니만 지가 최곤줄 압니다.
저한테 뿐만 아니라 어른들 얘기하는 것도 들으면서
이런 말을 할때가 있습니다.
한자의 음뜻까지 해서 단어 풀이해가며...
오늘 또한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빵을 주면서 얘기하다가...
"---경우에는------" 이말을 하는데
애가...
"경우겠지? 엄마 왜 격우라고 해?" 이러는 겁니다
안그래도 더워서 헥헥 거리고 있었는데
순간 불쾌지수 팍 올라가면서....
확 소리지르고 말았습니다.
왜 너는 니가 잘못들었다는 생각은 안하고 무조건 토를 다니
엄마 똑바로 말했어..
그렇게 꼭 토를 달면서 지적하지 않아도 상대가 몰라서 잘못 말한게
아니라 말이 헛나올수도 있다는 배려도 좀 할줄 알라고 했습니다...
엄마로서 제가 너무 한가요???
에효~~~~ㅠㅠ
1. 님의 아들은
'09.8.20 4:45 PM (211.255.xxx.126)알면서 토달잖아요. 똑같이 삼학년인 울아들은 모르면서도 아는척, 쓸데없는 소리로 사람 말꼬리 자르는데 환장하겠어요
2. 잘하셨어요
'09.8.20 4:47 PM (123.204.xxx.168)하나하나 토달고 잘못했다고 지적하는거
똑똑한지는 몰라도 어디가서 환영받기는 어려운 버릇이죠.
부드럽게 가르칠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3. ..
'09.8.20 4:49 PM (59.151.xxx.7)그거 엄마나 가족들에겐 그렇게 해도 되지만
친구들한테도 그런다면..왕따의 지름길일거 같아요.-_-;;;;;
지금부터라도 잘 가르치세요. 아님 반대로 원글님도 아들이 말할때마다
꼬투리 잡아보세요. 아들이 나중에 짜증내면 "너도 짜증나지? 다들 실수 할 수도 있는걸
그렇게 하나씩 따져가면서 얘기하면 어디가서 환영받기 힘들단다. 그냥 모르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한거야"라고 얘기해주세요.4. 원글
'09.8.20 4:52 PM (58.236.xxx.178)이런 아이 어떻게 교육시키는게 좋을까요???
앞으로 칭찬해주는것도 사실 좀 조심스러워져요.
화를 내는건 잘못한거 같고...어떻게 고쳐야할지??5. 동감동감~
'09.8.20 5:01 PM (116.40.xxx.143)3학년 제 딸아이랑 비슷해요
근데 또박또박 알고 얘기하는게 원글님 아들이 한수 위인듯하네요
암튼 저도 문득문득 너무 토 달고 피곤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곤해서
같이 따지기도 하고, 알아듣도록 얘기하기도 하고, 버럭~~ 승질을 내기도하고 그래요
가장 효과적인게 어떤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차분하되 단호하고 니가 걱정되기도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너는 무조건 남을 먼저 배려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도 해봤네요
그런 모습은 가족 안에서도 환영 받기 어렵다고 봐요... 아무리 부모라해도....6. 경청
'09.8.20 5:12 PM (211.207.xxx.49)책 좋아하고 똑똑한 아드님이시니 책을 통해 바꿔보세요.
전 안읽어봐서 (자기계발서 별로 안좋아해서요 )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경청'이라는 책도 있고 '어린이를 위한 경청' 이란 책도 있는 거 같던데요.
이런 책을 슬쩍 사줘보세요. 배려라는 책도 어린이용이 나와있을 겁니다.
그 내용이 그 내용이지만 초등학생이면 먹힐 거 같으니 그런 자기계발서 좀 사주세요.
그리고 유치한 만화 일러스트 들어간 어린이책들 중에 친구에게 인기 있는 비결 가르쳐주는
책도 많던데 그런 거 보면 남의 말에 참견하면 안된다는 거 나와있어요.
책 좋아하는 아드님께는 백마디 잔소리 보다 효과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엄마 말에 토달면 온화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야 엄마가 분명히 경우라고 말했는데 우리 **한테는 격우로 들렸나 보다.
엄마 발음이 명확하지 않았나 봐.근데 상대방이 혹시 실수를 했다해도
말을 자르고 바로 실수를 지적하는 태도는 옳지 않아.
엄마는 **가 똑똑한 사람보다는 현명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아들 눈은 마주보고 진지하게 말해보세요. 지적인 허영심도 있는 나이라서 엄마가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며 충고해주면 먹힐 거 같은데요.7. 동경미
'09.8.20 5:13 PM (98.248.xxx.81)한참 자기 나름대로 지식이 쌓여가고 주변사람들보다 아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부분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럴거에요. 사회생활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이에요.
"책을 많이 읽어서 우리 아들이 정말 많이 아는구나. 그런데 엄마 아빠는 너를 잘 알고 이해해줄 수가 있지만 남들은 자기가 잘못하는 것 지적받으면 그렇게 기분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 그렇게 하나 하나 다 지적하고 틀렸다고 하면 다른 사람은 무안하기도 하고 네 옆에 있는게 불편하다고 생각할거야. 남들이 틀렸을 때 그걸 알아보는 좋은 머리가 있다는 걸 알았으니가 이제부터는 남을 잘 배려해주는 머리를 개발하도록 한번 해보지 않을래. 그러면 우리 아들은 정말 부족한 게 없는 사람이 될거야..." 등의 부드럽게 구슬리면서 얘기해주면 충분히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영리한 아이인 것같습니다. 그래도 만일 반발하거나 고의적으로 자기방식을 고집하면 그때에 가서 벌칙을 정하고 그대로 하세요. 잘 고쳐나가는 모습이 보일 때에는 상도 주시고요. 실수를 하더라도 잘못한 걸 아는 기색이면 야단치지 마시고 더 노력해보자고 하시고...
또래 아이들보다 똘똘한 아이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무조건 칭찬을 줄여버리지는 마시고요.8. 칭찬은 하시되
'09.8.20 5:31 PM (211.189.xxx.250)엄마한테 그러듯이 하다간 친구들도 떨어져나갈 수 있다는(아 이걸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안될거 같은데, 마땅한 좋은 표현을 모르겠네요)걸 꼭 주지시켜 주세요.
저 아는 분 아들이, 일찍부터 책 읽고 이것저것 지식이 많아져서 엄마를 가르치려들고-_-
심지어 그집에 놀러오는 저를 비롯한 엄마친구들한테까지도 그래서 저희가 걱정 많이했는데
결국 그 아이 엄청 심각한 왕따를 겪고 - 친구들 말 들어주지도 않고, 아는척 하고 이러니 얼마나 밉겠어요. 처음엔 그냥 애들 싸움 수준이었다가 나중에는 거의 폭행에 가까워지고 심지어 책상에 칼을 꽂아놓고 그런 아이들까지 있었대요. 당하는 아이들도 너무 자존심이 상했던거죠...
여기서 몇군데 학교로 전학시켜봤는데도 도대체 해결의 기미가 안보여서
결국은 아이를 외국으로 보내더라구요. (물론 이것도 좋은 솔루션 아니지만..그 부모는 이게 최선이었던거 같아요)
너무 극단적인 예겠지만, 그 지적 허영심을 잘 다뤄주지 않으면 큰일 날 수도 있으니 현명하게 대처하시리라 믿습니다.9. ..
'09.8.20 5:43 PM (211.212.xxx.2)친구들한테도 그런다면..왕따의 지름길일거 같아요. 22222222
원글님은 눈에 넣어도 안아픈 아이가 그래도 기분이 나빠지시는데 피한방울 안섞인 남이라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요. ㅠㅠ
요즘 엄마들 자존감 높여준다고 무조건 칭찬만 해주는데요.
자존감이라는게 꼭 칭찬만 해야 높아지고 잘못한것도 무조건 잘한다 잘한다 해야 높아지는거 절대 아니예요.
그렇게 해서 높아지는건 자만심이죠. 아이가 안하무인이 되는 지름길이구요.
아이에게 꼭 배려하는 습관 가지도록 길러 주시구요.
특히 남자 아이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니..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는 습관 가지게 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건 아이가 엄마나 가족들에게 소중한 존재라는걸 인식시키는것이지, 무조건 너 잘났다고 해주는건 아니예요.
자기가 자기가 뭐든지 잘하고 남들보다 우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죠.
아이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인정하고 사랑해 준다고 느끼게 해주는게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올바른 방법입니다.
가령, 설사 아이가 잘못을 하더라도, 그래서 꾸중을 하더라도, 여전히 엄마는 너의 편이고 이렇게 야단을 치는것도 네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때문이다..라는걸 이해시켜 준다면 아이의 자존감이 올바르게 자랄거예요.
그리고 정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허세와 잘난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타인의 앞에서 자신의 단점도 당당하게 인정하고 그럼에도 기가 죽지 않는 사람,
설사 지금은 자신이 남들보다 조금 못해도, 앞으로는 얼마든지 뛰어나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남들 못지않게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10. .
'09.8.20 7:39 PM (121.88.xxx.134)님글의 제목만 보고 저는 "우리 아들이 그런데"하면서 클릭했습니다.
우리 아들 은근히 따당하고 있죠.
것도 알면서 그러면 모르겠어요, 듣도 보지도 못한 걸로 저럴때가 많으니 어미지만 속이 뒤집힐때가 하루에도 열두번입니다.
타일러도 보고하다가 요즘은 똑같이 대응합니다.
저는 똑같이 대응하고 뒤에 한번 더 물어보죠. "자, 내가 이렇게 말꼬리 잡으니 네 기분은 어떠니??"
요즘은 슬쩍 눈치를 보기도 하지만 어떻게 고쳐야 할지 저도 고민스럽네요.
이제는 동생까지 오빠에게 '잘난 척'좀 하지말라고 말끝마다 그러니 나름 조심하는 눈치인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