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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같은집 보고 드는 생각인데 결혼할때 혼수 이리 장만해가면 욕먹을까요?
제 성격이 워낙에 잘 버리는 성격입니다.
지금 자취방에도 다른분들이 살림 너무 없다고 놀랄 정도로 살림이 없어요.
결혼할때 살림 새로 싹 장만하려고 심플하게 살았는데
이렇게 살아보니 이고지고 사는것보다 좋더라구요.
내가 살면서 물욕으로 인해 환경을 많이 오염시키는것도 싫어지고..
현재 살고 있는 곳은 7평 정도의 원룸인데
옵션으로 작은 옷장, 에어컨, 가스렌지가 있는 곳이구요.
제 살림은 7킬로 드럼세탁기,
냉장냉동 분리되는 작은 냉장고,
화장품은 10년전 유행했던 뚜껑 열리는 원목 상자안에 다 있구요.
20인치 브라운관 티비는 티비 다이도 없이 작은 상자안에 책 채워넣고 이쁜천 덜어서 다이 만들었구요.
밥먹는 원목 탁자 하나
책장도 없고 책은 모두 싱크대 안에 넣어뒀어요.
침대도 없고 요깔고 자구요.
철지난 옷 넣어둔 종이 상자 2개 있고..
이렇다보니 7평이지만 방이 휑해요.
올 연말에는 제 명의로 된 14평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데요.
이집이 현 시세로 1억 4천 정도에요.
그래서 나중에 혹시 결혼하게되면 혼수를 해갈 돈이 넉넉치 않아요.
집에 전부 올인하느라..
그래도 대출도 없고 1억 4천이 온전히 제것이거든요.
결혼하게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집 전세놓고 그돈으로 혼수 바리바리 해갈수도 있지만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약에 신랑이 번듯한 집 못해올 상황이라면
혼수할 돈 아껴서 나중에 좀 번듯한집 사고 싶거든요.
그래서 티비나 냉장고 세탁기 지금 사용하는거 쓰고..
냉장고가 작으니 김치냉장고나 하나 새로사고..
기본적인 가구나 좀 사고..
이렇게 간소하게 할 생각이거든요.
근데 요즘 전세집 살아도 다들 대형티비 양문형 냉장고는 혼수의 기본이잖아요.
요 두가지 돈으로 치면 300만원인데..
그리 큰돈으 ㄴ아니죠.
근데 요 두가지 안해가면 혼수 안해온 티 팍팍 날것 같고..
해가자니 지금 사용하고 있는 티비랑 냉장고 새것같고 멀쩡한데
버리기도 아깝구요..
저처럼 혼수해가면 아무리 제명의 집이 있어도 욕먹을까요?
제 생각에 좀 뒷말 들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 신랑이 번듯한 집 해오면 혼수도 집에 맞춰 해가야겠죠..
제 생각은 집도 없는데 양문형 냉장고 대형티비는 필요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요즘 결혼 문화 너무 과소비인것 같다는 생각에
저는 제 소신대로 하고 싶은데..
다른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1. 선례
'09.8.13 4:20 PM (116.38.xxx.229)소신껏 하셔서 경박한 우리나라 혼수문화 개혁에 선례를 남겨주세요.
2. ...
'09.8.13 4:25 PM (222.239.xxx.45)남편 되실 분만 ok하시면 괜찮아요.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남편이 막아주면 하나도 안무섭거든요. 게다가 님 명의 재산도 있으니 그렇게 드러내놓고 구박하지는 않을거에요.
3. 허례허식추방
'09.8.13 4:26 PM (122.43.xxx.18)의식있으시네요.
소신껏 하셔서 경박한 우리나라 혼수문화 개혁에 선례를 남겨주세요.222224. 잘 생각하셨어요
'09.8.13 4:27 PM (122.34.xxx.16)현명한 분이십니다.
제가 결혼할 당시 이런 정보가 없어 살림 엄청나게 해가고 전세 얻은 거 지금껏 후회되는 1인입니다.
집만 있은 시작인데 수저랑 밥그릇만 있어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하나 둘 장만해 가며 살 수 있어요.
미리미리 살림살이 사 쟁여 신혼 살림 시작하는 거 혼수용품 관계자들의 말발에 놀아난 쓸데없는 짓꺼리란 생각입니다.5. ㅇㅇ
'09.8.13 4:28 PM (218.39.xxx.13)경박한 혼수문화 대공감입니다...
저도 그리하고 싶은데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저도 깨인 시댁 만나야 할텐데...
일본 제친구 보니깐 신혼살림을 각자 자취할때 사용하던 물건들로 채우더라구요
그나저나 이미 집까지 갖고 계시고 그저 부러울뿐입니다^^6. 글쎄요.
'09.8.13 4:28 PM (218.234.xxx.163)우선 결혼한분 생기시고 그 남자분 집안분위기도 좀 살펴보시고.
결혼이 내 생각대로 내가 꿈꿔오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요.
그리고 남자가 집을 해오면 해가고 안해오면 안해간다...는 생각도 그닥 훌륭한건 아닌듯하네요.7. ..
'09.8.13 4:33 PM (114.207.xxx.153)원글이인데 남자가 집 있으면 해간다는 생각은
남자가 집도 있는데 혼수 저리 안해가면 욕먹기 딱 십상이라 그런 생각 한거거든요^^;8. 근데...
'09.8.13 4:33 PM (220.123.xxx.189)남친은 있으신거지요
@..@
갑자기 궁금해지는 1人9. 맞아요
'09.8.13 4:42 PM (118.127.xxx.23)중요한건 함께 살 사람 생각이겠죠.
경제관념이 맞는 사람과 살아야 마음이 편안하죠. ^^
근데 원글님, 지금 소유하고 있는 집은 결혼할 때 시댁에 줄 건 아니지 않나요?
혼수는 혼수고 원글님 명의의 집은 그냥 원글님 재산으로 둘 거 아닌가요?
그 집이 있건 없건 원글님이 결혼해서 사실 집은 원글님과 신랑의 소신대로 꾸미는게
혼수의 의미에 맞는 거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 명의의 집이 있다고 일부러 알릴 필요도 없을 듯 한데요. ^^;;;10. 저는...
'09.8.13 4:45 PM (222.110.xxx.21)반대 의견이에요.
일단 그분이야 살림을 오래 사신 분이시잖아요,
14인치 티비가 그때부터 안 좋은 거였을까요? 등나무소파도 처음부터 오래됐던 건 아니고.
냉장고도 처음부터 유행에 뒤쳐졌던 건 아니잖아요.
살림하다보면 큰 돈 못쓴다고, 어른들이 좋은 거 해가라는 말씀하실 때
저도 이해 못했는데, 진짜 가정주부에게 대형가전 하나 바꾸는 일은 적금 탔을 때나 가능한 일이죠.
제 친구도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친구라
혼수 재활용센터에서 다 해간다더니, 새제품으로 싹 샀더군요.
너무 최고급품을 지향할 필요도 없지만, 첨부터 살림 20년 하신 분 모습을 롤모델로 삼으실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11. 윗님ㅎㅎ
'09.8.13 4:46 PM (203.247.xxx.172)원글님 젊으신 분이 어찌 이리 반듯하신지 흐뭇합니다~
부모님께서 따님 참 잘 키우셨네요~
남편 되실 분은 복 많으시구요~12. 글쎄요.
'09.8.13 4:46 PM (218.234.xxx.163)원글님, 설사 남자가 집이 없다고 해도 전세값이 원글님 아파트 값보다 비싼게 부지기수예요.
어자치 욕할 사람들은 월세를 해와도 혼수를 안해오면 욕하는거고 반대로 강남에 30평짜리 아파트를 사줘도 여자측에 아무것도 안바라는 집은 안바라는거고.
그러니 나중에 결혼하실분 생기고 그 쪽 집안분들도 뵙고..그때가서 한번 다시 생각해보셔도 늦지 않다는 거죠.13. ..
'09.8.13 4:46 PM (114.207.xxx.153)원글이인데 남친 아직 없네요^^;;
그냥 저는 요즘 전셋집에도 최신 가전제품 혼수 이런건 과소비다 싶어서요.
그냥 외국처럼 본인들 힘으로 결혼하는 그런 문화가 부러워서
나름 생각해본건데..
어찌될지는 모르겠어요.
우선 남친부터 만들어야겠죠? ^^;14. 동감
'09.8.13 4:49 PM (218.38.xxx.130)동감해요.
첫집부터 자가 살 거 아니면^^ 그리고 혹 자가를 살더라도
이사 다니며, 아이 생기며, 취향이 바뀌어서 등등
수없이 많은 이유로^^ 가구가 바꾸고 싶어져요.
조금씩 장만하는 재미가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결혼 당시엔 아일랜드 식탁이며 당시 유행 가구 샀는데
지금은 아일랜드 식탁에 발이 안 들어가 후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 옮길 걸 생각하면 묵직한 가구는 정말 비추구요.. 운반비도 추가로 든다능..
현명한 남친 만나 잘 의논해보세요.
여자쪽이 알뜰하게 생각하면 대부분 남자들은 좋아하기 마련이죠.15. 음
'09.8.13 4:50 PM (121.151.xxx.149)제여동생이
제부랑 각자 혼자서 살다가보니 결혼하고나서 신혼살림을
자신들이살던것을 합해서 가지고갔어요
그러니 제동생이 쓰던 냉장고
제부가 쓰던 침대 그런식으로 신혼집을 꾸몄지요
제동생이 가지고있던 돈과 제부돈합해서 24평아파트구입했구요
정말 포크하나도 새로산것없이 다 둘이쓰던것을 합했답니다
둘중에 상태가 좋은것으로요
나머지는 팔구요
그렇게 살아도 아주 잘삽니다16. -_-
'09.8.13 5:32 PM (123.228.xxx.233)근데 친구들 결혼하고 집구경 하고 나면 왜들 그렇게 남의 살림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지-
친구 하나가 양문형 많이 안들어가서 싫다고 그냥 일반형으로 혼수 해가고
드럼 세탁기 안했거든요. 티비도 잘 안본다고 작은걸로 하구요.
뭐 가전이란게 한번 사면 10년은 쓸 생각으로 사는건데, 유행에 맞춰서
나한테 안 맞는걸 살 필욘 없잖아요.
요즘은 벽걸이티비- 드럼세탁기- 양문형냉장고가 대세라 조금이라도 다른거 해가면
혼수 할돈 없어서 저런걸로 했나보다 소리 너무들 쉽게 하는거 보고 놀랐어요,.
저도 드럼 짜증나서 결혼하면 통돌이 살거고, 양문형 냉장실 좁은거 싫어서 일반형 할거고
소파는 드러눕는거 자체를 싫어해서 안살거고, 티비는 아예 안보는데,
저도 시집올때 암것도 안해왔다 소리 듣기 딱 좋겠죠?ㅋㅋㅋㅋㅋ17. 멋져요
'09.8.13 5:35 PM (121.147.xxx.177)저도 자취때 쓰던 냉장고, 그릇,냄비, TV, 이불 모두 신혼살림으로 썼어요.
제 신조가 대학 졸업후 부모에게 손 안내밀자였어요.
당시 집도 제 직장에서 해결해 줬는데, 돈 벌어서 집사고, 살림들이 노후되면 하나씩 교체했어요.
경험인데, 이사다니면 그 좋던 가구나 가전이 짐이구요, 많이 긁혀요.
우리 지구를 사랑해요.
좋은 남편, 가치관이 같은 남편 만나기 바래요.18. 멋져요
'09.8.13 5:43 PM (121.147.xxx.177)저희 시어머니가 신혼집에 와서 장농도 없이 사는 것을 보더니 놀래시더군요.
다음에 40평 아파트로 이사갔을때 다시 한번 오더니, 더 놀라더군요.
(소파와 식탁 딱 2개만 샀어요, 다른것은 신혼때 그대로, 장농도 없이)
제 동서한테 그랬데요, 진짜 검소하다고.(저희 직업이 *사입니다)
처음부터 시댁이나 친정에 손벌리지 않아서인지, 빚진 느낌이 전혀없읍니다.19. ..
'09.8.13 6:39 PM (114.207.xxx.189)일단 남친부터 만드시고 그 분과 의견조율 하시길.
여기 100 사람이 YES라고 해도 남편이 NO 하면 NO입니다.
여기 묻는건 아무 의미 없어요.20. .
'09.8.13 9:19 PM (124.54.xxx.210)저도 한번 사면 좋은 것 사서 오래쓰고, 꼭 필요한 물건 아니면 잘 안사는 사람인데요.
결혼할때 혼수 최소한으로만 하고 집값에 보태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남편은 찬성했구요. 남편이 모은돈과 제가 모은돈 그리고 친정도움 약간으로 결혼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틈만나면 혼수 제대로 안해왔다고 타박이시네요.
솔직히 욱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행동합니다. 뭐 돈이 없어서 혼수 못해온게 아니고 제 살집에 제가 필요한 만큼만 갖추고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주변에 잘 꾸미고 갖춰서 사는 친구네 집에 다녀오면 솔직히 기분도 좀 그렇구요.
그런데 그런 생각은 잠깐이고, 그러거나 말거나 제 생각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아휴, 잘 쓰지도 않는 살림 이고지고 살면 그것이 다 일이 됩니다.21. ㅇㄹ
'09.8.14 1:23 AM (218.103.xxx.47)일찍 철나셨습니다.
좋은 배필 만나서 잘 사시길 빌어요.
동생있음 소개 시켜주고싶네요.
전 결혼후 직장을 그만 둔 케이스인데
남들 결혼식 갈때 입는 것 같은 정장을 척척 사입고 산 케이스였죠
결혼 하니 입고 나갈곳이 없더라구요
그후 외국으로 이사하면서 짐 정리하는데 참 난감...
제 입으로 미친년 미친년..하면서 버렸습니다.
이게 다 현금으로 얼마냐.. 적금이면 이게 얼마냐...
실속 없게 산 철 늦게난 아짐마 입니다.
궁딩이 토닥토닥해주고 자러갑니다.=3=3